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안용덕, 농관원)이 관리하는 현행 친환경농산물 인증제(친환경인증제)를 ‘결과 중심(잔류농약 검출 중심) 인증제’에서 ‘과정 중심 인증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친환경농업계의 오랜 화두다. 과정 중심 인증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친환경인증제 선진화 촉구하는 농업계지난해 11월,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친환경농업 태스크포스는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한 친환경농업의 역할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강화방안엔 친환경농산물 인증제 선진화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농특위가 제안한
2016년 1월 저농약인증제가 전면 폐지되면서 친환경인증은 유기, 무농약으로 단순화됐다. 하지만 결과 중심의 친환경 인증제도 방식은 시대의 변화 속에 그 흐름을 따르지 못하면서 친환경농업의 생태환경 보전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인증제도로 변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농가가 지속가능하게 생태농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할 행정기관들은 변화되는 시대적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1998년 국가 친환경인증제도가 시행된 이후 결과 중심의 인증제도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발생시키며 한계를 드러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우수 개량 한우와 젖소를 선발하는 대표 행사 ‘경기도 한우·젖소 경진대회’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으로 열린다. 경기도는 11일 대회에 참가할 도내 축산농가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경기도 한우·젖소 경진대회’는 도내 최고의 한우와 젖소를 선발해 가축 개량성과를 확인하고 축산농가의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경기도가 지난 1966년 ‘경기도 가축품평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개최해 온 행사다.지난 2019년과 2020년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를 잠시 중단했으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윤석열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으로 지목된 정황근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검증이 진행됐다. 타 장관 후보자 대비 비교적 도덕성 논란이 적은 데다, 30년 넘는 경력의 농정 관료 출신인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는 강도 높고 광범위한 정책 질의로 주로 채워졌다. 더불어 정 후보자의 답변 또한 도덕성을 검증하는 질의에서는 대개 자신감이 넘쳤으나, 개혁성 정책을 주문하는 질의에는 의원들이 만족할 만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직무대리 위성곤, 농해수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기후변화에 따라 가축에 질병을 옮기는 유해 곤충이 증가하고, 활동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 국립축산과학원은 해충의 활동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가축이 곤충 매개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바이러스·균을 옮기는 대표 매개곤충인 모기는 덥고 습한 날씨에 많이 발생한다. 소에 유행열과 아까바네 바이러스를 옮기는데, 치료제가 없어 치료할 방법이 없고, 임신우의 유산이나 사산·조산을 유발해 농가 생산성이 저하된다.모기들 가운데 4월 초 국내 발생이 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남 진주 대곡농협(조합장 최상경)이 직원의 횡령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권고사직 형태로 무마하려 해 논란을 야기했다. 진주시농민회(회장 김복근)는 지난 14일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곡농협의 도덕적 해이와 농협중앙회의 관리미흡을 규탄했다.진주 대곡면에서 파프리카를 재배·수출하는 농민 양영수씨는 지난달 농협을 통해 지급받는 정부 수출물류지원금(2020년분) 680만원이 누락됐음을 인지했다. 항의를 받은 대곡농협은 과장급 직원 A씨의 횡령 정황을 발견했고 조사를 통해 2년에 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월동 꿀벌 피해로 인한 산업 피해가 제한적’일 거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의 지난 7일 발표와는 다르게 농촌 현장에서는 사라진 꿀벌로 인한 피해가 다방면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시설작물을 재배 중인 농민들은 농식품부의 안일한 태도를 꼬집으며 “말로 탁상행정만 하지 말고, 현장에 와서 눈으로 직접 확인한 뒤 얘기하라”고 일갈했다.먼저 시설 농가 입장에서는 수정벌 값이 배로 뛴 것과 별개로, 값을 치르고도 수정벌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시설 재배 농민들 사이에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11일 국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대응 국제포럼'이 열렸다. 이번 국제포럼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태평양 연안국가 별 상황을 공유하고 합리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포럼을 공동주최한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양 방류된 오염수가 10년 안에 태평양 전역에 퍼지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바다도 해양오염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며 “해양생태계와 수산업계, 나아가 바다를 공유하는 국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경기도가 도내 양돈농가의 안정적 농장 경영과 소득 증대를 위해 ‘2022 양돈산업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총 28억2,700만 원의 예산을 투자한다.‘양돈산업 경쟁력 강화 사업’은 코로나19 확산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돈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육 환경 개선에 필요한 시설·장비 확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올해는 자돈 인큐베이터, 자돈포유기, 우레탄 단열시설, 안개분무기, 출하선별기, 악취저감장치, 냉·난방기, 지하수 정수시설, 사료빈관리기, 무침주사기, 차열페인트 등 총 11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Q. ‘스테비아 토마토’, ‘스테비아 고구마’가 뭔가요? 단맛이 무척 강하던데, 혹시 새로운 품종인가요? A. 저도 얼마 전 마트에서 스테비아 토마토를 구매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데요, 잘라 말하자면 스테비아 토마토와 스테비아 고구마 등은 새로운 품종이 아닐뿐더러 농산물도 아닙니다. 가공을 거친 ‘농산가공품’입니다.아마 포장 용기를 잘 살펴보시면, 스테비아 토마토의 경우 ‘과·채가공품’, 스테비아 고구마는 ‘서류가공품’으로 적혀 있을 거에요. 이는 일반적인 과·채류, 서류 등의 농산물과 다르게 가공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매출 3,200억원을 돌파하는 역대 최대 성적을 낸 대동(대표이사 김준식·원유현)이 지난해 판매 실적과 자체 평가를 통해 올해 총 22개의 우수 대리점을 선정·포상했다. 대동은 대리점주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매년 우수 대리점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대동에 따르면 우수대리점은 전국 수상과 광역본부 수상으로 나뉜다. 전국 수상은 전체 160여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크게 △영업 판매 △부품서비스 △부품 △트랙터 오름 등 4개 부문을 평가하며, 올해 총 14개 대리점을 선정했다
해는 부모와 같아서 맨날 봐도 좋고, 비는 형제와 같아 사흘만 봐도 지겹니라, 했던가요? 예전 옆집에 사시던 할머니께서 무심결에 던진 말씀입니다. 그 비유가 참 적절하게 느껴져서 두고두고 마음에 담아 놓았다가 심심찮게 풀어 먹고는 합니다. 겨울가뭄이 하도 심해 지겨워도 좋으니 비가 흠뻑 내렸으면 하고 바람을 가져보는 요즘입니다. 또 있습니다. 아홉 번째 어머니라도 그 마음 씀이 형제보다 낫다고 어른들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언론에 드나드는 계부 계모들의 반인륜적 사례는 극히 일부이고, 실은 그 자리에 맞는 어른다움을 지키려고 노력하
[한국농정신문 서형우 기자]“저희가 바라는 건 채석장이 들어서는 걸 막는 것, 그뿐입니다.” 김성곤 운교리 마을 이장(곡성군 겸면 운교리 채석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대표)이 한껏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지난 8일 오전 8시께 전라남도 곡성군청 앞에서 죽산리·운교리·대흥리 3개 마을 주민들이 모여 채석장 사업을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었다. 89세의 노쇠한 나이에도 지친 몸을 이끌고 현장에 나온 황춘옥 할머니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더우나 추우나, 이렇게 피켓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7월 14일 모 개발업체가 전라남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20일, 조직 출범 이래 최초로 파업에 돌입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지부(지부장 김필성, 방역본부 노조)는 파업이 끝나는 27일까지 방역현장의 실태와 현실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아부었다. 소위 ‘열정페이’로 요약되는 처우 문제를 들여다보면 자연스레 인원 대비 과중한 업무량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고, 그 결과가 높은 부상확률과 이직률로 나타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파업 기간 2차에 걸친 결의대회와 피해증언대회, 각지에서 무수하게 쏟아진 노동자들의 증언을 담아 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해 말 사실상 유업계 측의 손을 들며 '낙농제도 발전대책'을 확정한 농정당국이 결국 낙농 현장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당국이 제도개선 방향을 들고 농가 대상 지역설명회를 준비하자, 현장 농가들은 '농가와의 협의 없이 결정된 제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단순 보이콧을 넘어 개최 자최를 무산시키는 저지행동을 통해 입장을 분명히 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생산자단체, 지역축협, 지방자치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 낙농제도개선 방향에 대해 농가설명회를 열
피서 철에 사람들이 몰려서 제때 배를 못 타거나 혹은 태풍주의보가 빨리 해제되지 않아서 목포에 발인 묶인 경우 가장 곤란을 겪은 사람은, 모처럼 육지에 볼 일이 있어서 나온 제주도 사람들이었다.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려던 사람들이야 여의치 않으면 집으로 되돌아가면 그만이겠으나, 제주도 사람의 경우에는 기약 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배 뜰 날 만 기다리는 수밖에.잠깐 일보고 돌아가려고 왔다가 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아 꼼짝 못 하게 된 제주 사람들에게, 우선 급한 것은 체재경비를 마련하는 일이었다.“전화가 됩니까, 송금을 받을 수가 있습니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수산분야 정책자금의 검사·관리업무가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자금운용의 투명성과 효용성이 높아질 전망이다.농업정책보험금융원(원장 민연태, 농금원)은 올해 농림수산 정책자금 검사업무 전반에 ‘디지털 시스템’을 본격 도입해 상시관리를 강화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비대면 검사 확대 △사망자 및 휴·폐업 농업법인 사후관리시스템 본격 도입 △정책자금 모니터링시스템 업그레이드 △정책자금 대출한도 산출시스템 확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구축 등에 역점을 둔다.농금원에 따르면 우선 비대면 사업검사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인증제도 상의 친환경농업 확대 못지않게, 전체 농업분야에서의 ‘환경친화형 농업’을 확대하는 것이 미래농업의 과제로 대두된다.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 친환경농업 TF는 ‘2030년까지 농경 면적의 60%에 환경친화형 농업을 적용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60% 중 10%는 유기농인증, 20%는 무농약인증, 30%는 넓은 의미의 환경친화형 농업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것이 친환경농업 TF의 입장이다.‘넓은 의미의 환경친화형 농업’이 확대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당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1회에 한해 가능케 하는「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지난해 3월 농협법이 개정되면서 농협중앙회장 선출방식이 간선제(대의원조합장 투표)에서 직선제(전체조합장 투표)로 전환됐다. 다만 조합원 수가 많은 조합에 투표권을 2개씩 부여하는 ‘부가의결권’이 인정돼 공정성 및 협동조합 정신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연임제는 오랫동안 직선제와 나란히 논의됐던 화두다. 4년 단임의 중앙회장에게 연임을 허용하자는 것인데, 농식품부의 적극적인 반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국내 최대 규모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도매법인 독과점에 따른 폐해와 경매제의 높은 가격 변동성에 따른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는 동안 농민들의 불만도 켜켜이 쌓여왔다. 지난해 도매법인에 대한 비판여론이 하늘을 찔렀고,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올 한 해가 시작됐다. 하지만 기대가 무색하게도 도매법인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인 시장도매인은 올해도 제자리걸음을 했고, 시장은 유독 어수선했다.추석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