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국내 밀 생산 기반은 수입밀에 떠밀리기 시작해 1984년 정부가 수매까지 중단하자 고사 위기에 처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양정자료에 따르면 수매중단이 예고된 1984년 밀 생산면적은 전년 2만6,446ha에서 6,411ha로 76%나 급감하고, 생산량은 전년 11만1,637톤에서 1만7,237톤으로 85% 줄어들었다. 1990년 국내 밀 재배면적은 294ha, 생산량 889톤, 자급률로 따져보면 0.05%. 겨우 숨만 붙어 있었다.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제2의 주식 밀은 수입산에 ‘완패’한 것이다.수소문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을 개정해 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면 시장이 망가지고 매년 1조원의 재정 부담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더불어민주당은 쌀 시장격리 의무화는 쌀 농업에 투입하는 정부의 재정을 궁극적으로 최소화하는 길이라는 ‘찬성’ 입장을 밝혀 뚜렷이 갈렸다. 양곡관리법은 지난 26일 상임위 통과를 앞둔 시점에 여당 요구로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돼 있는 상태로 언제 논의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기자회견을 열며 조속한 양곡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정부가 지난 25일 수확기 사상 최대인 45만톤(신‧구곡 합산) 시장격리를 발표한 이후 '양곡관리법 개정안' 국회 통과 추진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여당의 반발과 요구로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재논의하게 됐다. 국회법 상 안건조정위는 90일까지 해당 안건을 심사할 수 있다.국회 농해수위는 지난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9건의 안건을 상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폭락한 쌀값 수습을 위해 수확기에 신곡과 구곡 합산 45만톤을 매입한다.25일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을 브리핑하며 이같이 밝혔다.김 차관은 “큰 폭으로 쌀값이 하락함에 따라 쌀값 안정 특단의 대책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초과생산량 이상의 물량’을 ‘수확기에 전량’ 시장에서 격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확기 격리물량은 2022년산 작황과 신곡 수요량, 민간의 과잉재고, 수확기 쌀값 안정의 필요성 등을 종합해 45만톤으로 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정현찬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퇴임했다. 퇴임식은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전·현직 농특위 본위원과 농특위 사무국 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정현찬 농특위원장은 퇴임사를 통해 “지난 2년 간 몸담았던 농특위를 떠난다. 그동안 우리는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정 틀 전환이라는 대한민국 농정의 시대사적 비전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냈다”면서 “농어촌의 당면한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농어업의 방향 제시를 위해 사무실에서, 국회에서, 농어촌 현장에서 뛰고 또 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북지역 농민들에게 ‘쌀 자동시장격리제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전북지역을 방문한 가운데 둘째날인 16일 김제 농업현장을 방문하고 농민단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 여론에 귀 기울였다.민주당 전북도당 주최로 김제시농업인교육문화지원센터에서 열린 ‘쌀값 정상화를 위한 전북농업단체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쌀값 안정화를 위한 법 개정과 예산 확보를 당 차원에서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쌀 생산량이 신곡 수요량의 3% 이상 많거나 전년대비 5% 이하 가격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시장격리를 실시할 수 있는 법안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지난 15일 열린 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원회(위원장 김승남, 법안소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법안소위에는 모두 7건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심의대상에 올랐고, 대안을 반영해 의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간사 간 협의 없이 대안을 상정했다며 항의하기도 했으나, 9명의 법안소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윤석열정부가 각종 규제개혁에 본격 나선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도 최근 35개의 개선과제를 확정·발표했다. 이번 1차 농업분야 규제개혁에는 스마트작물 재배시설(수직농장 등) 관련 미비한 규정을 보완해 ‘농지의 타 용도 일시사용 허가대상’에 추가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라면 농업진흥구역 내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청년농업인의 농지확보, 시설설치에 대한 신용보증을 강화했으며, 영농상속한도 금액을 확대했다.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능형농장(스마트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22년 국정감사가 내달 4일부터 시작된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이며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이후 첫 국정감사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는 당초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실시하려던 계획을 변경, 피감기관에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오는 10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를 시작해 △6일 해양수산부 등(정부세종청사) △7일 농협중앙회 등(서울 서대문, 농협 본사) △11일 농촌진흥청·축산물품질평가원·한국농업기술진흥원·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문재인정부에서 확대한 쌀 공공비축 물량이 윤석열정부에선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관계부처합동으로 발표한 ‘국가식량계획’이 일 년 만에 틀어지는 것으로, 식량안보에 역행하는 처사란 비판이 일고 있다.윤석열정부가 편성한 농림축산식품부 2023년 예산안을 보면 2023년산 쌀 공공비축물량은 40만톤으로 2022년산 공공비축물량 45만톤보다 5만톤 감량됐다. 정황근 장관이 역점을 두고 있는 가공용쌀 ‘분질미’도 공공비축미곡 매입량에 포함돼 있다. 공공비축미곡 매입예산은 1조375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현행대로 대통령 소속 위원회로 유지된다. 대통령실은 지난 7일 ‘국정과제 13번’ 유연하고 효율적인 정부체계 구축 추진의 일환으로 ‘정부위원회 정비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5일 국무회의에 보고된 바 있는 정부위원회 정비 추진 계획의 후속 조치로 개별 위원회별 폐지·통합 등 구체적인 정비방안이 확정됐다. 정부는 이번 정부위원회 점검에 있어 3대 기준을 두고 정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즉 △부실 운영되는 이른바 ‘식물위원회’는 과감히 폐지 △유사·중복 위원회는 통·폐합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쌀값정상화TF가 지난 1일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쌀값 정상화를 위한 과제 모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정훈 쌀값정상화TF 팀장(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과 이원택 의원(쌀값정상화TF 간사) 등 소속 의원들과 전국쌀생산자협회 등 농민단체장, 전문가, 농협중앙회,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석해 정기국회 개원을 앞둔 시점에 다시한번 올해 쌀값 대폭락 사태의 진단과 대책을 논의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참석해 ‘당 차원’의 쌀값 관심도를 확인시켰다.박 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예산안이 발표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은 17조2,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4,018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정부 전체 예산증가율 5.6%의 절반 수준일 뿐 아니라 영농비 폭등 대책도 비료값만 인상분 일부를 지원하는 데 그쳤다. 지난 대선 농정공약의 핵심인 농업직불금 2배 확대 공약도 첫해부터 공약축소 우려를 낳고 있다. 4,000억원 늘어난 예산은 소비자 할인쿠폰 1,000억원, 국제쌀값 인상에 따른 TRQ쌀 매입 1,220억원 증액에 절반이 사용됐다.농림축산식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포켓몬빵을 국산 밀로 만든다면최근 진열하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히트작 ‘포켓몬빵’은 ‘미국산 밀’로 만든다. 동네 프리미엄 빵집도 ‘캐나다산 유기농 밀’ 포대를 쌓아두고 소비자 발길을 이끈다.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입산에 자리를 내준 밀, 국산 밀 자급률은 1%에 불과한 실정이다. 100개의 빵을 사 먹으면 그중 1개가 국산 밀 빵이라는 말인데,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밀 자급률을 10%로 끌어올리겠다고 두 팔을 걷어붙였다.수입 밀에 쫓겨난 국산 밀의 자리우리나라에서 밀 재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정부가 2021년산 쌀의 소비량보다 많이 남는 쌀을 ‘시장격리’ 해 빼냈지만 산지쌀값이 계속 폭락하고 있다. 정부가 추정한 남는 쌀 27만톤보다 10만톤이나 더 매입했으나 속수무책이다. 정부는 소비량 감소에서 이번 쌀값폭락 원인을 찾고 있지만 현장은 불확실한 통계에 양곡정책을 맡긴 현실부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통계청이 올해 1월 발표한 ‘2021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양곡(쌀+기타양곡) 소비량이 60.5kg이고 이 중 쌀소비량이 56.9kg이다. 1인당 쌀 소비가 전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전국농업노동조합연합회(의장 서권재 aT노조위원장, 전농노련)가 새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방안 거부 투쟁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후 회원 노조별로 피켓 시위도 이어가고 있다.전농노련은 지난 9일 공공기관 혁신방안을 논의하는 긴급 간담회 개최 이후 16일엔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앞에서 농식품부가 공공기관 혁신 이행계획을 강요하고 있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서권재 전농노련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은 농업·농촌을 든든하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평생 해온 농작업에 ‘골병’ 든 여성농민이 ‘특수건강검진’을 받으면 검진비의 90%를 지원받는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11개 시·군에 거주하는 여성농민 9,000여명이 지원대상으로 기간은 11월까지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2018년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된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제도(여성농민 특수건강검진)’가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여성농민 특수건강검진은 국가 및 지자체 법정 의무제도로, 예비검진 효과 분석 등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처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의 대통령 첫 업무보고에서조차 배제된 쌀값 폭락 문제에 더불어민주당 128명 국회의원이 16일 정부 대책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6월 시작한 기자회견으로는 4번째, 상임위 업무보고까지 더하면 5번째 대책 마련 요구다.쌀값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서삼석 의원은 성명발표와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쌀값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호소했지만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며“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대통령 첫 업무보고에서조차 최대 현안인 쌀값 폭락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쌀값 폭락 문제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전북 의원들은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값 안정과 재고미 해소를 위해 대통령의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 6월 13일에도 쌀값 안정 대책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던 의원들은 두 달 만에 더 심각해진 쌀값 상황과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정부 대신 ‘대통령’을 호명한 것이다. 기자회견장에는 소병훈 농해수위원장과 서삼석‧김수흥‧김승남‧어기구‧한병도 의원이 함께 했다. 서삼석 의원은 “가뜩이나 어려운 고물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10일 대통령 첫 업무보고를 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농업현안은 쏙 뺀 채 물가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비판 성명이 쇄도하고 있다. 업무보고 자료에는 물가안정, 식량안보 등 5대 핵심과제를 수록했으나 쌀값 폭락, 생산비 폭등과 같은 실제 농민들의 고충은 물론 직불제 개편에 대한 내용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정황근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에 앞서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가진 사전브리핑에서 “올해 하반기 농식품 물가안정과 식량주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새 정부 업무보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