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겨울대파 가격이 2년 연속 폭락하자 농민들이 또다시 서울 한복판에 대파를 쌓았다. 전남지역 대파농가 100여명은 지난 6일 광화문과 가락시장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에 책임 있는 폭락대책을 요구했다.여느 채소가 그렇듯 겨울대파도 ‘2년에 한 번 갈아엎는다’고 할 정도로 폭락이 빈번하다. 2014년 폭락 이후 3년 동안 가격이 양호했지만, 지난해부터 어김없이 폭락이 꼬리를 물었다. 지난달 하순부터는 kg당 평균도매가격 1,000원선이 붕괴되는 등 극악한 상황에 내몰려 있다.농민들은 청와대가 코앞에 보이는 광화문
심화되는 농업·농촌 위기농산물 수입이 늘어나면서 농업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산물 수입액은 352억7,000만달러로 2017년의 322억5,000만달러보다 9.4% 늘었다.농산물 수입증가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연쇄적으로 폭락하고 있다. 배추·무·양배추에 이어 대파·시금치·애호박까지 겨울철 대표 농산물들이 전부 폭락했다. 고소득작물이었던 시설원예 재배 파프리카와 토마토도 최근 몇 년간 가격이 하락하여 수익성이 나빠졌다.농산물 가격의 실질적
씨감자 주문하신 분들 마을회관에 도착했으니 찾아가라는 마을방송이 새벽을 열고 있다. 올해는 씨감자 채종지인 강원지역이 태풍 피해로 수확이 늦어진데다 작황도 좋지 않아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한다. 차를 몰고 회관에 가니 부지런한 울엄니들 벌써 나와 계신다.“20키로 신청했는데 10키로만 주면 어쩌라고.” 예상은 했지만 씨감자를 더 가져가려는 아니 신청한 만큼이라도 줘야지 하며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한다. 이장님은 단호하게 신청 물량의 절반씩만 드릴 수 있다 한다.“올해부터는 농사를 절대 짓지 않을 거야” 하셨던 하대댁 할머니를 비롯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라북도가 지난 25일부터 사과·배·단감·떫은감, 농업용 시설 및 시설작물 22종, 버섯류 4종 등 30개 품목에 대한 농작물재해보험 상품 판매에 나섰다. 농민의 경영불안 해소와 농가소득 안정 도모를 위해서다.가입기간은 사과·배·단감·떫은감이 3월 22일까지, 농업용 시설 및 수박·딸기·오이·토마토·참외·풋고추·호박·국화·장미·멜론·파프리카·부추·상추·시금치·배추·가지·파·무·백합·카네이션·미나리·쑥갓 등 시설작물 22종과 버섯재배사 및 표고·느타리·양송이·새송이 등 버섯류 4종은 11월 29일까지다. 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듯 농산물 가격이 연쇄적으로 폭락하고 있다. 배추·무·양배추에 이어 대파·시금치·애호박까지 겨울철 대표 농산물들이 전부 폭락했다. 배추와 양배추·시금치는 특히 심각해 평년대비 반토막 이하의 가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햇조생 수확을 앞둔 양파 가격도 처참한 수준이며, 뒤이어 나올 마늘까지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재난적인 폭락사태지만 정부의 대응은 오히려 느긋해 보인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폭락 해결에 나서기보다 산지에 자구적 역할을 더 많이 요구하고, 이를 지켜본 뒤에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동시다발적 농산물 폭락 사태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의 대응은 올해도 소극적이다. 산지에 수급조절 책임을 대거 부여하고 정부 정책은 뒤로 미루는 모습이다. 산지에선 자연히 불만과 불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농식품부의 수급대책은 보통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으로 시작한다. 올 겨울 배추·무 폭락에 대한 농식품부 초동대책은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출하정지 1만7,000톤(배추 1만톤·무 7,000톤)과 수매비축 7,000톤(배추 3,000톤·무 4,000톤)이었다.반면 산지엔 정부 대책물량보다 더 많은 2만
겨울철을 대표하는 농산물 가격이 연쇄적으로 폭락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무·양배추 가격이 지난해 대비 20~30% 폭락했다. 감귤 역시 20%이상 가격이 폭락했다. 그뿐 아니다. 양파는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평년 시세에 한참 밑도는 700원선을 유지하다 최근에는 500원선으로 내려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고량 과잉으로 인해 햇양파 가격 역시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월동배추 가격은 반토막이 났다.반면 한-중 FTA 체결 이후 김치 수입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김치 총 수입량을 배추로 환산했을 때 국내 배추 총생산량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논에 들에 / 할 일도 많은데 / 공부시간이라고 일도 놓고 / 헛둥지둥 왔는데 / 시를 쓰라 하네. / 시가 뭐고. / 나는 시금치씨 / 배추씨만 아는데.’(경상북도 칠곡군 소화자 할머니의 시 ‘시가 뭐고?’)‘시골 할매’들이 시를 썼다. 평생 글을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했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제의 한글 사용 금지정책 때문에, 해방 이후엔 ‘여자가 글 배워서 뭐하냐’는 봉건적 농촌 분위기 때문에 한글을 배울 수 없었다. 곧바로 가족을 도와 농사를 지어야 했다. 시집가고 나선 자식들을 낳고 가족 뒷바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올해는 이상하게 경기가 안 좋소. 이거(시금치) 해도 품삯도 안 나와. 10kg 한 상자에 만원도 안 해. 서울로 가는데 박스값 1,500원, 운임 2,500원에 수수료 떼고 하면 남는 게 없어. 사먹는 사람들은 비싸게 먹어도 우리는 그래. 애들은 이제 하지 말라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나. 편히 살면 안 좋아. 자꾸 활동을 해야제. 여기 (백련)시금치가 달고 좋아. 겨울에 많이 먹으면 좋제.”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 경기친농연)가 친환경 생산관리 교육을 시작했다. 경기도의 친환경학교급식 현황과 공공급식 사업 전망을 공유하고, 생산자들의 역할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첫 교육은 지난 17일 가평친환경농민 70여명을 대상으로 가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됐다. 강의는 서동규 경기친농연 교육홍보국장이 맡았다. 서 국장에 의하면 2017년 기준 2,000여개 초·중·특수학교의 학생 140여만명에게 친환경학교급식이 시행되고 있으며, 초등학교는 100%, 중학교는 40%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친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사라져가는 토종씨앗을 농촌에서 발굴하고 지키기 위한 토종씨드림(대표 변현단)의 노력이 올해도 계속된다.토종씨드림은 지난 19~20일 대전시 만인산 푸른학습원에서 정기총회를 가졌다. 변현단 토종씨드림 대표는 지난 19일 총회에서 지난해 활동성과를 보고했다. 2008년 조직을 결성한 이래 토종씨드림은 지난해 12월 30일 현재 172작물 5,542점의 토종종자를 수집했다. 토종씨드림에 모인 농민들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산간마을 어르신들에게 토종종자를 받기도 하고, 농촌 시장에서 종자를 발견하기도 했다.현재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굶어죽을지언정 씨나락은 까먹지 않는다.”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종자와 모종을 준비해야 하는 ‘농민의 말’이다. 그만큼 종자, 씨앗은 농민들에게 생명처럼 귀하다.세계 종자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1% 수준. 다국적 기업의 의존도가 높은 종자시장은 매년 치솟는 가격에 속수무책, 농사 출발선에서부터 생산비 상승으로 압박을 받는다.지난해에는 2만4,000원이었던 시금치 종자 한 봉지(500g) 가격이 2만9,000원으로 올랐다. 주요 수입국인 일본에서 종자 생산량이 줄었고 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가격 조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