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쌍용C&E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제천대책위(위원장 황해문)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쌍용C&E가 주민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유일한 길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을 백지화해야만 가능할 것이다”고 주장했다.제천대책위는 지난 3월 24일 출범 이후 영월·단양·충주지역 대책위와 함께 집회·공청회 참가, 강연회 등을 통해 폐기물 매립장 건립 반대활동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대책위에 따르면 쌍용C&E가 폐기물 매립장을 건립하려는 곳은 쌍용C&E가 60년간 채굴활동을 해온 석회암지대로 지
마을에서 사무장으로 마을살림을 해온 지 어느새 3년이다. 마을에 청년이 귀한지라 귀농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장님이 같이 일 좀 해야겠다 하셨다. 마을 통장과 영수증만 잘 관리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막상 해보니 신경 써서 챙길 일들이 꽤 되었다. 새해가 되면 윷놀이도 한판 벌이고, 삼복더위에는 온 마을 식구들이 함께 더위를 이겨내도록 닭도 한 마리씩 잡숴야 하고, 봄·가을로 있는 마을 청소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총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만도 만만치 않았다. 코로나로 오프라인 행사들은 취소되었지만 마을회관 관리비나 부역 준비 같은 마을
농사를 하면서 자주 꾸는 꿈이 생겼다. 기존 농사짓는 땅 말고 새로운 땅을 얻어 농사 하는 꿈이다. 두물머리 안쪽 땅에는 하우스 네 동 쯤에 브로콜리를 심었던 것 같다. 그리고 즙용 케일을 심었던 동네 후미진 비탈밭. 원래 내가 했는데 내게 말도 없이 딴 사람에게 줘버렸는데도 말도 못하고 속상해하던 밭. 심지어 하늘에 띄워둔 밭까지. 밭이 바뀌며 꿈에 계속 나오니 마음이 편치가 않다.내 욕심이 많아서인가. 지금 농사도 많아서 허덕이면서 땅을 더 구하는 꿈을 꾸다니 욕심 아닌가. 그래 욕심은 욕심이다. 안정된 땅을 구하고 싶은 욕심이
북녘에서는 취학 전 탁아소와 유치원이 있으며, 남녘의 초등학교와 같은 소학교와 초급중학교, 고급중학교의 의무교육제도가 있다. 유치원은 높은 반과 낮은 반으로 나뉘어 있고 높은 반부터 12년 무상 의무교육과정에 포함된다.북녘에는 대략 8만 개의 탁아소가 있고, 2만 개 정도의 유치원 그리고 6,000여 개의 소학교와 약 5,000개의 중학교가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도서 지방과 산간지역에 약 1,000개의 분교가 운영되고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2002년 9월 학기 시작을 기해 인민학교(人民學校)라는 명칭을 소학
인천시와 함께 조성하고 운영하는 인천형 공동 도시텃밭 ‘이음텃밭’은 자연과 사람을 잇고, 이웃과 이웃을 잇는 텃밭을 지향합니다. 텃밭을 조성하다 보니 옆에 공터를 가만 안 놔두고 논을 만들자고 하여 생긴 텃논.텃밭 참여자들과 차근차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수평을 잡고 논 물길도 잡고(물론 천수답) 다음 달에 모내기를 할 수 있을지….인천 송도에서 논농사하게 생겼습니다. 물론 토종벼로….
평소엔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가도 가끔 배가 아프고 더부룩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하면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거나 구역질이 나기도 합니다. 명치 밑이 뭔가 꽉 막힌 것 같고 뭔가 알게 모르게 불편합니다. 체했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급하게 체했다고 해서 급체라고 합니다. 에서는 음식에 몸이 상했다고 해서 식상증(食傷證)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음식이 소화돼서 내려가지 않고 남아있다고 해서 식적(食積)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이렇게 체했을 때는 가볍게 몸을 움직여 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가볍게 산책을 하거
멀지 않은 곳에서 간간이 포성이 울린다. 이따금 전투기의 굉음도 들려온다. 세 살 아니면 네 살이었던 상열이, 네 살 아니면 다섯 살이었던 누나 도화의 손을 잡고 들어간 곳은 양로원이었다. 남자가 아이들에게 말했다.-자, 이 양로원에서 저녁밥을 먹고 하룻밤을 자야 하니까 다들 안으로 들어가자.남자는 아이들을 양로원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불편하시더라도 오늘은 이 애들하고 함께 지내야 합니다. 부모를 잃어버린 아이들이에요. 어이, 거기 밥 배식하는 사람! 이 난리 통에 밥그릇이 어딨어. 깡통에다 국하고 밥하고 한꺼번에 대충 부어서
농업·농촌·농민 문제 중에서도 최우선 과제는 아무래도 농민 즉, 사람의 문제다. 농업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농촌도 농민이 존재하기에 농촌이라 부르기 때문이다.사람이 하는 농업을 기계가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면, 농민 없는 농촌이라면 ‘농’자는 당연히 빼야 한다. 농민 없는 농업은 반도체 산업이니 자동차 산업이니 하는 식의 식량 산업(?)으로 바꾸고, 농민 없는 농촌은 지방 도시(?) 또는 지역 도시(?)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농업도 산업의 한 분야고, 농촌도 그저 작은 도시의 하나라면 농업·농촌·농민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의 문제
최근 계속됐던 부실한 군급식 논란은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며 급식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친환경 무상급식이 시행된 2011년 이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학교급식을 중심으로 한 공공급식 또한 변화·발전돼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부각된 군급식의 논란부터 최근 서울시 ‘희망급식 바우처’까지 여전히 10년 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학생들이 학교에 정상적으로 등교하지 못한 것도 학기로 따지면 3학기째다. 지난해보다는 등교일이 늘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며 학교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학교급식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통계청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0년 농가소득을 발표했다. 2020년 농가소득은 4,503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농산물 수급 안정과 공익직불제 도입 등 소득안전망 확충으로 2016년 대비 21.1% 증가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농가소득이 증가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역대 최고’라는 수식어는 사족에 불과하다. 2019년을 제외하고는 미미하지만, 농가소득은 지금까지 지속해서 증가해 왔다. 역대 최고고 4년 전에 비해 21.1%가 증가했다지만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홍수조절지를 활용해 ‘남북농민공동경작지 시범사업’과 향후 ‘남북 농업 공동 평화연구단지 조성 사업’을 제안하고 올해 시범사업을 진행하려 한다.전농은 강령에 조국의 자주통일을 명시하고 농업 문제의 본질적 해결은 분단모순을 해결해야 가능하며 이를 위해 통일쌀 모내기 등 대중들과 함께하는 통일운동을 진행하는 통일운동 조직이기도 하다.특히 지난 2018년, 대중들의 모금을 통해 준비한 통일트랙터는 북의 부족한 것을 보충해 북의 농업생산을 정상화시키면서도 대북 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투
몇 주 전 어느 날 새벽에 마을이장님께서 마을방송을 통해 농업경영체 등록을 언제까지 하라고 안내를 하셨습니다. 기한이 조금 남아 있었지만, 남편이 마음먹은 모날 아침에, 농업경영체 공동경영주로 등록하러 갈 참이라고 도장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마침 하나뿐인 도장이 내 손에 없었습니다. 올해부터 협동조합 이사로 등재되어서, 사무실을 이전하려니 도장이 필요하다고 서울 사무실로 올려보냈기 때문입니다. 도장이 없다는 말에, 남편이 대뜸 어떻게 도장이 하나뿐일 수 있냐고, 매우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는 듯 놀라 했습니다. 아니 약간 짜증을 내는
“잎싹샘, 잎싹샘~ 나는 내가 자랑스러워요. 근데~ 샘 기다리다 힘들었어요.”“동현아~ 무슨 좋은 일 있어?”“저번저번때 내가 심은 팝콘옥수수가 흙을 뚫고 막 나왔어요. 나 땜에 우리학교랑 울동네 사람들 팝콘 먹을 수 있어요!!”3학년이 책임증식하기로 한 토종쥐이빨옥수수가 뾰족이 새순을 내밀고 빠른 녀석들은 벌써 쑤욱 올라와 있다. 소중하게 보여주는 녀석의 표정은 이미 고소하고 달콤한 팝콘을 한입 가득 먹은듯하다. 학교생태텃밭정원이 슬슬 만들어진다.아이들의 삶을 위한 마을교육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정규수업시간에 마을학교 선생님과 학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미원면에 위치한 쌀안문화센터에서는 ‘산골마을 아이들의 창작노래 버스킹’ 이라는 부제를 달고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농촌마을중심지활성화 미원면주민위원회가 주최하고 미원면발전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미원에 살며 지난 3년간 함께 노래를 불러온 미원 아이들이었다.어린이 창작노래단 ‘노래하는 미원아이들’ 모임은 올해로 3년째다. 노래모임을 책임지고 있는 유숙씨는 인터뷰에서 “공연은 이래봬도 좀 했다. 전교조 선생님들 교육행사에서도 노래한 적 있고, 우리지역 쌀안축제 때, 동청
버스 정류장에서도, 밭에서도 모이는 곳마다 작물 이야기가 한창이다. 무엇을 심었는지, 어떻게 자라는지, 날씨가 어떤지 농번기에는 촌에 오로지 식물 이야기로 꽉 찬다. 농사를 제대로 지어보라는 듯 자신감을 심어주는 새싹은 본격적인 농사의 서막을 알린다.관리기나 괭이로 밭을 갈고 두둑을 짓는 여성농민이 오롯이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농지는 1,000여평 정도 될까. 물론 사람 손이나 트랙터의 힘을 빌린다면 말이 달라지니 여성 농민의 가계 규모가 천차만별 다양하겠지만, 당최 농사만 지어 여유롭게 먹고 사는 그녀들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이거 큰일이네. 이제 어떻게 해요?”마당으로 들어서자 아내가 걱정스런 말투로 나를 맞았다. 읍내 군청과 농어촌공사 사무실과 농협을 다녀온 나의 어깨도 푹 처져있었다.“그러게, 어찌해 볼 도리가 없네. 다들 안 된다고만 하고.”마루에 털썩 주저앉았지만 정말 별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필경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농지가 나왔다. 660평, 서 마지기가 조금 넘는 마을 앞 산언저리 언덕바지에 자리 잡은 논이었다. 서너 해 묵혀둔 탓에 메마른 풀이 우거져 볼품없지만 산골 농지로는 제법 널따란 것이 잘 갈아엎
남양유업이 허위·과장 광고로 제재를 받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달 9일 ‘불가리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 확인’이라고 쓴 홍보지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어 13일엔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제8조를 위반한 허위·과장 광고라고 판단했다.식약처는 지난 15일 “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므로 질병의 예방,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 행위는 엄격히 금지한다”면서 행정조치 및 고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1기 임기가 끝나고 18일만에 2기 위원 인사가 발표됐다. 문재인정부에서 제때 인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일상화되다 보니 2기 농특위원 인사가 18일 늦은 게 뭐 대수냐 싶다. 그러나 이는 문재인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반복해 보여주는 사례다. 농특위원의 경우 임기가 정해져 있다. 임기에 맞춰 후임 인사를 준비해서 임기 개시 전에 발표하고 임명하는 것이 상식이고 인사권자에게 부여된 의무다.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무책임하고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더 큰 문제는 뒤늦은 인사에도 불구하고 새
북측의 예민한 반응들이 언론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우리를 향한 날 선 반응은 지난 2일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명의 대북 전단살포 비난 담화고, 미국을 향한 반응은 같은 날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과 외무성 대변인·국장의 담화가 그 예다.김여정 부부장의 대북 전단살포에 대한 반응은 이번만이 아니다. 북측은 지난해 6월에도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 시도에 대한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 담화를 시작으로 비난 담화 등을 연이어 발표하고, 남북통신선 차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의 조치를 통해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다.
지금 살고 있는 강원도에서는 모내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오늘 아침 그 들판을 봤다. 보기만 해도 그냥 배가 부르다. 하지만 한편으론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봄에 심은 작물들이 냉해를 입거나, 작년처럼 긴 장마가 올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텃밭농사를 하는 임차농이나 생계 농민들의 마음은 더 냉가슴일 것이다. 농산어촌에 지역구를 둔 19명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도 똑같은 심정일 것이다.농업, 농민, 농촌을 ‘3농’이라고 한다. 이들 문제를 ‘삼위일체 문제’라고 한다. 3농 문제의 교집합에는 당연히 농지가 있다. 자동차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