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765㎸ 송전탑 공사가 전국적 이슈로 부각한 가운데 역시 송전탑 공사로 홍역을 앓는 지역이 있다. 충남 당진시도 경남 밀양시 못지않게 오랜 기간 송전탑 건설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현재 당진지역엔 이미 521개의 송전탑이 들어선 상태라 주민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수도권에 보낼 전력생산을 한 지역에만 집중시킨 전력수급계획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 확정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당진지역에 건설될 송전선로는 총 5개, 계획대로라면 219개의 송전탑이 추가로 건설된다. 이 중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예정된 지역은 지중화를 놓고 한전과 주민들 간 갈등이 깊다. 8월 확정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이 송전선로의 길이는 약 35.5
농민단체장 5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농업 전반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말했다. 문제의식도 대정부입장도 현안을 돌파할 해결책도 같았다. 그런데 어째서 농민단체들의 연대활동은 어려운걸까. 왜 전국집중집회에 1만명 참가도 어려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걸까. 본지는 지난달 30일에 열린 농민단체 대표자 좌담회를 지상중계한다. 속깊은 얘기들을 다 지면에 담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맥락을 읽어보면 대표자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짚이는 부분이 있다. 독자들도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찬찬히 대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토론자- 이상식 가톨릭농민회 회장-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박종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 김준봉 한국농업경
전북 완주군의 농촌노인 복지사업인 두레농장은 지역 단위로 시도돼 온 많은 복지사업 가운데 그 명성이 단연 두드러진다. 경제적 복지효과는 차치하더라도 노인들이 중심이 돼 이웃끼리 하나의 과업을 수행하는 활동 자체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큰 호응과 성과를 도출해 왔다. 65세 이상 농촌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두레농장 사업은 2008년 완주군 농업농촌발전 약속프로젝트의 재정적 지원을 업고 2009년에 처음 출범했다. 6년차에 완전자립을 목표로 5년간 초기 시설비를 포함 3억2천여만원의 지원금이 투입되며, 제1호 인덕마을을 시작으로 현재 총 10개의 두레농장이 조성돼 있다. 두레농장은 고령 농민들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을 보장하면서 농촌의 주인이었던 그들을 본연의 자리로 되돌려놓고자 하
농촌에서 직접 의료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실무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경북 봉화군 일대의 의료시설 담당자들로부터 농촌 의료 업무의 고충을 들어봤다. 나름대로 열성을 품고 일하지만 업무를 수행하면서 부딪힐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한계에 아쉬워하는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봉화군내에는 봉화군 보건소를 중심으로 9개의 보건지소와 14개의 보건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면적에 비해 많지 않은 숫자지만 그보다 더 빈약한 것은 인력이다. 현재 보건지소에는 보통 의사와 간호사가 각 1명씩 배치돼 있으며, 보건진료소는 의사 없이 1명의 간호사가 2개소를 맡아 격일로 오가며 근무하고 있다. 특히 보건진료소의 경우 인력의 부족은 진료의 질을 떠나 원활한 진료활동 자체를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고령
2012년 10월 10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은 뉴욕에서 세계식량주권상을 수상했다. 전여농이 이 상을 수상하게 된 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농업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상으로 세계식량상이라는 게 있다. 이 상은 기술을 통해 획기적인 증산을 이루거나 새로운 농업기술을 개발한 과학자가 주로 받는다. 전여농이 받은 세계식량주권상은 그와는 달리 불공정한 세계식량체제에 의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이 제안하는 대안에 주목하는 상이다. 네 번째 수상자인 전여농 이전에 받은 단체가, 전 세계 소농들의 연대조직인 비아 캄페시나, 미국의 ‘가족농협회’, 브라질의 무토지농민운동단체 등이었다. 세계 15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농업비중이
귀농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가끔씩 귀농자로 인해 인구가 늘었다는 지자체가 생겼다는 신선한 뉴스도 전해진다. 물론 아직도 귀농보다 이농이 많은 게 현실이지만, 지금의 귀농, 귀촌 현상은 확실히 사회적 의미를 두어야 할 정도로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IMF 이후에 실업과 불황의 여파로 부쩍 늘었던 생계형 귀농과 2000년대 유행한 은퇴 귀농자의 전원생활 바람이 잠잠해진 반면, 3040세대 젊은이들의 귀농이 부쩍 늘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수년간 50대 귀농 인구가 18.9%, 60대 이상은 9.8%를 기록한 반면, 40대는 28.3%, 30대는 무려 36.4%에 달했다. 2009년 4월 정부가 ‘귀농귀촌종합대책’을 발표한 후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정부권장 목재펠릿도 부족 친환경 연료로 정부가 권장했던 목재펠릿.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올겨울 대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산림청(청장 신원섭)이 집계한 주택 및 산업용 펠릿보일러 연료용 목재펠릿 수급현황에 따르면 국내 생산량 5만1,343톤, 수입량 12만2,447톤으로 총 17만3,790톤이 공급됐다. 반면 소비량은 17만4,068톤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목재펠릿 연간 소비량은 2009년 1만8,216톤, 2010년 3만3,751톤, 2011년 6만2,917톤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17만4,000여 톤으로 3배가량이 급증했다. 이같은 수요량 증가는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하나로 2008년부터 펠릿보일러 설치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했고,
국가 정책, 예산의 적절성 등 지난 1년의 나라살림을 점검해보는 ‘2013년 국정감사’ 준비로 국회가 바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최규성)는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편으로 올해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신설된 해양수산부 등 5개 기관과 소관 공공기관 29곳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일상화 된 기후변화와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위협적 변수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식량자급률, 농촌소득, 농촌노령화…. 불행하게도 국내 농업관련 지수는 새정부 들어서도 나날이 부정적이다. 새정부의 모든 정책 앞에 ‘창조’가 붙고 있으나 농식품부가 최근 주력하는 ‘농업의 6차산업화’는 전혀 창조스럽지 않은 익숙한 정책과제 일 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감 쟁점을 미리 살펴본다
국정감사가 부활한 1988년, 농림축산부문 핵심 쟁점은 소값파동 이었다. 1983~4년경 전두환 정권은 농촌에 소 사육을 위한 융자금을 지원해줬다. 그러나 몇 년 후 정부는 값싼 미국, 호주산 소를 대량 수입했다. 단번에 한우 값이 폭락하고 소에 투자한 농민들은 하루아침에 농가부채에 내몰리게 됐다. 이 사건에 대해 당시 농림수산위는 박종문 전 농수산부장관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소값파동의 진상을 조사했다. 박 전 농수산부장관은 물가안정을 이유로 당시 상황에선 불가피했다며 사건을 해명했다. 그리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당시 경기지회장의 외국소 대량 추가도입 건의를 받아들여 농수산부에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한편 전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전경환은 약 7년동안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회장을 지내
우리나라의 국정감사 역사는 제헌국회가 개원한 1948년에서부터 시작한다. 1948년 제헌헌법 제43조에 국정감사제도가 명시됐으며 최초의 국정감사는 1949년 12월에 시행됐다. 이후 국정감사는 22년간 지속되다가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정부가 출현하면서 명맥이 끊긴다. 국정감사제도가 다시 부활한건 이로부터 15년 뒤인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이후다. 1년 뒤 1988년에 국정감사가 다시 재개됐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정감사의 변천사에 대해 알아본다. ▶초기 국정감사 - 제헌국회(1948~1950)… 첫 국정감사가 5개 위원회로 구성돼 12월 5일부터 15일간 진행됐다. 초기 국정감사는 구체적인 절차법규가 마련되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졌다. - 2대국회(1950~
매년 9~10월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연례행사가 있다. 바로 국정감사다. 국정감사는 흔히 국회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며, 당시 사회의 주요 쟁점이 되는 사항을 다루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감사 도중 정부의 비리가 폭로되기도 하고 화제를 불러 모은 의원에게는 ‘국정감사 스타’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국정감사란? 국정감사란 입법부인 국회가 정기적으로 전반적인 국정을 감사하는 제도다.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헌법, 국회법,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다. 이 권한으로 국회는 30일간의 국정조사에서 피감기관의 정책집행, 재정상황, 선거의 공정성 등을 감사한다. 국정감사는 매년 9~10월에 걸쳐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국
본지는 ‘정기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학계, 언론, 농민단체의 여러 견해를 모았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인만큼 농정 정책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참고해 스타의원이 되고자 ‘건수’에 집착하기보단 농민의 어려운 점을 짚어주고 정부의 농업정책을 바로잡는 국회의원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정리=홍기원 기자〉박근혜 정부 농정 인식과 농정의 근간 검토먼저 박근혜 정부의 농정에 대한 철학과 인식을 검토하고 따져볼 기회가 돼야 한다. 정부 스스로 MB농정과 뭐가 달라졌는지를 제시케 해야 하고 감사해야 한다.다음으로는 농정의 근간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사해야 한다. 첫째로는 식량주권에 관한 농정이다. 쌀의 자급률이 80%대로 떨어졌는데도 왜 문제의식이 없는지, 쌀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