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각 지자체들이 친환경농업 발전을 표방하며 관련 예산을 수립·발표 중이다. 해당 분야에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건 친환경농민들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나, 현재의 천편일률적인 예산 편성 내역을 재구성할 필요성도 제기된다.최근 일부 지자체의 친환경농업 예산을 보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의 경우 지난 1일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농업 육성’을 표방하며 친환경농업 육성예산 1,649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1,649억원의 사용 용도를 투입 예산이 많은 순으로 보면 △토양개량제·유기질비료 지원예산 417억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전국 최초로 농민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포천시. 재난 수준의 어려움을 겪은 농민들에겐 큰 힘이 됐다. 이로 인해 ‘농업이 포천의 미래’라고 밝혀 온 박윤국 포천시장의 친농업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농촌 현장을 누비는 농민상담소 부활부터, 현장에 기반한 농민 지원 사업을 통해 박 시장은 지난 2018년엔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명예 회원에 추대되기도 했다.박 시장은 “농업은 생명산업으로 국가기간사업이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친환경 등 농업의 지속가능한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며 “정부나
2021년 최대 쟁점은 농지법 개악이다. 지난달 11일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업진흥구역 내 영농형태양광 설비 허용을 골자로 한 ‘농지의 보전과 이용에 관한 법률(농지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존엔 태양광 설치를 하려면 농지전용허가나 타용도 일시사용허가(최장 8년)를 받아야 하고 농업진흥구역은 불가했으나, 발의안은 농업진흥구역 내에 영농형태양광 설치를 가능케 하고 타용도 일시사용허가를 최장 20년까지 늘리는 안이다. 이는 지금까지 지켜온 농지보전 정책을 완전히 뒤흔들어 자칫 농지가 투기대상이 될 수 있어 엄청난 논란이 되
농대를 졸업했으나 어찌하다보니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의 일이다. 그래서 이력서, 명함 등에는 사회학박사라고 적어놨지만 나의 정확한 학위명은 법학박사(사회학 전공)다. 우리나라는 미국식 학위명을 쓰기 때문에 사회학 전공은 문학박사 학위를 받지만 내가 대학원을 다녔던 중국은 법학박사 학위를 준다. 사회학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인류학, 정치학, 국제관계학, 신문방송학 모두 법학박사 학위를 준다. 사회과학 대부분이 법학박사 학위로 귀결된다.대학 때 법학개론 정도의 수업을 들었고 한때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헌법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경기연구원은 지난 17일 ‘농업보조금의 농가소득 안정화 효과 분석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농업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농가소득의 불확실성 경감 효과를 분석했다.보고서에 의하면 공익형 직불제, 농민수당, 농민기본소득 등 농업·농촌이 창출하는 공익적 가치를 보상하기 위한 소득지원 목적의 농업보조금이 증가하고 있다.소득지원 효과는 농가소득의 위험 경감 정도에 영향을 받는데, 농업보조금의 효과를 객관적인 통계자료를 통해 검증하고, 농업보조금 사업의 효율화 방안을 도출하는 것은 납세자의 공감대를 형성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경기연구원은 지난 17일 ‘농업보조금의 농가소득 안정화 효과 분석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농업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농가소득의 불확실성 경감 효과를 분석했다.보고서에 의하면 공익형 직불제, 농민수당, 농민기본소득 등 농업・농촌이 창출하는 공익적 가치를 보상하기 위한 소득지원 목적의 농업보조금이 증가하고 있다.소득지원 효과는 농가소득의 위험 경감 정도에 영향을 받는데, 농업보조금의 효과를 객관적인 통계자료를 통해 검증하고, 농업보조금 사업의 효율화 방안을 도출하는 것은 납세자의 공감대를 형성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심증식 편집국장(사회) : 올해 꼭 이뤄야 할 농정과제를 말하기 전에 문재인정부의 지난 4년 농정 성과와 과제부터 정리하고 시작했으면 한다.문재인정부 농정개혁 ‘용어’만 좋았다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 희망을 줄 수 있고 기대를 할 수 있는 정책용어들은 좋았으나 딱 거기까지다. 이전 정부에서 하지 않았던 농정틀 전환 같은 말은 굉장히 의미있지만 정책화 되지 않았다. 이 정부가 성과로 내세우는 공익직불제만 봐도 ‘공익’을 확대하려면 선택형직불제 방안이나 예산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2020년은 빈번한 이상 기후 현상으로 많은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던 한 해였다. 그 여파 속에서도 농민들이 새해 농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한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조금이나마 농민들을 위로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끈다. 경기도 포천시(시장 박윤국)는 코로나 19 확산 직후였던 지난해 4월 제정된 ‘포천시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를 근거로 농가만을 대상으로 하는 ‘농업인 재난기본소득’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포천시는 지난해 관내 경영체를 등록한 농가 수(9,474가구)와 가구당 지급액(10만원)을 상정해
조용한 들녘에 마을방송 앰프가 수시로 코로나19 상황의 위험성을 알리며 정적을 깹니다. 노동 외의 시간이면 무언가를 소비해야 생활할 수 있는 도시의 삶과는 다르게 자연에 기대어 무언가를 생산하는 생산자의 일상은 코로나든 아니든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사실 동구 밖을 나가지 않고도 그럭저럭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다면, 뭐 그리 나쁜 삶도 아닐 것인데, 소비가 삶을 윤택하게 하고, 경제만이 우리 삶을 승급시킬 수 있다는 신화에 갇혀 모두가 아우성이지요. 코로나19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염려스럽고, 그만큼 도시 사람들이 더한 고생에 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심증식(본지 편집국장) : 오늘 참석한 분들 모두 전농 창립부터 최근까지 농민운동 일선에서 활동하고 계신다. 전농 창립 당시의 회고담부터 농민운동 의미 등에 대해 얘기해 달라.전농, 30년 역사 거치며 우리 농업 버팀목으로 자리해문경식(전농 고문) : 이전부터 농민들은 불의한 세상에 목소리를 내 왔다. 하지만 1980년대 말 수세투쟁이 본격적인 농민투쟁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기독교농민회, 가톨릭농민회, 전농민운동협회 등이 전국 조직으로 활동했는데 하나의 농민조직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졌다. 199
지난달 31일, 공주 우금티 동학농민혁명 전적지에 자그마한 알림터(홍보관)가 개관됐다. 내가 근무하는 연구원이 공주에 소재하기 때문에 매년 몇 번씩은 우금티 전적지를 찾곤 한다. 특히 연초에는 그곳을 찾아 한 해의 마음을 다지곤 한다. 그런데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우금티 전투를 기념하는 것이라고는 전두환 정권 때 세운 기념탑 말고는 별다른 기념시설이 없어 늘 아쉬웠었다. 동학농민혁명사에서 중요한 전적지가 홍보관 하나 없이 방치돼도 되는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래서 이번 우금티 전투를 알리는 알림터 설립이 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최근 대두되는 농업의 공익기능을 높이기 위해선 농가소득 직접 지원 제도가 확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공익직불제와 농민단체가 만들어 실현시킨 농민수당이 대표적 소득 직접 지원제도로 이들의 보완적 역할분담이 과제로 제시됐다.유찬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농가소득 직접 지원제도 실태와 과제’ 보고서와 지난 17일 농경연 주최 토론회를 통해 농업·농촌이 처한 현실 속에 공익기능을 실천하려면 최소한의 소득 확충이 필요하다고 화두를 던졌다.농민, 농업 공익기능 실천하기엔 ‘고령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어업이 미래에도 계속 중요하지만 발전가능성과 전망은 밝지 않다.”전국 농어민 2,000여명에게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농어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미래전망은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어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공개한 ‘2020 농·어업인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업인의 58.4%, 어업인의 62.8%가 농어업이 계속 중요한다고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발전가능성에 대해서는 농업인 47%, 어업인 43.6%가 부정적으로 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54일,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를 버텨냈다. 제8호 ‘바비’, 9호 ‘마이삭’. 10호 ‘하이선’ 등 연달아 닥친 세 번의 태풍 또한 이겨냈다. 쉬이 병들지 않았고 허무하게 쓰러지지 않았다. 농민의 바람처럼 꼿꼿이 벼 이삭을 밀어 올렸고 잘 여물어 고개를 숙였다. 서산으로 기우는 햇볕엔 영락없이 황금들녘으로 빛났다. 수확의 계절, 청명하고 완연한 가을날이었던 지난 6일 이동복(44, 전남 강진군 작천면 갈동리)씨가 본격적인 추수에 나섰다.퇴동마을 안쪽,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계단식 논에서 콤바인을 부지런히
작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정책위원회 교육에서 강광석 전(前) 정책위원장이 쌀 배급제를 이야기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나는 과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배급제란 단어에서 북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고 생각했고 ‘자본주의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배급제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허무맹랑하다는 핀잔을 듣겠구나’라고 느꼈던 것 같다.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식량의 중요성에 대한 선견지명을 가진 강광석 전 정책위원장의 앞선 생각에 내 생각이 미치지 못함을 깨달았다.올해부터 전농과 함께 농산물 가격 정책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경기도(지사 이재명)는 지난해 도입한 경기지역화폐가 지역상권에 분명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역화폐 결제 여부 및 결제액 비중이 점포들의 매출액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특히 도시보다는 농촌의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더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기연구원(원장 이한주)은 지난 16일 경기지역화폐의 도입이 경기도 소상공인 매출액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발표했다. 분석대상인 2019년 발행 경기지역화폐 총액은 약 3,498억원으로, 소비자가 소지금으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가 지난 7월 임시회에서 상정을 한차례 연기한 「경기도농민기본소득지원조례안」을 이번 9월 제346회 임시회에서도 상정하지 않은 채 연기하면서 사실상 올해 안에 통과가 불투명해졌다.이에 경기도농민기본소득추진운동본부(신현유 상임의장, 운동본부)는 도의회에 대한 규탄과 함께 조속한 조례제정을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운동본부는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년간 수차례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이뤄온 각계의 사회적 합의를 무시한 배신행위”라며 강력히 항의했다(사진).신현유
이제 우리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사는 세상이 됐다. 아니, 세계 전체가 그렇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 확진자가 8월 15일 현재 2,000만명에 이르렀고 하루 신규 확진자가 29만4,000명이다. 누적사망자는 76만9,0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쉬이 사라질 것 같지 않으며 8월 중순 제2차 대유행이 시작돼 장기화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지구상 자연생태계에는 약 160만여 종의 미지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시나브로 바이러스 감염병 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은 매년 8월이 되면 땡볕 아래 굵직한 대회를 열어 우리 농정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3년 전엔 여성농민들이 오랜 시간 다진 논리와 근거를 토대로 ‘전담부서 설치’를 내건 대토론회를 열었는데,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담팀이 생기는 결실을 얻었다. 올해엔 같은 자리에서 ‘성평등한 농촌’에 집중했다.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권고 수칙이 적용되면서 많은 참석자가 자리하지는 못한 가운데, 전여농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1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이개호, 농해수위)가 여·야 한데모인 ‘정상적인’ 첫 상임위 일정을 지난달 27일 치렀다.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 등의 업무보고와 농해수 위원들의 현안질의는 농촌의 위기감에 비해 ‘무색무취’의 상견례장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공익직불제 지급 농지조건에 대한 문제제기가 집중됐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김현수 장관의 답변태도에 쓴소리를 한 것이 특이사항으로 남는다.이개호 농해수위원장이 개회선언을 한 건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이 위원장은 국내산 느티나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