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중심으로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TPP협상은 2009년 4개국으로 시작해 현재 12개국이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간 TPP협상은 미국과 일본이 주요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 난항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일간의 협상이 급진전 되면서 오는 4월 아베 총리의 방미에 맞춰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다. 지난 3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과거사 문제에 일본 편을 든 발언도 TPP 타결을 계산한 것이란 분석이다.미-일간의 쟁점은 쌀, 쇠고기, 돼지고기, 유제품, 사탕수수 등 농산물과 자동차 문제다. 이에 대해 일본의 농민단체 뿐 아니라 시민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TPP협상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오고 있다.일본의
지난 3일 전국의 쌀농가를 대표하는 농민들이 전주에 모여 자주적 농민조직인 쌀생산자협회를 결성했다. 이 자리에서 농민들은 한국농업의 보루인 쌀만큼은 지켜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쌀농민 권익증진, 교육 및 홍보, 경제협동 소득증대, 안전한 먹거리, 식량주권확보 활동을 펴가기로 결의했다.또한 이들은 쌀 생산비 공동조사와 공공 비축수매가대응, 각종 국제협상에서 쌀을 협상품목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 WTO쌀 협상단에 농민대표 참여를 요구할 방침이다.쌀생산자협회가 결성된 배경에는 그동안 우리정부의 무기력한 쌀 정책에 있다. 주식이 쌀인 나라에서 쌀의 자급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무시하고 무분별한 쌀 수입을 결정해 위기의식을 느낀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3·11 동시 조합장선거가 우려했던 대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국 동시 선거를 통해 농협개혁의 단초를 만들어야 한다는 많은 농민들의 기대가 제도에 가로막혀 있는 형국이다. 외형적으로는 역대 선거에 비해 부정선거 사례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내용은 이미 예견한대로 심각한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우선 조합원 자격문제가 선거 이후 심각하게 부각 될 것이 우려된다. 이미 농협중앙회에서도 사전에 부실조합원 정리에 관한 지도 공문을 통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예고했다. 그러나 구체적 지침 없이 원칙적인 지도로 일선조합에서는 형식적, 편의적으로 받아들여 어느 농협의 경우 절반 이상이 부실조합원이라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 이후 소송이 제기되면 선거 무효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더욱 심각한 문
쌀 전면 개방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지금 쌀값은 심리적 불안요인과 생산 과잉으로 최근 10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쌀값은 지난해 10월 이후 한 번의 반등도 없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에 따르면 2월 5일 현재 80kg 한 가마에 16만2,061원까지 하락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수확기에 수요량을 초과하는 물량은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발표 했다. 이는 전례 없던 정책으로 정부 역시 쌀값 안정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 자평했다. 농민들 역시 쌀 전면 개방으로 인한 시장의 심리적 불안으로 쌀값 하락을 걱정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조치를 반겼다.통계청은 지난해 10월 14일 쌀 예산생량을 418만 톤으로 발표했고 정부는 신곡 수요량 400만 톤을 넘는 18만 톤을 시장격리 했다
대선, 총선, 지방선거에 이어 전국선거인 농협, 수협, 산림조합 동시선거가 드디어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전국동시선거의 목적은 농협개혁이라는 지상과제를 달성하기위한 방편으로 설정 되었다. 농산물 개방이라는 풍랑 앞에 꺼져가는 농업, 농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야할 농협이 제구실을 못하고 오히려 농촌의 권력구조만 왜곡시키고 있기에 취해진 방편이다. 이를 통해 농민 조합원이 진정으로 농협의 주인이 되어 농협을 개혁하고 농업, 농촌을 살려낸다면 크게 환영할 일이다.선관위 발표에 의하면 전국 1,326곳에 3,523명이 입후보해 2.7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다. 그러나 선관위에 위탁한 선거임에도 혼탁한 양상은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어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
한-칠레 FTA를 체결할 때 농민들의 반대는 극명했다. 농산물, 특히 포도를 비롯한 과일농사의 피해가 예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칠레의 과일 생산이 우리나라 단경기이므로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혹여 겹치더라도 계절관세를 도입하면 국내산과 충돌할 일이 없을 것이라 했다. 반면 농민들은 품종 대 품종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과일이든 과일을 대체하는 특징이 있기에 이것이 시장에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오불관언은 칠레가 주로 생산하는 포도와 복숭아 등에 폐업지원을 하는 것으로 한-칠레 FTA체결을 강행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여러 나라와의 FTA는 시장에 수입과일이 넘쳐나게 만들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수입과일 수입량은 최근 70만 톤에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에서 우리사회의 고질적 부패 고리인 일명 관피아 문제의 심각함이 제기 됐다. 관피아란 퇴직공직자가 관련 협회나 단체에 취업해 출신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해 관계자들의 이익을 도모한 것이다. 이러다 보니 관리 감독은 부실해지고 묵인과 은폐로 400여명이 탄 배가 침몰하고 300여명의 생명이 국민들 눈앞에서 수장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그런데 지금 오리협회에서 노골적으로 관피아 영입에 나서는 실태가 포착됐다. 오리 생산자 단체를 자처하는 오리협회는 신임회장을 회원들 중에 선출하지 않고 외부에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자의 자격을 공무원 20년 이상 재직, 과장급 이상 경력이 있는 자로 규정했다. 그리고 농축산 관련업무 경력자와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를 우대한다고 명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발간되자마자 여기저기서 날선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의 회고록은 현 정권에 대한 간섭이 될 수도 있어 퇴임 후 일정시간이 흐른 후 집필해야 한다. MB는 이런 불문율을 어기고 측근들의 만류에도 서둘러 회고록을 출간했다.회고록은 4대강과 외교관계 등 당시 주요 정책의 결과를 왜곡, 미화하고 있다. 특히 이전 정권에 대한 왜곡이 심하고 자신의 결과만 자찬하고 있어 세간의 비난을 피하지 못하는 것이다.이 전 대통령이 취임과 더불어 극렬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게 된 것이 광우병 사태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 국민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국민의사를 무시하고 광우병 의심이 가시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무제한 수입한 것은
충남도는 지난 2일 국회에서 대한민국 농업직불금의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부드러운 제목과 달리 내용은 중앙정부의 직불금 제도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경영이양직접지불제도를 시작으로 직불제가 도입됐다. 이후 2012년 밭농업직접지불제도까지 8개의 직불금이 시행되고 있다.직불제 개수는 세계 최고지만 농업소득에서 차지하는 직불금 비중은 3.9%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은 11.2%이고, 스위스는 59.5%이다. EU는 총 3개국이 농업직불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농가소득대비 32.1%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 직불금이 농업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의 절반도 안 되고, 유럽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초라한 수준이다.직불제
정부가 구제역(FMD)와 조류인플루엔자(AI)발생 책임을 축산농가에게 떠넘기는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자 축산농민들의 분노가 커져가고 있다. FMD와 AI에 대한 백신접종과 소독이 미흡할 시 불이익을 주고 신고를 늦게해도 불이익이 돌아간다. 축산농민들은 전염병이 들면 재기가 불가능한 상태로 떨어진다. 축산농민이라고 전염병이 도는 걸 원하고 있지 않음은 분명하다. 백신이 이미 발생한 바이러스에 맞지 않는다는 의혹이 있음에도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네 탓이라고만 종주먹을 들이밀고 있다. 그러니 정부의 행정을 축산농가가 믿을 수 없어 이래저래 원망만 쌓이고 있다.그런데 한 술 더 떠 경기도(남경필도지사)가 FMD와 AI발생시 매몰 처리비용을 농민들에게 부담토록 한다고 시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런 근거는 가축
지난 1월 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2014년의 농정평가와 2015년 추진계획을 밝혔다.그러나 정부의 2014년 농정평가는 평가라기엔 무색한 자화자찬이라는 것이 농민들의 의견이다. 농민들은 위기감을 더욱 깊게 느끼고 있는데 정부의 평가는 미래성장 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한다. 농식품 수출확대와 기업과 상생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파프리카 수출액은 대폭 줄고 신선농산물 수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땅에서 나는 것은 돈이 되는 것이 없다는 농민들의 탄식이 하늘을 찌르는데도 농축산물 수급안정을 이루었다느니 농가소득이 안정 되었다느니 하는 말을 과연 이 땅 어느 농민이 동의 할 수 있을까?물론 지난 1년 농정이 모두 실패했다고만 할 수 없다. 허나 농민들이 체감
2015년 농업환경은 이전과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다. 한-중 FTA를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와의 FTA가 체결됐고, 쌀 시장이 전면 개방됐다. 이로 인해 농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역시 높아가고 있다.이에 대응해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수출농업 육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FTA를 적극 활용해 중국 아시안 할랄 등 거대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농식품부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이 61억9,000달러로 전년대비 8.1% 증가했고, 사상 최초 50억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외형적 수치로는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8%의 수출 신장이 있었다니 앞으로 위기의 농업을 구하는 활로로 수출확대는 주요한 대책이 될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