[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민운동가이자 편집국장으로 오랜 기간 농업·농촌·농민을 위해 헌신했던 ‘영원한 농민운동가 고 심증식 동지 1주기 추모제’가 지난 20일 경기도 동두천시 예래원 고인의 묘소에서 진행됐다. 본지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고인의 가족들과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농민들, 신문사 임직원 등 40여명이 모여 생전 고인의 치열했던 삶을 기리고 추모했다.1991년 충북 괴산으로 귀농하며 농민운동을 시작한 고인은 2005년까지 괴산군농민회 정책실장·사무국장, 전농 충북도연맹 사무처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연임제 도입과 현직 소급 조항을 담은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 개정안 논란이 막바지에 도달했다.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김도읍, 법사위)의 법안 심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법안에 반대하는 농민·노동단체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다시 한번 기자회견을 열어 법안 반대 입장을 공고히했다.문제의 농협법 개정안은 현직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위한 특혜 논란을 거치며 지난달 23일 법사위에서 한 차례 계류된 바 있다. 21일 법사위 전체회의는 국정감사 전 마지막 법안심사 기회로, 법안이
‘순실이 어디가냐? 알바요! 뭐? 언니한테 알빠요가 뭐여!’ 얼마 전 농촌 어르신들이 등장해서 화제가 되었던 일자리 연결 회사 광고가 있었다. 어르신들이 말귀를 잘 못 알아들으시는 것을 재미있게 만든 광고였는데, 실제로 젊은 우리는 알바를 찾고 있다. 여름 농사철이 끝나고 나면 대략 올 한 해 농사지은 것의 계산이 나온다. 후작으로 심은 작물은 어차피 도지나 투입된 비용으로 나갈 것이니 제외한다. 매년 계산을 해보면 이건 아닌데 싶어진다. 직거래를 하면 좀 더 남을 것 같지만 택배비 박스값 주고 나면 뭐가 남는지 잘 모르겠다. 주문
[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충남민중행동과 윤석열정권퇴진 충남운동본부는 지난 16일 천안역 앞에서 세종충남민중대회를 개최했다. 충남민중행동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세종충남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연합, 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 충남도당으로 구성, 현재 7개 단체에서 올 연말까지 가입단체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대표단 회의에서 윤석열정권 퇴진운동을 결의, 윤석열정권퇴진 충남운동본부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집회는 철도노동자들의 총파업과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우리나라 여성농민운동의 대모인 김영자 회장 30주기 추모식이 지난 9일 경기도 모란공원 고인의 묘소에서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은 가족과 농민운동 선후배, 지인 등 60여명이 모여 엄마이자 아내, 활동가로서 고인의 치열했던 삶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김영자 회장은 1966년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뒤 전북 정읍농림고등학교에서 교사로 3년간 재직하다 결혼을 하면서 서울 상계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상계동에서는 남편인 고 김준기 회장과 비닐하우스 시설원예 농사를 하며 대학생들의 실습터를 제공하거나 농업기술을 지도하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김수나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지난 세월, 신자유주의가 대변한 자유는 ‘민중의 주머니를 털어 자본의 배를 채울 자유’였고 ‘강대국이 약소국을 수탈할 자유’였다. 시대가 변하면서 신자유주의는 생명을 다해간다. 그럼에도 윤석열정부는 신자유주의를 맹신하며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 오늘 토론회는 이경해 열사의 죽음 이후 20년간 이 땅의 농민을 말살해온 신자유주의에 고별을 고하고, 새로운 농정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2003년 9월, 이경해 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김수나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WTO가 농민을 죽인다!”던 이경해 열사의 절절한 외침. 2003년 9월 10일 멕시코 칸쿤에서 울려퍼진 그의 외침은 20년 세월 동안 이 땅 한반도와 세계 농민 모두의 귓속에 내내 울려퍼졌다.20년이 지났다. 신자유주의 체제는 무너져가고 있다. 세계 농민들은 신자유주의 시장개방 20년을 청산하고 농민이, 민중이 주인 되는 새 세상을 열어가고자 준비 중이다.밝은 미래를 열어가려면 과거를 잘 되새기며 지금 현재의 발걸음을 힘차게, 여럿이 함께 앞을 향해 내디뎌야 할 테다. 지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WTO가 농민을 죽인다!”던 이경해 열사의 절절한 외침. 2003년 9월 10일 멕시코 칸쿤에서 울려퍼진 그의 외침은 20년 세월 동안 이 땅 한반도와 세계 농민 모두의 귓속에 내내 울려퍼졌다.20년이 지났다. 신자유주의 체제는 무너져가고 있다. 세계 농민들은 신자유주의 시장개방 20년을 청산하고 농민이, 민중이 주인 되는 새 세상을 열어가고자 준비 중이다.밝은 미래를 열어가려면 과거를 잘 되새기며 지금 현재의 발걸음을 힘차게, 여럿이 함께 앞을 향해 내디뎌야 할 테다.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일 년 농사일을 마무리해야 마음이 편하니까, 그런 의미로 하는 거지. 수확의 기쁨이 있고 그런 건 아녀. 쌀을 귀하게 여기는 시대가 아니잖아. 사회적 분위기도 그렇고. 쌀이 홀대를 받으니까.”한 해 농사의 결실을 맺는 자리, 추수에 나선 농민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알곡이 여물어 고개 숙인 벼의 누런 빛은 여전히 풍요롭건만 이 황금들판을 바라보는 농민 마음이 예전과 같지 않아서다.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삼화마을. 지난 4일 산내면에서 가장 먼저 추수를 시작한 이곳 들녘이 나락을 베는 콤바인 소리로
햇살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공격적이다. 다시 장마가 시작된 것처럼 3일째 비가 오고 있고 앞으로 3일 동안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다. 1시간에 쏟아진 비가 20mm가 넘어도 더 이상 놀랍지 않고 자주 겪는 현상이 되었다.겨울배추를 파종해서 본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보름 후에는 정식을 해야 하는데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 달린다. 수시로 난동을 부리는 날씨 때문에 농사가 더 어렵고 감당해야 하는 수고와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기후위기를 겪으며 어찌어찌 농사를 지어놓으면 무관세 수입이라는 신종수법으로 농산물 가격을 때려잡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6개 제주 농민단체가 한 뜻으로 제주 농민의 생존권을 지켜가기로 했다.지난달 25일 출범한 ‘제주 농민의 길’은 농민‧농업‧농촌의 위기 앞에서 개별 품목과 단체 고유성을 넘어 농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함께 나서기로 결의했다. 제주 농민의길은 농민단체들과 품목별 생산자단체들의 연대체다.이번 창립엔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추미숙), (사)전국농업기술자협회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필환), (사)제주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효준), (사)제주당근생산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여성농민의 삶의 질 향상과 모성권 보장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사업이 내년부터 확대된다.올해에 견줘 사업비 2배, 수혜 대상자는 3배 이상 늘어난다. 2023년 대상자 9,000명(18개 시‧군), 사업비 20억원에서 내년은 3만명, 43억원으로 확대된다. 이에 현장 여성농민들은 먼저 환영의 뜻을 밝히고 몇 가지 개선 사항과 사업의 장기 방향성도 제안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시범사업이었던 이 사업의 본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사업 평가를 근거로 기획재정부에 2
지난 8월 23일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예보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800여명의 여성농민들이 하얀 소복을 입고 거리에 나섰다.코로나19 이후 몇 년 만에 열리는 여성농민대회였기에 폭염과 폭우로 가을작물을 시작하는 바쁜 시기임에도 여성농민들은 서울시청 주변을 하얀 소복으로 물들였다.“농업·농민 말살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여성농민 법적지위 보장하고 농업경영체법 개정하라!”“일본은 핵오염수 방출 중단하라! 일본 핵오염수 방출 묵인한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농민들 다 죽이는 무차별 농산물 수입 중단하라!”“반복되는 기후재난,
너무도 따뜻했던 4월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직 안 심은 고추를 남들은 다 심으니 조바심이 날 정도였습니다. 좀 일찍 심은 고추가 잘 자라 가는데 갑자기 5월 중순에 며칠 추운 날이 계속 되었고 많은 밭이 냉해를 입었습니다. 사람들은 냉해 입은 고추를 뽑아 다른 작물을 심기도 하고 고추모종을 다시 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애를 쓰며 키워놓은 고추가 계속되는 비에 병에 걸려 죽어갔습니다. 마을에서 지금까지 고추밭 망가지지 않은 집을 찾기가 쉽지 않은 올해입니다. 고추농사가 망가지니 고추 값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1년 먹을 고춧가루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달 28일 이른바 ‘창원간첩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국가보안법 피해자 석방과 공안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대회가 열렸다.수사 당국은 5.18민족통일학교와 경남진보연합 등 활동가 4명을 국가보안법(국보법) 제8조 회합·통신 등 위반 혐의로 구속하면서 ‘창원간첩단 사건’이라 이름 붙였다. 수년 동안 캄보디아 등에서 북한과 접선하고 지령받아 반정부 활동을 했다는 혐의다. 네 사람은 지난 2월 1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1심 재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서민 물가를 핑계 삼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정부의 농산물 수입을 규탄하고, 반복·심화되는 이상기후 속 농업재해 직접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가을장마 이후 무더운 날씨 속에도 생존권 사수를 위해 먼 길을 한달음에 달려온 전국 1,000여명의 농민들은 움켜쥔 손팻말을 치켜든 채 저율관세 농산물 수입 저지와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농업 생산비 보장 등을 거듭 촉구했다.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9일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에서 여성농민과 외국인노동자들이 취나물을 수확하고 있다. 이날 취나물 수확에 나선 한 농민은 “지난 4월에 심어서 벌써 몇 차례 수확했다”며 “수확 초기엔 (취나물을) 삶은 뒤 건조해서 팔았는데 지금은 생으로 바로 출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28일 이른바 ‘창원간첩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국가보안법 피해자 석방과 공안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대회가 열렸다.수사 당국은 5.18민족통일학교와 경남진보연합 등 활동가 4명을 국가보안법(국보법) 제8조 회합‧통신 등 위반 혐의로 구속하면서 ‘창원간첩단 사건’이라 이름 붙였다. 수년 동안 캄보디아 등에서 북한과 접선하고 지령받아 반정부 활동을 했다는 혐의다. 네 사람은 지난 2월 1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1심 재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강두례 부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전국 최하위인 경남 농업소득을 올리려면 지금까지의 농업정책을 싹 갈아엎어야 한다!”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전농 부경연맹) 의장의 대회사가 경남도청 앞 4차선 도로에서 울려 퍼졌다.경남지역 농민단체들은 지난 22일 창원시 경남도청과 용지문화공원 간 대로변에서 ‘이대로는 못 살겠다! 수입농산물 저지! 자연재해 대책 촉구! 농업예산 확대! 경남농민투쟁선포식’을 진행했다. 경남 각지에서 온 120여명의 농민이 선포식에 모였다.이날 조병옥 전농 부경연맹 의장은 대회사에서 “2021년 대비 2022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폭우를 뚫고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달려온 1,000여명의 여성농민들이 ‘윤석열정권 퇴진’ 실현으로 현 정부의 농업·농민 말살정책도, 한반도 전쟁위기도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은 지난 23일 서울시청 앞 도로에서 ‘농업말살 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2023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성사시켰다. 이번 여성농민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전국의 여성농민이 함께 모여 치른 대회였다.이날 농민들은 이 땅의 농업·농민이 죽어가고 있다는 걸 알리고자, 모두 비옷 위에 상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