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8일부터 지속된 집중호우에 17일 현재 기준 농작물 1,856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우로 인한 피해는 특히 충남지역에 집중됐는데, 충남 내 농작물 피해 면적은 1,121ha로 전체의 약 60% 수준을 차지한다.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17일 직원 30여명과 부여군을 방문해 응급 복구 지원을 위한 멜론 수확 작업과 피해 농업 시설물 잔해 및 토사 제거작업 등의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16일 노지 밭작물 배추·무·고추·감자 작황 점검 및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전라북도 김제시에 거주하는 강강례(83) 할머니는 지난 9일 김제시 옥산동에 위치한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았다. 농식품바우처 카드에 지급된 돈으로 장을 보기 위해서다.혼자 사는 강 할머니는 농식품바우처 대상자로 매달 4만원 어치의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할머니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과일 매대로 향해 국내산 방울토마토와 무화과를 담았다.“저번에는 수박을 사다 먹었어요. 무화과를 좋아해서 오늘은 무화과를 샀어요. 다음에는 남은 돈으로 두부랑 콩나물을 살 거예요.” 할머니는 농식품바우처 덕분에 원래 잘 못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할아버지 한 분이 한 달에 두 번씩 꼭 전화가 왔어요. ‘오늘은 뭐 사 먹었다, 자기는 남자지만 과일을 정말 좋아해서 농식품바우처로 과일만 사 먹는다’며, 덕분에 걱정 안 하고 과일을 먹고 있다고. 그게 그렇게 행복하다고 하시더라고요(강혜숙 김제시 푸드플랜팀 주무관).”농식품바우처는 경제적 취약계층(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의 영양 보충을 지원하기 위해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정책이다. 저소득층의 식품 접근성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산 농축산물 소비 촉진 및 농가 경제 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는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전국 89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련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1조원씩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소멸’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그동안 청년이 떠난 지방, 그 가운데서도 노인이 집중된 농촌은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일자리·의료·주거 등 복지 사각지대로 밀려났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는 농촌노인을 더 고립시켰다. 은 이달부터 11월까지 매달 1회씩 총 4회에 걸쳐 농촌노인 빈곤 실태를 살펴본다. 김태형 기자·사진 한승호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고추 주산지이자 전국 고추 가격의 기준가격이 되는 경북 안동시 서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올해 첫 홍고추 경매가 시작됐다. 1일 개장한 홍고추 경매장에는 8월 말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일찍 익은 물량과 일부 하우스고추가 나와 있었다. 지난해 초매식과 비교했을 때 절반 가까이 줄어든 물량이 말해주듯 올해 고추 작황은 좋지 않은 편이다. 조금 가물어야 잘 자라는 고추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유례없이 심각한 올해 가뭄은 고추 생육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말 농업조사전문가협회 조사 결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장수지 기자]그동안 공익직불제 관련 토론은 많이 진행됐지만, 선택형직불제에 초점을 맞춰 토론을 진행한 적은 없었다. 윤석열정부가 ‘농업직불금을 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으나, 정작 선택형직불제 확대 관련 내용은 아직 공식화되지 않고 있기에 농민들의 갈증은 여전하다.이 갈증 해소를 위해, 윤석열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선택형직불제 강화’에 집중한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친환경농업협회 및 이개호·위성곤·서삼석·윤재갑·이원택 국회의원 주최, 본지 주관, 대산농촌재단 후원으로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노지봄배추·무의 저장 출하량 감소와 고랭지배추·무의 재배면적 감소로 배추·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이달 엽근채소가 가격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에 따르면 고랭지배추 생산량은 평년대비 5.7% 감소한 40만톤 내외로 예측된다. 노지봄배추 저장량은 2만5,000톤으로 평년대비 14.6% 감소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농경연 관측속보에 따르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1만1,860원(10kg)으로 평년대비(7,550원)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여름배추인 고랭지배추는 강원도 해발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통계청(청장 한훈)의 농업통계가 불신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통계청이 해마다 발표하는 마늘·양파 재배면적, 생산량 조사 결과가 매년 현장의 상황과 동떨어진 수치로 도출돼왔기 때문이다.그간 통계청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 조사와도 매우 다른 결과를 내놓았을뿐더러 산지 흐름과 정반대의 생산량 수치를 발표하면서 농업계의 신뢰를 잃어갔다.통계청의 생산량 조사는 정부가 당해 연도 농산물 수입 물량을 논의·결정하는 등 농업정책을 세우는데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가장 정확해야 할 국가 농업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양파·마늘이 중만생종 작황 부진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자마자 정부가 TRQ 도입 의중을 밝혀 농민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 관측월보에 따르면 올해 중만생종양파 생산량은 94만1,000톤 내외로 평년(120만톤)대비 21.6% 감소했다. 지난 14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양파 가격은 1,327원(kg)으로, 평년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농경연은 국내산 양파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이달 민간수입량이 지난해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마늘의 경우 생산량은 29만1,0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새 낙농산업 발전방안의 시행 없이는 원유가격 협상도 없다.'낙농가들의 강력한 반발 속에 지난 5월 집권한 새 정부도 ‘낙농산업 발전방안’ 적용에 있어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유업체들은 기존 제도상 올해 8월 이전에 결정해야 하는 새 원유기본가격 결정 절차를 사실상 무시해버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소식 이후 낙농가들은 지난 11일 한국낙농육우협회 충남도지회의 충남도청 앞 집회를 기점으로, 생산자조직이 존재하는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 항의 행동을 진행 중이다.사태의 원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감자 재배 농가 소득보전 및 가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고랭지감자 채소가격안정제 3년차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추진한다.채소가격안정제는 계약재배 농민에게 일정 약정금액을 보전해 주고 면적조절·출하정지 등 의무를 부여해 주산지 중심의 사전적·자율적 수급안정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6년에 배추·무 등의 품목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다.감자의 경우 2017~2018년 연이은 작황 부진 이후 수급 기반 강화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2020년부터 대상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실이 각종 위원회 축소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정부 때 부활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운명에 농업계 촉각이 곤두서 있다. 농업계는 존치를 촉구하면서 현장과 농정의 교두보 역할은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지난 5일 열린 제30회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로부터 대통령실 직속 위원회 20개를 비롯해 국무총리실 소속 60개, 정부 각 부처 549개 등 총 629개 위원회 중 ‘식물위원회’는 대폭 정비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위원회 정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정부가 돌연 양파·마늘 저율관세할당물량(TRQ) 도입 계획을 발표해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양파 TRQ 수입을 막기 위해 양파 생산자단체 대표들이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7일 한국양파연합회, 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 대표자들은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장관 추경호) 앞에서 TRQ 수입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중만생종의 작황이 안 좋고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가격이 조금 오르자마자 TRQ 수입을 발표한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정부는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행한 농업관측 7
“우리 동네에서 새로 태어난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게 언젠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벌써 칠십이 넘었는데, 동네에서 막내다”, “지금 살고 있는 70~80대가 죽으면 10~20년 내로 우리 동네가 없어질 것 같다.” 시골 마을에 가면 흔히 듣는 말이다. 시골 마을의 저출생 고령화가 심각하다. 경북 U군 S면의 김씨는 ‘자기 마을이 언젠가는 없어지지 않을까’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막연한 불안은 현실이 되는가 보다. 우리 동네가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찍혔다. 우리 동네뿐 아니라 군(郡) 전체가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달 29일,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2022년 2차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특히 올해는 추석이 유난히 빨라 사과·배 등 성수품의 수급에 문제가 없는지 집중 점검하는 자리였다. 추석 명절 10대 성수품의 수급 전망 및 대응방안은 다음과 같다.먼저 배추와 무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5% 내외로 감소해 추석을 준비하는 8~9월 초에 수요 대비 공급이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6~7월 중 봄배추 6,000톤·봄무 2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조합장 정명회(회장 국영석 고산농협 조합장, 정명회)가 지난달 28일 원광대학교에서 제27차 포럼을 열었다. 주제는 ‘농업·농촌 정책 최신 동향과 농협의 과제’로,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박사)이 강의를 맡았다.강의는 윤석열정부 농정 전망으로 시작했다. 아직 본격적인 농정 윤곽이 나오진 않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료를 살펴봤을 때 “딱히 새로운 게 없다”는게 김 박사의 분석이다. 자료에 적시된 대부분의 농정과제가 문재인정부 농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가운데, 청년농 육성정책은 기존 정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지난 23일 전남도청에서 쌀 분야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록적인 쌀 폭락 상황에서 쌀 수급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서다.지난해 10월 수확기 이후 쌀값은 쉬지 않고 하락 중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kg 18만2,136원으로 수확기 평균가격(21만4,138원)보다 14.9% 떨어졌는데, 이는 쌀값 데이터 축적 이후 45년만에 최대 하락폭이다.정부가 올해 2회에 걸쳐 27만톤의 쌀을 시장격리했지만 한발 늦은 격리시기와 부족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두 개의 해일이 들이닥친다. 이름하여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다. 이 해일들로 인해 한국농업이 완전히 끝장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농민들 사이에서 팽배하다.CPTPP와 IPEF의 공통 표적, 사과지난 21일, 경북 예천군 반서울금당실체험마을에서 열린 (사)전국사과생산자협회(회장 김충근, 사과생산자협회) 신세대 육성교육 현장에서 권혁정 사과생산자협회 정책실장의 이야기를 듣는 농민들은 심각한 표정이었다.“그동안 한국이 FTA에 가입하면서도 사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김한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토론 1] “CPTPP로 과수산업 절반 무너진다”권혁정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정책실장2015년 과수화상병이란 듣도 보도 못한 전염병이 퍼졌고 현재 충청도 쪽은 사과 과수원이 거의 다 사라졌다.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주산지 안동까지 내려왔고, 올해도 여러 곳에서 번지고 있다. 한번 걸리면 전체 과원을 폐원해야 하는 심각한 병이다.이를 통해 알 수 있듯 위생검역은 매우 중요하다. 수많은 FTA를 체결하면서도 신선과일은 동식물위생검역조치(SPS)를 통해서 수입을 막고 보호해왔다. CPTP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이었으며, 올해는 한-미 FTA 발효 10주년이다. 당시 농민·시민사회의 수많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대한민국은 개방형 통상국가로서 무역 확대를 통해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하에 FTA를 강행했다.그로부터 10년 뒤인 지난 3월 15일, 정부·국회 대표단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무역대표부 등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한-미 FTA 체결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