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청과가 사실상 매각됐다. 지난 25일 동부팜청과는 칸서스PE라는 사모펀드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칸서스PE가 동부팜청과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매각대금은 540억원 내외로 알려지고 있다.동부팜청과는 모그룹인 동부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이미 2년 전부터 매물로 나왔다.2010년 12월 동부그룹은 동아청과를 280억원에 인수했는데 5년 만에 300억원대의 시세차익 얻게 됐다.가락시장 내의 5개 법인 중 4개 법인이 대자본의 소유이다. 특히 최근 10여년 간 매매차익을 겨냥한 외부 투기 자본에 의해 경영권이 매매 되고 있는 실정이다.대한민국 농산물 유통의 메카라 하는 가락시장의 청과법인이 농산물 유통과 관련 없는 투기자본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도매시장의 공공성을 이
3·11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끝났다. 농협 조합장 1,109명 중 517명이 신임 조합장에 당선됐다. 46.6%의 조합장이 바뀐 셈이다. 이는 곧 변화를 바라는 농민들의 열망의 결과로 풀이된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불공정과 불법 탈법의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났다. 특히 잘못된 선거제도가 조합원들의 올바른 선택을 가로 막았다는 비판이 선거 전부터 현장에 들끓었다. 후보 등록도 하기 전에 이미 농민들과 농민단체에서 위탁선거법의 문제를 지적했고, 국회에 법 개정안까지 냈으나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그 결과 역대 최고 선거 사범을 양산했고 금품선거의 악습 또한 곳곳에서 적발됐다. 선거현장의 전언에 의하면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금품선거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다고 한다.한편으로는 우려했던 무
정부는 지난 13일 제1차 농산물 수급조절 위원회를 개최하고 계약재배 최저가격 운용방안 및 채소수급 안정대책 등을 심의 의결 했다. 이 자리에서 주요안건으로 다뤄진 최저가격 심의 개정 주기를 3년으로 결정하고 2016년 10월에 최저가격이 재산정 된다.이에 대해 농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계약재배 최저가격보장제가 유명무실해 실제농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농식품부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심의위원회에서 생산비의 50%정도를 맴도는 최저가격을 손질해야 한다는 것이 농민들의 요구였다.그럼에도 2016년도로 넘겨 심의하겠다는 것은 최저가격을 동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올해 심의를 하지 않는 것을 두고 유가하락분이 반영되면 오히려 최저가격이 하락할 것을 우려한 것이라 했는데 이는 어
지난 6일 진도군청 앞에서 농민단체와 소비자단체회원들이 ‘우리밀과 밭곡물 자급을 위한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군민의 30분의1을 상회하는 1,386명의 청구인으로 주민발의를 청구하게 된 것이다. 진도는 배추와 대파의 주요생산지다. 그러나 지난 몇 해 동안 대파가격과 배추가격의 폭락으로 농가경제는 엉망이 돼버렸다. 타작물 재배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나 마땅한 작목을 선택하지 못함으로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렇게 농민들 스스로 주민발의를 청구하고 나선 것은 농민들의 농업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된다.몇 년째 농산물가격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이는 각 나라와의 무분별한 FTA의 결과물이다. 식량생산이 수지가 맞지 않자 환금성 작물로 전환
미국을 중심으로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TPP협상은 2009년 4개국으로 시작해 현재 12개국이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간 TPP협상은 미국과 일본이 주요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 난항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일간의 협상이 급진전 되면서 오는 4월 아베 총리의 방미에 맞춰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다. 지난 3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과거사 문제에 일본 편을 든 발언도 TPP 타결을 계산한 것이란 분석이다.미-일간의 쟁점은 쌀, 쇠고기, 돼지고기, 유제품, 사탕수수 등 농산물과 자동차 문제다. 이에 대해 일본의 농민단체 뿐 아니라 시민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TPP협상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오고 있다.일본의
지난 3일 전국의 쌀농가를 대표하는 농민들이 전주에 모여 자주적 농민조직인 쌀생산자협회를 결성했다. 이 자리에서 농민들은 한국농업의 보루인 쌀만큼은 지켜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쌀농민 권익증진, 교육 및 홍보, 경제협동 소득증대, 안전한 먹거리, 식량주권확보 활동을 펴가기로 결의했다.또한 이들은 쌀 생산비 공동조사와 공공 비축수매가대응, 각종 국제협상에서 쌀을 협상품목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 WTO쌀 협상단에 농민대표 참여를 요구할 방침이다.쌀생산자협회가 결성된 배경에는 그동안 우리정부의 무기력한 쌀 정책에 있다. 주식이 쌀인 나라에서 쌀의 자급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무시하고 무분별한 쌀 수입을 결정해 위기의식을 느낀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3·11 동시 조합장선거가 우려했던 대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국 동시 선거를 통해 농협개혁의 단초를 만들어야 한다는 많은 농민들의 기대가 제도에 가로막혀 있는 형국이다. 외형적으로는 역대 선거에 비해 부정선거 사례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내용은 이미 예견한대로 심각한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우선 조합원 자격문제가 선거 이후 심각하게 부각 될 것이 우려된다. 이미 농협중앙회에서도 사전에 부실조합원 정리에 관한 지도 공문을 통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예고했다. 그러나 구체적 지침 없이 원칙적인 지도로 일선조합에서는 형식적, 편의적으로 받아들여 어느 농협의 경우 절반 이상이 부실조합원이라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 이후 소송이 제기되면 선거 무효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더욱 심각한 문
쌀 전면 개방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지금 쌀값은 심리적 불안요인과 생산 과잉으로 최근 10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쌀값은 지난해 10월 이후 한 번의 반등도 없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에 따르면 2월 5일 현재 80kg 한 가마에 16만2,061원까지 하락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수확기에 수요량을 초과하는 물량은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발표 했다. 이는 전례 없던 정책으로 정부 역시 쌀값 안정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 자평했다. 농민들 역시 쌀 전면 개방으로 인한 시장의 심리적 불안으로 쌀값 하락을 걱정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조치를 반겼다.통계청은 지난해 10월 14일 쌀 예산생량을 418만 톤으로 발표했고 정부는 신곡 수요량 400만 톤을 넘는 18만 톤을 시장격리 했다
대선, 총선, 지방선거에 이어 전국선거인 농협, 수협, 산림조합 동시선거가 드디어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전국동시선거의 목적은 농협개혁이라는 지상과제를 달성하기위한 방편으로 설정 되었다. 농산물 개방이라는 풍랑 앞에 꺼져가는 농업, 농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야할 농협이 제구실을 못하고 오히려 농촌의 권력구조만 왜곡시키고 있기에 취해진 방편이다. 이를 통해 농민 조합원이 진정으로 농협의 주인이 되어 농협을 개혁하고 농업, 농촌을 살려낸다면 크게 환영할 일이다.선관위 발표에 의하면 전국 1,326곳에 3,523명이 입후보해 2.7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다. 그러나 선관위에 위탁한 선거임에도 혼탁한 양상은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어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
한-칠레 FTA를 체결할 때 농민들의 반대는 극명했다. 농산물, 특히 포도를 비롯한 과일농사의 피해가 예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칠레의 과일 생산이 우리나라 단경기이므로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혹여 겹치더라도 계절관세를 도입하면 국내산과 충돌할 일이 없을 것이라 했다. 반면 농민들은 품종 대 품종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과일이든 과일을 대체하는 특징이 있기에 이것이 시장에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오불관언은 칠레가 주로 생산하는 포도와 복숭아 등에 폐업지원을 하는 것으로 한-칠레 FTA체결을 강행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여러 나라와의 FTA는 시장에 수입과일이 넘쳐나게 만들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수입과일 수입량은 최근 70만 톤에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에서 우리사회의 고질적 부패 고리인 일명 관피아 문제의 심각함이 제기 됐다. 관피아란 퇴직공직자가 관련 협회나 단체에 취업해 출신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해 관계자들의 이익을 도모한 것이다. 이러다 보니 관리 감독은 부실해지고 묵인과 은폐로 400여명이 탄 배가 침몰하고 300여명의 생명이 국민들 눈앞에서 수장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그런데 지금 오리협회에서 노골적으로 관피아 영입에 나서는 실태가 포착됐다. 오리 생산자 단체를 자처하는 오리협회는 신임회장을 회원들 중에 선출하지 않고 외부에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자의 자격을 공무원 20년 이상 재직, 과장급 이상 경력이 있는 자로 규정했다. 그리고 농축산 관련업무 경력자와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를 우대한다고 명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발간되자마자 여기저기서 날선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의 회고록은 현 정권에 대한 간섭이 될 수도 있어 퇴임 후 일정시간이 흐른 후 집필해야 한다. MB는 이런 불문율을 어기고 측근들의 만류에도 서둘러 회고록을 출간했다.회고록은 4대강과 외교관계 등 당시 주요 정책의 결과를 왜곡, 미화하고 있다. 특히 이전 정권에 대한 왜곡이 심하고 자신의 결과만 자찬하고 있어 세간의 비난을 피하지 못하는 것이다.이 전 대통령이 취임과 더불어 극렬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게 된 것이 광우병 사태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 국민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국민의사를 무시하고 광우병 의심이 가시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무제한 수입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