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지난 1일부터 전남 영암군청 앞에서 대규모 간척지 태양광 시설을 반대하는 영암군 농민들의 1인 시위가 재개됐다.‘농지를 훼손하고 농민을 쫒아내고 지역을 파괴하는 대규모 간척지 태양광 시설 반대’란 기조로 진행하는 영암군청 앞 1인 시위는 영암군농민회·영암군쌀생산자협회를 주축으로 지난 3월 8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해온 바 있다. 이후 바쁜 농번기인 5~6월 두 달간 잠시 쉬었다가 지난 1일부터 다시 시작한 것이다.박웅 영암군농민회장은 “농번기로 1인 시위를 잠시 쉬었지만 간척지 태양광 문제는 끝난 것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농민수당을 추진했던 충남 당진시 농민·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기본소득국민운동 당진본부(당진운동본부)’가 발족했다. 당진운동본부는 지난 7일 기지시 줄다리기박물관에서 농민·시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이날 행사엔 김세준 기본소득 전국운동본부 상임대표와 원기호 기본소득 충남운동본부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창립총회에선 오미숙 송악읍송전탑반대대책위원장을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최원묵 당진시농민회 부회장 등 각 부문별 공동대표를 선출했다.오 상임대표는 “당진시는 이미 다른 지역보다 먼저 농민수당 지급을
[한국농정신문 신수미 기자] 원주시농민회(회장 이광원)는 지난달 30일 원주시 무위당기념관에서 ‘농지법 개정안으로 본 농지개혁의 방향’이란 주제로 농정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는 이수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연구기획팀장이 국회에 제출된 농지법 개정안을 비교·분석해 발제하고, 참석자들이 질의·토론하는 식으로 진행됐다.참석자들은 개정된 농지법이 농지위원회의 역할과 위상, 구성 측면에서 현장의 의견을 담지 못한 것과, 비(非)농민 농지 소유에 대한 강력한 규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데 아쉬움을 표했다. 더불어 농지이용실태조사의 필
보리타작을 하고 서둘러 모내기를 끝내자마자 뒷정리는 미뤄두고 호미를 들고 대파밭으로 갔다.잦은 비에 답례하느라고 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오메! 징한 것들이다. 모내기 시작하면 한동안 밭에 올 수 없을 것을 예상하고 떡잎이 벌어지고 있는 풀까지 없앴는데 그 며칠 사이에 풀들이 도둑처럼 대파밭을 점령하고 있었다.아침 5시에 집을 나서서 오후 8시까지 대파밭을 걷다 보면 하루에 몇 km를 걷게 되는지 측정해 보지 않았지만 그냥 피곤하다. 만사가 귀찮다. 핸드폰이 울리는 소리도 반갑지가 않다. 오후 6시쯤에 친구가 전화를 했다. 모내기
마을을 주목하기 시작한 지도 꽤 됐다. 거창하지만, 신자유주의 이념에 따라 세계화와 국가경쟁력 도모를 위한 전 방위적 사회 시스템이 우리의 일상에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부터다.농업 분야에선 개방농정으로 생산의 규모화를 불러왔고, 이는 곧 농민과 농민, 농민과 자연과의 관계를 좀먹기 시작했다.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다 보니 경쟁에서 도태된 소규모 영세 농민은 은퇴를 강요받고, 경쟁력 없는 작물은 더 이상 재배되지 않게 되었다. 또한 자연에 순응하며 생명을 가꾸던 농민은 대량생산의 강박에 사로잡혀 땅을 병들게 하고 자연을 극복
할머니와 손자가 논에 들어갔다.잘 걷지 못하시는 분이 모를 들었고,손자가 장화도 없이 양말만 신고 뒤를 따랐다.10년 뒤, 구순의 할머니와 장년의 손자는 오늘을 어떻게 기억할까?
체했거나 위염, 식도염으로 속이 불편해서 내원하신 환자분들이 많이 묻는 질문입니다.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할까요? 잡곡밥을 먹어야 할까요? 현미가 좋나요? 밀가루는 무조건 피해야 할까요? 고기는요? 찬 건 무조건 나쁜가요? 따뜻한 물을 먹어야 하겠죠?저는 그러면 다시 물어봅니다. 무엇을 먹을 때 속이 불편한가요? 무엇을 먹으면 속이 편해지나요? 왜냐면 정답은 의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몸과 내 몸의 반응에 있기 때문입니다.소화가 잘 안 되는데 찬물을 마셔야만 속이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습
매일이다시피 뒷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해 와야 하는 일은, 여남은 살 고아원 원생들에겐 매우 힘든 노역이었다. 그럼에도 원생들은 땔나무 하러 가는 그 행차를 한편으론 기꺼워하기도 했다. 개구리를 잡아 구워먹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당연히 고아원의 관리자들도 원생들이 ‘개구리 구이’로 영양보충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을 터, 그들의 신통한(?) ‘보급투쟁’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다. 오후일과를 시작하기 전, 총무 선생이 남자 원생들에게 미군부대 마크가 새겨진 분유통 하나씩을 나눠 주며 말한다.-산에서 잡든 개천에서 잡든, 그 깡통을
문재인정부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야권에서도 유력한 후보들이 속속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제 정국은 대통령선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사실상 문재인정부의 역할이 끝나가는 셈이다.그런데 농정개혁은 아직도 요원하다. 아니 문재인정부의 농정개혁은 출발도 못 하고 좌절됐다. 이는 농정 관료들의 인사에서부터 예견됐다. 새 정부의 개혁을 이끌어야 할 정무직 농정 공무원들은 무책임으로 일관했다. 이들은 농정개혁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입신이 우선
얼마 전 친환경농업정책협의회 위원들이 협의회를 집단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위원들은 이번 집단사퇴로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는 ‘그린뉴딜’이 얼마나 허상만을 쫓고 있는지를 알려냈다.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나라가 탄소중립 사회로 가는 과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정부가 가고자 하는 저탄소·친환경 경제의 방향을 국민들에게 동의받고 힘차게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주요 주체들이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는 각 분야의 주요 주체들과 함께 하기보다 필요에 따라 그들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기후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지금 북녘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북은 최근 당 중앙위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통해 어려운 식량사정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쉬쉬할 듯한 얘기를 공개적으로 꺼낸 것이다. 북의 최고지도자는 또 경제와 민생에 관련된 ‘특별명령서’를 발령하기도 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제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알려진 것처럼 북의 식량문제에는 만성적이며, 구조적인 측면이 강하다. 촘촘히 조여진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경폐쇄, 그리고 잦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현재 북
근래 민관 협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시대적 흐름이다. 이 단어가 농정분야에도 깊숙이 파고들었음은 여러 ‘OO위원회, OO협의회’ 등과 같은 회의에 참석하면서 실감한다. 하지만 농정계도 민관 협치를 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지 점검해야 할 것이다.한국농정신문을 읽는 분이라면 기초자치단체, 광역자치단체, 중앙정부로부터 OO위원회 등의 참석요청을 받고 위원자격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직업 특성상 지방정부나 중앙정부로부터 각종 OO위원회, OO협의회 등에 종종 부름을 받는다. 특히 성비균형을 맞추기
지난 5월, 11일간 계속된 공습은 민가와 관공서, 병원, 농경지를 가리지 않고 파괴하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26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이 중에는 60명이 넘는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 1,9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고, 12만명이 넘는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2014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로 2,213명이 사망했던 ‘50일 전쟁’ 후 7년 만이다. 팔레스타인 영토에 폭력이 잦아든 적은 없었지만, 특히 이번 분쟁은 동예루살렘의 셰이크 자라 지역에 정착촌 건설을 위한 팔레스타인 주민 추방, 이슬람의
촛불의 명령 무시한 문재인 농정 박흥식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촛불혁명은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였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그런 시대적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권력을 잡아 그들만의 또 다른 적폐만 노출하고 있다. 농정은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국정에서 농정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국민들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사회의 불공정과 권력의 내로남불에 현 정권을 선택하지 않았다. 180석에 가까운 국회권력을 주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 표로 분출된 것이다. 선거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충남도연맹(의장 정효진)이 지난달 25일 전남 장흥과 담양에서 ‘2021 충남농민 일꾼 수련회’를 진행했다. 9·10 충남농민전진대회와 11월 전국농민총궐기대회 성공을 다짐하는 자리기도 했으며 총 51명의 회원이 참가했다.대부분 읍·면지회 간부들인 참가자들은 콩심기와 병해충 방제 등 바쁜 일정에도 아침 6시부터 늦은 밤까지 강행군을 하며 열정을 보였다. 오전 일정은 장흥의 박행덕 전 전농 의장이 제공한 교육장소에 도착해 장흥군농민회가 진행하고 있는 칼갈이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청주 도심지의 어린이들이 자연에서 놀며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놀체인 양업 사회적협동조합’은 청주 양업고등학교에서 17년간 교장으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한 윤병훈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예비사회적기업이다.현재 총 80여명의 어린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중 60명은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참여하는 ‘숲체험반’, 20여명은 다양한 놀이를 체험하는 ‘다놀이체험반’이다.놀체인은 ‘놀이·체험·인성’의 줄임말이다. 윤병훈 대표는 양업고등학교에서 느낀 최양
1리에 사는 보람이는 3년 전 귀농해서 작년부터 차를 끌고 다니기 시작했다.3리에 사는 승미는 작년에 귀농과 동시에 면허를 따고 운전대를 잡았다.2리에 사는 나는 4년 전 귀농하면서 운전을 다시 배웠다. 우리는 각각 아이들을 위해서, 장을 보기 위해서, 교육을 받기 위해서 등의 이유로 운전을 시작했다.지난달 3리에 사는 중학교 동창 승미에게서 전화가 한 통 왔다. “나래 어머니 오늘 생신이야? 우리 동네에서 일하시다가 아버지가 바쁜 일이 생겨서 (차 끌고) 먼저 가셨다는데~ 어떡하지?” 서울 사는 동창 나래를 대신해서 어머니를 모시
Non-GMO 학교급식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할 때였다. 현장조사차 영양사들과 간담회가 있었는데 몇몇 분이 “우리 학교는 국내산 콩기름을 쓰기 때문에 GMO와는 거리가 멀고 학교는 안전하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확인해 보니 수입한 콩으로 ‘국내에서 짠 콩기름’이었다. 영양사가 ‘낚인’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재배한 콩으로 콩기름을 만드는 곳은 왜 없을까 생각해 보았다.또한 서울시교육청은 “GMO 표시제품을 사용하는 학교가 없으며, GM 대두나 GM 옥수수가 원료인 식용유·당류를 사용하는 학교가 33%이나, 정제 과정을 거쳐 유
장흥(군) 유치(면) 농활. #표고목_세우기우리가 오늘 한 일을 두 부부는 한 달 동안 하셔야 한다는디…표고버섯 비싸다는 생각… 다시는 안 하는걸로.무겁고 덥고 고됐지만 짜증 1도 나지 않았던 날.모두 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