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농민회(가농, 회장 정현찬)가 과수 품목에 대해 자체 인증 점검을 실시했다. 가농의 생명철학을 담은 유기농을 지속하기 위해서다. 점검 과정에서 소비자의 참여를 통해 소비자와 유기과수 생산자 간 소통 활성화를 꾀하고 현장의 과제도 확인했다.가톨릭농민회는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저농약 과수에 대한 산지 점검에 들어갔다. 가농 소속 농민과 도시소비자를 대표하는 전국도시생활공동체의 실무자들이 함께 점검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농은 가농이 설정한 생명농업철학과 규정이 생산과정에서 반영됐는지, 합의된 농사방법을 실천했는지 등 재배과정을 함께 점검한다.이는 지난해 논의된 가농 자체 생산규정 설립 에 따른 것이다. 생산자조직인 가농 생명농업실천위원회의 품목별 조직 중 과수분과위원회는 6개월간의 논의 끝에 가
한국의 토종종자와 음식이 올해 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이 인증하는 맛의 방주 목록에 등재됐다. 토종종자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이를 지키는 농민의 역할과 활동도 인정받고 있다.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Slow Food Korea)는 지난 8월 20여개 품목을 ‘맛의 방주(Ark of Taste)’ 품목으로 등재를 신청해 지난 10일 슬로푸드국제협회 및 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으로부터 18개 품목을 승인받았다. 추가로 13개 품목을 올해 안에 맛의 방주에 새로이 등재할 예정이다.국제 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은 소멸위기에 놓인 토종종자와 음식을 목록으로 만들고 이를 보존하기 위해 맛의 방주를 추진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생명자원을 되살려 생태계를 유지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분배하기 위해선 토종생명자원과 먹거리 발굴이 시급하기
지방자치단체의 농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척도 중 하나가 전체예산 대비 농업예산 비중이다. 임기 동안 농업예산 방향은 어떻게 잡을 생각인가.강원도 농업예산은 전체예산 대비 7.4% 수준이다. 그동안 한-미 FTA 대응예산 반영으로 농업예산이 증액됐지만 동계올림픽 시설투자, 기초연금 등 복지확대 의무지출 증가 등으로 농산물 시장개방의 가속화에 따른 재원배분이 부족한 실정이다.향후 주요현안인 쌀 관세화와 FTA 대응을 위한 추가 예산편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비교우위 논리에 밀려 지속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농업·농촌을 위한 지원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다.2015년에는 ‘업그레이드 강원농정’,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실현’을 비전으로 설정한다. 건강한(Health) 농업인, 행복한(Hap
민운동 조직의 토대를 닦았던 노금노 선생 2주기를 추모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유고집 발간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노금노 유고집 간행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함평한우프라자에서 ‘노금노 선생 2주기 추모 및 유고집 발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70~80년대 노금노 선생의 삶과 운동을 되짚어보고, 고인의 뜻을 이어 어려운 농업현실을 타파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노금노 선생은 1976년~1978년 함평 고구마 피해보상 투쟁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농업 문제를 사회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현장 주도적 농민운동의 전국적 확산을 이끌어낸 농민 운동가이자 농업·농민단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조직화한 이론가였다.이우재 위원장은 노금노 선생을 “농민운동을 창조적으로
친환경농산물의 생산량이 2009년에 236만 톤을 정점으로 하여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1년에는 185만 톤, 2013년에 118만 톤이 생산되었다.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원인은 2010년부터 저농약재배의 추가인증 중단, 친환경농가의 소득 정체, 기후변화에 의한 생산의 불안정 등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친환경농산물 가격을 차별화할 수 있는 생협의 유통량이 많지 않고, 생협의 계약재배 가격마저 정체되어 있다.친환경농산물의 유통경로별 비중을 보면 생협이 15%, 대형유통업체와 프랜차이즈매장 소매기구가 47%, 인터넷 쇼핑몰이나 개인 홈페이지가 18%를 차지하고 있다. 친환경학교급식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친환경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워 많은 지자체장이
쌀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 끊임없이 추진되어 온 개방정책으로 농업 자체가 존망의 기로에 서 있다. 한국 사회에 ‘환경보전형농업’이라는 말로 등장한 ‘친환경농업’은 아이러니하게 본격적인 개방농정의 신호탄이었던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 농정대상의 한 꼭지로 자리잡았다.당시 ‘친환경농업’을 통해서 차별화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본 농정당국은 이후 인증 중심·농자재지원 중심의 친환경농업정책을 전개했다. 친환경농업이 갖고 있는 생태적 가치나 살림의 가치는 뒷전으로 밀리고 인증마크로 모든 것이 통용되는 체제가 만들어졌다.친환경농업인증을 지렛대로 한 농자재 표준화는 친환경농자재시장을 또 하나의 블루오션시장 - 경쟁을 피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시장 - 으로 탄생시켰고, 녹색혁명형 농업을 통해서 농업의
지난 20일 쌀 관세화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2004년 재협상 대토론회로부터 꼭 10년만이다. 농민들의 분노도, 뜻대로 밀어붙이는 정부의 태도도 변함이 없다. 2004년 당시 토론회 반대에 나섰던 신성재 강원도연맹 사무처장은 현재 강원도연맹 의장이다. 그는 농업이 희생된 10년 동안 다른 산업들은 여건이 좋아졌는지 반문한다. 오히려 비정규직은 늘고, 임금체계가 무너지고 공공서비스들이 민영화되면서 복지는 후퇴하고 사회안전망은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쌀 개방으로 얻을 것 없던 10년, 이젠 쌀 전면개방을 앞두고 있다. 신 의장을 만나 쌀 관세화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해봤다. -2004년 쌀 재협상에 관한 대토론회에 참가했는데. ▶ 당시 강원도연맹 사무처장이었다. 그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 수수료 재산정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자조직 관리수수료는 출하회 운영, 농가 의욕 고취 그리고 급식 안전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생산자조직 관리수수료는 수발주, 순회수집, 안전성관리, 생산자교육, 조직관리 등 농산물 생산 이외의 활동에서 발생하는 비용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활동과 관련한 비용은 동일하게 발생하지만 관리수수료라는 항목으로 확실하게 명시해 둔 곳은 경기도가 유일하다. 친환경농산물 생산자들 사이에선 이 항목이 급식 안전 및 농가 관리, 농가 의욕을 고취시키는 선진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현재 관리수수료는 4%로 이 중 0.5~1%를 농협이 정산수수료로 가져가면 나머지 3~3.5%가 경기도내 약 20여개의 출하회로 돌아간다. 하지만
일부 양념류 채소 품목의 가격 폭락으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배추, 마늘, 양파, 고추 등의 주요 채소류 가격이 전년 대비 최대 70%까지 폭락한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하니 올해 새로운 목표로 영농을 해야 할 농가 입장에서는 기대 보다는 실망과 우려의 마음이 앞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더욱이 국내 생산량이 부족하여 가격이 오르면 물가안정이라는 측면에서 수입산이 들어오고, 생산량이 과잉이 되어 폭락하면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어, 농가 입장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소득의 불안정성과 저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는 지난해 재고 물량과 수입량 증가에 더해 지난 겨울의 양호한 기상조건으로 햇상품의 생산 및 공급량 증가가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주요
박근혜정부 취임 1년을 맞아 열린 국민총파업에 지역 농민들도 적극 참여했다. 농민들은 민영화 추진에 내몰린 노동자와 연대투쟁을 전개하며 농업공약을 지키지 않는 박근혜정권을 맹성토했다.지난달 25일 서울, 광주, 창원, 전주, 순천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국민총파업의 횃불이 올랐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의장 김영호)은 도연맹별로 모여 투쟁선포식을 열고 쌀 시장 전면개방 저지를 천명했다. 전농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박근혜정부 1년동안 농촌은 농축산물 가격폭락과 농업붕괴로 신음하고 있다”며 “농민생존과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유일한 길은 박근혜정부퇴진 밖에 없음을 확인했다”고 일갈했다.전농 부산경남연맹(의장 하원오)은 같은날 경남도청 앞에서 농민투쟁선포식을 갖고 “지역의 시설 청양고추, 마늘, 양파
농민들의 이야기 중 “정부가 하라는 대로 하면 망하고, 반대로 하면 이익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먼저, 경제학의 기초 중의 기초인 수요공급이론에 의해 정부의 정책을 따라가는 많은 농민을 피하여 반대로 가면, 공급이 부족한 품목을 재배하게 되어 가격이 올라간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 정책에 순응하여 생산했지만 정부는 판매방법을 알려주거나 최저가격을 보장해주는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도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정책이 농업·농촌의 현실과 거리가 멀고 지역이나 품목의 특성에 부합되지 않는 보여주기식 또는 실적 위주의 면피성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은 날로 쌓여가고 있다. 특히 농민의 의사에 반하는 각종 농산물개방정책과 이
충청남도에서 도 차원의 광역학교급식지원센터(이하 ‘광역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1년여의 기간 동안 우여곡절을 거쳐 결정됐는데, 이는 민과 관의 합의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도 광역지자체 단위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한 것은 전국에서 유례없는 일이 아닌가 한다. 광역센터는 우선 충남의 학교급식에 관한 정책개발과 의사결정기구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출발하기로 했다. 광역센터는 궁극적으로 로컬푸드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농업과 연계된 식생활교육을 추진하며 시군 학교급식지원센터 간 네트워크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광역센터의 운영위원회는 생산자조직 및 단체, 학부모단체, 영양교사, 시민사회단체, 시군 학교급식지원센터, 학계 및 연구계, 교육청 및 도청 등 17명으로 구성되었다. 광역센터 설치과정에서
3일 서울 aT센터 앞에서 열린 고추 생산자 결의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고추값 폭락사태의 핵심으로 정부의 무분별한 고추 수입을 지목했다. 최근 3년간 국내에 들어온 수입 고추는 총 29만여톤. 이에 비해 지난해 국내 건고추 생산량은 10만4000여톤에 그쳤다. 고추 생산농가가 모여 만든 전국 고추생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해 40%에 그친 고추자급률을 정부가 제시한 65%까지 올리려면 정부의 정책이 근본적으로 수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 이상의 고추 수입을 중단하고 수입물량을 시장에서 격리 조치해야 한다는 얘기다. 고추 비대위는 또 시가수매로는 고추값 폭락 사태를 막을 수 없으며 건고추 1근에 최소 1만원은 정부가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비대위를 구성한 이유는 무엇인가?- 고추가격이 급락하면서 전국
해마다 반복되는 무·배추 가격 폭등락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계절 릴레이 생산공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하는 무·배추 유통구조 개선방안’ 국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기본적으로 재배면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겨울배추·무-봄배추·무-고랭지 여름배추·무-가을김장배추·무’의 사계절 연계 생산공급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1년 이상 저장할 수 있는 쌀이나 고추, 마늘 등과 달리 무·배추는 길어야 2~4개월가량 저장이 가능하고, 저온저장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저장에 의한 출하조절 정책과 더불어 재배면적 안정 유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단골로 등장하는 대표적인 정책 메뉴가 농산물유통문제이다. 또 유통문제의 대표적인 해법으로 제시되는 것 중 하나가 직거래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다 같이 제값을 받고 주는 거래방법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항상 죄(?)없이 이용되는 농산물이 배추이다. 잘 알다시피 배추는 부피와 무게가 많이 나가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으며, 잘 손상되고 빨리 부패하여 사람 손이 닿으면 닿을수록 가치가 떨어지게 되어 있다. 즉 물류비용 등 유통비용이 매우 많이 드는 대표적인 농산물인 것이다. 직거래로 중간 유통비용을 줄이자는 취지는 공감할 수 있지만, 배추를 예로 드는 것은 심히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발상이다. 어찌 되었든, 농산물유통 문제의 해결은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없다. 15년 전부터 정
우리나라 농업정책에서 농산물 유통정책을 언급하기 시작한 때는 제3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시기인 1972년 유통합리화 시책부터다. 이후 ▲1973년 2월 농수산물도매시장법 제정·운영 ▲1977년 농수산물 도매시장법 폐지와 농안법 제정 ▲1978 종합유통대책 수립 ▲1991년 6월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대책 수립 ▲1994년 농안법 파동에 따른 유통개혁 대책 ▲1999년 말 농안법 개정 등이 순차적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유통 정책 중 농산물 산지유통정책은 ‘공동출하조직 육성’ 정책과 ‘산지유통시설 확충’ 정책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병률 선임연구원의 ‘농산물 유통문제의 진단과 해법’ 발표자료를 통해 농산물 유통정책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본다. � 1970년 이후 공동출하조직 육성정책. 작
생산농가의 조직화를 위한 노력은 1970년 ‘작목반’ 형태에서 크게 5단계를 거치게 된다.1970년대 작목반 체계는 1980년대 협동출하반, 1990년대 공동계산조직, 2000~2008년 공동계산 실천 작목반 육성, 2009년부터 본격화 된 공선회의 순이다. 쌀 중심의 소농 구조 속에 개별농가로 생존했던 농민들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농자재 단체 구매 방식의 초기 작목반에서 공동생산, 공동선별이라는 생산자 협동체의 진일보한 형태까지 진화하게 된다. 생산자 조직의 변천을 알아본다.1970년대 작목반 태동농촌에는 전통적 협동양식인 두레, 품앗이, 공동방제 등이 있었다. 농번기 일손부족을 대처하기 위한 일시적인 노동협력의 일환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산업화로 점차 협동양식에도 변화가 따른다. 1960대 후반.
생산농가의 조직화를 위한 노력은 1970년 ‘작목반’ 형태에서 크게 5단계를 거치게 된다.1970년대 작목반 체계는 1980년대 협동출하반, 1990년대 공동계산조직, 2000~2008년 공동계산 실천 작목반 육성, 2009년부터 본격화 된 공선회의 순이다. 쌀 중심의 소농 구조 속에 개별농가로 생존했던 농민들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농자재 단체 구매 방식의 초기 작목반에서 공동생산, 공동선별이라는 생산자 협동체의 진일보한 형태까지 진화하게 된다. 생산자 조직의 변천을 알아본다. 1970년대 작목반 태동 농촌에는 전통적 협동양식인 두레, 품앗이, 공동방제 등이 있었다. 농번기 일손부족을 대처하기 위한 일시적인 노동협력의 일환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산업화로 점차 협동양식에도 변화가 따른다. 196
작금의 학교급식지원센터 관련 여러 논란 속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본론만 말해보자. 학교급식은 근본적으로 교육이어야 한다. 따라서 생산자(농민)와 소비자(영양교사, 학부모, 학생) 간에 얼굴이 보일 수 있는 친환경 로컬푸드 식재료를 공급하는 문제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교육은 서로 직결되어야 한다. 소비자인 학교가 식재료 생산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식교육이 지역에서 상시적, 실질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즉,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친환경 로컬푸드 식재료는 그냥 가격과 품질로 좌우되는 일반적 상품과 다르다. 다양한 사회적 가치(지역농민의 안정적 수취, 지역경제 기여, 생산자와 소비자의 얼굴있는 신뢰관계, 교육자료로서의 역할 등등)까지 실현시켜야 하는, 가치기반 공급사슬을 통
작금의 학교급식지원센터 관련 여러 논란 속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본론만 말해보자. 학교급식은 근본적으로 교육이어야 한다. 따라서 생산자(농민)와 소비자(영양교사, 학부모, 학생) 간에 얼굴이 보일 수 있는 친환경 로컬푸드 식재료를 공급하는 문제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교육은 서로 직결돼야 한다. 소비자인 학교가 식재료 생산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식교육이 지역에서 상시적, 실질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즉,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친환경 로컬푸드 식재료는 그냥 가격과 품질로 좌우되는 일반적 상품과 다르다. 다양한 사회적 가치(지역농민의 안정적 수취, 지역경제 기여, 생산자와 소비자의 얼굴있는 신뢰관계, 교육자료로서의 역할 등등)까지 실현시켜야 하는, 가치기반 공급사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