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사야 오래 됐니더. 아버지 때부터 했으니 50년은 넘었지. 1만 평 정도에 2,000그루 가량 될까. 아들하고 같이 하니까 할 만 하지. 이제 사과도 돈이 안 돼. 약값도 안 나오는데. 작년엔 명절도 빨리 와서…. 가지치기야 날 좀 풀린다 싶으면 하니깐, 쉬면서 틈틈이 해. 3월까지는 꾸준히 해야 끝나. 저 전동가위가 300만원인데 참말로 비싸. 보조 준다고 하면서 기계값만 올려놨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800평 남짓 하우스에 들어섰다. 보기에도 묵직한 천혜향을 매달고 있는 나무가 수두룩하다. 열매를 맺은 나뭇가지가 아래로 처지지 않도록 파란색 노끈으로 여러 갈래를 묶어 천장에 매단 모습이 꽤 이채롭다.한 사람이 겨우 드나들 법한 나무와 나무 사이에서 열매를 따는 여성농민들의 모습이 언뜻 눈에 비친다. 무수히 많은 나뭇가지에서 천혜향을 따 손질하는 손길이 능숙하다. 농민들이 서 있는 자리마다, 또 지나간 자리마다 빨간 바구니 가득 천혜향이 담겨 있다.이를 손수레에 3~4개씩 담아 포장대로 옮기는 건 남자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설 연휴 이후 제주도 월동무 가격이 하락세를 타며 만원 이하로까지 떨어지자 농민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10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월동무를 수확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육지 사람들, 제주 당근 많이 드시라고 잘 좀 써줘. 심을 때 (태풍) 피해가 많아서 (수확량이) 많이 줄었어. 주변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하니깐. 그나마 이 밭은 괜찮은 편이라. 다른 덴 이보다 못하다니까…. 한창 바쁠 때라 해 뜨기 전에 나와서 7시면 일 시작해. 나이? 살만큼 살았어. 뭘, 자꾸 물어봐. 팔십 넘은 지 오래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입춘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경북 상주시 모서면 백학리의 포도밭에서 한 농민부부가 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있다. 농민은 “겨우내 껍질에 알을 까놓는 병해충이 많다”며 “날이 풀리기 전에 껍질을 까야 병해충 피해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입춘 하루 전인 3일 오후 충북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 들녘에서 한 농민이 트랙터를 이용해 거름을 살포하고 있다. 트랙터가 지나간 흔적이 논 위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우린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심었어요. 이때 심으면 60일 가량 키우죠. 요즘은 (시금치가) 빨리 크는 시기가 아니라서 반나절이면 일이 끝나요. 서울로는 안 보내고 (서천)시장에 거래처가 있어서 주로 거기로 나가요. 양이 많이 나온다 싶으면 군산이나 익산 공판장까지 보낼 때도 있고요. 요샌 4kg에 5,000원 정도 해요. 일손 불러서 하기엔 부담되고 가족끼리 할 만 하죠. 4월 초엔 수박이 들어가야 돼서 3월이면 시금치는 끝나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9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 광리의 한 들녘에서 농민과 외국인노동자 50여명이 겨우내 자란 냉이를 캐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냉이를 수확해 대형마트로 출하하고 있다는 농민은 “올 겨울 잦은 비로 인해 뿌리가 썩거나 잘 크지 못한 냉이가 많다”면서도 “황토밭에서 키운 냉이라 맛과 향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9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들녘에서 김열희 할머니가 겨우내 자란 냉이를 캐고 있다. 태안지역에서 생산되는 냉이는 황토밭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라 쌉쌀한 맛과 진한 향이 일품이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업 부문 대내외 환경 변화와 동향을 파악‧전망해 생산자, 소비자, 정부 및 관련 종사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유도하기 위한 ‘농업전망 2020’이 22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글로벌 경제 변화와 한국의 농업’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