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대봉감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이 이어지며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느는 등 관련 농가들이 시름을 겪는 가운데 지난 5일 전남 영암군 금정면 아천리의 한 과수원에서 김익곤(59)씨가 수급 안정을 위해 산지폐기 된 대봉감을 승용운반기로 짓이기고 있다. 최상품의 대봉감을 폐기한 김씨는 “15kg 한 상자에 1만원이면 감 따는 인건비도 안 나온다”며 “올해같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농협은 대봉감 수급 안정을 위해 산지물량 중 2,300여 톤을 시장 격리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반대를 위한 온평리민 결의 및 규탄대회'에서 약 300여명의 온평리 주민들이 제2공항 건설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대회에서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을 인정할 수 없다"며 "주민동의 없이 추진되는 제2공항 건설을 결사반대한다"고 결의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아마 우리집이 마지막일 껴. 내가 일 끝내면 17년도 (콩)타작은 끝난 겨. 워낙 늦었으니께. 타작을 해야 하는디 좀처럼 말라야 말이지. 하우스 안에 넣어놔도 안 말라. 하도 가을비가 자주 오니께. 기다리다 늦었지. (수확)양은 예년보다 5분의1정도 줄었을까. 좀 안 나왔어. (콩)깍지도 안 버리고 잘 모아 놓제. 해 지나면 또 거름으로 쓸 거거든.”
팔순을 넘긴 노부부는 수확 작업이 막 끝난 밀감 밭에서 상인들에게 넘길 밀감을 정리하고 있었다. 노란 상자마다 크기가 제각각인 밀감이 한 가득씩 들어 있었다. 그 흔한 '구르마'도 없이 들기에도 버거운 노랑 상자를 서로 맞들며 밭 한 편에 차곡차곡 쌓던 부부는 노랗게 잘 익은 밀감만큼이나 싱그러운 미소를 내보이며 말했다. “아무거나 일단 한 번 먹어봐. 맛을 봐야 알지. 제주 밀감이 맛있다고 써야 많이 사 드실 거 아냐. 그래야 농민들도 살지.” 지난달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의 한 감귤밭에서 김응숙씨 부부가 수확한 감귤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도리깨질 하면 허리가 끊어질라고 아픈 게 이렇게 하네. 잘 말라서 (막대기로) 살살 치면서 해도 돼. 근데 (콩) 심을 때 비 오고 가물기도 했다가 수확 전에 비 오고 그래서 양이 예전만 못해. 별로 나오질 않구먼. 그나저나 점심 안 먹었으면 우리집에서 한 그릇 먹고 가. 나도 아직이여. 수저만 놓으면 되니깐 된장찌개에 밥 한 술 뜨고 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의 한 친환경밭에서 유통상인들이 친환경대파를 수확해 한 단씩 묶고 있다. 인근 구리시장으로 출하한다는 유통상인은 "최근 대파 한 단 가격이 1,000원을 밑돌아 좋지 않았는데 회복세를 띄는 것 같다"면서도 "친환경이라고 가격을 좀 더 받거나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상강이라잖아. 생강 수확이 꼭 상강 즈음부터 시작돼. 여기(부석면)가 생강으로 유명한 고장이라 이 때 되면 집집마다 순번을 짜서 돌아가면서 수확을 해. 그러면 상인들이나 소비자들이 직접 와서 사가. 요샌 한 포대에 7만원씩 하는데 20키로가 넘지. 싸게 사는 거여. 가끔 생강 이파리를 못 본 사람들은 이거 대나무 아니냐고 그래. 얼핏 보면 비슷하게 생겼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박경철 기자] 농업인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하려 하자 FTA 대응 대책위원회 소속 농민단체 회원들이 한-미 FTA 폐기 및 공청회 연기를 촉구하며 주최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김홍길 전국한우협회 회장,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이승호 낙농육우협회 회장.같은 날 세종시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2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설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 내빈들이 올해 수확한 농산물을 앞에 두고 한 해의 결실을 축하하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리산 자락 해발 768m 감투봉 능선 위로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감투봉과 마주보고 있는 석남마을에 가을 햇살이 비추자 밤새 마을을 휘감던 냉기를 밀어내고 온기가 곳곳에 스며든다. 지난 15일 여명이 밝아오기 전부터 시린 손 녹여가며 곶감 만들기에 나선 최금호(77, 경남 산청군 삼장면)씨 댁도 날이 밝아오자 작업에 나선 일손이 더욱 바빠지기 시작한다.건조기에서 하루 이틀 숙성시킨 감말랭이는 이미 집 한 편 양지바른 곳에 가지런히 놓여 가을 햇살을 한껏 머금고 있다. 층층이 포개져 있던 감말랭이 바구니를 마당에 펼치던 최씨는 “아침저녁으로 이슬을 맞고 얼었다가 녹았다가 보름쯤 반복이 돼야 감말랭이가 된다”며 “이게 손이 많이 가지만 해 놓고 나면 달고 쫀득하니 찾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나락을) 잘 펴야 잘 말리제. 햇볕이 좋아서 며칠 말리면 될 껴. 가끔씩 나와서 뒤집는 거 말고는 할 만 해. 농사는 그럭저럭 된 것 같어. 벼 베기는 진즉에 끝났고 잘 말렸다가 농협에 내고 하면 일도 얼추 마무리 되제. 그럼 한 시름 놓겠구먼. 쌀값이야 뭐 많이 주면 좋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5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탄중리에서 ‘쌀! 한반도 평화를 꿈꾸다 쌀 전면개방 철회 2017 통일쌀 공동경작 벼베기’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1필지에 이르는 통일쌀 경작지에서 한 농민이 콤바인을 이용해 통일쌀을 수확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지난 1일 서울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열린 ‘2017 전국농민회총연맹 후원의 밤 십시일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의장은 “농민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농산물 제값을 받기 위해, 식량주권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농민헌법이 제정돼야 한다”며 “27살 청년 전농이 역사의 대 전환기 속에서 민중들에게 주어지는 때를 놓치지 않고 더욱 박차를 가해 달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사 다 남 주고 이제 조금밖에 안 져. 나락은 한 3,000평하고 밭은 1,000평 정도 했제. 밭은 다 내줘 부렀어. 이제 가족들 먹을 것만 적당히 해. 자식이 6남맨데 딸이 넷이고 아들이 둘이여. 깨 털어서 기름 짜주면 좋아하제. 깨가 바싹하니 잘 말랐어. 툭툭 쳐도 금방 빠지니께 힘들여서 도리깨질 안 해도 되고. 쉬엄쉬엄 해도 금방하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31일 충남 서산시 음암면 부산리의 한 콩밭에서 한승자(75)씨가 마을이장의 도움을 받아 잘 말린 콩을 탈곡하고 있다. 한씨는 “콩 심을 때 비 오고 수확 앞두고 비 오는 바람에 농사가 잘 안됐다”며 “이 밭에 마늘을 다시 심어야 하는데 마늘농사라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흔히 호랑이콩이라고 불러. 콩 무늬가 얼룩얼룩하잖아. 밥할 때 같이 해서 먹으면 맛나고 좋지. 이제 수확도 끝물이여. 여기가 중산간이라 (콩 작업) 마무리하면 새로 심을 것도 없어. 요샌 한 망(4kg)에 1만5,000원에서 2만원 정도 하더라고. 2만원이면 (가격) 좋지. 시장에 낼 땐 200~300g씩 더 담아. 생물이라 조금씩 마르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