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전북 김제시 광활면 은파리의 한 들녘에서 모내기가 끝난 논 너머로 보리베기가 한창이다. 약 여섯필지(7,200평)에서 보리를 수확한 오승경씨는 “작년에 비해 작황이 50%이하로 떨어졌다. 한 필지 당 40kg가마로 20여개가 나올까 말까 한다. 1톤도 안 나오니 이런 흉작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14일 전남 보성군 웅치면 부춘마을 백남기 농민 자택 일대에서 열린 ‘일어나요 백남기님! 함께 가요 밀밭으로! 생명과 평화의 밀밭걷기’ 행사에 참석한 농민 및 시민들이 밀밭을 따라 걸으며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는 노란 리본을 매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논에 물 대다가 잠시 쉬네. 거의 다 된 것 같구먼. 이제 써레질도 해야 하고 비료도 줘야 하고 할 일이야 끝이 없지. 못자리는 진즉에 했고. 이달 말이나 유월 초에는 모 심어야제. 근디 이젠 쌀농사만 해서는 빠듯해. 먹고살기가 쉽지 않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3일 전남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의 한 옥수수 밭에서 여성농민들이 옥수수 씨앗을 심고 있다. 한 여성농민은 “옥수수를 심기 전 감자를 심었는데 잦은 비로 인해 감자가 썩어 그대로 로터리를 칠 수밖에 없었다”며 “옥수수라도 제대로 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로가 없어 차량 접근이 어려운 곳에 논이 있는 정지연(66, 전남 담양군 금성면 석현리)씨가 지난 18일 모판을 지게에 짊어진 뒤 논둑 위를 걸으며 나르고 있다. 정씨는 “한 2마지기 되는 논이 다른 논들 사이에 있어서 매년 지게로 모판을 나른다”며 “일이 쌓여 있으니 세 번에 옮길 것을 두 번에 옮긴 적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비 오는 날 맞추려고 서둘러서 일찍 심네. 호박 고구마여. 오늘 밤부터 비가 온대서 심긴 하는데 심어놓고 비 안 오면 모종이 다 말라 죽거든. 모종도 3월 초에 파종해서 직접 키웠는데 말라 죽으면 성나지 않겠는가. 그래서 물도 일일이 주는 겨. 비가 온다고 해놓고 안 오면 낭패잖우. 날씨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께. 심고 나서 한 120여일 키워서 수확하니 10월 초·중순 즈음엔 캐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오월 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를 주제로 제36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지난 17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서 백남기 농민의 가족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연단에 올라 농민가를 부르고 있다. 가족 대표로 발언에 나선 백민주화씨는 전야제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의원들을 향해 “아버지의 억울한 희생을 꼭 국회 청문회를 통해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제 속노랑고구마 심으려고. 두둑 만들고 비닐 씌우고 다 했는데 바람 때문에 비닐이 많이 망가졌어. 오늘은 비닐 다시 덮고 하느라 나왔지. 고구마 심어 놓으면 자식들이 팔아주는데 거의 직거래로 많이 해. 고구마도 그렇지만 농산물은 생산하는 것보다 소비시키는 게 문제여. 직거래 아니면 제 가격 받기도 힘든데 우리 같은 이들은 잘 못하잖어. 그래서 젊은 사람이 필요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비포장 농로를 따라 트랙터가 굉음을 울리며 달리자 뿌연 연기가 피어오른다. 트랙터 후미에 달린 트레일러엔 수십여 개에 달하는 모판이 오와 열을 맞춰 촘촘히 쌓여있다. 볍씨에서 터 손 한 뼘만큼이나 자란 모가 얕은 진동에도 바람에 일렁이듯 흔들린다.모 심을 논에 오니 아직 이앙기가 도착 안했다. 3,00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구입한 이앙기에 말썽이 생겨 농기계 수리센터에 맡긴 게 오전, 모내기철에 이앙기가 말썽이니 속이 그만큼 더 탄다. 먹구름 잔뜩 찌푸린 날씨에 저녁부터 내린다는 비마저 흩뿌리니 일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부담에 마음만 더 초조하다.이윽고 수리센터 직원이 이앙기를 싣고 오자 잠시 시운전을 한 뒤 모내기에 나선다. 6조식 이앙기에 모판과 비료를 싣고 직사각형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9대 국회가 이달 말 종료하는 가운데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불참해 여당 좌석이 텅 비어 있다. 여당 의원들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야당과의 이견으로 230여개의 안건이 상정된 이날 회의를 전면 ‘보이콧’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아이고 힘드네. 이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 찰옥수수 심는 겨. 서서 심는 파종기 쓰면 편하긴 한데 직접 손으로 해야 씨앗도 적당히 들어가고 흙도 적당히 덮고 하지. 몸은 힘들어도 그래야 맘이 편한 게. 줄띄우면서 심어야 삐뚤빼뚤 안 심어. 간격도 적당히 맞춰야 하고 신경 쓸 게 많지. 그래서 혼자선 못해. 몇 사람이라도 있어야 일이 되지. 오늘? 한 900평 심는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일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본궁리의 한 비탈진 밭에서 김태순(74)씨가 가지 모종을 정성스레 심고 있다. 김씨는 “올해 농사를 위해 모종 2,000여 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사흘 정도 더 옮겨심기를 한 뒤 지지대를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올해는 동진찰(찰벼)이랑 추청(일반벼) 하려고. 농사는 이제 많이 안 져. 한 7마지기 될까. 쌀값도 없고 하니 내 먹을 거에다 좀 더 하는 거지 뭐. 아침부터 동네 사람들 못자리하다가 이제 내 차례 하는 겨. 암, 이게 품앗이지. 못자리도 손발이 맞아야 하지 안 그럼 못해. 다들 한 동네 주민이라 재미지기도 하고 일손이 잘 맞어. 내 일같이 하기도 하고. 모판에 비닐 씌웠으니 25일 후면 모내기 들어가는 겨.”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6일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우정리의 한 비탈진 밭에서 농민들이 관수 시설이 된 고추밭 위로 검은 비닐을 씌우고 있다. 중국교포로 한국에 온 지 7년차라고 밝힌 농부는 “작년에 가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해 물주는 호스까지 설치했다”며 “올해는 가뭄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