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시간이 흘렀다. 전농 창립20년 맞아 그간 전농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새로운 농민운동의 전망을 밝히기 위해 전농20년사 편찬을 결정했다. 집필진 모두 농사를 지으면서 글을 쓴다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산고 끝에 3년이 지나서야 책을 발간했다. 비록 피치 못해 늦어진 일이지만 전농20년사를 기다린 전농의 회원들에게 송구할 뿐이다. 1990년 4월 전국 단일 농민조직으로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출범은 농민운동진영 뿐 아닌 전체 민중민주운동진영의 의미 있는 출범이었다. 1987년 민주화운동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역사 주체로서의 자각으로 시작한 농민운동 단일 전국조직 건설은 노동자들의 전국조직인 전노협과 함께 사회변혁의 주체로서 당당히 서 있음을 선언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봉건국가
생명과 평화로 가는 길 지구의 나이를 하루로 친다면, 인류는 맨 마지막 1분에 지구에 등장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23시간 59분이 지나고 비로소 생겨난 존재인 것이다.그런데 그 1분 중에서도 마지막 1초 동안 지구는 그 전의 모든 시간이 겪었던 것보다 더 격심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 짧은 순간에 인류는 불과 바퀴, 증기기관이라는 3대 발명을 해냈고 지금은 목하 인터넷이라는 또 하나의 혁명이 진행 중이다.이쯤이면 인간이 오만에 빠질 만도 하다. 지구에 존재했던 그 어느 생명체보다 우월하다고. 그래서 어쩌면 신이 지구를 지배하라고 창조한 존재일지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을 것이다.그러나 또 한편으로 인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구를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는 핵무기를 쌓아놓고 있는 존재이고 탐욕을 채우기
“농기계 임대사업은 꼭 필요했던 사업인 만큼 매우 유용해요. 일 년에 하루 이틀 쓰려고 1,000만원이 넘는 농기계를 살 엄두는 안 나거든요. 모든 농민이 이 사업의 확대를 원하고 있어요. 크고 작은 문제들이 해결 돼서 빨리 정착됐으면 하죠.” 강원도 춘천시에서 1만3,223㎡(약 4,000평)의 벼농사를 짓고 있는 이예열 씨는 5년 전부터 면 단위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농기계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농기계 수와 종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이앙기와 콤바인을 빌려 써봤어요. 4,000평 정도는 기계를 하루만 돌리면 다 심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살 필요가 없거든요. 이앙기는 하루 5만원, 콤바인은 하루 10만원에 빌릴 수 있어요. 그런데 농번기면 경쟁이 심하고,
농기계의 역할은 단순히 부족한 농업노동력을 해소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부족한 노동력 대체와 인건비 절약, 농산물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벼농사의 경우 사용하는 기계들이 비슷하지만, 밭농사의 경우 작목이 다양하고 영농 규모가 작아 농기계를 구매해 농사를 짓기가 어렵다. 따라서 벼농사의 경우에는 기계화의 속도가 빠르고, 보유 농가도 많지만 밭작물의 경우에는 농기계의 개발도 더디고, 보유 농가도 제한적인 것이다. 농기계임대사업&농기계은행사업 통합해 효율적 운영 해야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기계임대사업의 운영은 시·군비에 의존하고 있다. 임대료를 받기는 하지만, 임대료는 전체 사업비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정부의 지원 없이는 사업을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식들 키워 도시에 보낸 고령의 농가들은 이제 힘에 부쳐 갈수록 농사규모를 줄이고 있고 지역 젊은 일꾼들에게 농지를 임대하고자 한다. 그러나 농기계를 운전하고 무거운 쌀 포대를 옮겨가며 농사지을 수 있는 사람이 마을에 적게는 한두 명, 많아봐야 서너 명을 넘지 않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협이 농기계운전, 힘쓰는 일 등을 대행해주면 적어도 고령의 농가들은 논의 물 관리, 잡초 제거 등을 하면서 농사를 포기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다. 이들이 농사를 포기하지 않으면 농산물 판매수익은 물론 직불금 수령 등으로 적정 수준의 소득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농촌복지향상으로 이어진다. 농촌 고령화는 전국 어디서나 벌어지는 일이다. 자연히 농작업을 대행해주는 농협을 찾는 농가들도 전
이른 아침부터 농기계를 반납하는 농민과 대여를 기다리는 농민들로 아산시 농기계 대여은행 앞마당이 분주하다. 이들을 맞는 사람은 아산시농기계 대여은행 최준근 교관이다. 농기계의 반납과 대여는 모두 최 교관의 손을 통해 이뤄진다. 사용한 농기계가 이상은 없는지, 빌려줘야 하는 농기계는 잘 작동하는지 살펴보고, 최 교관이 “합격”이라고 말해야 비로소 농기계임대가 완료된다.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대여은행에서는 관리기와 로타리, 밴딩성형기, 두둑성형기, 굴삭기의 대여 건수가 높다. 그 중에서도 굴삭기는 단연 인기가 많다. 농기계는 보통 2주전에 예약을 받고 있는데, 굴삭기는 대여를 원하는 농민들이 많아 서로의 일정을 미리 맞춰 대여 순서를 기다리기도 한다. 굴삭기를 대여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한 이영준 씨
▶정부와 여당이 손 놓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 이유는? - 농식품부가 파악한 것을 보면 농가부채의 40%는 농기계 구입으로 인한 부채다. 또 농민들이 1년에 7일 안팎으로 사용하는 농기계를 무리하게 구입하는 경우도 많아, 농가소득 증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개정안을 마련하기 전에 농민들의 의견 수렴은 충분히 했나? -이미 농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해 봤다. 농기계 수가 지역마다 한정되어 임대일수가 1~2일로 매우 적고 이앙기 등은 사용시기가 중복되어 적기에 사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다. 또 고장 발생 시 제때 수리도 안 되고 임대사업소와 멀리 사는 농민들은 이용하기가 매우 불편하다고 토로했다.▶개정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해 1월 19일 서울 화곡동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대선후보 초청 농정 대토론회에 참석해 “영농비 절감을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현 250여개인 2015년까지 400개로 확대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외에도 △2013년부터 모든 일선 농협에 농기계사업단 설치 △농작업 대행 면적의 지속적 확대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평소 고가의 농기계 값으로 농기계를 구비하지 못했거나 구비했더라도 농기계에 딸려오는 큰 몸집의 부채가 부담스러웠던 농민들에겐 두 손 들어 환영할만한 공약이다. 그러나 최근 박근혜 정부가 4대 중증질환·기초노령연금 등 주요 공약에 대한 뒤집기 논란에 휩싸여 그 공(公)약이 공(空)이 될까 불안해하는 농민들도
농기계 사업과 관련해 농협중앙회는 농기계은행 사업의 갖가지 한계점을 파악하고 농작업을 일괄 대행하는 수익형직영농협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중앙회는 참여 조합에 여러 장비, 인건비, 시설비 등의 마련 및 운영비를 무이자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농협들은 이와 같은 지원으로 간신히 적자만 면하는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농촌고령화에 따라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육묘부터 수확 후 건조까지 지역농협 조합원들 수요 많아 전남 나주의 봉황농협(조합장 박창기)은 지난해부터 수익형직영농협으로 탈바꿈 하고, 올해 조합원들의 55ha에 달하는 농지를 신청 받아 농작업 일괄대행을 실시한다. 봉황농협에서 이 사업을 위해 준비한 농기계 및 설비는 트랙터 2대, 이앙기 2대, 콤바인, 무인방제헬기, 육묘장 등이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농업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농업의 기계화가 가속화됐다. 농기계가 다양해지고, 가격이 높아지면서 영농규모가 영세한 농민들은 농기계나 작업기 공동 사용을 시도했다. 1970년대 기계계를 시작으로 1980 ~1990년대에는 전국적으로 기계화영농단이나 위탁영농회가 운영되기도 했다. 또한 일부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농기계 은행사업이 자체적으로 시도됐고,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농기계은행사업을 시행하기도 했다. 과거 지역농협에서는 소규모 농기계나 농기구를 구입해 조합원들에게 빌려주거나 무상으로 대여했는데, 대부분 지역농협의 환원사업이어서 소규모로 시행됐다. ‘농기계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사업은 농협이 아닌 충청남도에서 1974년에 시행한 것이 국내 최초다. 독일의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를 농민들에게 빌려주면서 시작된 농기계임대사업이 이명박 정부에 들어와 농가부채 대책으로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됐다. 농협은 농기계은행사업으로, 농업기술센터는 농기계임대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5년간 확대되어왔다. 또,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현 250개소를 2015년까지 400개소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농기계임대사업은 계속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사업은 다수 농민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 고가의 농기계를 구입하기 어려운 중소농과 고령농민들의 경우 농업기술센터나 농협을 통해 농기계를 빌려 농사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용하는 농민이나 운영하는 농업기술센터, 농협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민들은 꼭 필요한 시기에
정부가 200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은 솟구치는 생산비를 감당하기 힘든 농민들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저렴한 임대비로 인한 지방자치단체의 계속되는 적자와 인력 부족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이어지는 적자와 인력 부족에도 현 정부는 세부 계획과 대책도 없이 임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농민들은 물론이고 센터를 운영하는 지자체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의 계획에 따라 많은 지자체에서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사업을 확대할 경우 필요 인력과 예산, 운영 방법 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농기계 임대사업소, 적자 신세 면치 못해 농기계 임대사업은 단기 임대와 장기 임대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