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아무리 하우스 고추 값이 없다 해도 시세가 이 꼴은 아니었다. 빚은 갚고 살았으니까. 근데 작년 수확 끝나고는 농협 빚조차 못 갚을 지경이 됐다. 게다가 먹고는 살아야 할 것 아닌가. 빚이 빚을 물고 가는 기라.”올해 20년차 하우스 농사를 짓는 경남 진주 대산면 농민 박갑상(54)씨가 긴 한숨부터 내쉬었다. 작년 3월부터 하우스 고추 값이 대폭락을 해 결국 진주 주산지에서 ‘산지폐기’라는 초강수를 둔 끝에 출하량을 조절해 나갔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어렵다. 작년에는 초반 시세가 10kg 1박스당 6~7만원 선을 유지하다가 2~3월에 값이 곤두박질쳤는데 올해는 아예 초반부터 박스당 2만원, 바닥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연쇄폭락한 시설하우스 채소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상황에 놓인 것은 청양고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이 바닥을 맴돌면서 농민들의 험난한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겨울철 시설하우스 채소들은 통상 11~12월 생산비 이하의 낮은 가격으로 출하를 시작하더라도 생산량이 줄어드는 1~2월이 되면 상당히 좋은 가격을 받게 된다. 청양고추는 특히 이같은 양상이 두드러져 10kg당 3만원대에서 10만원대까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 겨울 한 철 반짝 올라가는 가격으로 한 해 농사를 보전하는 것이 고추농사의 생리다.그런데 폭락을 맞았던 지난해엔 이같은 생리가 완전히 무너졌다. 10kg당 3만원대에서 시작한 도매가격이 이렇다 할 반등 없이 오히려 점점 하락하며 겨울을 지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이 전국 5만ha를 목표로 전격 시행된다.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은 심는 작물에 따라 지원단가에 차등을 뒀고 수급관리 민감품목은 지원하지 않는다. 또 벼 대신 심은 작물의 수급보완책 등도 함께 제시해 쌀 감산에만 집중했던 구태에 변화를 줬다. 쌀 생산 과잉문제 해결, 밭작물 자급률 향상의 두 가지 목표로 시행되는 ‘2018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의 확정내용을 살펴본다.조사료 심으면 지원액 최고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농식품부)는 올해 벼 재배면적 5만ha를 감축 목표로 세우고 2017년 쌀 변동직불금 수령 농지 중 타작물로 전환하는 농지에 대해 ha당 평균 340만원을 지원한다. 과거 타작물 재배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산물 가운데 올 한 해를 관통한 최대 이슈 품목은 배추와 무였다. 천정과 바닥을 오간 롤러코스터 가격 행보는 우리나라 농업의 불안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또한 가격상승에 맞춰 일제히 터져나온 다수 언론의 호들갑에 농민들의 주름살은 한 겹 더 깊이 패였다.봄배추, 바닥 찍고 시작겨울작형이 출하되는 3월 무렵까지만 해도 배추·무 가격은 상당히 좋았다. 지난해 가을철에 찾아온 태풍 ‘차바’와 그 이후 병해로 인해 가을·겨울작형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이는 봄작형 생산량 증가를 야기했고 가격은 곧 떨어지기 시작했다.무 가격은 5월부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치보다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태풍 이후 재파한 월동무와 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배추·무 가격이 좀체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가 추가 수급대책을 발표했다. 각기 12~1월 평년대비 월별 예상 초과출하량을 전량 수매하겠다는 방침이다.올해 가을·겨울배추 예상생산량은 전년대비 37만톤, 평년대비 1만8,000톤 늘어나 있다. 도매가격은 최근 10kg당 5,000원 안팎으로, 농가 입장에서 빠듯한 가격이긴 하지만 폭락이라 부를 만한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정부 수급조절매뉴얼상으론 안정대에 속해 있고 농식품부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올 겨울 배춧값은 현 수준을 유지하리라는 전망이다.반면 무는 상황이 확연히 나쁘다. 가을·월동무 예상생산량은 전년대비 19만2,000톤, 평년대비 6만5,000톤 늘어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대봉감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이 이어지며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느는 등 관련 농가들이 시름을 겪는 가운데 지난 5일 전남 영암군 금정면 아천리의 한 과수원에서 김익곤(59)씨가 수급 안정을 위해 산지폐기 된 대봉감을 승용운반기로 짓이기고 있다. 최상품의 대봉감을 폐기한 김씨는 “15kg 한 상자에 1만원이면 감 따는 인건비도 안 나온다”며 “올해같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농협은 대봉감 수급 안정을 위해 산지물량 중 2,300여 톤을 시장 격리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배추·무 폭락으로 전국에서 산지폐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농협들의 홍보 미흡으로 농민들이 산지폐기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현장의 지적이 등장했다.농협은 최근 배추 3,000톤, 무 4,000톤 산지폐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정부 시장격리 정책의 일환으로 ‘농협 계약재배 농가’에 할당된 물량이다. 계약재배를 하지 않거나 일부만 하는 농가도 산지폐기를 신청할 수는 있지만, 대신 우선순위가 2·3순위로 밀리게 된다.하지만 폭락 상황에서 산지폐기 계획물량은 1순위(계약재배) 신청물량조차 채 소화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 계획물량 대비 1순위 신청물량은 무가 2배, 배추는 3배에 달한다. 정부가 파격적인 물량을 배정하지 않는 이상, 계약재배 이외의 농
농협의 산지폐기 지원은 농협 계약재배 농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농협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라 계약재배를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지침이다. 폭락 시 산지폐기 지원을 받을 여지가 있다는 것은 계약재배가 갖는 커다란 메리트임이 분명하다.그런데 일선 지역농협들이 조합원들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다. 주산지가 아니기 때문에 관심이 없는 것일 수도 있고, 굳이 나서서 챙기기가 귀찮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계약재배. 이래저래 번거롭게 일만 늘고, 조합원들과 싸울 일은 잦아지고, 그렇다고 돈이 되긴커녕 걸핏하면 밑지기 일쑤인, 지역농협에겐 애물단지 같은 사업이다.사실 산지폐기 신청은 파이 싸움이다. 한정돼 있는데다 턱없이 부족하기까지 한 배정물량을 여러 농협이 나눠 가져간다. 신청하는 조합이 많아질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최근 LMO(유전자변형생물체) 유채가 전국 56곳에서 잇달아 발견되며 ‘GMO(유전자변형농작물) 청정국’이라는 한국의 별칭이 무색해졌다. 정부는 부랴부랴 긴급격리에 이은 산지폐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덮고 가리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친환경농업계에선 이전 정부와 별반 다르지 않은 대응이라는 목소리를 내며 민주개혁정부라는 새 정부에 품었던 기대감마저 걷는 분위기다.결국 LMO 유채 사태에 대응하는 새 정부의 태도는 친환경농민들에겐 친환경농업정책의 미래를 내다보는 기준이 됐다. 친환경농민들이 정부의 이번 대응에 제기한 핵심 문제는 이전 정부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소통의 부재’다. 물론 이제 막 당선 한 달이 지난 시점이라는 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태백과 홍성 뿐만이 아니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전국 총 56개 지역에서 유전자변형생물체(LMO)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대한민국 곳곳에 GMO(LMO와 GMO는 성격상 동일하기에 GMO로 용어 통일)가 퍼진 데 대해 시민사회는 분노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GMO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던 아르헨티나 차코(Chaco) 주의 재앙이 대한민국에서 반복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이라도 긴급 비상조치를 취하라는 여론이 높다.한국농정신문은 GMO의 위험성과, 이번 사태의 처리과정 및 문제점,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대책 등을 정리하고자 한다. GMO, 무엇이 문제인가?유전자변형농작물(GMO) 및 유전자변형생물체(LMO)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농민들에게 쌀농사를 타 작목으로 전환하라고 성화지만 정작 고소득 작목으로 꼽혔던 시설원예 작목들조차 가격폭락에 허물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찔끔’ 수급대책만 내놓고 있어 시설원예 작목 가격도 대책 없이 표류하는 게 현실이다.경남 밀양시 무안면 들녘은 풋고추 하우스가 밀집해 있다. 그 중 다수를 차지하는 청양고추가 올해 가격이 폭락하며 시장격리 대책으로 지난달 상품폐기에 이어 이달엔 고춧대 벌채가 진행되고 있다. 그마저도 신청면적의 일부에서만 이뤄지고 있을 뿐이다.무안면에서 청양고추 농사를 짓는 손기혁씨가 생산비와 현재 시세를 계산해보니 1,652㎡(500평) 규모 하우스 1동에서 약 2,000만원의 적자가 나왔다. 현재 시세는 10㎏ 1박스당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2008년, 대한민국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2004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촛불로 뒤덮였다. 한-미 FTA 비준을 위한 대가로 정부는 미국에 쇠고기 시장을 완전 개방하는 것도 모자라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느슨한 수입위생조건을 받아들였다.국민들은 보이지 않는 광우병 공포를, 농가들은 생계를 불안해하는 상황에서도 당시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체가 된 쇠고기 협상단은 국민 식탁의 안전과 농민의 생존권이 아닌 협상의 타결에만 신경 쓰는 태도를 보였고, 검역권을 수입국(한국)이 아닌 수출국(미국)이 가진다는 황당한 조건을 다른 사람도 아닌 농식품부 장관이 받아들이기에 이른다. 9년 전, 10년 만에 정권을 잡은 이들의 농식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겨우내 이어진 폭락으로 청양고추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결국 산지폐기에 나섰지만 가격 반등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올 겨울 청양고추는 이례적이라 할 정도의 폭락을 맞았다. 10kg 도매가격은 겨울 내내 3만원 안팎을 오갔고 그나마 지난해 12월경 간신히 4만~5만원을 기록했을 뿐이다. 지난 17일 기록한 2만438원의 가격은 2000년 이래 최저기록이다.난방비가 투입되는 겨울철 청양고추 가격은 보통 5만원을 농가 손익분기점으로 잡는다. 시세가 꾸준히 생산비 아래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경남 밀양의 고추농가 이문수(58)씨는 “예년엔 3만원대 가격이 나오더라도 한때 10만원 넘게까지 올라가는 기간이 있어 수익을 보전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반등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는 지난 15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와 함께 생산량 증가와 AI·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극심한 소비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청양고추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농식품부와 농협은 1차로 지난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경남 밀양, 진주, 창원 등 주산지에서 청양고추 140톤(10kg 1만4,000박스)을 시장격리(산지폐기)하고, 수확비·폐기비용 일체를 kg당 1,209원에 지원한다. 또한 가격 추이에 따라 추가로 격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양고추 재배농가 지원을 위해 출하선급금 상환기일을 최장 1년간 연장한다.더불어 청양고추 소비 확대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전국 2,000여곳의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청양고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농협법 개정안이 일부 수정 끝에 국회를 통과하며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이 결국 지주체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사업구조 개편 전면 재평가 및 경제사업연합회 체제로의 전환 등 농협 개혁을 요구하는 농업계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이에 은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와 공동기획으로 매월 1회 모범적 지역농축협의 목소리를 통해 농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모색할 계획이다.매해 농협 전국 업적평가 ‘최상위’ 기염 … 탄탄함 밑바탕으로 ‘신유통’ 등 도전 제주도의 특색을 떠올리면 삼다도라 불리는 만큼 일반적으로 돌·바람·여자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협동조합 관련 특색도 있다. 현용행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은 “역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제주도농업인회관에서 만난 현호성(55) 전농 제주도연맹 신임 의장은 이날 오후에 열릴 냉해 피해 대책 촉구 농민대회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 마주 앉은 현 의장은 월동작물 피해에 대한 도의 현실적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제2공항 건설, 한-중 FTA 비준 등 제주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의견을 피력했다.올해 초부터 제주월동작물 냉해 피해에 대한 농민들의 대책마련 목소리가 높다.밀감의 경우 도에서 시설 및 과수 피해에 대해 산지폐기 형식으로 지원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무 같은 월동채소는 대파비를 지원하는 정도로 마무리하려고 해서 농민들의 반발이 심하다. 다시 농사지어서 가정경제 이끌고 자식교육 시켜야 하는 농민들 입장으로는 사실 말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월동무 산지폐기 비용 2,100원(3.3㎡) 보장하라!” “감귤나무 고사 피해 장기 대책을 수립하라!”제주에서 월동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울분 섞인 외침이 봄비가 내리던 지난 8일 제주도청 앞에서 거세게 울려 퍼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제주월동무생산자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제주도연합회 소속 농민 200여명은 이날 도청 앞에서 연 ‘냉해 피해 대책 촉구 제주농민 결의대회’에서 “제주 농작물 냉해에 대한 현실적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하라”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강하게 촉구했다.냉해를 입은 무와 양배추, 잎이 누렇게 말라가는 감귤나무 등을 연단 앞에 쌓아놓고 시작한 대회에서 현호성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은 “30여 년 만의 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월동무 산지폐기 비용 2,100원(3.3㎡) 보장하라!” “감귤나무 고사 피해 장기 대책을 수립하라!”제주에서 월동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울분 섞인 외침이 봄비가 내리는 8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거세게 울려 퍼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제주월동무생산자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제주도연합회 소속 농민 200여명은 이날 도청 앞에서 연 냉해 피해 대책 촉구 제주농민 결의대회에서 “제주 농작물 냉해에 대한 현실적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하라”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거듭 촉구했다.냉해 피해를 입은 무와 양배추, 잎이 누렇게 말라가는 감귤나무 등을 연단 앞에 쌓아놓고 시작한 대회에서 현호성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은 “30여 년 만의 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식품부 농업혁신사업단 중 하나인 채소류수급유통고도화사업단(단장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이 지난 24일 농산물 수급안정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 세부 주제는 ‘반복적인 채소류 가격 폭등락의 원인’이며 3차에 걸친 집중토론회의 첫 출발이다.농식품신유통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채소류 가격은 미국·일본에 비해 현격히 불안정하다. 가격변동성을 나타내는 변이계수는 일본 0.05, 미국 0.14, 우리나라 0.25 순이며 최근 10년간 최저가격 대비 최고가격 수준도 일본이 0.2배, 미국이 1.3배, 우리나라는 2.1배다.이같은 가격등락은 일반적으로 기후보다 재배면적 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재배면적은 소규모 농가보다 대규모 또는 연령이 젊은 농가가 전년도 가격 등에 따
[한국농정신문 편집국] 제주농업하면 보통 감귤을 생각한다. 감귤은 제주도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주도는 감귤과 더불어 월동채소의 주산지이기도 하다.아열대기후 특성에 따른 동계작목 재배는 제주농업의 특징으로 그 동안 경쟁력을 갖춰 왔다. 감귤과 마찬가지로 겨우내 시장에 공급되는 월동채소의 대부분이 제주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제주도는 월동채소의 주산지로 권위를 누려왔다.그러나 지금 제주 월동채소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 월동채소가 소득작목으로 각광 받자 재배면적이 급증했다. 그리고 나날이 확대되는 농업개방으로 말미암아 사시사철 들어오는 수입농산물이 제주 월동채소 시장을 빼앗아 가고 있다.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