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투기를 막기 위해 「농지법」 관련 조항이 개정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농지투기 예방 장치 마련 △원상회복 명령 실효성 강화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신청 관련 입법 미비 사항 보완 △농지 처분의무 회피 예방 장치 마련 △농지이용실태조사 실효성 강화를 핵심 방향으로 한 「농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6일 개정·공포된다고 밝혔다.16일부터 바로 시행되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먼저 농지를 불법 전용해 원상회복 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는 자에게 앞으론 이행강제금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가 독창적 선도기술로 유기농업 발전에 헌신한 농민을 ‘2023년 전라남도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올해 명인 후보자 모집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명인 신청서류는 전남도 누리집(www.jeonnam.go.kr)의 고시·공고에서 확인 가능하며,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갖춰 등기우편이나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각 시·군에서 명인으로 추천한 유기농민은 서류심사, 현장평가, 친환경농업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0월 명인 지정 여부가 판가름 난다.전남도는 2011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공익직불제, 그중 기본형직불금과 연동되는 17가지 준수사항이 농민의 ‘공익 생산’을 북돋우기보다 사실상의 족쇄처럼 작용하는 상황이다. ‘농지형상 보전’ 등 일부 준수사항의 불합리한 점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17가지 준수사항의 관리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이 담당한다. 농관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기본형직불금을 신청한 133만여 농가를 대상으로 직불제 준수사항 이행 여부 점검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준수사항 중 4가지(농지형상 보전, 영농폐기물 관리, 마을공동체 활동, 영농일지 작성)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아이 주먹 만큼 굵은 모습이 대서마늘인가 싶지만, 껍질을 까 보면 여섯 쪽으로 갈라진다. 인편 하나하나가 기존의 육쪽마늘보다 확연히 크면서 끝부분엔 선명한 초록색이 맺혀있다. 농촌진흥청이 2016년 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업경영체 등록을 신청할 때 농지대장을 제출할 필요가 없어졌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은 농업경영체 시스템에 농지대장 정보가 자동 반영되도록 업무를 개선해 지난 1일부터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지난달까지 농업경영체를 신규 또는 변경 등록할 때 임차농은 경작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농지대장을 제출해야 했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농지정보시스템(농지대장)과 농관원이 관리하는 농업경영체시스템(농업경영체)이 분리돼 있었기 때문이다. 농민이 지자체에서 농지대장을 발급받아 농관원에 제출하면, 농관원은 종
2019년 12월「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전부 개정됐다. 기존의 직불제도는 2000년 5월부터 공익직불제로 개편됐고 대표적으로 소농직불과 면적직불로 구분되는 기본형 공익직불사업 등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다. 농가소득 보장정책의 대표주자인 직불제는 농업예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만큼 관심도 많고 중요하다. 직불금 제도가 바뀌면서 과거부터 제기됐던 문제점이 일부 보완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도 있고, 새롭게 부각된 문제도 있다.최근에는 공익직불제로 바뀌면서 문제가 됐던 부분이 일부 개선됐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북 익산시 용동면 농민 662명이 지난달 21일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와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를 대상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농어촌공사가 수문을 제때 열지 않아 농가에 막대한 수해가 반복 초래됐다는 이유에서다.지난 5월 28~29일 폭우에 따른 용동면의 피해 규모는 접수된 것만 농가 48가구, 하우스 418동(660㎡/1동), 피해 면적 27만5,880㎡에 이른다.농민들은 침수 원인을 농어촌공사가 대조천(용동면 대조리 발원)의 용성수문을 열지 않고, 대조천이 합류하는 산북천의 수문들을 늦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그것은 수해라는 이름의 ‘기후재난’이었다. 농민들은 과거에도 수해를 자주 겪었지만, 지난달 14~15일 맞닥뜨렸던 수해는 그들로서도 난생처음 맞이한 것이었다.‘성장’이란 가치에 집중한 인간의 활동은 폭우 양상마저 과거보다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한편으로 무분별한 산지 개발(임도 조성, 태양광 설치, 과도한 벌목 등)은 산사태로 인한 주민 피해를 과거보다 훨씬 키웠다.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었다.수해 발생 뒤 한 달, 기후재난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어떤 이야기들이 남았을까. 16명의 사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대규모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시설 등이 우후죽순 개발되는 과정에서 농지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산업단지 등 농지소멸 주요원인 정리 및 개선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 무분별한 농지 태양광 설치 등의 이유로 농업진흥지역 해제 및 농지전용이 진행돼 농지가 사라지는 현실을 지적하고, 농지 보전 방안을 요구할 목적으로 열렸다.국가통계포탈 통계를 참고한 경실련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162만796h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달 7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새로운 법안에 서명했다. 필리핀 농민 약 61만명의 부채 전액 탕감 내용을 담은 공화국법 제11953호, 일명 ‘신농민해방법(New Agrarian Emancipation Act)’을 공식화하는 서명이었다.신농민해방법은 지난 시기 필리핀 정부의 포괄적 농업 개혁 프로그램에 따라 농지를 분배받으며 국가에 대출 원금과 이자 부담을 지게 된 농민(소위 ‘농업개혁수혜자’)이 진 부채를 전부 탕감하는 내용을 담았다.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공교롭게도 마
농촌·농민·농업의 입장에서 본다면, 중앙정부가 더 많은 권한을 갖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지방자치단체가 더 많은 권한을 갖는 것이 나을까? 필자는 후자가 낫다고 본다.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보면, 그래도 농촌·농민·농업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조례들이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자치법규정보시스템(https://www.elis.go.kr/)에서 ‘최저가격’이라고 검색하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해 제정된 조례가 50개 이상 나온다. 중앙정부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에 소극적이지만, 지방자치단체는 그래도 적극적인 곳이 많다.지역에서부터 만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대규모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시설 등이 우후죽순 개발되는 과정에서 농지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식량주권의 근원인 농지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소멸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요구된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산업단지 등 농지소멸 주요원인 정리 및 개선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 무분별한 농지 태양광 설치 등의 이유로 농업진흥지역 해제 및 농지전용이 진행돼 농지가 사라지는 현실을 지적하고, 농지 보전 방안을 요구할 목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역의 미래를 위해 분투하는 주체들이 올해는 백제 옛 수도인 충남 부여군에 모였다. 지역 주체들은 중앙정부의 잘못된 개발정책에 맞선 ‘유쾌한 반란’을 결의했다.(재)지역재단(이사장 박경)과 충청남도(지사 김태흠),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주최한 제20회 전국지역리더대회가 지난 14~15일 부여군 일원에서 개최됐다. ‘기후·농업 위기 시대! 지역농정 대전환으로 농민에게 긍지를, 지역에서 희망을!’이란 주제로 열린 올해 전국지역리더대회는 14일 박진도 지역재단 상임고문의 기조강연(부여 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민과 지역 농·축협을 위해 종합 지원대책을 수립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7~18일 전북·충남·충북·경북 등 피해 현장을 찾아 의견을 청취하고, 범농협 차원에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지원대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영농지원. 피해농가의 농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무이자재해자금 3,000억원 지원 △범농협 조직 및 임직원 성금 30억원 전달 △병해충 약제 최대 50% 할인 및 공동방제 대행 △침수 농기계 무상수리
‘이렇게는 못 살겠다! 농업 포기 농민 말살, 윤석열정권 퇴진하라!’ 어쩌다 농민들 입에서 대통령 퇴진하라는 구호가 나오고, 폭우 속에서 농민대회를 연단 말인가.농민들은 생산비는 폭등하는데 농산물 값은 폭락하는 이해 못 할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실제 2022년 농업소득은 전년 대비 27% 줄었다. 반면 농협 대출금 이자는 크게 올라 농사를 지어선 빚을 갚아낼 재간이 없어졌고, 그 결과 2022년 말과 2023년 6월 말 사이 연체율이 2배 넘게 올랐다. 또한 이상기후로 봄에는 서리피해와 동해가 발생했고, 우박과 극한 호우에 삶의
지난주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고 재산손실도 엄청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슬프고 안타까웠다. 도시와 농산촌 가릴 것 없이 온 나라가 피해를 입었다.농경지와 농민들의 피해도 엄청났다. 내가 아는 어느 농부가 폭우로 3~5년 된 사과 과수원이 송두리째 토사로 덮여 묻히고 뽑히는 등 쑥대밭이 된 과수원 풍경을 SNS에 올려놓은 것을 보았다. 나무 심을 밭을 조성하는 일, 관수시설과 파이프 작업을 하는 일, 대목과 묘목 고르는 일, 측지 유인과 결과지 배치 등 과수원 조성 초기부터 신경을 쓰며 애지중지 정성 쏟을 일이 한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침수됐던 농경지에 물은 거의 빠졌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소강상태였던 지난 18일 찾아간 충남지역은 여전히 호우경보 아래 종일 굵은 비가 쏟아져 복구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침통한 분위기였다. 충남은 이번 폭우 피해가 가장 집중된 지역 가운데 하나다.이날 논산․부여․청양에서 만난 농민들은 모두 “올해 농사는 끝장났다”고 한숨지었다. 물이 빠져나간 하우스는 말 그대로 폐허. 하우스 뼈대가 주저앉았고, 내부엔 흙탕물을 뒤집어쓴 농작물이 나뒹굴며 썩고 있었다. 이번 폭우로 시설 농가들이 특히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15일 전북·충남·충북·경북 등 중부-남부지역 경계를 따라 쏟아진 폭우에 농경지·농작물에 대대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비가 그친 뒤 각지에서 복구가 한창이지만, 감당하기 힘든 짐을 떠안게 된 농민들의 얼굴엔 점점 더 짙은 어둠이 드리우고 있다.아찔한 대홍수를 겪은 지 이틀째인 지난 17일, 충북 괴산의 풍경은 여전히 처참했다. 괴산댐이 월류하고 하천 둑이 터지자 비교적 고지대의 건물들마저 절반이 잠길 만큼 물이 들어찼고, 모든 농업시설과 창고가 엉망이 됐다. 냉난방기와 포장박스, 비축해둔 농산물이 모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로 인한 각종 재난, 정부의 농업정책 외면, 점차 사람이 줄어가는 농촌…. ‘지역’에 들이닥치는 악재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지역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주체들은 오늘도, 앞으로도 지역에서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나만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과 실천을 반복하며 살아간다.지난 14~15일 충남 부여군에서 진행된 (재)지역재단 제20회 전국지역리더대회엔 올해도 충남 및 전국 각지의 ‘지역 주체’들이 모여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지역살이가 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와 관련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이 ‘판매’ 목적 이외의 목적(자가채종 또는 자가소비 등)으로 농지에 심은 친환경농산물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시했다.현행「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제62조 제3항 제1호 규정에 따르면, 인증기관으로부터 승인받지 않고 친환경농산물 인증 관련 내용을 변경할 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며, 인증품목 변경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생산한 농산물을 친환경인증 농산물로 외부에 판매할 시에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