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나락을 거둬들이는 가을걷이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하고 있다. 추수가 끝난 들녘 곳곳엔 볏짚을 말아 놓은 ‘공룡알(곤포사일리지)’들이 놓여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가을 단풍이 지기 시작한 지난 20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북리의 한 비탈진 밭에서 여성농민들이 잘 말려놓은 들깨를 타작하고 있다. 들깨를 나르던 한 농민은 “다른 집보다 일주일 정도 일이 늦었다”면서도 “농사가 잘 돼 기름 좀 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홍로인데 일조량이 부족해서 (색)깔이 덜 들었어. 날도 흐리고 비가 자주 왔잖아. 이게 붉게 올라와야 맛도 좋고 먹음직스럽거든. 근데 아직은 좀 그래. 잎을 솎아줘야 빛이 골고루 드니깐. 작황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탄저(병)가 좀 왔어.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우리야 물론 많이 받으면 좋지만. 5키로 짜리 한 상자에 2~3만원대? 평균 잡아 2만5,000원만 되면 좋겠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논 일 중에 제일 된 일이 쓰러진 나락 세우는 일이여. 남편은 진즉 가 불었고 애가 타서 (혼자) 며칠을 세웠네. 저그가 지리산 노고단이여. 아래 태풍 때 센바람이 미친 듯이 불어 갖고 바람 간 길에 (있는 건) 다 쓰러졌어. 살다 살다 이런 태풍은 처음이라. 무서워서 집에서도 못 나왔당게. 세우기라도 했으니 이 정도여. 안 세운 건 나락이 시커매. 잘 말려도 그란께.”세 번째 태풍 ‘미탁’이 몰고 온 바람은 온 사방 논을 들쑤시고 지나갔다. 나락은 헝클어진 머리카락 마냥 뒤엉켜 논바닥에 드러누웠다. 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세 차례나 연이어 들이닥친 태풍으로 인해 추수에 나선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전북 남원시 산동면 대기리 들녘에서 한 농민이 콤바인으로 쓰러진 벼를 추수하고 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유병섭(78)씨는 “콤바인으로 작업해도 탈곡이 안 된 벼들이 볏짚 안에 그대로 있다”며 “쓰러진 정도에 따라 수확량도 크게 차이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행덕) 소속 농민단체들이 지난 7일부터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WTO 개발도상국 지위 유지 및 주요 농산물 가격 폭락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16일 오전 정한길 가톨릭농민회 회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활동가들이 청사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제주도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15일 오전 제주지역 농민들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해상물류비 국비 지원, 수입농산물 검역 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인섭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이 국정감사를 위해 제주도청에 도착한 황주홍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밭 만들어놓고 첫 골 심는 겨. 시금치랑 쪽파 좀 해보려고. 여긴 시금치 심어. 이거(씨앗파종기)에 씨앗 넣고 천천히 밀면 끝이여. 예전엔 일일이 다 심었는데 (지금은) 크게 힘 안 들이니깐 좀 낫지. 나이도 있고 수술도 해서 (농사) 많이는 못해. 이게 한 800평이나 될까. 40여일 정도 키워서 내려고. 그때 값이나 있으면 좋겠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올 가을 들어 첫 영하권 날씨를 선보였던 지난 9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의 고구마 밭에서 한 여성농민이 갓 캐낸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다. 밭 인근 좌판에서 강화도 특산물인 속노랑고구마를 팔고 있던 조용만(72)씨는 “심을 땐 가뭄이, 수확 전엔 잦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수확양이 많이 줄었다”며 “힘들게 농사지은 만큼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국농축산연합회 소속 농민단체 대표들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TO 개발도상국 지위 유지’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