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매일 수십 건의 보도자료가 각 정부 기관, 공기업 등으로부터 쏟아져 나온다. 이러한 보도자료를 가만히 보고 있자면, 기시감이 들 때가 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익숙함말이다. 그리고 왠지 본 것만 ‘같은’ 이 느낌이 기정사실로 확실시되기까지는 단 몇 번의 검색이면 충분하다.지난 18일 농촌진흥청은 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작은 크기의 품종을 선호하는 소비자 경향을 반영해 소형종과 절화용 심비디움을 개발했고, 평가회를 열어 이를 소개한다는 게 보도자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올 한 해도 농민들은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어느 때보다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농촌과 도시 간의 양극화는 농민을 전염병과 기후변화같은 재난상황에 전방위적으로 노출시키고 있음을 이번에 확인했다.하지만 정부가 올 초 제출한 4차 재난지원금 계획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농민’이 없었다. 정부가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 3월 4일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등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 국민에게 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세계는 ‘탄소중립’이라는 새 질서에 줄을 맞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에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농업분야 탄소중립은 농촌을 파괴하는 형태로 실현돼 지역마다 갈등을 양산하는 상황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핵심주제로 ‘디지털·저탄소·지역뉴딜’을 꼽았다.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해 농식품부는 △축산과 벼농사 중심 탄소저감 실시 △농촌에너지시설 단지화 △영농형태양광 세부기준 마련 △노후 수리시설 개보수 △재해보험 요율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까지 나선 당차원의 적극적인 쌀 시장격리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의 요지부동한 태도를 두고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소기업·소상공인 지원대책으로 농민들의 박탈감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지난 17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소기업·소상공인에게 방역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한다”라며 “당연히 필요한 조치지만 더 심각한 쌀값 하락 문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쌀 시장격리를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전국으로 번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해법 찾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양곡관리법을 지키라는 농민들의 정당한 요구가 ‘요지부동 재정당국’과 ‘복지부동 농림축산식품부’ 걸림돌에 막혀 있는 상황이 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정협의회’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지난 8일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실에서 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장과 송영길 대표가 ‘쌀 시장격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농민단체장은 박흥식 농민의길 상임대표(전국농민회총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장승진, 축평원) 노동조합이 사측의 보복 감사 문제와 막말 간부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을 규탄하며 천막농성을 벌인 지 100일을 넘겼다. 그동안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감사까지 받게 됐다.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 감사실은 지난 7일부터 축평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축평원 노조가 지난달 16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접수한 고충 민원이 농식품부로 이관됐기 때문이다. 노조가 제기한 민원 내용을 보면 사측이 노사합의사항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쌀 생산이 늘어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시장격리’ 촉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지난 15일 2021년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는 통계청 발표가 있었고, 쌀 가격 하락도 지속되는 상황이다”라며 “농식품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만 간다”고 현장의 심각한 여론을 전했다.서 의원은 “현장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농업이 내년에는 사라질지 모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낙농산업 발전위원회를 열어 낙농제도 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의 제안들이 거듭 반발을 사고 있다. 농식품부가 원유가격 생산비 연동제와 의사구조 결정 개편에 이은 또 다른 해법으로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방안을 들고 나왔지만. 낙농가는 물론 유업체조차 공감할 수 없다며 이에 맞섰다.농식품부는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9월부터 매월 개최하고 있는 낙농산업 발전위원회(위원장 박영범 차관)의 3차 회의를 지난 16일 충북 청주시 오송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농식품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내년 1월 판매를 앞둔 과수 4종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NH농협손해보험(대표이사 최창수, NH손보)의 제도 개선안 내용 일부가 최근 지역농협을 통해 알려지자 농민들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떫은감 주산지인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는 그간 숱하게 요구했던 부분이 개선안에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당장 상경 투쟁 준비에 돌입할 정도다.금정대봉감작목회와 영암군농민회 금정면지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금정면협의회 등 지역 내 3개 단체가 꾸린 금정면대봉감대책위원회는 지난 8월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정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012년, 농협중앙회는 기존에 병행하고 있던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하면서 그 수단으로 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라는 양대 지주회사 체제를 택했다. 목적은 경제사업·신용사업의 전문성·효율성 강화. 그런데, 농협에겐 경제사업·신용사업 외에도 ‘교육·지원사업’이라는 중요한 과업이 있다. 조합원·임직원의 주체의식과 협동조합적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매우 핵심적인 사업이지만, 경제·금융 양대 지주회사 체제가 굳어지면서 오히려 이전보다 소홀해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개혁적 성향의 조합장 모임 ‘농협조합장 정명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고백한다. 농업전문지로서 농민들의 이야기는 부족하나마 계속 다뤘으나, 학교급식의 또 다른 주체들인 영양교사, 조리노동자 등 학교현장의 이야기는 거의 다루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영양교사들에 대해, 때로는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친환경농산물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악역’처럼 다룬 적도 없지 않음을 고백한다.아울러 적지 않은 학교급식 조리노동자들이 건강의 위협을 받으며 아이들 먹거리를 만들어 온 점에 무관심했음을 고백한다. 학교급식 현장을 제대로 직시하지 않는 한, 농민과 상생하는 학교급식, 나아가 공공
우리나라는 소위 자유무역협정(FTA) 강국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는 57개국 17건에 이른다. 이제 웬만한 나라와는 FTA를 모두 체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자 또는 다자간의 이익의 균형을 통해 각국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자유무역을 칭송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설령 국가적으로 이익의 균형을 통해 국익을 도모한다고 해도 그늘은 있다. 우리에게 자유무역의 그늘은 다름 아닌 농업이다. 농민의 일방적 희생을 통해 자본과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1995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농지투기 의심 농업법인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한다.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지난 8월 「농지법」과 「농어업경영체법」을 개정해 농업법인의 농지투기 근절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관련해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2021년 농지이용실태조사’로 농지를 소유한 전체 농업법인의 농업경영 여부와 농지 소유요건 충족 여부를 조사 중이며 지난 2019년 농업법인 실태조사 결과 부동산업을 영위 중인 것으로 확인된 법인에 대한 해산명령 청구 등의 후속조치도 취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본지 국정감사 특별취재팀이 선정한 2021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최우수의원 시상식이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된 의원들은 ‘잘 해서 주는 상’이 아니라 ‘더 잘 하라고 주는 상’으로 받겠다며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의정활동의 각오를 다시 한 번 밝혔다.본지는 앞서 지난달 21일 올해의 농해수위 국정감사 최우수의원 선정회의에서 현장성·성실성·전문성 등의 분야별 평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위성곤·이원택 의원과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 등 4명을 최우수의원으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문재인정부의 농정 총평가장이었던 2021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위성곤·이원택 의원과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유관기관의 1년 사업을 농민적 입장 속에 성실히 비판한 것으로 평가됐다.본지 국정감사 특별취재팀은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 본사 회의실에서 ‘2021 국정감사 최우수의원 선정’ 회의를 했다. 지난달 5일 농식품부의 첫 국정감사부터 20일 농식품부 및 유관기관 종합감사까지 일정별로 취재한 기자들은 “문재인정부의 농정이 성적표를 받는 자리였다. 하지만 여·야 모두 농촌의 어려
통계청이 지난달 8일 2021년 쌀 예상 생산량을 발표했다. 2021년 예상 생산량은 382만7,000톤으로 지난해보다 9.2% 증가한 것으로 예측했다. 당연히 선제적으로 시장격리에 들어갔어야 한다. 「양곡관리법」 제16조 4항에 의하면 “초과 생산량이 생산량 또는 예상 생산량의 3% 이상인 경우”에 “수요량을 초과하는 생산량 이상 또는 이하를 매입하게 할 수 있다”라고 명시돼 있다. 통계청 발표는 양곡관리법이 정한 초과 생산량 3%를 훨씬 넘어섰다. 그러나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영광군보다 한발 앞서 나주시에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 한난)의 광주전남 SRF 열병합발전소(나주SRF열병합발전소) 건설·운영 문제를 두고 이미 긴 시간 갈등을 겪어 왔다. 여주시와 원주시, 대구시 등 다른 지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진 않다.나주SRF열병합발전소는 2017년 준공 이후 환경오염물질 배출 등을 우려하는 주민 반대에 부딪혀 가동에만 3년 넘는 시간을 흘려보냈다. 나주SRF열병합발전소는 광주 SRF를 가동 원료로 하는데, 이는 시민들의 가장 큰 반대 이유 중 하나였다.발전소는 지난 5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8일 통계청 쌀 예상생산량 발표 이후 ‘풍년’이 보도되는 가운데 정부가 쌀값 하락을 에둘러 암시했다는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현장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를 지켜본 농민들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최소한 ‘법에서 정한 시장격리 원칙을 지키겠다’는 확인 발언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료화면을 보이며 ‘정부가 농협이 재고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쌀값이 비싸다’는 등 앞으로 쌀값 하향조정에 무게를 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 하나로마트의 주류 판매대가 국산 제품을 외면함으로써 농협의 책무와 소비자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지난 15일 농협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박덕흠 의원이 이를 지적했지만 아직 최소한의 매대 정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박 의원이 국감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 5개 유통자회사의 와인 판매실적 중 국산와인 비중은 10% 안팎에 불과하다. 최대 매장인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 현장조사 결과 이 10%마저도 스페인산 원료를 사용한 공장제 와인으로, 실질적인 국산와인 취급실적은 ‘0’이다.전통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의 농정 총평가가 지난 20일 끝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태흠, 농해수위)는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의 종합감사를 치르면서 기후위기 시대의 농정 실태를 비판하고 방향을 주문했다. 주식인 쌀 정책부터 생산기반인 농지문제, 축산정책을 펼쳐놓고 보니, 문재인정부 농정 난맥상이 더욱 두드러졌다.쌀 시장격리 발표, 왜 미적대나농해수위 의원들은 지난 5일 국정감사를 시작할 때보다 좀 더 현장시선에서 질의를 했다. 주식인 쌀 대책을 촉구하는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한 것도 변화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