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학교우유급식 최저가입찰제를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업체의 출혈경쟁이 발생하고 낙농가에는 쿼터삭감 등의 피해가 전가됐으며, 저가공급에 학생과 학부모가 급식우유의 품질을 믿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새누리당 홍문표, 김성원 의원이 주최한 학교우유급식 공급체계 문제점 및 제도개선 토론회 ‘위기의 학교우유급식 ‘최저가입찰제’ 이대로 좋은가’가 진행됐다.올해 우유급식에 도입된 최저가 입찰제는 도농간 불균형, 소비자 선택권 제한, 유업체의 납품중단사례, 낙농가에 피해 전가 등의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우유급식은 청소년의 체력증진과 우유소비 확대를 위해 실시되는 국가 시책사업이지만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내년 3월 1일로 끝나는 지역농·축협 보험특례를 5년 더 연장하는 농협법 개정안을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대표발의했다.지난 2011년 개정된 농협법 개정안은 농협중앙회와 지역농·축협이 하던 공제사업을 보험업으로 전환하도록 규정했다. 더불어 지역농·축협을 보험업법상 금융기관보험대리점으로 간주하되 전환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7년 3월 1일까지 5년간 금융기관보험대리점(방카슈랑스) 규제 중 일부의 적용을 배제하는 특례를 뒀다.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서 대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특례가 종료되며 방카슈랑스 규제가 적용될 경우 조합의 보험수수료가 약 56.0%, 당기순이익은 약 20.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합의
충청도 서천의 나태수 씨는 자신의 집 앞 가건물 한 칸을 자전거포로 세를 주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자전거포를 꾸려가던 사람이 그만 손을 털고 나가버렸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자신이 자전거 대리점의 점주가 된 것이다. 그는 우선 기술자 한 사람을 고용해서 필요한 기술을 익혔다는데, 만나자마자 그가 대뜸 내게 물었다.“자전거포 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기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뭣인 중 알어유?”“그거야 물론 ‘빵꾸’ 때우는…”“아이고, 빵꾸 때우는 요령은 담배 한 대 필 참이면 배워유. 젤로 어려운 것은 림을 잡는 것이라니께유.”림(rim)은 자전거의 테이다. 그 테에다 살을 끼우는 작업을 ‘림을 잡는다’라고 말한다. 공장에서 새 자전거를 들여올 때 조립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1960~70년대만 해도 아동용 자전거가 따로 없었다. 아니 혹 있었더라도 그런 건 시골 아이들의 몫이 아니었다. 옆에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 역시 아주 한참 뒤, 개화된 ‘문명세상’이나 되어야 등장한다. 그렇다고 자전거를 타고 싶어 안달 난 시골아이들이 손발을 아예 놓고 있었느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섬마을에서 태어난 내가 육지에 나갔다가 구경한 장면 중 가장 기이한 것은, 배꼬마리에 피도 덜 말랐을 쬐끄만 녀석이 자전거 바퀴를 굴리는 모습이었다. 안장에 올라타 봐야 두 발이 페달에 미치기는 어림없었으므로, 아이들은 자전거의 뼈대를 이루는 파이프가 만들어낸 그 삼각형의 공간에 한 다리를 넣고서 딸깍딸깍 페달을 밟는 것이었는데, 매우 불편하고 괴이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는 결국 앞으로 나아가고 있던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학교우유급식이 자유경쟁의 예외를 적용받도록 관계당국이 제도개선에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입찰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도서벽지 지역의 아이들이 차별받고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며 우유급식 가격결정제도를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했다.홍문표 의원실에 따르면, 학생수가 비교적 많은 서울시 학교는 200ml 우유를 평균 257.7원에 공급받는 반면 학생수가 300명 미만인 군 단위의 2,518개 학교에는 평균 400원대에 공급되고 있다. 학생수가 300명 이상인 학교 중 300원 미만에 공급받는 학교는 전체 4,870개 가운데 1,827개에 달했다. 그러나 100명 이하의 2,536개 학교 중에서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영농기를 맞아 가을철 전국 농기계 순회수리봉사가 전국 130개 시·군에서 실시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4주간 2016년 가을철 전국 농기계 순회수리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순회수리봉사는 농기계 수리에 어려움을 겪는 산간 오지마을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농기계 점검 및 정비는 무상으로 실시하고 부품교체시 부품값은 실비로 받는다. 트랙터, 콤바인, 관리기, 건조기 등 가을철 사용이 잦은 농기계가 대상이며 현장수리가 어려울 때엔 해당지역 농기계 사후관리업소 또는 제조업체에 인계해 수리하게 된다.순회수리봉사반은 7개 농기계 제조업체(대동공업, 국제종합, 동양물산, LS엠트론, 아세아텍, 신흥기업, 한성T&I)에서 수리기사 86명,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이례적인 장기 폭염으로 가축의 폐사가 지난해보다 38% 급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폭염피해가 가장 심한 축종은 닭으로 지난 달 15일부터 한 달 동안에만 전국에서 334만5,0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김태환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가 지난 17일 강원도 홍천 화촌면의 야시대농장을 찾았다.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농가는 최근 기계 오작동으로 농장의 선풍기가 꺼지면서 30분 만에 닭 3,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농가에는 임홍원 홍천축협 조합장, 이택열 인제축협 조합장 등도 함께 방문했다.홍천에서 산란계 13만수를 사육하고 있는 야시대농장 박중철 대표는 “기계 오작동으로 농장의 선풍기가 꺼졌다. 기계 대리점에 전화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국제종합기계와의 통합으로 국내 1위 농기계 기업으로 부상 중인 ㈜동양물산이 전국 3개 지역에 직영점을 개설할 예정이다.동양물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에 개설한 충북 청주직영점을 시작으로, 8월에는 경기도 이천 장호원직영점과 전북 익산직영점을 차례로 개설할 예정이다. 해당 직영점은 동양물산이 취급하는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및 승용관리기, 이식기 등의 밭작물 기계를 비롯해 농작업에 필요한 작업기를 농업인 대상으로 직접 판매와 서비스를 진행한다.이번에 개설되는 동양물산 직영점은 대리점의 서비스가 장기간 취약했던 지역 위주로 선정됐다. 동양물산은 해당 지역 농민들의 선택의 폭이 늘고 회사 직영 서비스센터가 생김으로써 서비스에 소외될 수 있는 농민들
㈜경농(대표이사 이병만)은 지난달 21일 김제 미래농업센터에서 전국 35개 농약판매처 대표 등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제품 ‘팔라딘’ 대리점 워크샵을 진행했다.팔라딘은 시설원예작물의 연작장해를 방제하기 위한 경농의 토양소독제 제품이다. 뿌리썩음병·뿌리혹병·시들음병·역병 등 곰팡이에 의한 병해, 풋마름병·각종 바이러스·뿌리혹선충·뿌리썩이선충·고자리파리·뿌리응애 등 세균에 의한 병해 및 토양해충에 효과가 있다.토양혼화처리·관주처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고 기존의 관수호스나 점적테이프 활용이 용이하다. 농약 안전성 및 잔류허용량 기준이 엄격한 유럽·프랑스의 기준을 통과한 원제를 사용해 비교적 안전하며 기존 토양소독제와 비교해 발암물질 등 각종 유해물질 발생이 적다는 설명이다.
“어차피 이기지 못할 싸움이라고 다들 포기하라고 합니다. 제가 피해를 받았는데 왜 참고 있어야 합니까?” 지난 11일 안성 석교농장 대표 최경영씨를 만났다. 육우 1,000두를 사육하고 있는 최 대표는 올해 초 지인의 권유로 사료를 바꿨다가 약 2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최 대표는 지난 1~3월 기존에 쓰던 S사 사료 대신 T사의 사료를 소들에게 급여했다. 지난해 안성에 T사 대리점이 생기면서 자신의 농가와 사료 거래를 하던 지인이 T사 사료를 추천해 사료를 바꿨다. T사 사료는 S사 사료보다 조단백질 1%, 조지방 1%, 칼슘 0.3%, 인 0.3%, 조회분 2%가 높았고 가스화영양소총량은 1% 적었다.그런데 T사 사료는 이상하게 S사의 사료보다 가루가 많이 생겼다. 당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대동공업(공동대표이사 김준식, 하창욱)이 국립 한국농수산대학(총장 김남수, 한농대) 재학생 및 교직원 17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5일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대동공업 교육훈련원에서 ‘제 1회 청년농부 농기계 스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대동공업과 한농대가 2030 농업 전문 경영인을 육성하고자 체결한 ‘농기계 교육‧지원에 관한 업무 협약’을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대동공업에서 농기계 교육 강사, 실습용 농기계, 숙박 및 편의 시설 등을 모두 제공했다. 이번 농기계 스쿨에는 약 20년 이상의 농기계 교육 경력을 보유한 대동공업 소속 전문 강사가 나서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경운기 등 4개 농기계에 대한 이론, 조작법, 운전법, 점검법 교육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가 끝난 지 1년이 지났다. 1년 전, 농심은 변화를 선택했다. 농협 조합장선거 투표율은 81.7%를 기록했으며 초선 조합장 비율은 46.6%나 됐다. 좋은농협만들기 정책선거실천 운동본부와 정책협약을 체결한 후보들은 141개 조합에 출마해 60개 조합에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비관적인 전망 속에 거둔 성과다.1년 동안 당선된 조합장들은 변화를 바란 농심에 어떻게 답했을까. 지난 23일 경기도 여주시 가남농협(조합장 김지현)을 찾았다. 김지현 가남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3.11 조합장 선거에서 선거인수 2,325명 중 750표를 득표해 신임 조합장에 당선됐다. 김 조합장은 선거 당시 좋은농협 운동본부가 제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