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는 무엇보다 중요한 농업생산 기반이다. 최근 스마트팜이니 수직농원이니 하며 땅이 없어도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새로운 기술로 소개하고 있지만 농업생산에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이런 생산방식 역시 관행에 비해 적은 땅이 필요하다는 것일 뿐이다.농지는 농업생산의 근간이다. 식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일정한 수준의 농지를 확보해야 하고 아울러 농지로 쓰이도록 보호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농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가다. 지난해 경지 면적이 156만7,000ha고 국민 1인당 경지 면적은 91.5평에 불과하다. 농지를 유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는 경자유전 원칙 확립과 농지투기 근절을 위한 농지법 개정에 즉각 나서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상임집행위원장 김호, 경실련)이 지난 10일 ‘농지법 개정’ 의원소개 입법청원에 나섰다. 국회에 입법청원을 하는 방법은 의원소개와 국민청원 두 가지가 있는데, 경실련은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해 의원소개 방식으로 청원서를 제출했다.경실련은 청원문에서 “농지가 식량안보·국토환경보전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기 등 자산증식의 수단이 되고, 직불금 부당수령 등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농지투기 사태로 촉발된 농지관리 강화 농지법 개정 작업이 마침내 시작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원회(소위원장 위성곤, 법안심사소위)는 지난 12일 전문가 간담회를 열면서 16건의 농지법 개정안 심의에 돌입했다. 하지만 농지관리 강화에 대한 입장차가 커 법 개정 수준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는 본격적인 심의에 앞서 ‘농지법 개정안’에 관한 전문가 간담회를 지난 12일 국회 본청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개최했다.먼저 지난 3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12일 따가운 볕이 내리쬐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아스팔트 바닥 위에 전국 농민과 농촌 주민 50여명이 모여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울분을 쏟아냈다.지난 6일 출범한 ‘농어촌파괴형 에너지 반대 전국연대회의 준비위원회(전국연대회의 준비위)’가 주최한 이날 집회는 풍력·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와 화력·천연가스(LNG) 발전, 송전탑·송전선로 등 에너지로 인한 전국 각지의 농어촌파괴 현실을 한데 모아 알리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열렸다. 더불어 전국연대회의 출범 준비를 알리는 의미도 더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원회(소위원장 위성곤 의원, 법안소위)가 최근 대두된 농지법 개정안을 본격 심의한다.위성곤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원장실에 따르면 오는 12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16건의 농지법 개정안을 비롯한 20건의 법률 개정안을 심의한다.이날 심의하는 16건의 농지법 개정안에는 지난 1월 김정호 의원 등 12명이 발의한 개정법안을 비롯해 3월 말 정부가 발표한 ‘농지관리 개선방안’과 연계된 개정법안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법안소위는 본격적인 농지법 개정안에 앞서 오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지법 위반, 보조금 부당 수령 등 숱한 부실 운영 사례를 낳고 있는 농업법인 제도에 대해 대대적인 개선과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농업법인 제도는 지난 1990년 협업적·기업적 경영을 통한 농업 경쟁력 향상이라는 명목으로 도입됐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농업법인 정기실태조사 결과 2019년 기준 실질 운영 중인 농업법인이 전체 6만6,877개소 중 44.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오로지 농지를 사들였다 되팔아 차익을 남길 목적으로 설립된 '땅투기'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는 걸 보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인생을 시작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농촌에서는 예전의 어른들도 그랬지만 지금의 어른들도 종종 자녀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공부 열심히 해서 너는 손에 흙 묻히고 살지 말거라’. 그런데 힘겹게 농사지어 공부시키고 도시로 보내서 입신양명하면 자신을 길러 준 농촌을 돌아보는 이가 적다. 그들에게 농촌은 가끔 힐링을 위해 다니러 오는 풍경 좋은 동네일 뿐일까. 그 정도만 해도 다행인 것이 요즘은 투기하기 좋은 곳이라 보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제주지역 농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기 위해 1991년 4월 30일 제주 YMCA회관에서 제주지역 농민운동 조직의 깃발을 올렸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지난달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수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전농 제주도연맹 30주년 기념대회’에서 고권섭 의장은 “제주도는 난개발을 통한 토지침탈과 농지투기로 농지가 사라지고 제2공항 부지 내 52만평과 주변 지역 농지가격이 부풀려지고 있다”며 “부동산투기에 대한 전수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현역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전면 중단됐던 국해 농해수위 일정이 지난 27일 재개됐다. 정부의 농지관리 개선대책 등 관련 법안 처리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이개호 농해수위원장은 지난 25일 의료진들에게 완치판정을 받았고, 이 위원장과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통지를 받았던 위성곤·이원택 의원까지 자가격리가 해제되면서 27일 전체회의가 소집됐다.이날 농해수위는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42건의 법안을 의결하고 신규법안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촌사회를 취재하면서 가장 많이 다뤘던 문제는 역시 개발·자본우선주의에 의한 농민권리의 침탈이 아니었을까 하고 돌아봅니다. 그것을 가능케 했던 핵심은 오랜 세월에 걸쳐 자본에 잠식돼 버린 법과 제도로, 농민들이 마땅히 가져야할 경작과 거주의 권리, 공동체를 이룰 권리를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빼앗는데 일조하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폐기물처리장, 산업단지, 신도시, 신공항, 송전탑, 기업형 축사, 공공체육시설(을 가장한 골프장), 그리고 최근엔 태양광발전소까지. 돈을 좇아 농지를 빼앗고 기피시
태양광사업의 폭주가 멈출 줄 모른 채 내달리고 있다. 간척농지가 조성된 지 30년이 지난 곳에서 갑자기 염도가 측정됐다고 주장할 만큼 태양광사업은 막무가내로 농촌을 헤집는 중이다. 전남 완도군 약산면 일원의 간척지는 연평균 하루 일조시간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이유로 대규모 태양광사업의 먹잇감이 됐다.태양광사업자들은 농민들에게서 농지를 빼앗기 위해 실제 농사짓는 농지를 염도가 높아 더이상 농사지을 수 없는 곳이라 말한다. 농사지을 수 없는 땅이니 태양광을 설치해 소득을 얻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정말 고마운 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019년 7월「농지법」이 개정됨에 따라 ‘염해’가 확인된 공유수면매립지(간척지) 내에서도 일시사용 허가를 통한 태양광 발전 사업이 가능해졌다. 염해 여부는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의 염도 측정 결과를 기준으로 하는데, 염도 측정 시료 채취 과정에 신뢰성이 떨어진단 지적이 제기됐다.공사 안전진단본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토양 염도 측정 의뢰는 총 117건 접수·신청됐다. 전체 면적은 4,286ha로 그중 전남이 1,729ha(36건), 충남은 2,557ha(81건)에 달한다. 기준염도를
국회에서 ‘농지투기 방지 4법’이 발의되고 농지문제에 대한 근본제도 개선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1994년 농지법이 제정되고 지금까지 전부개정 1회, 일부개정 17회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농지법은 누더기가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농지투기 사건으로 수많은 관심이 여기에 쏠려있는 지금이 농지 문제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다.농지는 말 그대로 실제로 농작물 재배를 위해 이용되는 토지를 말한다. 농지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용도로만 사용돼야 하나 실제 농지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농사짓는 농민들이 농지에 농사짓
현행 농지법상 비농업 상속인이 적법하게 상속받은 농지를 타용도로 불법 전용한 경우 관할청은 농지처분을 명할 수 있는가?비농업 상속인이 적법하게 상속받은 농지를 타용도로 불법 전용한 경우에도 관할청은 농지처분을 명할 수 없다고 본 대법원 2019.2.14. 선고 2017두65357 판결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현재 농지투기와 관련해 투기자들의 공통 관심사는 농지의 타용도 전용에 있다. 그만큼 투기이익이 많아지기 때문이다.이 판결은 비농업 상속인이 상속농지에 대해 적법한 전용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장건물을 건축하자 관할청이 농지법 제10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정부가 지난달 29일 농지관리 제도개선 방침을 내놓은 뒤 국회도 ‘농지투기방지 4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농지법 개정 논의가 활기를 띄고 있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은 지난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최근 발의된 농지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고 비농민 농지 소유 원천차단 방안을 재차 강조했다.국회 의원회관 이개호 의원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농민의길 측에선 박흥식 전농 의장·정한길 가톨릭농민회 회장·김영재 한국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비농민의 농지 소유를 원천차단하도록 법과 제도가 강화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12일 주말농장과 체험농장 목적 농지 소유를 금지하는 「농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주말·체험농장용 농지는 소유하지 말고 빌려서 이용하라는 것이다.주철현 의원이 발의한 「농지법」 개정안은 크게 4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취미와 여가활동이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투기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는 주말·체험 영농의 경우 농지를 소유할 수 없고 임대와 무상사용만 허용하도록 했다.또 상속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더불어민주당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이 ‘농지투기 방지 4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농지관리 개선대책’ 후속 작업 격인데, ‘농지투기 방지 4법’은 농지법·농어업경영체법·농어촌공사법·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 등이 포함된다.지난달 31일 국회에 제출된 ‘농지투기 방지 4법’은 국회 농해수위 이개호 위원장을 비롯해 위성곤·서삼석·이원택 의원이 대표발의했다.농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위성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 농해수위 법안소위 위원장)은 “최근 한국토지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일부 지방자치단체 조례가 주민 대신 풍력·태양광 업자들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개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해 12월 장흥군(군수 정종순)은 장흥군 관리계획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태양광 발전 시설을 위한 개발행위 허가기준을 당초 ‘경지정리구간에 입지하지 아니할 것’에서 ‘농업진흥지역에 입지하지 아니할 것’으로 바꾸는 게 골자다. 관련해 장흥군은 ‘무분별한 개발로 안락한 정주 환경이 저해되고 산림이 훼손돼, 난개발을 막기 위해 개발행위 허가기준을 명확화했다’고 조례 개정이유를 밝
우리 동네 봉화는 추위로 이름난 곳인데, 올해는 봄이 유난히 빨리 찾아왔다. 사과나무는 사상 유례없이 삼월에 잎을 터뜨렸고, 진달래, 개나리는 사월 초입에 이미 만개했다. 겨우내 봄을 기다린 사람들에게는 서둘러 오는 봄이 반갑겠지만, 농부들에게는 일찍 오는 봄은 몹시 불길한 징조다. 겨울은 순순히 물러가는 듯하지만, 봄이 오는 길목 곳곳에 추위를 곧잘 숨겨 두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삼월에 지나치게 포근했던 날씨가 사월에 차갑게 돌변해서 일찍 꽃을 피운 많은 농작물이 냉해를 입었다.이렇게 봄이 서둘러 찾아오면 연로하신 농부들도 덩달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더불어민주당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이 ‘농지투기 방지 4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농지관리 개선대책’ 후속 작업 격인데, ‘농지투기 방지 4법’은 농지법·농어업경영체법·농어촌공사법·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 등이 포함된다. 지난달 31일 국회에 제출된 ‘농지투기 방지 4법’은 국회 농해수위 이개호 위원장을 비롯해 위성곤·서삼석·이원택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농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위성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 농해수위 법안소위 위원장)은 “최근 한국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