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업계가 모여 공익형직불제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공익형직불제 비율을 높임과 함께, 공익형직불제가 지속가능한 농업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이와 함께 공익형직불제 개편이 쌀가격 안정대책 및 부당수령 근절방안 마련과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영재, 친농연)와 한국유기농업학회(회장 윤주이, 유기농업학회) 등은 지난달 30일 서울 aT센터 세계로룸에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한 직불제 개편방안 토론회’를 열었다.이날
최근 북한에서도 유기농업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는 양상이다. 북한의 유기농업은 어떤 모습일까? 북한은 “나라마다 경제·농업 관리 체계가 다르고 유기농업이 진행되는 환경과 구체적 조건, 방법이 다르다”며 ‘우리식’ 유기농업을 장려해 왔다.북한은 ‘고난의 행군’ 시절을 거치면서 유기농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듯하다. 북한의 신년사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유기농업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이며, 이후 매년 신년사에서 이를 강조했다. 북한과학원은 2012년에 유기농업안내서를 발행·보급했다. 2016년 7차당대회에서는 구체적으로 유기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정부는 지난달 22일 한-영 FTA 협정문에 정식 서명했다. 협정문에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무역협정을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영국과의 통상관계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홍보에 나섰지만 축산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전국한우협회와 낙농육우협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달 말 연이어 성명을 내고 국내 농축산업을 위한 대책 마련 없이 한-영 FTA를 시급히 추진한 정부를 비판했다.전국한우협회는 “통상 당국은 농축산물 9개 품목에 대한 농업 긴급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을 일부 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선제공격에 이어 대일 경제전쟁이 선포되었다. 이런 저런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객관적인 데이터를 놓고 그 가능성을 점검해 보자. 먼저 한국의 대외 경상수지를 살펴본다.2018년 기준 한국의 대외 경상수지는 2015년 최고점을 찍은 뒤 2018년 764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그 내용을 보자면 동남아 935억달러로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그 뒤 중국 491억달러, 미국 247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달 말, 국회에서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 ‘안전한 농산물 공급’이 목적이던 법안이 ‘생태환경 보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친환경농업계는 현행 친환경인증제도 또한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이시도르지속가능연구소가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최근 국내외 사례 비교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과정에서 ‘결과 중심 국가인증’에 대한 비판이 본격화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도 비의도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 내 농촌여성정책팀 출범을 계기로 여성농민정책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엔 국제적 연대를 통해 다양한 여성농민정책을 소개하는 장이 열려 이목을 끌었다.농식품부는 지난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촌여성정책팀 출범을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베티나 복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유럽도 남성농민과 여성농민 사이에 지위 격차가 크다”면서 “EU에서 평등한 임금과 기회 제공, 정책 참여, 연금제도 도입 등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발표했다.일본의 시미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내 농촌여성정책팀 출범을 계기로 여성농민정책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엔 국제적 연대를 통해 다양한 여성농민정책을 소개하는 장이 열려 이목을 끌었다.농식품부는 지난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촌여성정책팀 출범을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베티나 복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유럽도 남성농민과 여성농민 사이에 지위 격차가 크다”면서 “EU에서 평등한 임금과 기회 제공, 정책 참여, 연금제도 도입 등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발표했다.일본의 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수입 돼지고기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국산 돈육 혼입 여부가 ASF 방역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필리핀 정부는 지난 1일 독일산 수입 돼지고기에 폴란드산 돼지고기 상자가 일부 혼입됐음을 확인하고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폴란드는 ASF 발생국이고 독일은 ASF 비발생국이다. 그러나 EU는 지역화 개념을 도입해 EU 내 ASF 발생국가에서 비발생국가로 돼지고기 수출이 가능하다. 때문에 필리핀 사례처럼 ASF 발생국 돼지고기가 EU 내 비발생국 돼지고기와 섞일 가능성이 있다.앞서 우리나라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한국농업경제학회가 지난 8일과 9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한국 농업·농촌의 대전환과 새로운 미래 구조’라는 주제로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했다(사진).유영봉 한국농업경제학회장(제주대 교수)은 “이번 대회가 농산물 소비 및 생산의 위축, 농업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의 심화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한국 농업·농촌 구조의 ‘대전환 과정’과 미래의 ‘새로운 틀’에 대해 농업경제학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대회에선 ‘농정의 틀 이렇게 바꾸자’라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과 김태흠·서삼석 위원은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산김치 내수 및 수출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소비 감소와 수입 증가, 생산원가 상승 등 김치산업 환경변화 속에서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취지다.주제발표를 맡은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장은 유통 패러다임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통기한 연장, 포장의 팽창, 맛의 균일화, 종균 적용 등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유병렬 aT 수출사업처장은 국산 김치의 수출선 다변화 및 실적 증가를 소개하며 마케팅과 고급상품화
최근 국회의 개원을 촉구하는 28개 농민단체들의 긴급 기자회견이 있었다. 직불제 개편, 미허가축사 적법화 대책 마련, 돼지열병 방역 대책 등 각종 농업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그 중에서도 현재 지체되고 있는 올해 변동직불금 지급 문제와 공익형 직불제로의 개편 문제가 농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것 같다. 매년 2~3월에 지급되던 변동직불금이 국회가 공전되면서 지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으니 당장 영농자금이 필요한 농민들로서는 매우 다급한 상황이다. 그리고 변동직불금의 폐지를 예고하고 있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방향이 명확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즉각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북한은 우리에게 “생색내기보다는 ‘근본적인 문제’에 나서 줄 것”을 강조하면서 이에 호응하지 않았지만 정부의 지원방침은 흔들림이 없는 듯하다.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방침이 시의 적절하게 확정되기까지는 유엔(UN)의 요청과 함께 ‘제재 예외조항’이라는 해석이 뒷받침됐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슬리 사무총장이 방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축산업이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는 인식은 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 그 중 농장동물의 복지 수준은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올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동물복지에 관한 관심이 사회의 공익에 부합하는 결론을 만들려면 정부와 현장의 축산농민, 동물복지단체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심도 깊은 논의를 계속 해야 할 것이다. 본지가 지난 21일 서울 용산역 회의실에서 주최한 좌담회가 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Ⅰ. 풍요 속의 빈곤, 축산이 위태롭다Ⅱ. 흔들리는 축산, 이정표가 필요하다Ⅲ. 축산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네덜란드와 덴마크산 쇠고기 수입이 일부 허용됐다. 축산업계에서는 두 나라를 시작으로 EU산 쇠고기 수입이 빠르게 늘어날 것을 우려하며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 3일 ‘네덜란드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과 ‘덴마크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제정·고시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수입허용을 요청함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서류조사·현지조사·가축방역심의회와 축산물위생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수입위생조건을 마련했다.수입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12일 일본 니가타시에서 개최된 ‘G20 농업장관회의’에 참석해 식량안보 확보 방안과 농식품분야 국제협력을 논의했다.올해 회의 의제는 ‘농식품 분야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과제와 모범사례’로, 주요 20개국(Group of 20) 농업장관들은 ‘농업 분야 혁신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이개호 장관은 한국의 스마트팜과 청년 농업인 육성 관련 정책을 소개하고, 스마트 농업 분야와 관련한 국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뒀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농촌
경쟁과 효율 중심의 농정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공익형 직불제 개혁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7일 농민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소농에 대한 배려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 중심 농정개혁을 목표로 직불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러나 예산증액에 대한 기재부의 지속적인 반대와 여야의 정치적 셈법으로 인해 내년도 시행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지금이라도 현장 농민과의
며칠 전 국회에서 열린 아로니아 관련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여했다. 많은 토론회 좌장을 맡아봤지만 이번 토론회만큼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로니아 재배 농가들이 몹시 격앙돼 있었기 때문이다. 농가들은 지금까지 29번의 집회도 하고 당국에 건의도 했으나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었다.사실 아로니아는 소득작목으로 각광받았고 가격도 좋았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아로니아 생과뿐만 아니라 가공제품 가격이 3만원에서 1,000원으로 폭락하는 등 아로니아 재배 농가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뭔가 정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아로니아 FTA 직불금 논란이 더욱 격해지고 있다.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기의 아로니아 농가,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가 열렸지만 정부 측의 무성의한 태도가 도리어 농민들의 부아를 돋우는 결과를 낳았다.아로니아는 최근 5년 동안 국내생산과 가공품수입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kg당 2만원을 호가하던 가격이 1,000원 미만으로 폭락했다. 농민들은 특히 한-EU FTA를 수입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지난해부터 FTA 피해보전직불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농식품부의 방어적인 태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긴 겨울을 지나 봄눈을 틔워야 할 시기지만 나뭇가지들은 잘려나가 땅을 뒤덮고 있었다. 남겨진 밑둥만이 부질없이 흙을 부여잡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곧 포크레인에 뽑혀 나뒹구는 신세가 됐다. 최근 전국의 아로니아 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풍경이다.충북 단양 대강면의 김동율(60)씨도 2013년 무렵 ‘아로니아 열풍’에 합류한 농민이다. 정부의 가격안정·소득지지 정책이 완전히 실패하고 지어 먹을 농사가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야심차게 마련한 새 활로에 농민들이 뛰어든 건 당연지사였다. 묘목값을 50%나 지원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생태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 친환경농업의 원래 목표다. 잔류농약량 조사와 ‘안전한 먹거리 공급’ 중심으로 매겨졌던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원래 취지에 맞게 재정립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친환경농업계는 물론이고 정부도 일정 정도 동의한다.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환경농업 가치 재정립에 따른 인증제도 개선 방향’ 국회 토론회는 그 ‘과정 중심 인증제’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토론하는 장이었다.기후변화 시대, 유기농이 대안정만철 농촌과자치연구소 소장(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