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는 제8호 태풍 바비로 인한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치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24일 범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태풍 바비는 지난 26일 오후 한반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 중부해상까지 북상해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긴 장마로 인한 수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돼 강풍 및 침수 등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회의를 주관한 유찬형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수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태풍 피해를 입는다면 농민들의 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남 곡성군 오곡면 수해 이재민들이 머물던 대피소는 굳게 닫혀 있었다. 지난 8일 폭우로 집이 물에 통째로 잠겼던 마을 주민들이 임시로 지내던 장소였다. 오곡면 주민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 20일 군은 대피소를 폐쇄했다. 감염 확산 예방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이재민들은 다시 마을로, 수마가 할퀴고 간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침수 피해를 입은 각종 가재도구 등은 모두 빼낸 뒤 치워졌지만 방바닥과 벽은 마르지 않은 채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전기가 복구되며
설마 설마 했는데 어김없이 물이 들이닥친다. 낮은 곳의 물건을 책상 위로 올리고 잡다한 물건들 한곳에 모아 정신없이 위로 올려둔다. 물이 얼마나 들어왔나 싶어 문을 열어보니 잘 열리지 않는다. 물은 이미 창문 높이만큼 차오르고 있었다. 급하게 창문을 통해 물을 거슬러 높은 곳으로 가서 방금 나온 사무실을 쳐다본다.물은 쉼 없이 차오른다. 30여분 만에 2층의 절반까지 물이 차오르고 말았다. 냉천삼거리 지리산 관문 바로 옆에 위치한 사무실은 그렇게 잠겨버렸다. 다음 주 월요일 개업 이틀 앞둔 6학년 3반 언니들과의 새로운 꿈은 물 따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달 초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은 전남 곡성군 오곡면 오지리의 농가주택에서 지난 25일 한 주민이 청소가 끝난 뒤 가재도구가 모두 빠져 텅 비어버린 집을 둘러보고 있다. 이 주민은 “얼마 전까지 이 방에서 모기장을 치고 새우잠을 잤다. 지금은 인근의 친정어머니 댁에서 지내며 오가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이재민 대피소에서 지내던 분들도 빈 집으로 돌아와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고 마을 상황을 전했다.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모처럼 볕이 쨍쨍 났다. 함께 광복절 행사에 참석한 농민분이 이제 볕이 나기 시작했으니 나락이 1~2주 있으면 그래도 대부분 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희망을 말씀하셨다. 전국 곳곳에서 수해 복구를 위해 농민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고 국민들이 주말 시간을 내서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줄을 잇는다. 좋은 일이고 감사한 일이다.그런데 국회는 정말 꼴사납다. 서로 4대강 때문이다 아니다, 태양광 때문이다 아니다 이런 걸로 싸우는 꼴이 정말 부끄럽다. 여기에 말을 보태는 정부 인사들도 꼴사납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수해 피해 축산농가에 동물의료와 긴급 방역비용이 지원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14일 호우 피해 발생지역의 축산농가에서 가축질병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 소속 가축방역관과 공수의 등을 동원해 긴급 동물의료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의 가축방역관은 944명, 공수의는 866명이다.농식품부는 전국 46개소 가축방역기관에서 가축방역관, 공수의, 축협 소속 수의사로 구성한 동물의료지원반을 편성해 긴급 동물의료 지원에 나선다. 동물의료지원반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50일 넘게 한반도를 관통했던 장마가 비로소 멈췄다. 기록적인 폭우가 올 한 해만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이번 장마는 기간도 기간이거니와 한반도 전역에 많은 피해를 남겼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자원봉사자들이 지원을 한다고는 하나 상처입은 마음이 회복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각종 보도를 보니 북쪽의 피해도 만만치 않은 듯하다. 북쪽 표현으로 하자면 ‘큰물피해’가 심각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약 390㎢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1만7,000채 가량의 주택, 630여동의 공공건물이 파괴되거나 침수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가 지난 14일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aT는 지난 11일 이병호 사장이 침수 피해를 입은 나주시 멜론 농가를 방문하는 등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농작물 침수 및 유실 피해 발생지 일손돕기에 나서는 등 농가 피해경감에 애쓰고 있다.이번 5,000만원 기부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에 성금을 기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성금은 수해 지역의 시설 복구와 수재민을 위한 생필품 등 구호물품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이병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4일 차관급 인사 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문재인 대통령은 허태웅 전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을 농촌진흥청장으로 임명했다.18일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장에서 취임식을 가진 허태웅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코로나19와 긴 장마 등으로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허태웅 신임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농업 현장의 애로 해소를 위한 실용적인 기술 개발과 보급을 강화하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농업이 미래 산업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사상 유례없는 긴 장마와 폭우가 지속되며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남 곡성군 오곡면 오지리 일대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비구름이 걷힌 지난 12일 오곡천에서 손빨래를 하고 있는 한 주민의 모습 뒤로 침수로 인해 못쓰게 된 각종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쌓여 있다.
유례없던 긴 장마는 전국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다. 중부지방에는 50일 동안 긴 장마가 이어지며 집중적으로 비를 쏟아냈고 인간이 만든 구조물들을 파괴해나갔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500년에 한 번 올 만한 규모의 비였다. 문제는 이번 폭우와 같은 예측불가능한 이상기후가 앞으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예측이 불가능한 이상기후는 너무나 위협적으로 인간을 무력화시켰다. 지난 8일에는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변마을이 물에 잠겨 큰 피해가 발생했다. 섬진강은 100년에 한 번 내리는 비를 견딜 수준으로 설계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단체들 역시 집중호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축산분야 피해 상황 파악과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12일 8시 현재 한우 402마리, 돼지 6,065마리, 염소 315마리, 가금류 등 183만 마리가 폐사한 걸로 집계됐다. 피해상황은 계속 집계 중이며 특히 여름철 성수기에 1년 소비가 집중된 축종일수록 관련 피해가 더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지난 10일 경기도 안성시 및 충남 천안시 축산농가들을 방문해 재해상황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장마와 폭우로 농촌 곳곳의 피해가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다. 봄부터 시작된 냉해에 이어 병해충 피해와 낙과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으며, 폭우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시설 하우스와 축사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농민들의 눈물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를 넘어 기후재앙이 다가온 것이 아닌가 두렵기만 하다.지난달 14일 정부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및 불평등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총 163조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연일 기록을 경신한 호우와 장마가 차츰 잦아들자 전국적으로 병해충 발생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침수 피해를 입은 논에서는 물이 빠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흰잎마름병 피해가 확인되고 있으며, 도열병과 벼잎집무늬마름병 등은 물론 벼멸구와 혹명나방, 먹노린재 등 해충 발생까지 예상되고 있다. 밭작물과 과수에서도 탄저병과 무름병 발생이 관측되는 만큼 주기적인 예찰과 적기 방제가 요구되는 상황이다.지난 11일 전남 나주시 노안면 일원에서 만난 농민 심상영(78)씨는 “60년 가까이 농사지었어도 이렇게 비가 계속 많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는 지난 10일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 무이자자금 5,000억원 이상 투입 등 긴급 농민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농협의 대책은 △무이자자금 5,000억원 이상 긴급 편성(당초 1,000억원 계획에서 확대) 지원 △피해농가당 무이자 대출 1,000만원 지원 △임직원 성금 모금 △긴급구호키트 5,000개 이상 추가 공급 △피해 복구 인력 1만명 이상 투입 △채소 수급안정 특별대책 추진 △방제용 농약 등 영농자재 할인공급 등이다.농협중앙회는 이와 관련 “금년 상반기에도 냉해, 우박, 과수화상병 등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물이 들어찼던 집 마당은 물이 빠지자 모래흙에 묻혀버렸다. 축사의 소들은 헤엄을 치다 지붕 위로 올라갔고 논밭은 이미 쓸려 사라진 지 오래다. 살아남은 농작물들도 질병과 낙과와 상품성 하락에 신음하고 있다. 흙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농촌이 입는 수해는 도시의 그것보다 좀 더 처참한 모습이다.6월 말부터 장장 50일이 넘도록 장마가 이어졌다. 그 와중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무지막지한 호우가 아무렇지 않게 쏟아져 내렸고, 지역에서 지역을 옮겨가며 연쇄적인 침수 피해가 일어났다. 아무리 수십년 세월을 농사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만7,932ha(약 8,450만평)의 농경지가 침수·유실 또는 매몰 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중 논(2만2,304ha)의 비중이 약 80%로 가장 크고, 이는 전체 벼 재배면적 약 73만ha의 3%에 이르는 수치다. 이어 밭작물 1,802ha, 채소류 1,638ha, 인삼 등 특작 698ha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그쳐 침수 지역은 퇴수가 완료됐다.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 10일부터 각 지자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침수되고 유실되고 흙모래에 파묻혀버린 전답은 보는 이들을 충격과 상심에 빠뜨리지만, 그것이 농업 피해의 전부는 아니다. 간신히 1차 피해를 면했다 하더라도 한 달을 훌쩍 넘게 이어지는 장마로 농산물 전반이 정상적 생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채는 시들고 과일은 떨어지며, 진흙탕 밭에 기계를 들이지 못해 수확 적기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고추 탄저병과 벼 도열병을 시작으로 병충해 확산에도 불이 붙는 형국이다. 물론, 보상받을 방법은 거의 없다.집중호우가 상대적으로 경미했던 지역도 농작물 피해는 매한가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연쇄적으로 전국 곳곳을 강타한 폭우로 올해는 농작물 재해규모가 여느 때보다도 큰 해로 남게 됐다. 특히 집중·집약재배를 하지 못해 보험가입률이 떨어지는 영세중소농들은 구제의 여지가 거의 없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농작물이 망가진 만큼 수입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길이 없어 보인다.경기도 안성시 동부 지역은 집중호우 초기에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지역들 가운데 하나다. 지난 2일 시간당 100mm가 넘게 내린 폭우로 안성시의 농업을 담당하는 죽산면·일죽면·삼죽면의 피해가 심각했다. 청미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전남 곡성군 오곡면 오지리 마을회관 앞 공터에 못쓰게 된 각종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쌓여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군 관계자들이 마을 일대를 돌며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