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달 발병한 제주 돼지열병이 돼지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 7일 현재 추가발병은 보고되지 않은 가운데 제주를 제외한 전국평균 돼지가격은 전망치를 넘지 못한 걸로 파악되고 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돈가는 지난해와 대비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제주축협 축산물공판장은 지난달 28일 이후 이틀동안 도축을 중단하고 시설소독 과정을 거쳤다. 제주축협 공판장은 1일부터 다시 영업을 재개했는데 한때 평균 경락가격이 탕박기준 ㎏당 8,000원대를 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6일 평균가는 ㎏당 6,973원으로 차츰 안정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전국 평균가격은 제주지역이 끌어올렸지만 아직은 이달 전망치 범주 내에 머물고 있는 추세다. 6일 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육계 계열화업체들과 농가들이 환우계 병아리 입식금지에 팔을 걷어붙였다. 고질적으로 지적됐던 육용종계 강제환우 논란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을)와 대한육계협회(회장 정병학)는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축산계열화 사업관련 출하가축, 사육시설 등에 관한 기준 고시의 개정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개정 내용은 강제환우 금지 및 백세미의 육용계 전환 금지조항 추가가 핵심이다.강제환우는 닭에게 인위적으로 스트레스를 가해 산란을 지연시키고 털갈이를 한 뒤 다시 산란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자연적인 환우보다 기간을 단축시켜 산란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생산연장을 목표로 한 강제환우는 노계 종계 증가의 원인이기도 하다.양 협회에 따르면 환우 종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정부의 친환경농업 육성 계획에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실제 집행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친환경농업 직불금 개선 등이 포함된 농림축산식품부 예산편성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산심의가 관건이다.농식품부는 지난 3월 제4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2016~2020)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친환경 농식품산업 육성에 올해 총 6,2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2020년까지 연차별로 투입규모를 평균 3.7%씩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남태헌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향후 우리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와 농식품 수출시장 개척의 중요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또, 친환경농업 직불금은 지급 상한면적 확대와 지급단가 차등화 및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가축전염병 예방에서 현장의 중요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현장의 방역사와 검사원, 그리고 전화예찰요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조직체계 개편과 직원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지난 1999년 만든 돼지콜레라박멸비상대책본부가 전신이다. 2003년 가축전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설립됐으며 2007년엔 정부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지역사무소 42곳과 검역사무소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화예찰 인원을 포함하면 1,000여명이 근무하는 전국조직이다.본부가 심혈을 기울이는 농장정보 현행화 사업은 이같은 전국조직이 있기에 가능하다. 291명의 방역사와 189명의 전화예찰요원이 하루 2,7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구제역, AI 등 가축전염병은 축산업에 큰 타격을 입힌다. 지난 3월엔 구제역, AI, 사슴만정소모성질병이 비슷한 시기에 발병해 비상이 걸렸었다. 특히 구제역 발병은 돼지 반출 제한조치가 장기화되며 충남지역 돼지농가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발병하면 피해를 막을 수 없다. 그래서 평소 방역이 중요하다. 지난달 8일 방역일선의 중심에 있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현장은 어떠한지 전라북도 정읍시에 있는 전북도본부 서부사무소를 찾았다. “나도 소 뒷발에 몇 번 채여봤지.”한우 57두를 사육하는 조삼종씨(55, 전북 정읍)가 축사로 들어서는 방역사들을 보며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한다. 출하를 앞둔 소는 브루셀라병 검사를 받아야 한다. 농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일본 자민당 아베 내각의 농정개혁이 한창이다. 쌀 생산조정제와 쌀 직불제를 폐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정부의 농가소득 보장 지원은 계속 이어지리란 전망이다.아베 내각은 오는 2018년 쌀 생산조정제와 쌀 직불제를 폐지하겠단 구상이다. 쌀 생산조정제는 1971년 쌀 과잉재고를 해결하고자 도입됐으며 논에 벼 대신 대체 작물을 재배하거나 휴경하면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게 주 내용이다. 이어 일본은 2010년 쌀 생산 농가에 고정직불제와 변동직불제 지급을 시작했다.그러나 민주당 내각이 아베 내각으로 교체되면서 생산조정제에 한계가 왔다는 문제제기가 대두됐다. 아베 내각은 주식용 쌀 생산에 집중된 논농업 구조를 사료용·가루용 쌀 증산으로 전환하고 주식용 쌀 생산비를 절감하겠다면서 이 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일본 홋카이도는 한일 양국을 통틀어 가장 규모화된 농사를 짓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일본정부는 이 지역 농민들의 소득보전 지원에 적잖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규모화만 외치며 농가소득보전에 소홀히 해온 우리의 농정과 뚜렷한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본지는 지난달 취재팀을 구성해 일본 홋카이도의 농업 현장을 취재했다. 심증식 본지 편집국장을 포함한 취재팀은 홋카이도 지역 농민운동전국연합회(노민렌)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양국 농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또, 지난해 10월 인터뷰했었던 시라이시 준이치 노민렌 회장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염소 생체 수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염소가격 폭락이 겹치며 염소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충북지역에서 삼분된 생산자단체를 통합하고 생체 수입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시 충북농업기술원에선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주최로 충북 염소 산업의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엔 지역 내 250여 염소농가 농민들이 모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토론회가 끝난 뒤 별도의 회의를 열고 충청북도염소농가협의회(의장 민원기)를 결성했다.현재 염소생산자단체로는 한국염소축산업협회, 한국흑염소협회, 한국산양유협회가 있다. 민원기 의장은 “중앙협회들이 제 역할을 못하다보니 각종 지원사업을 제대로 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무허가 축사 양성화가 원활하게 추진되려면 지방자치단체 부서들 사이의 협조가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선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 추진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권역별로 ‘한돈농가 맞춤형 무허가 축사 양성화 요령’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21일 충북 청주시 충북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한 조진현 한돈협회 정책기획부장은 “현재 60~70%의 지자체가 관망만 하고 있는데 지자체의 협조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장은 “시군 축산과, 건축과, 환경과 회합에 지역별 전문 건축설계사가 참여해 사전 합의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개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영세 육계계열화업체와 계약한 농가들이 사육비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 업체와 계약한 소규모 육계농가들 사이에서 제2의 청정계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경기 북부지역엔 청정계가 무너진 뒤 명교(대표 김주현)가 지난해 문을 열고 계열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주현 대표는 전 청정계 상무인 김봉진씨의 아들이다. 청정계와 계약을 맺었던 농가들이 명교와 다시 계약을 맺고 육계사육을 했지만 또 사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 육계농가는 지난 4월 김 대표가 작성한 이행각서를 보여주며 “시일까지 정해 사육비 입금을 이행각서로 약속받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청정계에게도 사육비를 못 받았는데 주변에 같은 처지의 농가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방만경영과 경마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용산 화상경마장을 둘러싼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대대적인 마사회 개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감사원은 지난 4월 한국마사회 기관운영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이 보고서에서 총 12가지 위법·부당사항이 확인됐다고 밝히며 농림축산식품부에 철저한 지도·감독을 주문했다.감사 결과, 마사회는 법에 따른 입장료(2,000원) 외 시설사용료(최고 3만8,000원)를 추가로 내지 않으면 장외발매소에 입장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농식품부장관의 승인없이 장외발매소의 문화센터전용공간을 관람시설공간으로 변경했다. 또, 경마장 및 장외발매소에 설치된 식당과 매점 일부를 퇴직자단체 등에 수의계약 등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정부의 농업 관련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이 한자리에서 선을 보였다. 특히 각 정부기관들은 협업으로 창업지원정보를 통합해 전달하는 서비스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정부 3.0 국민체험마당이 열렸다. 이 행사엔 농림축산식품부를 포함한 농업관련 정부부처들도 참여해 농업정보를 활용한 사업들을 알렸다. 농식품부는 귀농귀촌종합센터를 중심으로 한 귀농귀촌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귀농귀촌센터에선 귀농 상담사 및 설계사, 지역의 현장전문가들이 귀농귀촌 희망자들의 상담을 맡고 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www.returnfarm.com)를 통해 귀농귀촌 관련 최신정보도 제공하고 있다.축산물품질평가원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육계 계열화사업이 제도대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육계농가들의 분노가 높아져 가고 있다. 정부가 규정대로 계열화업체들을 지도하는 의지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축산계열화사업에 관한 법률 제4조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축산계열화사업 발전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6월 중순이 될 때까지 2016년도 시행계획이 나오지 않아 농가의 애를 닳게 하고 있다.이홍재 양계협회 육계분과위원장은 지난 15일 대전 모처에서 열린 육계분과위원회 회의에서 “농식품부가 법만 만들고 방치하고 있다”면서 법에 따른 계열화사업 운영과 사육비 피해 전수조사 즉각 실시를 촉구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계열화업체들이 병아리 공급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송용헌)이 올해 출시한 나100%우유를 통해 국산 우유의 고급화와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100%우유는 세계 최초로 원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세균수와 체세포수가 모두 최고등급인 원유만을 전용목장에서 분리 집유해 생산한 제품이다.서울우유는 전용 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만을 등급에 따라 분리 집유하면서 지난 1월초부터 집유 라인 및 전 생산공정을 새롭게 정비해 나100%우유 보급을 준비했다. 이어 3월 31일 서울 본사에서 출시기념회를 개최하고 이전 제품의 가격과 동일하게 공급을 개시했다. 송용헌 조합장은 출시기념회에서 “나100%우유를 통해 소비자에겐 좋은 우유를 고르는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지난 2014년 한 일간지의 기사제목이다. 기사의 주인공은 김순권 한국옥수수재단 이사장(한동대학교 석좌교수)이다. 5차례나 노벨상 후보에 오른 걸로 알려진 김 이사장은 수원 19호 개발의 담당자로 국내 옥수수 농사에 크게 기여했으며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선 17년 동안 옥수수 종자개발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2차례 명예추장에 추대됐다. 1992년 그가 명예추장에 추대되며 받은 칭호가 ‘마에군’, 가난한 자를 배불리 먹인 자란 뜻이다.지난 13일 포항시 청하면 닥터콘 옥수수센터에서 만난 김 이사장은 흙묻은 모자와 얼룩진 바지를 입은 소탈한 모습이었다. 그는 “새벽부터 옥수수 종자밭에서 잡초를 뽑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본지는 지난 2013년 김필주 지구촌농업협력 및 식량나누기 회장에 이어 이번엔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을 인터뷰했다. 모두 옥수수 종자 연구로 방북해 남북농업협력에 헌신한 공통점이 있다. 2013년이나 지금이나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어 협력 재개의 앞날이 보이지 않았지만 이 노학자들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두 학자의 공통점은 또 있다. 남북농업협력이 곧 자급률 향상의 지름길이라고 본 것이다. 김필주 회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천재지변과 인공적 재해로 농사를 못 짓는 상황에 대비하려면 최소 식량자급률이 70%는 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식량지원을 넘어 이북에 길도 놓고 관개수로도 설치하는 등 기반시설 확충에 대대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순권 이사장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의 시행령 입법예고 기간이 오는 22일 종료된다.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는 여론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만들겠지만 가액기준 설정 외 법안의 큰 골격은 시행령 제정에서 손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선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김영란법 현실성 있는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 날 토론회엔 농축수산업 관계자들뿐 아니라 권익위, 농식품부 담당자도 패널로 참석해 입법예고 기간 종료를 앞두고 각자의 견해를 밝혔다. 권익위는 시행령이 상위법의 틀을 넘을 수 없다며 농수축산물의 금품대상 적용 제외 요구에 선을 그었다. 허재우 권익위 청렴총괄과장은 “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하반기 돼지가격 하락과 돼지고기 수입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반대의 목소리가 나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고 있다. 엇갈린 관측 속에 도매시장 박피상장두수 감소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10일 “붕괴되고 있는 한돈 자급율 유지 또는 확대를 위해 조속한 돈가안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협회는 이 자료에서 “현재 높은 돈가가 지속되는 이유는 도매시장 박피상장두수의 감소가 가장 큰 영향으로 보인다”며 “올해 5월까지 출하두수는 지난해에 비해 약 42만4,000두 증가를 보였지만 도매시장 박피상장두수는 오히려 약 1만4,000두 감소를 보였다”고 전했다.이어 협회는 “부분육 가격은 판매부진으로 모든 부위가 지난해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