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촌 성평등 교육은 교육 대상 대부분이 고령이고, 뿌리 깊은 가부장적 문화와 바닥을 치는 출생률을 보이는 농촌사회의 특수성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이에 일반 성평등교육과 달리 ‘농촌 특화형’이라 부른다.농식품부는 제5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2021~2025년)에 따라 지난 2020년부터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매년 농촌특화형 성평등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특화형 교육이고 강사진 양성에도 공을 들인 점에서 의미는 크지만, 정작 현장에선 강의할 데가 없다고 호소한다. 모처럼 양성된 전문강사진이 충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윤석열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붉은 깃발이 서울 시내 대로를 채웠다. 8개 농민단체 연합인 ‘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이 1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농업파괴‧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전국농민대회(농민대회)’를 열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도 박물관 앞 대로는 전국에서 올라온 6,000여명의 농민들로 가득 찼다.이날은 마침 제28회 농업인의 날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하루 전날인 10일 수원시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념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달 첫 번째 토요일인 지난 4일 휴장했다. 개장일 감축 시범사업을 통해서다. 이에 채소류 경매의 경우 지난 2일 목요일 저녁 경매를 끝으로 휴업에 들어간 뒤 5일 일요일 저녁부터 경매를 재개했으며, 과일은 지난 3일 금요일 아침 경매까지 시행한 뒤 휴업 후 6일 월요일 새벽부터 경매가 다시 시작됐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 및 시장 관계자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파악해본 바에 따르면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하역노조 소속 직원 등은 토요일 휴업을 크게 반기는 것으
[한국농정신문 김희봉‧김수나 기자]국가정보원(원장 김규현, 국정원)이 지난 7일 오전 7시경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충남연합(회장 권태옥) 소속 농민 활동가들의 자택과 사무실에 경찰병력과 소방대까지 대동해 전격 압수수색했다. 국가보안법 제3조(반국가단체 구성 등)와 제8조(회합‧통신) 위반 혐의다. 주변인들은 ‘마치 대간첩작전 같았다’라고 전했다. 공안 당국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압수수색한 뒤 올해 2월 구속한 바 있다.이 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선정 ‘2023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최우수의원 시상식’이 7일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올해 본지 취재팀이 선정한 국정감사 최우수의원은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미향 무소속 의원,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본지는 2017년부터 국정감사에서 성실한 준비로 농민을 대변하고 독창적인 소재와 날카로운 시선으로 농정에 대해 질의한 농해수위 의원들을 분석·평가해 우수의원으로 매년 선정·시상하고 있다.이날 시상은 발행인인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부가 우리 농업의 미래를 스마트팜·푸드테크 등의 ‘산업’으로부터 찾는 가운데, 현장 농민들은 농지에서, 토종씨앗에서, 생태농업 실험에서 미래를 발견해야 함을 힘주어 말한다.지난달 28일 퍼머컬처네트워크, 전환마을은평 주최로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퍼머컬처 추수감사 축제’가 열렸다.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생태농업 방안 중 하나인 퍼머컬처를 실천하는 농촌·도시 농민이 모여 벌인 이날 축제의 일환으로, 서울혁신파크 내 미래청에선 ‘기후위기, 한국 농업의 전망과 미래’ 토론회가 열렸다.이날 토론회 참
단잠을 잤든 뜬눈으로 꼬박 밤을 새웠든 상관없이 또 하루는 시작됩니다. 아침밥 든든히 먹고 집을 나서서 걷기 연습을 하고 여성농업인센터에 출근을 하면 몇 발치 앞선 농협건물 앞에 천막농성장이 보입니다. 천막에 회원들이 있나 살펴보며 사무실로 올라와 일을 하는 중에 며칠 전 들른 농성장에서 농민회 회원이 김밥을 먹고 있던 게 생각이 납니다. 회원들이 밥은 먹고 농성장에 앉아 있나 하는 걱정이 됩니다.여주통합RPC의 규약을 개정하고 운영위원 구성을 조정해버리고 운영위원회의 벼 수매가 합의안을 파기하고 수매가를 낮춰 결정해버린 일들은 농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지난달 31일 통일쌀 벼베기·윤석열정권 퇴진 투쟁선포식에서 만난 당진 농민이 내뱉은 첫마디는 “농민을 위한 정부와 국회는 없다. 오직 단결 투쟁만이 살길이다”였다. 농민은 현 정권 농정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고, 이 같은 마음을 증명하듯 최근 당진시 거리 곳곳에는 11월 11일 전국농민대회를 알리는 홍보 펼침막이 내걸린 상태다.당진시농민회(회장 이종섭)가 주관하고 전국쌀협회 당진지부와 전여농 당진시여성농민회가 공동주최한 통일쌀 벼베기·윤석열정권 퇴진 투쟁선포식은 송산면 당산리 통일경작지에서 하원오 전국농민
[한국농정신문 이승헌 기자] 영광군농민회, 영광군여성농민회, 영광군쌀전업농회, 영광군쌀생산자협회(준) 등의 농민단체가 3일 영광군청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나락값 떨어뜨리는 윤석열정부 퇴진 투쟁을 결의하는 한편 전남도를 향해 농업생산비 지원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이날 농민단체들은 “물가상승으로 농업생산비가 폭등해 농사를 지을수록 빚만 늘고 있는데, 윤석열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은커녕 비룟값 지원예산 1,000억원 삭감, 쌀값 떨어뜨리는 할인쿠폰 지원, 수입 과일 관세인하, 배추 비축물량 방출 등의 정책으로 농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유엔농민권리선언이 천명한 농민권리 보장을 위해 어떤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까? 전국 농민 553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농민권리 침해 실태를 바탕으로 방안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투데이신문사,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 (사)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주관하고, 소병훈·어기구·이원택(더불어민주당), 강은미(정의당), 강성희(진보당) 의원이 주최한 ‘유엔농민권리선언 제도화 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2018년 채택된 유엔농민권리선언은 농민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8개 농민단체 연합인 ‘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이 오는 11일 전국농민대회와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농민의길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1.11 전국농민대회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정권 퇴진 △농민기본법 제정 △물가를 핑계로 한 농산물 수입(TRQ 등) 저지 △쌀 공정가격 26만원 보장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필수농자재지원법‧농업재해보상법 제정을 촉구했다. 아울러 농민 1만명이 참여하는 대회를 성사해 내겠다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도가 농촌 소멸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요소로 ‘여성농민’을 지목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 마련을 목표로 하는 민관 협의체를 운영한다.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는 1차 산업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농민들을 위해 지난달 3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JEJU) 여성 농담(農談)’ 민관 거버넌스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제주 여성 농담은 제주 농업현장 특성에 맞는 여성농업인 맞춤형 지원정책 마련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유관기관·전문가 등 17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남 지역 곳곳에서 내년에 수확할 양파 모종 정식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30일 전남 장성군 삼계면 내계리 들녘에서 한 여성농민이 양파 모종 심기를 마친 뒤 밭을 나서고 있다.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비가 잦아 가을농사가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그 궂은 지난 계절의 날씨와는 달리 깊은 가을 날씨는 연일 맑아서 고맙다고나 할까요? 짧은 기간에 가을 파종을 하려하니 곁눈질 한번 못하고 내리 일해야 했습니다. 귀촌한 지 4년째 접어든 이웃도 농사의 양을 조금 늘렸습니다. 풍경 좋은 바닷가 펜션 마을에 이사를 했더라면 필경 펜션 일을 했을 분들이, 공기 좋다고 우리 마을로 이사 온 바람에 농사꾼 이웃과 더불어 살며 텃밭농사를 조금 늘이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거의 전업농 수준으로 거듭났습니다.새내기 농사꾼 부부는 갑자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토종씨앗, 그리고 그것이 자라나 만들어진 토종작물이 진정 이 땅의 식량주권·종자주권을 위한 근간이 되려면 ‘먹어야’ 한다. 먹으려면 토종작물과 시민이 만나야 한다. 토종작물과 시민이 만나는 사례를 일부나마 소개하면서, 우리는 토종작물과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토박이씨앗’ 지키는 농민들의 이야기지난 17일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권옥자, 한살림) 주최로 충북 괴산군 우리씨앗농장에서 열린 ‘토박이씨앗을 지키는 농부들의 수다회’. 이 자리에선 ‘토박이씨앗(한살림에선 토종씨앗을 토박이씨앗이라고 부른다)’
2023년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국회 농해수위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특히 기후위기 속에서 농사를 짓고 농업소득은 매년 감소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민들의 심경을 대변해 농정당국을 감사해야 한다. 윤석열정부의 농업정책은 과연 농민들의 숨통을 열어주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지난 16일 농해수위 소속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진보성향 농민단체가 보조금을 받아 정권 퇴진 집회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이를 문제 삼았다. 홍문표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지방정부에 특정 4개 농민단체 보조금 지원 현황만 자료제출을 요구
얼마 전 후배가 ‘왜 남자들은 농사일은 해도 살림은 안할까?’라고 물었다. 주말 부부로 사는 후배는 얼마 전 남편 농장에 다녀왔는데, 남편 농장에 일 도와주러 온 대부분 남성들은 여성이 나타나 밥을 해주기 전에는 일만 하고 있더라고 했다. 하우스 일은 궁금해도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점심에 뭘 먹을 수 있는지는 전혀 안중에 없다고 했다. 이것이 남녀의 차이인지 성향이 차이인지에 대해 우린 한참을 얘기 나눴다.농촌에서의 성역할은 도시보다 더 보수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현실이다. 마을 행사가 있으면 여성들은 대부분 먹을 거 해내느라 바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이번 국정감사 기간에 다소 황당한 지적이 나왔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소속 주요 농민단체(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서도 정권 퇴진운동에 참여하는 등 ‘좌편향’된 움직임을 보여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단 얘기였다.우선 시민단체의 정권퇴진 운동 참여를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국가삼권과 언론을 감시하며 필요한 경우 자율적으로 국민의 권리를 위해 운동하고 행동하는 건 민주주의 국가 속 시민단체 어느 곳이든 수행해 마땅한 본분이다.더욱이 ‘편향’을 가르는 기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홍문표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들을 ‘정치편향적’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해당 농민단체들은 홍 의원이 국정감사를 갈등과 분열의 수단으로 오용하고 ‘농업판 블랙리스트’로 농민을 갈라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국민의힘 소속인 홍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문재인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가 5년 동안 이권 카르텔에 놀아났다며 여러 지적사항을 열거했는데, 그 가운덴 “보조금을 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경상북도(지사 이철우)와 도내 3개 여성농민단체가 ‘여성농업인의 날’을 기념했다. 기념식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경북도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연합, 한국생활개선 경상북도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 경상북도연합회는 지난 13일 경북 여성가족플라자에서 기념식을 열고, 여성농민의 존재와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겼다.‘여성농업인의 날’은 매년 10월 15일로 국제연합(UN)이 2007년 지정했으며, 한국에선 2021년 법정기념일이 됐다. 여성농민의 활약상을 알리고, 여성농민의 권익 향상과 위상 강화를 도모하는 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