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남북관계의 대격변을 맞고 있다. 북은 지난해 ‘경제건설 총력노선’이란 새로운 결단을 천명하면서 문재인정부의 제안에 전격적으로 다가 왔다.남-북-미의 정상회담만 4차례 성사되었고, 철도·도로에 관한 합의와 군사, 체육, 보건 그리고 산림 등의 협력까지 폭넓은 합의에 이르고 있다.신림을 복구하고 조성하는 협력은 우선 산림병해충의 방제약을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산림녹화기본계획이 마련되고 있다. 여기엔 북의 산림을 특성에 따라 구획 짓고 이에 따른 협력모형이 구상되고 있다. 지역별 특성에 따라 임·농(축)복합형 협력방안을 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경기도 지역의 농업·농촌·농민 문제를 새 틀에서 고민하는 ‘경기참여농정포럼’이 발족했다.경기참여농정포럼은 지난 12일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문화재단에서 창립총회와 함께 ‘경기농정 대토론회’를 열면서 공식적인 첫 행보를 시작했다.이번 경기농정 대토론회는 민선 7기 경기도 농정의 방향·과제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농민기본소득 도입’ 등을 주제로 논의의 장을 펼쳤다. 이 외에 접경지역이라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남·북 농업 교류를 위한 경기북부지역 농업의 과제’와 ‘친환경농업·도시농업·농정발전을 위한 거버넌
[한국농정신문 배정은·강선일 기자]지난 5일 ‘농업직불금 개편,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참가자들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기획재정부에 대해 농업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제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북 봉화군에서 온 권오현 씨는 기재부의 반대로 직불금 예산 확보가 어렵다고 한 김원일 농식품부 농가소득안정추진단장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권씨는 “지난 70년 간 거의 모든 공무원들은 농정 관련 모든 고민을 기재부에 맡기고, 계속 기재부 때문에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핑계를 대왔다”고 비판했다. 권씨는 이어 “농식품부에서도 선제적으로 기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청와대 농해수비서관실 행정관에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소장이 임명됐다.장경호 신임 행정관은 현장 중심에서 농업문제를 바라보는 농업계 대표적인 진보성향 전문가로 손꼽혀 왔다.지난 1992년 서울대 농경제학과 졸업 후 중앙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남북농업협력이 활발하던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통일농수산사업단 정책실장을 맡아 ‘통일농업’에 대한 전문성이 높을 뿐 아니라 2011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교육청 친환경무상급식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급식문제 전문가이기도 하다.이외에도 본지 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성프라자에서 ‘2018년 전국농민회총연맹 후원의날’을 개최했다. ‘후원의 날’은 전농이 10월 경 전농 내·외부에 후원을 요청하고 더 힘찬 투쟁을 다짐하는 행사다.박행덕 전농 의장은 “전농 28살, 한창 혈기왕성 한 때다. 다가오는 30대를 위해 숨을 고르는 때기도 하다”라며 “우리 전농은 농민들과 함께 28년 간 쉼 없이 투쟁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국민농업, 국민 먹거리기본권을 지키고 통일농업 실현을 위해 달려왔다
지난 9월 중순 일단의 농민들이 청와대 앞 나들목에 농성장을 꾸렸다. 이들은 농업적폐를 청산하고 농업패러다임의 전환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안제시가 늦어지자 조급해진 것이다. 이들의 생각에는 촛불정부를 자임하는 정부인만큼 농업적폐를 청산할 가장 적절한 정부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시간을 끌면 적폐청산이 어려워지니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라는 대통령에 대한 압박이었다. 이들은 농민단체장도 아닌 일반 농민들로서 남양주의 유영훈, 군산의 채성석, 부산의 진헌극, 홍성의 김영규 등 네 명이었다.이들의 요구는 단순했다. 대통령을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가자 트랙터 몰고 북으로! 오라 평화 일손 되어 남으로! 2018 당진시농민 통일기원 벼베기’ 행사가 지난달 29일 충남 당진시 석문간척지에서 개최됐다.행사는 ‘민족에겐 평화를 농민에겐 희망을 북한 동포에겐 쌀밥을’이라는 주제로 당진시농민회와 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시지부, 당진시여성농민회(준)가 첫 번째로 공동 주최한 행사다.이들 단체는 “5년 전부터 통일농사를 지어왔는데, 올해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성사돼 이번 행사의 의미가 더 크다”며 “특히 전농에서 추진하는 통일농기계 품앗이를 통해 북한에서 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지난 11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통일농기계품앗이운동본부 결성을 위한 대동회의’를 열고 통일을 염원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에게 “함께 ‘제2의 소떼방북’을 이뤄내자”고 제안했다. 다만 이번엔 소떼가 아닌 트렉터떼라는 점이 다르다. 전농을 이끌고 있는 박행덕 의장을 만나 통일운동에 나서는 농민들의 계획을 물었다. 농민들의 통일사업, 왜 트랙터인가?‘선을 넘자’는 취임 이후 새로 정한 전농의 슬로건이다. 농업 문제·통일 문제의 그 선을 우리 스스로 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핵심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갖고, 그 합의내용을 평양공동선언으로 발표했다. 지난 4.27 판문점선언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정상간 공동선언이다.국내외의 평가를 종합해 보면 현 시점에서 남과 북이 합의할 수 있는 최대치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자 다양한 조치를 담은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부속합의서로 채택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상호간 긴장완화 및 적대관계 종식에 있어서 커다란 진전을 이뤄냈다.농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민족경제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나왔다. 동해선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지난 12일 정읍시 국민체육센터는 전북지역 각 시군에서 모인 여성농민들의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했다(사진).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도연합(회장 양옥희)은 이날 전북여성농민 한마당을 열고 ‘농업 적폐 청산, 스마트팜 중단! 농업·농민 무시하는 PLS 연기’, ‘판문점선언 이행, 남북 농민 만남 성사로 통일농업 실현!’ 등 농정개혁을 촉구했다. 전북여성농민 한마당은 여성농민의 화합과 교류를 통해 여성농민의 자부심을 함양하고, 여성농민이 우리사회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회구성원임을 스스로 느끼게 하는 자리로 올해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외치려 상경했다 경찰의 물대포 직사를 맞고 결국 세상을 떠난 고 백남기 농민의 2주기 추모제가 그가 잠든 곳에서 거행됐다. 유가족을 비롯해 그의 뜻을 기리는 농민과 시민 등 300여 명의 추모객들은 한목소리로 “우리가 백남기다”를 외쳤다.백남기농민 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상임대표 정현찬)는 지난 15일 정오 광주광역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고 백남기 농민의 2주기 추모제를 열고 고인의 정신을 기렸다. 한 시간 앞서 가톨릭농민회원이었던 고인을 위한 천주교 추모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 11일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의 대미는 이른바 ‘통일트랙터’가 장식했다.국회 앞에 선 5대의 통일트랙터가 앞에 달린 지게를 이용해 대회 대표 구호인 ‘스마트팜 밸리 전면 폐기’, ‘농업예산 삭감 철회’,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남북 쌀교류 실시’, ‘GMO 완전표시제 실시’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는 상징의식은 농민대회 참가자들은 물론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는 전국농민대회가 통일농업을 결의하는 자리였음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통일농업’이 쌀값 문제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인터뷰 섭외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여의도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하고 있었다. 이 시점에서 그의 직함이 헷갈릴 수도 있지만, 그는 분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소속 지속가능농식품전략추진단장이다. 김포의 농민으로, 농민회 회원으로, 대표적 진보 농업전문지 과 의 편집국장으로 농민운동의 흐름에 몸담아 왔던 김규태 단장이 aT에 입성했다. 양재동 aT센터 소재 사무실에서 김 단장을 만나 새로운 직책과 포부에 대해 물어봤다. ‘지속가능농식품전략추진단(추진단)’은 최근 aT에 신설된 조직이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11일 여의도 국회 앞 아스팔트에 농민들이 다시 모였다. 이날 농민들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현 정부의 농업 홀대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쌀 1kg당 3,000원 △스마트팜 밸리 사업 폐기 △대북제재 철회 및 남북 농업 교류 △농업예산 삭감 철회 등을 요구했다.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김영재, 농민의길)과 쌀생산자협회(회장 김영동, 쌀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전국 농민대회는 5년간의 농민 값을 결정할 쌀 목표가격 결정에 앞서 현 정부 농업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촉구하고자 마련됐다.투쟁을 예고하는 힘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업관련노동조합협의회(협의회장 이선우 aT 노조위원장, 농관련노조협)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1박2일간 경북 금오산 일대에서 워크숍을 했다.이선우 협의회장은 “지난 2015년에 세종에서 연 첫 모임 이후 격월로 기관을 순회하며 모임을 가진지 3년째를 맞았다”면서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농업에 대한 변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국정감사 등 농업문제와 농관련 기관의 현안을 공론화 하는데 다시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각 기관의 현황을 공유하는 시간에 김기형 전국농민회총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내년 정부 예산안이 470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슈퍼 예산’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전년 대비 9.7%나 늘었다. 반면 농림축산식품부 내년 예산안은 14조6,480억원으로 전년대비 고작 1% 증가에 그쳤다. 문재인정부 두 번째 농업예산안에 농업계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쪼그라든 예산규모와 내용 모두 농촌현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다는 비판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는 지난달 2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2019년 예산 및 기금안’에 대해 설명했다.김정희 농식품부 정책기획관은 “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살림연합(상임대표 곽금순, 한살림)이 지난 17일 서울 aT센터에서 인농 박재일 전 회장 8주기 이야기마당 ‘다시, 밥, 함께 사는 길’을 진행했다.이날 이야기마당의 핵심 주제는 ‘남북 농업교류’였다. 생전 통일농업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남북 농업교류를 추진했던 박 전 회장의 뜻을 따라 이날 행사에선 농업분야의 교류협력 재개 시 만들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이상국 한살림 상임고문은 “우리 민족의 분단은 우주론적 질서를 무시하고 물질가치 중심 선업문명을 추구한 결과가 낳은 비극적 운명이라 생각한다”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충북도연맹은 ‘통일농업 실현’을 주제로 한 제11회 가족한마당 행사를 지난 18일 음성 백야자연휴양림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농민회원과 가족 500여명, 박행덕 전농 의장, 서원복 충북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충북지역 농업인단체장,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및 각 시군 지자체장, 김태종 농협 충북본부장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박행덕 전농 의장은 격려사에서 “9월 11일 진행되는 농민대회에서 밥 한 공기 300원, 쌀 목표가격 쟁취와 농민들 다 죽이는 정부의 스마트팜 밸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업이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통해 지역개발을 할 때 어떤 규제나 제한을 받지 않는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박근혜정부 시절 20대 국회 개원 당일 발의된 ‘규제프리존특별법(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프리존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논란 끝에 문재인정부에서 생명력을 얻게 되는 셈이다. 규제프리존특별법이 통과되면 농지보존도 무력해져 농업계도 법안통과를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여야 3당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규제프리존특별법을 처리하기로 지난 17일 합의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폭염 속에서도 농정개혁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상경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출범 1년 만에 처음으로 들고 나온 가시적 농업정책이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으로 드러나 이미 이를 규탄하는 전국농민대회가 한 차례 열린 가운데 이번에는 여성농민들이 농정대개혁 촉구에 나섰다.전국여성농민대회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의 주최로 매년 8월에 열리는 전국 규모의 여성농민 결의대회다. 작년에는 대회와 함께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를 주요 의제로 국회토론회를 열어 조금이나마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의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