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흔히 호랑이콩이라고 불러. 콩 무늬가 얼룩얼룩하잖아. 밥할 때 같이 해서 먹으면 맛나고 좋지. 이제 수확도 끝물이여. 여기가 중산간이라 (콩 작업) 마무리하면 새로 심을 것도 없어. 요샌 한 망(4kg)에 1만5,000원에서 2만원 정도 하더라고. 2만원이면 (가격) 좋지. 시장에 낼 땐 200~300g씩 더 담아. 생물이라 조금씩 마르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니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5일 전북 장수군 계북면의 지방도로에서 한 농민이 갓 수확한 나락을 펴서 말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우리 양반 일찍 가 불고 혼자 한 지 30년 넘었지. 그래갖고 일한다고 늙었어. 새끼들 다 키워 쫓아 내불고 혼자서 조금씩 지서. 나락은 진즉에 베서 애들 주고 오늘 마늘 다 심었네. 말만 하면 동네 사람들이 다 같이 와서 도와주니께 일하지. 아님 못 혀. 사람이 없는데. 오늘도 세 동네 사람들이 온 거여. 그래도 일 끝내니 속이 시원하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트랙터와 연결된 탈곡기를 켠다. 귀가 먹먹할 정도로 ‘웅~웅~’ 거리는 소리와 함께 원형으로 된 급동(탈곡장치)이 힘차게 돈다. 20여일 가량 바짝 말린 들깨를 탈곡기에 넣자 순식간에 검불이 쌓이고 잘개 쪼개진 껍질이 먼지처럼 흩날린다. 탈곡된 들깨는 기계 한쪽 출구를 통해 쏟아져 바구니에 차곡차곡 담긴다. 이른 아침 코끝을 구수하게 자극하던 들깨향이 더욱 진하게 바람에 실려 날린다. 지난 14일 강원도 홍천군 남면 시동리 망덕산 아래 들녘에서 들깨를 터는 농부들의 손길이 바지런하다. 탈곡기에 들깨를 넣고 분리된 검불을 치우고 탈곡된 들깨를 포대에 담는 일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풍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잘한 껍질에 머리며 어깨며 신발 속이 모두 먼지투성이다. 농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적으로 추수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16일 전북 군산시 대야면 죽산리 들녘에서 이길중(71)씨가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하고 있다. 이씨는 “지금껏 70% 정도 수확을 마쳤다”며 “현재 지역 내 쌀값은 4만7,000원~8,000원 사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수확 앞두고 수발아(이삭에서 싹이 트는 것) 피해가 와서 나락을 다 걷어냈어. 속 쓰려도 어쩔 수 없잖어. 나락도 안 되고 해서 시래기 무라도 심어볼라고 로터리 쳤지. 파종은 했고, 이거(스프링클러와 호스) 설치하면 얼추 끝나. 가만히 있자니 뭐하고 농한기에 돈이라도 될까 싶어서 하는 거지. 근데 그게 내 맘대로 되나. 쓴 만큼만 벌어도 좋겠구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매년 반복되는 쌀값 논란에도 추수를 앞둔 황금들녘은 풍요롭기만 하다. 지난 14일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의 들녘에서 한 농민이 가을걷이를 앞둔 벼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기가 막힙니다. 솔직한 말로. 이건 아니죠. 나락금 올리는데 국회의원들 세비 받아가는 거 10분의 1도 안 되는 돈 투자하기 싫은 거잖아요. 농업 무너지고 힘든 나라가 한 둘이 아닌데 우리나라도 먼 일이 아니거든요. 70만톤 수매한다고 발표하고 나락금 15만원까지 오를 거라고 하지만 15만원이 절대 많은 게 아니에요. 헐값이죠. 수매를 더해야 농민들이 살아요. 나락 지고 청와대 가지만 답답합니다. 정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추석 연휴를 일주일 여 앞둔 지난달 26일 전북 무주군 무주읍 무주반딧불장터에서 열린 5일장을 찾은 시민들이 명절에 필요한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장을 보고 있다.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지난달 21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인삼의 모든 것을 망라한 전시와 이벤트, 심포지엄 등으로 구성한 이번 행사는 ‘생명의 뿌리, 인삼’을 슬로건으로 국내외 300만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필 엑스포조직위원장은 “올 가을, 많은 관람객들이 인삼향기가 만연한 엑스포장을 방문해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엑스포는 이달 23일까지 진행한다. 관람객들이 지난달 26일 엑스포 국제교역관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올해는 첫 물도 제대로 못 땄다 아닙니껴. 이렇게 심하게 온 거는 처음이라예. 계속 키워가지고 달리는 걸 따야 하는데 약을 쳐도 (탄저)병이 하도 번지니까 (고춧대) 밑동을 아예 잘라 냈어예. 그나마 쓸 만한 거라도 거두려고 나왔는데 제대로 여문 게 없으니…. 상처 있어도 먹을 만하면 거둬야 되지 않겠는겨.”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심 계란 먹기 캠페인’에서 다양하게 요리된 계란을 시식하며 국산 계란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다.
[한승호 한국농정신문 기자]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가운데)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세 번째) 등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찰청의 트랙터를 활용한 집회 시위 보장에 대한 전농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장은 "집회 시위는 헌법에서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이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다. 경찰이 뒤늦게나마 잘못을 시인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며 "이후 전개될 농민 집회 시위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를 확실히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번 우박에 맞은 부분마다 다 (탄저)병이 왔어. 이렇게 조금씩 패인 곳이 점점 커지면서 썩어가잖아. 명절 앞두고 제대로 출하하려면 이런 사과를 솎아내야 하는데 오전 내내 해도 끝이 없어. 벌써 몇 상자나 솎아냈는지 몰라. 솎아내도 땅에 묻거나 소각하지 않으면 안 돼. 병이 옮을 수 있으니까. 농사 잘 짓겠다고 애썼는데 이렇게 돼버리니 속상하지. 수확량도 크게 줄 것 같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마리에 위치한 서울시 친환경농장에서 한 시민이 김장배추 모종을 텃밭에 옮겨 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