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 서울대학교 대입 논술고사에 한 마을이 소개된 적 있다. 꽤 긴 지문을 인용하면 이렇다.
우리나라 농업정책에서 농산물 유통정책을 언급하기 시작한 때는 제3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시기인 1972년 유통합리화 시책부터다. 이후 ▲1973년 2월 농수산물도매시장법 제정·운영 ▲1977년 농수산물 도매시장법 폐지와 농안법 제정 ▲1978 종합유통대책 수립 ▲1991년 6월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대책 수립 ▲1994년 농안법 파동에 따른 유통개혁 대책 ▲1999년 말 농안법 개정 등이 순차적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유통 정책 중 농산물 산지유통정책은 ‘공동출하조직 육성’ 정책과 ‘산지유통시설 확충’ 정책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병률 선임연구원의 ‘농산물 유통문제의 진단과 해법’ 발표자료를 통해 농산물 유통정책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본다. � 1970년 이후 공동출하조직 육성정책. 작
생산농가의 조직화를 위한 노력은 1970년 ‘작목반’ 형태에서 크게 5단계를 거치게 된다.1970년대 작목반 체계는 1980년대 협동출하반, 1990년대 공동계산조직, 2000~2008년 공동계산 실천 작목반 육성, 2009년부터 본격화 된 공선회의 순이다. 쌀 중심의 소농 구조 속에 개별농가로 생존했던 농민들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농자재 단체 구매 방식의 초기 작목반에서 공동생산, 공동선별이라는 생산자 협동체의 진일보한 형태까지 진화하게 된다. 생산자 조직의 변천을 알아본다.1970년대 작목반 태동농촌에는 전통적 협동양식인 두레, 품앗이, 공동방제 등이 있었다. 농번기 일손부족을 대처하기 위한 일시적인 노동협력의 일환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산업화로 점차 협동양식에도 변화가 따른다. 1960대 후반.
생산농가의 조직화를 위한 노력은 1970년 ‘작목반’ 형태에서 크게 5단계를 거치게 된다.1970년대 작목반 체계는 1980년대 협동출하반, 1990년대 공동계산조직, 2000~2008년 공동계산 실천 작목반 육성, 2009년부터 본격화 된 공선회의 순이다. 쌀 중심의 소농 구조 속에 개별농가로 생존했던 농민들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농자재 단체 구매 방식의 초기 작목반에서 공동생산, 공동선별이라는 생산자 협동체의 진일보한 형태까지 진화하게 된다. 생산자 조직의 변천을 알아본다. 1970년대 작목반 태동 농촌에는 전통적 협동양식인 두레, 품앗이, 공동방제 등이 있었다. 농번기 일손부족을 대처하기 위한 일시적인 노동협력의 일환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산업화로 점차 협동양식에도 변화가 따른다. 196
매취형 공동정산 확대·농협 투명성 담보해야 충북 괴산 불정농협 남무현 조합장 우리 농협은 단순 농산물이 거치는 위탁방식이 아니라 주로 수매를 통해 공선회를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요구에 의해서 경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사실 매취사업이니만큼 늘 불안하게 하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조합원들이 이 사업들의 위험을 함께 고민하고 농협과 합의해 함께 나아간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과감하게 경제사업을 할 수 있다. 공선회를 운영하려면 적어도 농협이 생산에서부터 출하까지 일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능력 있는 원예 기사 등을 영입하고 누가 어떻게 농사짓는지 세세히 다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만 공선회의 농산물품질이 상향평준화 될 수 있다. 공선회가 분명 농민들에게 수취가격을
농협중앙회가 정의하는 공선출하회는 ‘공동으로 선별·출하·정산하는 농협 전속출하조직’이자, 농업·농민·농촌의 생존전략이다. WTO체제 출범과 한칠레FTA, 한미FTA로 어려움에 처한 농민이 살아남을 방법은 오직 산지 조직화를 통해 시장에서 힘을 갖는 것 뿐, 다른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농협은 공선회를 통해 산지에서부터 조직화하고 이를 연합사업으로 묶어 ‘농산물 제 값 받기’를 꼭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산지에서부터 조직화가 튼튼하게 되면 시장에서의 목소리는 그만큼 높아지고 신뢰가 쌓여 산지가 시장에 맞춰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산지의 변화에 시장이 맞추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공선회는, 농협 연합사업의 기반조직 될 것 “시장에서는 어찌됐든 물량싸움이다” 농협이 공선
농촌은 늙었다. 노동력이 부족해 농번기에는 인근 도시의 인력시장에서 사람을 구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제 농촌 노령화 문제는, 사실 식상한 이야기로 치부된다. 그러나 현상은 하루하루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제 노동력은 농사의 커다란 난관으로 다가오고 있다. 농자재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지만 농산물가격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 농사에만 전념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농민들은 수확 선별 포장 물류 유통, 이 모든 것을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 개별 농민들이 이를 모두 감당하는 것은 참으로 고단하고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농민들은 생산에 전념하고 나머지는 농협이 책임져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이 같은 이유로 농협의 역할이 중요하고 농협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2002년 정부는 FTA 등으로 인한 국내 농업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통단계 축소를 계획, 농협 연합사업단을 꾸렸다. 연합사업단을 통해 각 지역별 농산물 브랜드를 만들어 물량을 확보하고, 거래교섭력을 높임으로써 농가 수취가격 증대를 꾀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그러나 연합사업단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기존부터 고유의 브랜드를 만들어 이미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온 농가들은 너도나도 참여하는 연합사업에 들어가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연합사업으로 인한 실적이 부진할 경우,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이 한 번에 무너질 우려가 있었던 것. 농협은 이같은 농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연합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에 다양한 지원책 등을 마련하며 참여를 독려했다.그러나 모든 농협이 설득과
농협중앙회는 2011년 농산물 산지유통 비전인 ‘1520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농협 중심으로 산지 농산물 유통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지역농협에서는 공선회를 육성하는 방안이 아닌 지원금을 타기위한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농협중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선회가 1,644개에 이른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공선회라는 이름만 있을뿐 운영이 미미하거나 선별·지도·판매사업이 아닌 법인이나 가락시장에 농산물을 유통하는 중계기 역할만 하는 농협도 있다는 불만섞인 목소리다.산지유통은 농산물 유통의 최전선이자 기본이다. 산지유통은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계획을 짜는데 중요한 기초가 된다. 농산물의 유통은 농가의 수익과도 직접 연결되는 문제이
충북 진천 덕산농협 이영세 과장은 수박 출하가 한창인 요즘, 선별장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수박은 밤12시에 수확을 시작해 선별장에 모으고, 다음날 저녁 8시가 돼서야 선별작업이 끝나기 때문에 집에 들어갈 틈이 없는 것이다. 6월 중순경 출하를 시작해 9월말 출하가 끝날 때까지 아마 그의 외박은 길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공선회 운영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덕산농협 수박 공선회는 2008년 시작돼 비교적 운영기간은 짧지만, 작목반 형태로는 17년 전 조직됐다. 7개 작목반, 101농가가 참여하고 있고, 연간 출하물량 4,000톤, 연매출은 45억원에 이른다. 덕산농협 공선회의 주요 품목은 수박이며, 호박 공선회는 3년째, 오이는 올해 처음 시작됐다. 농
“우리 멜론은 굳이 썰어서 맛을 볼 필요가 없어요. 공판장에서는 멜론을 한쪽씩 먹어봐야 경매를 하는데 그만큼 당도나 품질에서 우수하다는 거죠.” 전남 나주 세지농협 공선출하회를 담당하고 있는 정선종 과장은 공선회 단일 품목인 멜론에 대한 높은 품질을 자부했다. 그만큼 탄탄한 시장경쟁력이 바탕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세지 농협 멜론 5kg 한 상자는 2만4,000원 선, 타 지역의 8kg 한 상자가 2만5,000원에 거래되는 것에 비하면 높은 가격을 인정받고 있다. 세지농협 공선회는 1997년 30농가로 시작해 현재 93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전체 면적 52ha, 400평(1,322m²) 규모의 하우스가 450동으로 한해 매출은 120~130억원 사이다. 전국 멜론 시장의 22%, 겨울철 멜론 시장
우리나라가 가진 수많은 문제 중에 가장 피부에 와 닿는 문제 하나를 꼽으라면 무엇이 제일 앞 순위를 차지할까? 학령기의 자녀를 둔 사람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교육 문제를 들 것이다. 끊임없이 지속되는 입시위주의 교육제도와 학벌주의 사회풍토가 만연되어 학교붕괴, 청소년비행, 사교육 의존도 증가 등이 공교육의 뿌리를 무너뜨린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공교육제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학생,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을 견디지 못하고 입시 압박감에 자살을 선택하는 학생, 이러한 스트레스를 집단따돌림이라는 형태로 발산하여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의 모습을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많이 접하게 된다. 이러한 공교육의 병폐들이 단지 학생들의 문제 혹은 교육의 문제일 수만은 없다. 이는 우리 사회 곳곳의 문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