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감귤)밭이 울퉁불퉁해요. 다니는 길도 좁고 해서 감귤 운반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구르마(손수레)를 따로 제작했어요. 폭도 좁고 2층으로 쌓아도 안정적이게요. 여기에 보통 노란박스 6개 정도를 싣고 밭 입구까지 날라요. 박스마다 감귤을 가득 채우면 무게가 23~4kg씩 되는데 이걸 6개씩 옮기면 … 무게가 상당하겠죠? 수레 무게까지 합하면 140kg이 넘어요. 그래서 바퀴의 힘이 대단한 거예요. 그 무거운 걸 한 사람이 옮기잖아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함박눈이 쏟아진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박근혜 즉각퇴진 및 조기탄핵 제13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열린 가운데 가면을 쓴 한 시민이 국정농단 및 정경유착 관계자들의 처벌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설 연휴를 10여일 앞둔 지난 17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주위에서 열린 오일장에서 명절을 앞두고 갖가지 제수용품을 구입한 할머니들이 버스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다채롭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일단 잡솨봐. 맛이 있어. 맛을 봐야 기사도 쓰지. 처음 나온 건 얼추 많이 땄어. 이제 2화방 꽃 필 때라 잘 익은 건 거의 다 딴 거여. 본격적으로 익기 시작하면 말도 못해. 하루 사이에 시뻘겋게 올라오니 정신없지. 그래도 구르마가 있으니까 엉덩이로 요래 밀어가며 일하니 편치. 들고는 못 댕겨. 공중에 이래 하는 것(수경재배)보다 땅에서 직접 키우는 게 맛나지. 이 놈 잘 익었네. 자, 함 맛 봐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3일 전남 순천시 승주읍 월계리의 철쭉 묘목을 키우는 밭에서 한 여성농민이 풀약을 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첫새벽의 짙은 어둠을 뚫고 한 줄기의 빛이 오래된 건물 창밖으로 희뿌옇게 새어나온다. 세월의 흔적이 오롯이 느껴지는 ‘모시 송편 판매’가 붙여진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니 한 할머니가 전열기의 빨간 불빛 앞에서 추위에 언 몸을 녹이고 있다. 할머니 주위로는 갖가지 떡을 찧기 위한 재료들, 쌀, 콩, 쑥 등이 가공해야 할 날짜들이 적힌 종이쪽지와 함께 마대에 담겨 옹기종기 모여 있다. 며칠 전부터 들어온 주문들이다.갑작스레 한파가 찾아온 지난 11일 먼동이 터 올 즈음 능파방앗간(전남 곡성군 석곡면) 주인 강칠수(59)·정명자(55) 부부와 정봉덕(86) 할머니가 문을 열고 방앗간으로 들어온다. “아따, 벌써 오시었소.” “잉, 폴짝 왔지.” “밥은 먹었고.” 서로의 안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산란계(알 낳는 닭)의 대대적인 살처분으로 계란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내 모 업체가 샘플용으로 들여오는 미국산 계란 150kg(2,160개)이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이 검역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막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오늘 방학했는데 애가 옆에 있으면 일을 할 수가 없어요. 아직 어린애라 같이 놀아줘야 하는데 할 일은 많고. 그래서 애 아빠 바깥일 보는데 데려가라고 해놓고 일하는 중이에요. 양상춘데 이 하우스만 물이 덜 빠져서 모종 심는 게 많이 늦었어요. 아직도 흙이 약간 질척거리죠? 제때 심은 옆 하우스는 잘 자라고 있는데…. 근데 이 하우스도 3월 지나서 수확할 때 되면 잘 자라 있을 거에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제철 맞은 딸기 출하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3일 경남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이중규·임윤덕씨 부부가 탐스럽게 익은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딸기 대부분을 서울 강서농산물도매시장으로 출하한다는 이씨는 “수 년 동안 품질 및 당도 관리를 잘해 시장에서도 믿고 거래하는 수준까지 왔다”면서 “작년엔 모든 농산물이 헐값이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새해엔 그런 걱정없이 농사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김혜원 기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 재단) 임직원 200여명은 1년 동안 십시일반 모은 성금 총 900만 원을 ‘제4회 농촌사랑 장학금’으로 내고, 농민 자녀 6명에게 150만원씩 전달했다. 재단은 2013년부터 매해 농업·농촌 후계 인재와 농민 자녀를 대상으로 성적이 우수한데도 생활형편이 어려워 학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농촌사랑 장학금’을 수여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0일 수여식에서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과 류갑희 이사장(가운데)이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밤에 눈이 온다 카네. 그래서 콩 들여놓으려고 마무리 중이지. 이 동네가 눈 오기 시작하면 많이 온다. 올 여름에 가물어서 콩 농사는 별로여. 양도 얼마 안 돼. 농협에 내려면 차에 싣고 가야되는데 내가 차가 없어. 키로(1킬로그램)에 4,000원 정도 한다던데 차 불러서 가기도 뭐하고. 그냥 개인한테 팔았지. 나 같은 사람이야 이제 농사 많이 지을 수 있나. 먹고 살 만큼만 짓고 마는 거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괴탄을 태운 화덕이 시뻘겋게 달아오른다. 용광로처럼 불길이 솟는 화덕에서 꺼낸 쇳덩어리를 수십여 년 이력이 담긴 모루에 놓고 함마(망치)로 힘껏 내리친다. 2,000여도까지 치솟은 불에 달궈 쇠를 펴고 구부리기를 몇 번, ‘ㄱ’자 모양으로 낫의 틀이 잡히자 그라인더로 굴곡진 날을 예리하게 세운다.2017년 새해를 앞둔 세밑, 반세기 이상 대장장이로 살아온 양양대장간의 김석수(69,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내곡리)씨가 뜨거운 열기를 토해내는 화덕 앞에서 비지땀을 쏟는다. 별 볼 일 없던 무쇠를 낫으로 벼리는 고된 노동의 끝에 두 자루의 낫을 내놓는다.무디어진 연장의 날을 곧추 세우듯 낫을 벼린 그가 ‘군주민수(君舟民水)’의 병신년을 보내고 정유년을 맞이한 농민들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마늘 심는 게 많이 늦었어. 연말에 이것저것 챙기려다가 그만 때를 놓쳤네 그려. 남들은 벌써 다 심고 비닐까지 덮었는데…. 늦게 심어서 얼까봐 왕겨 뿌리는 겨. 재도 그래서 뿌렸어. 땅이 얼면 마늘이 뿌리를 못 내리고 웃자라. 날도 추운데 아무래도 보온이 되지 않겠어. 왕겨 다 뿌리고 나면 비닐 작업도 해야지. 그래야 일이 끝나. 때를 놓치니까 품이 두 배는 더 들지. 어휴, 힘들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1일 경북 성주군청 앞에서 열린 '사드결사반대 성주평화버스 및 농기계 시위'에 참석한 농민 및 시민들이 트랙터를 앞세우고 사드배치 예정지인 초전면 소성리까지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교통방해를 이유로 트랙터의 도로행진을 원천봉쇄하자 농민들은 트랙터를 군청 앞 주차장에 놔둔 채 다른 교통편을 이용, 소성리로 이동해 사드반대 집회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