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호를 마지막으로 ‘박홍규의 농민만평’ 연재가 종료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비 맞아도 할 말은 해야 하지 않겠나. 우리 농민들 솔직히 어렵다. 올해 양파만 9,000평 심었는데 3,000평은 그냥 로터리 쳤다. 양파 한 망에 5,000원도 안 나오는데 무슨 농사를 짓겠노. 포기해야지. 사람 쓰려고 해도 인건비만 오르고 내 품삯도 안 나오는 실정이라. 지금 농촌 현실이 그래. 근데 무슨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노. 이기 농업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있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사상은 뿌리 깊게 표현은 낮고 얕게 연대는 넓고 넓게 실천은 무궁토록!눈시울이 붉어졌다. 추모영상 속 고인의 사자후 같았던 육성이 밤하늘에 울려 퍼지자 흐느낌이 이어졌다.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추모의 밤을 가득 메운 인파는 생전의 그의 모습을 놓칠세라 몸짓 하나, 말 한마디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고인이 좋아했던 노래 ‘심장에 남는 사람’, ‘섬마을선생님’을 같이 불렀다. 고인이 남긴 저 말을 곱씹으며 “의장님의 뜻에 따라 살겠다”고 눈물을 삼키는 이가 부지기수였다.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 의장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사 지어봐야 소득이 뭐 있어. 쌀 백 가마 지어도 장비 없는 사람한테는 다 돈이야. 빚이라고. 심을 때 빌리고 벨 때 빌리고. 인건비에 비료, 농약값도 무시 못 해. 들어가는 비용만큼은 나와야 하는데…. 그러니 농촌에 누가 오려고 하겠어. 도시 젊은 사람들이 와야 농촌이 살아. 사람이 오게끔 만들어야지. 정부가 그런 정책을 펴야 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3일 전남 순천시 안풍동 한 농민의 하우스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잘 자란 미나리를 수확하고 있다. 수확한 미나리를 세척해 포장하던 농민은 “김장철을 맞아 미나리 가격이 좀 올라야 하는데 그리 좋진 않다”며 “날이 추워지는 요즘 맛과 향이 가장 좋은 겨울미나리를 많이 드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남 고흥관내 농·축협 조합장 명의로 ‘쌀값 안정대책 없는 공익형직불제 반대한다!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철회하라!’고 적힌 현수막이 도내 도로에 게시돼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현수막 아래로 차량이 지나다니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올해는 영 엉망이여. 콩 여물 때 비가 몇 번씩 와 부렀제. 논둑에다 심어 논께 멧돼지랑 고라니가 와서 싹 뜯어 먹제. 이게 많아 보여도 얼마 안 돼. 빈 까투리도 많은 것 같고. 이제 잘 말려갖고 막대기로 두드려야제. 기계는 안 써. 손으로 때려야 안 깨지고 잘 나와. 수레? 오래 됐지. 10년은 훌쩍 넘은 것 같은디. 고장도 안 나고 오래 씁디다. 이제 (수레) 끌고 가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7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미죽리의 한 마을 창고에서 농민들이 탈곡기를 이용해 검은콩(서리태)을 수확하고 있다. 한 농민은 “열흘 가까이 말렸는데도 중간에 비가 오는 바람에 껍질이 바짝 마르지 않았다”며 “(젖은 껍질로 인해) 기계를 자꾸 멈출 수밖에 없어 일이 더디다”고 아쉬워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5일 경북 고령군 운수면 화암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양파 모종을 심기 위해 밭 위에 비닐을 덮고 있다. 트랙터를 이용해 비닐을 깔던 한 농민은 “진즉 끝냈어야 했는데 모종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뒤늦게 밭을 만들고 있다”며 “모종은 내일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