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야권에서도 유력한 후보들이 속속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제 정국은 대통령선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사실상 문재인정부의 역할이 끝나가는 셈이다.그런데 농정개혁은 아직도 요원하다. 아니 문재인정부의 농정개혁은 출발도 못 하고 좌절됐다. 이는 농정 관료들의 인사에서부터 예견됐다. 새 정부의 개혁을 이끌어야 할 정무직 농정 공무원들은 무책임으로 일관했다. 이들은 농정개혁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입신이 우선
얼마 전 친환경농업정책협의회 위원들이 협의회를 집단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위원들은 이번 집단사퇴로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는 ‘그린뉴딜’이 얼마나 허상만을 쫓고 있는지를 알려냈다.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나라가 탄소중립 사회로 가는 과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정부가 가고자 하는 저탄소·친환경 경제의 방향을 국민들에게 동의받고 힘차게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주요 주체들이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는 각 분야의 주요 주체들과 함께 하기보다 필요에 따라 그들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기후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지금 북녘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북은 최근 당 중앙위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통해 어려운 식량사정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쉬쉬할 듯한 얘기를 공개적으로 꺼낸 것이다. 북의 최고지도자는 또 경제와 민생에 관련된 ‘특별명령서’를 발령하기도 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제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알려진 것처럼 북의 식량문제에는 만성적이며, 구조적인 측면이 강하다. 촘촘히 조여진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경폐쇄, 그리고 잦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현재 북
근래 민관 협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시대적 흐름이다. 이 단어가 농정분야에도 깊숙이 파고들었음은 여러 ‘OO위원회, OO협의회’ 등과 같은 회의에 참석하면서 실감한다. 하지만 농정계도 민관 협치를 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지 점검해야 할 것이다.한국농정신문을 읽는 분이라면 기초자치단체, 광역자치단체, 중앙정부로부터 OO위원회 등의 참석요청을 받고 위원자격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직업 특성상 지방정부나 중앙정부로부터 각종 OO위원회, OO협의회 등에 종종 부름을 받는다. 특히 성비균형을 맞추기
지난 5월, 11일간 계속된 공습은 민가와 관공서, 병원, 농경지를 가리지 않고 파괴하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26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이 중에는 60명이 넘는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 1,9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고, 12만명이 넘는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2014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로 2,213명이 사망했던 ‘50일 전쟁’ 후 7년 만이다. 팔레스타인 영토에 폭력이 잦아든 적은 없었지만, 특히 이번 분쟁은 동예루살렘의 셰이크 자라 지역에 정착촌 건설을 위한 팔레스타인 주민 추방, 이슬람의
촛불의 명령 무시한 문재인 농정 박흥식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촛불혁명은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였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그런 시대적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권력을 잡아 그들만의 또 다른 적폐만 노출하고 있다. 농정은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국정에서 농정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국민들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사회의 불공정과 권력의 내로남불에 현 정권을 선택하지 않았다. 180석에 가까운 국회권력을 주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 표로 분출된 것이다. 선거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충남도연맹(의장 정효진)이 지난달 25일 전남 장흥과 담양에서 ‘2021 충남농민 일꾼 수련회’를 진행했다. 9·10 충남농민전진대회와 11월 전국농민총궐기대회 성공을 다짐하는 자리기도 했으며 총 51명의 회원이 참가했다.대부분 읍·면지회 간부들인 참가자들은 콩심기와 병해충 방제 등 바쁜 일정에도 아침 6시부터 늦은 밤까지 강행군을 하며 열정을 보였다. 오전 일정은 장흥의 박행덕 전 전농 의장이 제공한 교육장소에 도착해 장흥군농민회가 진행하고 있는 칼갈이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청주 도심지의 어린이들이 자연에서 놀며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놀체인 양업 사회적협동조합’은 청주 양업고등학교에서 17년간 교장으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한 윤병훈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예비사회적기업이다.현재 총 80여명의 어린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중 60명은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참여하는 ‘숲체험반’, 20여명은 다양한 놀이를 체험하는 ‘다놀이체험반’이다.놀체인은 ‘놀이·체험·인성’의 줄임말이다. 윤병훈 대표는 양업고등학교에서 느낀 최양
1리에 사는 보람이는 3년 전 귀농해서 작년부터 차를 끌고 다니기 시작했다.3리에 사는 승미는 작년에 귀농과 동시에 면허를 따고 운전대를 잡았다.2리에 사는 나는 4년 전 귀농하면서 운전을 다시 배웠다. 우리는 각각 아이들을 위해서, 장을 보기 위해서, 교육을 받기 위해서 등의 이유로 운전을 시작했다.지난달 3리에 사는 중학교 동창 승미에게서 전화가 한 통 왔다. “나래 어머니 오늘 생신이야? 우리 동네에서 일하시다가 아버지가 바쁜 일이 생겨서 (차 끌고) 먼저 가셨다는데~ 어떡하지?” 서울 사는 동창 나래를 대신해서 어머니를 모시
Non-GMO 학교급식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할 때였다. 현장조사차 영양사들과 간담회가 있었는데 몇몇 분이 “우리 학교는 국내산 콩기름을 쓰기 때문에 GMO와는 거리가 멀고 학교는 안전하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확인해 보니 수입한 콩으로 ‘국내에서 짠 콩기름’이었다. 영양사가 ‘낚인’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재배한 콩으로 콩기름을 만드는 곳은 왜 없을까 생각해 보았다.또한 서울시교육청은 “GMO 표시제품을 사용하는 학교가 없으며, GM 대두나 GM 옥수수가 원료인 식용유·당류를 사용하는 학교가 33%이나, 정제 과정을 거쳐 유
장흥(군) 유치(면) 농활. #표고목_세우기우리가 오늘 한 일을 두 부부는 한 달 동안 하셔야 한다는디…표고버섯 비싸다는 생각… 다시는 안 하는걸로.무겁고 덥고 고됐지만 짜증 1도 나지 않았던 날.모두 애쓰셨습니다~♡
배가 딱 아픈 건 아닌데 이상하게 입맛이 없어서 음식 먹을 생각이 잘 안 나면서도 가슴이 좀 답답한 것 같기도 하고, 조금 아픈 것 같기도 하며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때론 트림이 잘 나거나 명치 밑이 더부룩하고 그득한 느낌이 있어서 마치 체한 것 같거나, 심해지면 메스꺼우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점차 아파지기도 합니다. 병원에 가면 크게 이상이 없고 체한 것 같다고 하거나 위염이 있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게 이상이 없으니 신경성으로 그런 것 같다고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런 병을 동의보감에서는 조잡증(嘈雜證)이라고 하였습니
봄이 왔다. 궁핍의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대부분의 서민들에게도 그러했듯이, 화성자혜원에 수용된 전쟁고아들에게, 봄은 약동하는 계절도 희망을 상징하는 그 무엇도 아니었다. 그저 힘들게 넘어 채야 하는 보릿고개였다.고아원의 살림살이가 핍진한 형편이다 보니 아침엔 꽁보리밥을 먹고, 점심은 옥수수가루 풀죽으로 대충 때우고, 저녁에는 수제비를 먹는 식으로 간당간당 끼니를 이어갔다. 그러다보니 원생들은 늘 허기에 차 있었다.하지만 그래도 봄이었다.고아원이 위치한 용주사 근방에 사도세자 부부가 묻힌 융릉(隆陵)과, 그의 아들 정조와 효의왕후를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충남 당진시의회(의장 최창용)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행정사무감사 현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참관 신청한 당진시농민회원들을 막아 논란이다. 농민들은 의회가 참관을 막은데다 경찰을 동원하는 등 과잉대응했다며 항의하고 있다.당진시농민회는 지난 17일 예년과 같이 당진시의회의 농업 관련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의회사무국에 참관 신청을 했지만 의장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불허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농민회는 질병관리본부가 내놓은 방역수칙을 지키며 행정감사를 참관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거듭 요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조선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격동의 세월, 농민군은 어떤 세상을 꿈꿨을까.홍천군농민회(회장 정종민)는 강원도 근현대 농민항쟁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역사기획강좌 ‘강원도 근현대 농민항쟁의 역사’를 준비했다.강원도와 동학은 매우 밀접한 관계였다. 경상도 경주에서 탄생한 동학이 탄압 속에 성장하고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주역이 되기까지 강원도는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연구나 정리된 자료가 많지 않아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정종민 홍천군농민회장은 “우리 지역에 살면서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지난 19일 전남 강진지역의 농민회원, 기관·단체 대표들과 군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 기념 ‘강진군민 통일기원제’가 개최됐다.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자주적인 통일을 이루는 데 강진군민의 의지를 모으고자 강진군농민회(회장 양오길)가 준비한 행사다.강진군농민회 통일쌀 경작지(성전면 영풍리 소재)에서 열린 이번 기원제는 강진풍물패연합의 길놀이와 통일을 기원하는 기원제, 모내기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양오길 강진군농민회장은 개회사에서 “3년 전 통일트랙터 모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광주시농민회(회장 오종원)는 지난 19일 광주광역시 서창동 통일쌀 경작지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 기념 통일쌀 모내기를 진행했다.행사에는 광주시농민회원들과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김명열 서창농협 조합장, 장헌권 목사(6·15 광주본부 광산구지부 대표), 김재옥 전교조 광주지부장,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대표,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대표, 조동옥 진보당 광주서구을 위원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오종원 광주시농민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남북 관계가 다소 교착 상태에 놓여 있고 대북제재로 인해 교류조
우리 지역에서도 지난주에 늦게사 여성 농민단체에서 토종벼 손 모내기를 진행했습니다. 늦었다는 말은 모가 늦었다기보다는, 드디어 우리 지역에서도 토종종자 사업을 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뜻이 있는 지역에서는 이미 여러 가지 토종종자 사업으로 토종 종자의 가치를 확인하고, 땅에서 유전자원을 보유하는 일이 더없이 중요함을 확산시켜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선진지역 덕분에 우리 지역에서는 늦게라도 손쉽게 토종종자 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값진 하루의 단상을 살펴보며 우리의 농업은 참으로 여러 가지 의미가 있고, 어떻게 하면
코로나19와 인류의 지루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최초 기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2019년 말 중국에서 보고된 이후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끝을 기약할 수 없는 질병과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발병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세계 각국이 국경을 봉쇄해 인적 교류를 최소화함과 동시에 백신 접종을 통한 질병 통제를 시도하고 있는 반면, 코로나19는 각종 변이종을 만들어 내며 일상 복귀를 위한 인류의 시도에 저항하고 있다.전염성 질병인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서 차단방역과 백신 접종의 두 가지 극복 전략을 동시에 적용하고 있는데, 산업적
벌써 3년째 그냥 속절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다. 2018년 이맘때 그 얼마나 뜨거운 여름을 보냈던가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의 아쉬움은 더할 수 없이 크다.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실무 지원하기 위한 남녘의 선발대는 16일 판문점을 통과하는 육로를 통해 버스로 방북길에 오른 지 4시간 만에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당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단장으로 하는 선발대는 이날 아침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북측이 제공한 버스 3대에 올랐다. 180여㎞의 개성-평양 고속도로는 왕복 4차선 도로 곳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