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코로나19 이후의 농정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고민이 많다. 올해 정부는 코로나19 대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3차에 걸쳐 59조원에 이르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코로나19는 생태계 파괴가 가져온 당연한 결과라는 반성 하에 지금 세계 곳곳에서 기후위기모임들이 생겨나고 있고, 2015년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UN)기후협약 총회에서는 ‘파리기후협정’을 채택하고 탄소배출을 줄여갈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5년에 걸쳐 160조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쏟아 붓는 한국형 그린뉴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충북도의회가 지난해 11월 주민발의된 농민수당 조례를 심의하지 않고 지난 21일 7월 회기를 폐회하려 하자 충북지역 농민들이 규탄시위에 나섰다. 단양군농민회 소속 유문철 농민은 박근혜 퇴진운동 당시 ‘전봉준 투쟁단’에 참여했던 트랙터를 9시간에 걸쳐 끌고 와 도청 정문을 가로막고 항의했다. 이에 정문이 한동안 폐쇄되기도 했다. 충북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홍성규)를 비롯한 농민들 40여명이 폐회식에 앞서 의회 앞에서 피케팅을 진행하려 하자 경비원들이 도의회 건물 출입을 막아 한참 동안 농민들과 몸싸움이 벌어지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춘천시·강릉시·원주시·동해시·철원군 5개 지자체장의 반대로 강원도농어업인수당의 연내 지급이 사실상 무산됐다. 농민들의 수년에 걸친 노력으로 지난 2월 20일 농어업인수당지원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한 후 7월 시행을 목표로 순항했으나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회장 이재수 춘천시장, 협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협의회는 지급대상 범위와 50% 분담률에 동의할 수 없다며 용역업체에 타당성 평가조사를 의뢰했고, 8월에 나올 결과를 바탕으로 농어업인수당을 내년부터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신성재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은 “도
‘코로나19’ 문제는 팬데믹이라 불릴 만큼 이미 세계적인 보건문제가 돼버렸다. 우리의 경우도 보건당국의 헌신과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다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그런데 이런 문제는 북측도 마찬가지다.북측의 경우 관련 회의나 경제지표들을 볼 때 전방위적 영향을 받고 있음이 간접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러 경제지표를 보면 북측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경 봉쇄가 단행되고서는 올해 3월부터 북한의 대중 수입이 전년 대비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즉 KDI(한국개발
1991년부터 29년 동안 격월간으로 을 발행해온 김종철 선생님이 지난달 25일 우리 곁을 떠났다. 김종철 선생님의 녹색사상을 지지하고 을 아껴온 많은 독자들은 그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비통해했다. 발행인 김종철로서는 마지막이 돼버린 통권 173호를 우편으로 받고서는 한동안 개봉할 수가 없었다.김종철 선생님의 마지막이 돼버린 글 ‘코로나 시즌, 12개의 단상’은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칩거생활을 하면서 적은 단상에 관한 내용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전 지구적인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4년 전이다. 총선을 앞두고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총선공약 요구안으로 농민수당을 제시했다. 농민들이 농촌에 살면서 만들어내는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으로 농민수당을 지급하자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직불금이다, 경영안정자금이다 해서 농민들에게 현금을 지불하는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는 대부분 논농업에 집중됐다. 물론 밭작물에도 직불금이 지급됐지만 지급액이 적었다.아울러 직불금을 면적 기준으로 지급하다 보니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했다. 그래서 사람중심 농민중심의 정책으로 농민수당이 제안된 것이다. 농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민수당’ 열풍 속에 경기도(지사 이재명)는 광역 지자체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농민기본소득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경기도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급대상을 지역으로 규정하는 ‘농촌기본소득’의 실험에 나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본소득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의 세도 커지고 있다.경기도는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내년 경기도 농촌지역에서 기본소득 사회실험을 실시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지난달 18일 밝혔다. 농민기본소득이 농민을 대상으로 한 기본소득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각지에서 진행 중인 농민수당 조례제정 운동은 여전히 순탄치만은 않다. 지역 농민들은 난관을 뚫고 어떻게든 농민수당 조례제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충청북도의 경우, 이시종 충북도지사부터가 농민수당을 사실상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 지사는 2018년부터 0.5ha 미만의 농지 소유농가 중 농업소득이 연 500만원 이하인 영세농가에만 50만~120만원을 지원하는 ‘충북형 농가 기본소득제’ 시행을 타진한 바 있다.충북 농민단체들은 지난해 11월 27일 지역주민 2만4,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충청북도 농민수당 지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가 단위가 아닌 농민 개인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하는 지역이 나올 전망이다. 농민수당 제도가 지역에서 시행 과정을 거치며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제주도의회는 지난달 25일 제주특별자치도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 조례안은 3년 이상 제주도에 거주하면서 농업경영체에 등록해 2년 이상 농업경영정보를 등록하고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을 수당 지급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제주 농민수당 조례안은 오는 2022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앞서 제주농민수당조례 제정 운동본부는 지난해 12월 5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민수당이 전국 곳곳에 확산되는 가운데 농민기본소득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두 정책은 농민에게 직접 지원을 한다는 점은 같으나 취지와 시행방식엔 차이가 있어 독립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농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가 최근 농민기본소득 법제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운동본부는 21대 총선 기간 동안 여러 정당과 농민기본소득 추진에 관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농민기본소득의 대략적인 윤곽을 보면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민뿐 아니라 미등록 농민, 그리고 고령은퇴농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에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남 농민들이 지역에서부터 직접 만든 ‘농민수당’이 전국 광역지자체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 ‘농(어)민공익수당’, ‘농어업인공익수당’, ‘농촌기본소득’ 등 지역별로 명칭에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농업 생산뿐만 아니라 농촌 등 지역사회에서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농민에게 지급하는 이유와 그 의미에는 차이가 없다.농촌에 거주하며 농업 생산으로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농민들에 의해 시작된 농민수당 도입은 지난 2018년 총선을 거치며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광역지자체 중 주민조례청구운동을 가장 먼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자체 조례, 나아가 농업 정책에 ‘농업인’ 아닌 ‘농민’이 나타났다. 지난 2018년 12월 21일 해남군의회가 전국 최초로 농민수당 실시를 위한 ‘해남군 농업보전 등을 위한 농민수당 지원 조례안’을 의결하면서부터다.명칭에 차이는 있지만 ‘농민수당’ 지급을 확정·추진 중인 대부분의 지자체(제주·경기 제외)에선 (농민단체가 그간 주장한)농민 개별 단위가 아닌 농가 단위 지급을 조례에 명시하고 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농민 개별 단위 지급에 대한 아쉬움이 산재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그간 농업 정책 및 지원사
[한국농정신문 김현주·한우준 기자] 농민수당 확산의 시발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라고 볼 수 있다. 첫 등장은 2016년 총선 당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농민요구안에 포함된 월 20만원의 농민수당이었고, 2년 뒤 지방선거에서는 농촌 지자체들이 현실을 타개할 자구책으로 주목해 많은 지역에서 주요 의제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농민수당을 공약으로 수용했던 지자체장들은 바로 농민들과 함께 실질 이행에 나섰는데, 불과 반년 뒤 해남군이 조례를 제정하며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이후 전남에서 농민수당을 시행하는 기초 지자체가
얼마 전 우리집은 긴급재난지원금을 받고 가족모임을 했다. 독립해 혼자 생활하고 있는 막내에게 먼저 물었다.“재난지원금을 받으면 친구들하고 술 한 잔 하고 싶다더니 그렇게 했어?”술 좋아하는 막내는 씨익 웃으며 “엄마, 내가 독립한 지 6개월만에 처음으로 뭘 먹을까 하며 메뉴를 생각하고 식당에 갔어.” 막내 대답에 코끝이 찡했다.“그럼 그 돈은 다 식비로 쓸거야?”“그래야지. 처음엔 술도 먹고 싶었는데 돈이 아까워 못 먹겠어. 다 식비로 써야지. 근데 한 번만 주고 끝나나. 다음에 들어오면 내가 배우고 싶은 인터넷강의 신청하고 싶은데
농사일기가 100회가 되었다. 2주에 한번씩이니 어느새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기고할 기회를 준 농정신문사와 기자님들께 새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자칭 100회 특집 기념으로 뭘 쓸까 하고 잠시 고민해 보다가 지금까지 현장에서 느낀 조금 무거운 얘기를 써보기로 했다.4년여의 귀농ㆍ귀촌 생활에서 얻은 가장 큰 문제 인식은 ‘이론과 현실’, ‘정책과 현장’, ‘현장의 농민’이 서로 아귀가 맞지 않고 각자의 지향점이 다른 것 같다는 점이다. 지향점이 다르니 헛바퀴를 돌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한곳을 보지 않으니 연구는 연구대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018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농민수당 운동이 본격 전개되기 시작한 이후, 수많은 지방정부에서 그 정신을 따르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기본소득 논리를 바탕으로 농민기본소득이 주창되는가 하면, 심지어 직불제도 또한 ‘공익형직불제’로 간판이 바뀌었다.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은 이수미 연구기획팀장의 보고서를 통해 “농민수당은 지난 2년간 많은 이슈를 일으켰고 현장에서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지만, 이와 함께 농민규정, 농촌규정, 농업경영체 등록제의 한계 등 여러 가지 논쟁도 불붙게 됐
21대 총선 시기 전북의 한 농민운동가에게 SNS로 문자가 왔다. 민중당이 주장하는 전 국민 고용보험에 농민은 어디 있느냐고? 그는 순전히 궁금함으로 묻는 것이었지만 나는 뼈아프게 반성이 됐다. 전 국민에 농민이 없었던 것이고, 나도 미처 살피지 못한 것이다. 뒤늦게서야 농민의 자리를 만들어갔다.그때는 사실 전 국민 고용보험에 어느 정당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민중당 지지 연설에 나선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정도의 호소가 약간 확산되는 정도였다.그러던 것이 총선 이후 청와대에서 코로나19 이후 대표적 정책으로 전 국민 고용보험
지난달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아 잘 썼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한 턱 냈고 장바구니에 국산 농산물을 부담 없이 담을 수 있었다. 나와 주변 사람만 긴급재난지원금을 먹거리에 쓴 것 같진 않다. 재난지원금 지원과 사용처를 보면, 농업분야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보인다.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달 1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대응해 국민 생활 안정과 위축된 경제회복을 위해 전국 2,171만 가구에게 지급됐다. 지난 10일 행정안전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을 분석해서 발표했다. 지난달 31일까지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업종별 사용액을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농민기본소득 지급을 시작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경기도는 지난 4일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농민기본소득지원조례 제정안’을 의결했으며, 7월에 열릴 경기도의회 회기 때 조례안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경기도농민기본소득추진운동본부(신현유 상임의장, 운동본부)는 농민기본소득 지급 대상자를 추천하고 농민으로 둔갑한 부재지주를 선별할 농민활동가 모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전국적으로 농민수당 정책이 보편화된 가운데,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인선에 농업계 뿐 아니라 먹거리연대단체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성명을 발표하며 입장을 밝혔다. 농정의 틀을 전환하기 위해 출범한 농특위가 제대로 서야 먹거리와 환경문제까지 풀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되며, 이는 차기 농특위원장의 농정철학과 농정개혁 추진력이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국먹거리연대·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연대·환경농업단체연합회·GMO반대전국행동·농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국민행복농정연대(먹거리연대단체)는 지난 9일 새 농특위원장 임명을 두고 “농정개혁과 국민먹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