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이상기후로 올해 생산량도 줄었는데 가격까지 안 나오니 막막합니다. 빚에 빚을 내고 그 빚에 또 빚을 내고…. 그나마 1만원대로 안 떨어지면 다행이게요.”현재 풋고추 출하가 한창인 경남 진주에서 4,959㎡(약 1,500평)규모의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김필복씨는 지난 3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고추 시세를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다. 6일 가락시장 풋고추 경락가는 10kg 3만6,551원. 지난해 같은 시기 5만6,098원이었던 것 대비 35%가량 하락한 시세다. 진주농산물도매시장의 경우 특품 기준 2만7,000원~3만2,000원대의 경락가가 형성되고 있다.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까지 떨어지니 농민들의 속만 타들어갈 뿐이다. 지난
돼지고기 가격 하락문제는 지난해부터 끌어온 난제며, 양돈 농민들에게는 재앙이다. 돼지가격은 지난달 가격이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9월까지도 가격하락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많은 목소리를 내고 있고, 정부와 협회는 여러 가지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는 없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농정신문을 대한한돈협회, 양돈농민,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지금까지 나온 대책이 실효성이 있는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정리=김희은 기자·사진=한승호 기자〉 토론자�김건호 (대한한돈협회 부회장) �안상돈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한상수 (한수농장 대표) 사회�심증식 (한국농정신문 편집국장) 구제역 이후 사육두수 증가 예측 어려웠다 심증식(사회): 양돈업을 하는
돼지가격이 지난해 9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4월 소폭 상승했지만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농가는 밑지고 소비자는 비싸게 사먹는 유통구조 속에서 농민들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시장가격이 이를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농민들이 실제 받고 있는 가격은 어떤지 그에 따른 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돼지고기 유통단계를 들여다봤다. 돼지고기의 유통경로는 보통 3단계에서 7단계로 이뤄진다. 도축장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3단계를 거쳐야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 유통단계가 많은 이유는 축산물을 취급하는 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가격이 급락한 돼지고기 수요 확대를 위해서 소매가격도 산지가격에 비례해 낮아져야 한다
“공판장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수집·분산 업무를 확대하는 것이 우리 화훼 농가의 소득보장, 판로보장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 생각합니다.”송기복 한국농수산식품공사 화훼공판장 장장은 최근 꽃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살리기 위한 대책으로 가장 기본의 길을 선택했다. 더 많은 농가의 꽃을 수집하고 소비지에 더 많이 분산시키겠다는 것. 그는 꽃 산업발전을 화훼공판장의 가장 큰 숙제로 꼽았다. ▶계속 강조되고 있는 공판장의 기본적인 기능, 수집·분산의 확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 우선 올해 경매 목표를 1,100억원으로 잡았다. 현재 1만여 화훼 농가 가운데 4,000여 농가가 우리 공판장에 출하하고 있다. 농가에서 유사경매장이 아닌 정식 경매를 거쳐
지난 16일 열린 (사)농산물비상장품목정산조합 정기총회에서 조병목 (주)계림유통 대표이사 가 신임조합장으로 선출됐다.조병목 신임조합장은 이날 “지금 가락시장은 시설현대와 사업이 7년이나 연기되고 정가·수의매매 확대와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비상장정산조합의 역할이 막중해진만큼 비상장 품목확대 등 많은 과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신임조합장은 이번 선거에 앞서 ▲관리공사 비상장 시장사용료 인상 철회 ▲중도매인 비용 최소화하는 정산회사, 전체 회원 합의로 추진 ▲비상장거래 하역비 동결 ▲경매장 크기 수준의 비상장 집하·배송구역 확보 ▲비상장 거래품목 확대 ▲시장도매인 조기 도입 ▲시설현대화 비상장 중도매인 1인 1점포 30평 이상 확보 등을 약속한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 대금정산조직이 정산조합 형태로 설립된다. 강서시장과 가락시장은 각 시장 특성에 따라 분리·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2일 시장도매인연합회 정기총회를 통해 전체 찬성으로 가결됐다.지난해 공사가 정산회사 형식을 주장하며 지분의 51%를 점유하려다가 공정성과 자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논의가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대금정산조직에 대한 논의가 가시화 된 셈이다. 운영방식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연구용역을 진행한 후 공청회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강서시장 대금정산조직이 정산조합 형태로 진행될 경우 자율규제가 가능하고 정산관련 손익 모두 유통인에게 귀속되며, 이에 따라 유통인의 지배권이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조합원간 갈등 해결에 대한 애로사항과 필요자금 차입의 곤란, 공정성과 중립성
국내산 양배추가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물량에 밀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락시장 양배추 경락가는 10일 현재 상품 8kg 그물망 기준 5,049원. 지난해 같은 시기 6,344원이었던 것 대비 약 20% 하락했다. 제주지역 조생종과 중생종 양배추 출하가 겹친데다가 지난 8일부터 무안지역에서도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양배추 가격이 올랐을 당시 중국과 계약한 물량도 모두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향후 가격 폭락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월 양배추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5%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하면적은 지난해 대비 12% 증가하고, 기온이 오르면 단수는 3%가량 증가한다는 예측이다.내달 양배
대기업 동부그룹의 농업 진출을 규탄하는 동부그룹 제품 불매행동이 전국 단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동부그룹 자회사인 가락도매시장법인 동부팜청과 역시 몸살을 앓고 있다. 3월부터 대부분의 토마토 농가가 동부팜청과 출하거부를 시작했기 때문이다.토마토 점유율이 낮아 농가 출하거부로 인한 피해는 미미할 것이라는 주변 여론과는 달리 동부팜청과의 피해는 생각보다 큰 상황. 현재 출하가 한창인 ‘대저짭짤이토마토’가 동부팜청과 공판장에는 전혀 반입되지 않으면서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2월엔 수확이 빠른 농가에서 하루 100박스를 출하하기도 했다. 부산에서 주로 수확되고 있는 대저토마토의 경우 상품 5kg당 3만원대를 형성하는 등 타 지역 토마토보다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출하거부로 인한 매출 감
돼지가격 하락과 사료값 인상 등으로 양돈농가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가들이 정부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 한돈농가 대표들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앞에서 돼지가격 안정과 한돈농가 생존권 쟁취를 위해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모)는 이날 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돈산업 회복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한돈산업은 FTA와 구제역 이후 물가안정을 이유로 돼지고기 무관세 수입, 대기업 축산업 진출 허용, 물가 관리 담당제 등으로 인해 도산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째 돼지가격 폭락이 이어져 문제는 더 심각하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현재 돼지 한 마리 당 생산비는 36만원인데 비해 도
“에, 조금 더 있으면 저희 농협 사업보고서가 나올 것이고, 그걸 보믄 아시겠지만, 올해 우리 농협은 타 지역 농협보다 참 사업을 잘했다고 헐 수 있습니다. 아마 배당두 작년보다 더 할 거 같습니다. 다 여러분덜이 도와주신 덕분입니다만, 지가 쬐끔 서운한 말씀을 드리자믄, 그 농약이나 농자재럴 왜 개인업자한테 이용하느냐, 이 말씀입니다. 제가 이해를 못하겠는 것이 십원이 싸도 농협이 더 싸고 나중에 이용고 배당도 하는데, 그리고 농협은 어차피 조합원 여러분덜이 주인인데, 주인이 자기 것 놔두고 남의 집 가서 사 쓴다는 건 좀 이상허지 않습니까? 제가 산동농약사 하고 개인적인 감정이 있다고들 모르는 말씀을 허는 분덜도 계신데, 절대 그런 게 아니고요. 여러분덜이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보는 쪽으루 해야허지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개정안이 지난 1월 농식품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이달 중으로 시장도매인제 대금정산조직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최근 가락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는 생산자와 출하자 등 3만여명이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규탄하는 진정서를 농식품부 등에 제출하며 강하게 반발하자 다시 한 번 시장도매인제의 섣부른 도입에 불이 지펴졌다. 제도 자체의 문제가 아닌, 하나의 시장에 두 가지 제도를 병행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농민들의 출하권 선택 확대를 담보로, 공정성과 투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경매제도는 거래시간과 방법 등이 공개되고, 대금정산 역시 투명하게 운영되는 반면, 시장도매인제도는 거래시간과 거래방법, 거래대상 등을 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 유통인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공사가 소통이라고 말하는 공청회나 관련 회의들은 모두 형식적일 뿐이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공사가 3월 안으로 무조건 시행하겠다고 밀어붙인 무 하차경매가 결국 시행되지 못한 이번 사례는 유통인들이 공사와 ‘소통의 어려움’을 겪은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역개선을 위해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열린 하역개선위원회 회의는 매번 ‘도로아미타불’. 이어지는 회의마다 백지부터 시작하는 공사의 행태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겠다는 유통인들의 반응이 이를 증명한다. 오죽하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도에서부터 올라온 한 출하자는 회의가 끝난 후 “공사가 탁상공론만 하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