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이 냉해 대책 마련을 위한 조직적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전농은 15일 이무진 전농 정책위원장 주최로 진행된 냉해 대책회의에서 과수 및 밭작물 주산지별 저온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농작물재해보험제도 개선 △재해복구비 현실화 △농어업재해보상법 제정 등의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요섭 나주시농민회 사무국장은 “정부의 재해대책법은 온전치 않다. 이를 보완하고 농가 경영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의 농작물재해보험 역시 해마다 농가 불만만 야기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나뭇가지에 하얗게 내려앉았던 배꽃이 지고 나면 꽃이 있던 자리마다 몽글몽글 열매가 들어박힌다. 나무들이 콩알 만한 열매를 빼곡이 맺기 시작하는 지금이야말로 농민들에겐 꽃 피는 춘삼월보다 더 황홀하고 흐뭇한 시기일 것이다.그러나, 지난 3월말부터 4월초에 걸친 이상 저온현상이 농민들의 즐거움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 갑작스런 추위를 견디지 못한 꽃들은 고사해버렸고, 살아남은 꽃들도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했다. 몇몇 농가의 문제가 아니라 과수 주산지 전반에 걸친 대규모 피해상황이다.“여기(1,200평)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자연재해는 농경의 역사와 함께한 농민들의 오랜 적이지만, 재해로부터 농민들을 떠받칠 안전장치는 2020년 오늘까지도 발전은커녕 퇴보하고 있다. 매정한 재해보험과 싸늘한 정부의 손길 아래 농민들은 재해 앞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농민들이 재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수단은 농작물재해보험이다. 농협손해보험이 운영하고 농식품부가 관여하고 있는 만큼 일반적인 보험에 비해 공적 성격이 약한 건 아니지만, 민간보험이라는 정체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피해율 산정 등을 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달 27일 전남 나주시 노안면 냉해 현장에서 만난 김요섭 나주시농민회 사무국장은 “농작물재해보험이 애초 취지대로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을 정도로 소득을 보존해주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재해가 발생하면 피해 인정율과 보상률을 놓고 실랑이를 벌여야 하고 피해 조사 방법도 문제다. 이런 제도라면 차라리 없애고 국가가 책임지는 공적보험 형태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만난 노봉주 나주 배 냉해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농민들이 피땀 흘리며 농사짓다 자연재해로 피해를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4월 초 발생한 냉해가 전국적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모양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전국 냉해 규모는 13일 신고기준 잠정 7,374ha로 확인됐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최근 집계한 지난달 26일 기준 피해 규모는 잠정 1만4,217ha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초기 발표보다 6,870ha가 늘어난 것이다.작물별로는 과수 냉해 면적이 1만1,974ha에 달하며 피해가 집중됐다. 과수 냉해 면적은 배 5,066ha, 사과 4,445ha, 복숭아 1,298ha, 자두 490ha, 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대책회의에서 농산물 소비위축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소중한 우리 농수산물이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각 기관이 노력해 달라. 특히 대도시 지방자치단체가 농수산물 유통·소비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날 대책회의는 정 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화상으로 열렸으며, 각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 태스크포스(T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나주 배 생산 농가들이 ‘나주 배 냉해피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23일 나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온피해에 대한 현실적·근본적 지원 대책을 촉구하며 나섰다.비대위는 “국내 최대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에서 배꽃 개화기에 닥친 꽃샘추위와 이상 저온 현상으로 ‘꽃눈 고사’ 및 ‘착과 불량’ 피해가 대규모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행 정부 재해 지원 대책의 한계점을 짚으며 냉해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고, 피해 정도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근본적이고 현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농작물 저온피해 대책을 추진한다.지난 5~6일과 9일 전국의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6.5~-1℃로 떨어져 개화 중인 과수와 감자, 차나무 등의 농작물 7,374ha에 저온피해가 발생했다. 작물별로는 △과수(배·사과) 6,714ha △밭작물(감자·옥수수) 424ha △특용작물(차나무·담배·인삼) 234ha △채소(양배추) 2ha 등으로 확인됐으며, 지역별 피해는 △경남 1,985ha △경기 1,581ha △전남 1,519ha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농식품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코로나19 여파가 농어업으로 번지는 가운데 전라북도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전북도는 지난 20일 농어업인 지원을 위해 △코로나19 대응 제1회 추경예산 긴급 편성 △농산물 소비촉진 운동 전개 △농촌 인력수급방안 마련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우선 전북도는 도내 농촌·농업인 단체 등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1,000만원 상당의 방역용품을 지원했다. 더불어 초미립자 살포기, 방제약품 구입비 8,000만원을 추경에 긴급 편성해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충격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서 경제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책들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자리였지만 주요 경제주체에 농업계는 포함되지 않았고 농민이 처해있는 절박한 심정을 전해줄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코로나19로 인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농업계의 상황 또한 심각한 위기다. 초·중·고교의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됐고 4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지난 11일 본청 영상회의실에서 전국 농업기술원장들과 화상시스템으로 업무협의회를 진행했다.이번 영상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한 영농교육 및 현장 기술지원 공백 해소, 농촌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회의를 주재한 김경규 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부문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민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관의 모든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청장은 각 기관의 코로나19 대응상황과 농촌경제 활성화 대책 등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가 지난달 24일 농업기반시설 923개소를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 및 점검에 착수했다. 사회기반시설(SOC) 안전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기존 4월에 실시하던 진단을 2월로 앞당겼으며 점검 대상도 지난해 대비 37% 늘렸다.공사는 인천광역시 강화 상하저수지 점검을 시작으로 △저수지 436개소 △양배수장 377개소 △방조제 31개소 △수문 79개소 등 전국 총 923개 시설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점검을 오는 11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정밀안전진단은「시설물의 안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는 지난 8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 지하 3층 종합상황실에서 ‘2020년 제1차 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농업재해 사전 예방 체계 점검과 신속 피해 복구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서다.회장 직무대행인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회의에서 “작년 한해는 링링, 타파, 미탁 등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크게 발생해 농민들의 마음에 상처가 컸다”며 “올해는 농업재해 사전 예방과 신속 피해 복구에 농협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지난해는 기상관측 60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해 농민들은 그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반복·심화된 자연재해를 겪으며 정부 농정의 한계를 체감했다. 논·밭의 농작물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농민들은 일말의 희망을 안고 다시 파종에 나섰지만 야속하게도 다시 들이 닥친 태풍은 농민들의 그런 희망마저 꺾어버렸다.기상청(청장 김종석)에 따르면 올해 9~11월은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한 1904년 이래 가장 많은 태풍 영향 수를 기록했고, 강수량도 1973년 이래 네 번째로 많았다. 9~11월의 평균기온도 역대 2위로 기록될 만큼 남풍기류 영향에 의한 높은 기온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대 국회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2020년 예산안이 처리됐다. 법정 예산처리시한인 2일을 일주일 이상 넘긴 가운데 ‘여야 4+1 합의체’ 예산안이 늦은 밤 본회의에 상정됐고, 예산부수법안 보다 우선 처리하는 등 자유한국당과의 팽팽한 대치상황을 뚫고 마침표를 찍었다. 농림축산식품부 2020년 예산은 정부안 보다 4,753억원 증액된 15조7,743억원이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공익형직불제 예산은 2조4,000억원으로, 정부안 2조2,000억원보다 2,000억원 높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오는 10일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농식품부는 대설·한파·강풍 등으로 인한 겨울철 농업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내년 3월 15일까지 재해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농업재해대책상황실은 △초동대응 △재해복구 △원예특작 △축산 등 4개 팀으로 구성되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조해 기상·피해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기상 특보 시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은 대륙 고기압의 확장으로 큰 기온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사는 천하의 큰 근본이며, 나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힘이라 했다. 이 말이 과연 농경중심 사회에서만 해당되는 말일까.지금 농촌은 세 차례 태풍이 할퀴고 간 논밭을 온전하게 되돌리느라 몸과 마음이 부서지며 새어나오는 농민들의 신음소리로 가득하다. 제주에선 계속되는 비로 한 달이나 늦게 뿌린 무와 당근씨를 태풍이 연거푸 쓸어가 세 번씩 재파종을 했단다. 그 과정에 투입된 인건비며 종자값을 고사하더라도 농민들의 걱정은 여전히 크기만 하다. 곧 닥쳐올 겨울을 이겨내고 작물이 클지도 걱정이고, 육지와 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24일부터 약 닷새간 이어진 호우에 충남과 전북 지역 농작물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충남엔 닷새 동안 평균 136mm의 비가 내렸으며, 예산은 평균 강우량 246mm로 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남도청에 따르면 △부여 △예산 △논산 △공주 △청양 등 5개 시군의 농작물 피해는 시설하우스 1,743개소로 전체 면적은 116.2ha에 달했다.피해가 가장 심각한 부여의 경우 992개 시설하우스 내 수박·토마토 등의 농작물 65.7ha가 침수됐다. 그 밖에도 농작물 피해상황은 △논산 450개소 3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야외 노동이 많은 농업계에서도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산업 특성 상 야외노동이 많고 환경 지배적인 농업은 그 피해가 타 산업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 실제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미세먼지에 따른 국민 인식 조사’ 결과 농·림·어업 분야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생산 활동 제약 체감 정도는 8.4%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정부가 마련한 미세먼지 대책에는 농업 분야 피해 보전과 농민 건강 보호 등의 내용을 찾아볼 수 없어 농업계 불만이 확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4일 경남 합천과 의령 지역엔 소나기를 동반한 우박이 떨어졌고, 생육중인 농작물에 적지 않은 피해를 야기했다.경상남도에 따르면 이번 우박으로 인한 피해 면적은 합천군 112ha와 의령군 19ha로, 전체 약 131ha에 달한다. 피해 작목으로는 양파가 88ha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늘과 감자·고추 등 밭작물과 단감 등의 과수, 하우스 내 옥수수까지 피해가 확인됐다.합천군의 경우 청덕면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수준이며 쌍책면과 적중면, 덕곡면 등의 지역에도 피해가 확인됐다. 피해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