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들의 반발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농지 전용 없이, 영농과 태양광 발전을 병행하는 영농형태양광에 대한 농민 지원 법안이 발의됐다.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입법 발의한「농업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지원에 관한 법」은 지역주민과 ‘농업인(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자)’이 태양광 사업을 주도할 경우 지원을 강화하는 등 ‘농업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모델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을 목적으로 한다.위성곤 의원실에 따르면 발의된 법안은 대통령령으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농사짓는 사람을 부르는 명칭(농민, 농업인, 농부)이 다양한데 차이가 있나요?A. 우선 셋 다 ‘농사짓는 사람’을 뜻하는 호칭이 맞습니다. 농민과 농부는 아주 오래 전부터 쓰인 익숙한 용어죠. 농부가 단순히 직업의 의미를 가지는데 비해, ‘동학농민운동’에 들어간 것처럼 농민은 민중사에 한 획을 그었던 계층의 개념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이전의 관련 옛법(농업기본법)에선 별도의 정의조항조차 없이 이 법의 대상을 ‘농민’이라고 언급하고 있었습니다.그러다가, 국가에서 농업 종사자를 바라보기 위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볍씨도 담그기 전부터 소작쟁이 가슴에 염장을 지르네요. 비농업인 (걸러낼) 대책도 없으면서 임대차계약서라니… 이젠 (임차농은) 을도 아니고 병, 정이 되겠네요.” 지난달 중순 경기도 여주에서 1만5,000평 벼농사를 짓는 농민 전용중(51)씨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SNS)에 사진 한 장과 함께 답답한 마음을 적었다. 사진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명의의 우편물로, 올해부터 공익직불제 신청시 반드시 임대차계약서가 준비돼야 한다는 안내서였다.지난해 ‘경작사실증명서’만으로도 가능했던 공익직불제 신청이 올해부터 ‘임대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오랜 진통 끝에 드디어 강원도 농업인수당이 지급되고 있다. 철원의 경우, 지난 1일부터 강원상품권 42만원과 철원사랑상품권 28만원으로 총 7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당초 지급대상자를 5,045명으로 예상해 35억3,1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봤으나, 심의결과 4,084명으로 축소돼 비용도 28억5,9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수당을 받은 농민들은 수차례의 설명회와 논의, 일반대중 동의를 얻기 위한 서명운동 전개, 몇몇 지자체장의 반대에 대한 항의와 시위 등 지난했던 운동의 성과물을 얻은 것을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18기 1차년도 대의원대회를 지난 3일 나주씨티호텔에서 개최한 가운데 신임 지도부를 선출했다(사진).전농 광전연맹은 대회에서 신임지도부로 이갑성 의장, 임동성 부의장, 권영식 부의장을 선출·임명하고, 부의장 1명, 감사 2명, 사무처장, 정책위원장은 차기 운영위에서 선출하기로 위임했다.이갑성 전농 광전연맹 신임 의장은 취임사에서 먼저 지난 2년간 전농 광전연맹을 이끈 권용식 의장과 임원진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이어 이 신임 의장은 “정광훈 의장과 문경식 의장, 박행덕 의장 등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제주도 친환경농민들의 ‘n중고’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그리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제주도 친환경농민들은 어떤 주체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첫째, 기후위기 상황에서 제주도의 토양과 기후에 맞는 농업기술의 개발·보급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농업회사법인 제주보타리농업학교(대표 김형신)의 노력이 눈에 띈다. 김형신 제주보타리농업학교 대표는 ‘보타리 생태농법’이란 이름으로 제주도 특성에 맞는 유기농법 개발 노력을 기울였다.김 대표는 “제주도의 토양은 약 200여개의 토양상(土壤相)으로 구성된다. 화산을 한
고추모종 하는 일은 다른 모종을 만드는 일보다 일손이 많이 가고 까다롭기까지 하다. 따뜻한 방바닥에 쟁반을 깔고 물에 담가 둔 씨앗을 스타킹에 넣어 납작하게 펴놓고 수건으로 덮고 얇은 옷가지로 덮어둔다. 너무 더워도 안 되고 너무 따뜻해도 안 된다.이틀이나 사흘이 지나면 뾰족히 뿌리부분이 부풀어 오른다. 이때가 되면 뿌리가 더 길어지기 전에 모판이나 구멍 개수가 많은 판에 씨앗을 넣어야 한다. 늦으면 애써 싹 틔운 것이 떨어져 버리기 일쑤다. 이렇게 한 달 이상 전열온상과 부직포를 동원해 최대한 따뜻하게 키워내면 가운데 손가락만큼
지난해 연말에는 농특위에서 진행하는 농지실태 조사를 하느라 좀 바빴습니다. 늦게 출범한 농특위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을 테고, 실효성이 없더라도 실태라도 파악하면 성과라는 심정으로 시작했습니다.조사가 진행되면서 관념적으로만 생각했던 농지소유와 경작에 대한 현실이 절망으로 다가왔습니다. 도시인들의 불법소유와 상속농지에 대한 대리경작, 직불금 부당수령까지. 평생 마을을 떠나지 않고 농사만 지어오신 형님들도 누구 땅인지, 누가 경작하는지 모르는 필지가 많았고 농어촌공사에 땅을 넘기고 임차농이 된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땅에 손발을 묻고, 먹
지난해 12월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이 발표되고 농업계도 이를 공론화시키며 고용보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를 발표한 이후 전 국민 고용보험을 단계별로 추진하겠다는 정부계획이 한 발 더 나가고 있는 듯하다.고용보험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회보험 중 하나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은 대표적인 사회보험으로 국민에게 발생하는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소득을 보장하는 제도다. 이 중 고용보험은 1995년 도입돼 근로자가 실직한 경
2021년 최대 쟁점은 농지법 개악이다. 지난달 11일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업진흥구역 내 영농형태양광 설비 허용을 골자로 한 ‘농지의 보전과 이용에 관한 법률(농지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존엔 태양광 설치를 하려면 농지전용허가나 타용도 일시사용허가(최장 8년)를 받아야 하고 농업진흥구역은 불가했으나, 발의안은 농업진흥구역 내에 영농형태양광 설치를 가능케 하고 타용도 일시사용허가를 최장 20년까지 늘리는 안이다. 이는 지금까지 지켜온 농지보전 정책을 완전히 뒤흔들어 자칫 농지가 투기대상이 될 수 있어 엄청난 논란이 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농지법 일부개정안 발의가 잇따르고 있다. ‘영농형태양광’, ‘농지의 복합이용’ 등 사용하는 용어가 일부 다르고, 설비 설치를 농업진흥구역까지 허용하는지 등에 차이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절대)농지에 농업생산과 태양광을 병행하려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우선 지난 11일 김승남 의원은 ‘농업진흥구역 내 영농형태양광 설치 허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한 해당 개정안엔 △농업진흥구역 내 영농형태양광 설치 △발전사업에 대한 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김승남 의원은 농민들의 소득 증진을 위해 절대농지(농업진흥구역)에까지 태양광을 허용하겠다고 하지만, 농업소득은 ‘농민수당’과 ‘기초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 등으로 보장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은 농촌에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태양광을 막아내야지 농민을 설득하고 농촌에 이를 받아들이도록 앞장서선 안 된다.”최근 농업계의 큰 화두로 자리 잡은 농지법 개정안과 관련해 농민들의 쓴소리가 잇따랐다. 지난 27일 전남 장흥에서 열린 ‘농지 태양광발전 허용법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