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일 많은 데 다 제쳐두고 왔어. (가락)시장이 우리 농산물 잘 팔아주라고 있는 거 아냐. 근데 수입농산물을 팔면 어떡해. 양배추, 브로콜리, 양파농사 좀 짓는데 수입농산물 때문에 가격이 안 나와. (제주에) 태풍이 세 번이나 와서 다 망했다가 그나마 조금 남은 거 좋게 팔아야 되는데 수입이 풀리니 우리가 살 수 있겠냐고. 가만히 있을 수가 있어야지. 시장에 데모하러 오긴 처음이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3일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당근을 수확하고 있다. 이날 만난 한 농민은 “지난해 파종 시기에 태풍과 가을장마가 겹치면서 재파종까지 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며 “수확 초기라 값은 올랐으나 수확량이 평년 대비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많이 줄었다”고 답답한 속내를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 앞에 비 온다 해서 대충 한 번 털었어. 작년보다 덜 나오더라고. 반절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애. 먹고는 살아야 되고 이게 직업인데 안 할 수 있나. 가격이 안 좋아도 팔아야지. 오늘(콩 타작)이 마지막이여. 논밭 해서 4,000평 지었는데 아이고 흉년이여 흉년. 양도 적고 값도 없고 동물들이 와서 헤집어 놓고…. 정말 쉬운 게 하나도 없어. 비는 또 왜 그리 오냐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대전광역시 동구 대철회관 3층 경당에서 열린 ‘가톨릭농민회와 함께 한 故 한 마리아 선생 추모회’에서 두봉 주교가 추모미사를 집전한 가운데 역대 가농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독일 태생인 故 한 마리아 선생은 1965년에 입국해 한국가톨릭농민회 전신인 가톨릭농촌청년회에서 국제대외업무를 담당하며 국내외 운동단체와의 연대활동을 활발히 추진했다. 특히 1968년부터 1984년까지 가농 국제부장, 여성부장을 역임하면서 농민 권익 보호와 여성의 사회 참여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없다. 계사 특유의 악취도, 대규모 산란을 위한 공장식 케이지도, 가온이나 점등을 위한 전기시설까지. 서천마산협동조합 자연양계 농장 중 한 곳인 벽오리농장은 일반 산란계 농장과 사뭇 달랐다. 겨울비가 내리던 지난 6일 충남 서천군 마산면 벽오리농장을 찾았다.닭의 습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자연양계, 그 법칙에 따라 만든 계사는 사방이 막힘없이 뚫려 있었다. 암탉과 수탉이 자유롭게 공존하는 계사 바닥은 발효 황토와 짚으로 만들어 폭신했다. 닭들이 자유로이 올라 홰를 칠 수 있는 횟대도 충분했고 암탉을 위한 산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충남 논산시 상월면 신충리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김광영(50)씨 부부가 탐스럽게 익은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하우스 3동에서 친환경으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김씨는 “친환경으로 해도 도매시장에선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가 힘들다”면서 “40여 농가가 함께하고 있는 상월농협 딸기공선출하회를 통해 학교급식과 친환경매장으로 주로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콩 심은 자리가 200평 가까이 되는데 세 가마나 겨우 나올까 말까여. 작년엔 같은 자리서 일곱 가마는 나왔거든. 그래서 여섯 가마는 팔고 나머지는 주변에도 주고 된장도 만들고 했는데 올해는 팔 것도 없을 것 같애. 혼자서 베는데 이틀, 비 온다 캐서 집에 가져와서 틈틈이 말리고 뚜드리는데 쭉정이만 많이 나오니깐 속상하지. 농사가 이리 돼 갖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올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찾아온 지난해 12월 31일 충남 서산시 해미면 억대리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석낙구(72)씨가 겨울감자를 심기 전 밭에 영양분을 공급할 요량으로 비료를 뿌리고 있다. 석씨는 “농산물값 좀 제대로 받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1월 중순까진 감자 파종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일 오전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장에서 올해 첫 과일 경매를 알리는 초매식이 중앙청과 임직원 및 중도매인, 출하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초매식에 이어 열린 첫 경매에서 중도매인들이 전광판에 찍힌 경매가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