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각 당은 내년 3월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과정으로 분주하다. 숱한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농업공약은 보이지 않고, 간혹 농업정책을 얘기하지만 주체인 농민은 안중에도 없다.기후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식량안보, 탄소중립, 먹거리 빈곤 해소 정책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선주자들은 여전히 성장지상주의에 빠져있고, 기후위기 정책 또한 녹색성장이라는 구호 아래 기술적인 요소로만 접근한 채 탄소 절감에 대한 의지가 없다.지금 농촌에선 벼, 과수 수확과 마늘, 양파 등을 정식할 때가 다가오는데 올봄 겪었던 최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지난달 25일 자연환경·문화유산 보호단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이곳만은 꼭 지키자’ 공모전에 참가한 충남 당진시 우강초등학교 환경동아리 ‘환경의사회’의 응모작품 최종심사가 삽교호 소들섬 현장에서 진행됐다.심사는 삽교호 소들섬의 자연생태계를 보호하는 동아리의 각종 활동내용을 살펴보고 소들섬에 서식하는 가창오리·큰고니·수달·삵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생태계 전반을 답사하면서 진행됐다.학생들은 한국전력공사가 고압송전탑 공사를 강행할 경우 새들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며 송전탑 지중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충남 당진의 벼 수확기를 앞두고 수매가에 대한 농민-농협 간 입장차가 커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진시농민회가 관내 조합장들을 상대로 수매가 결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2시간 동안 진행한 간담회에서도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지난달 29일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에서 개최한 간담회엔 당진시농민회 간부들과 강도순 당진시조합장운영협의회장, 관내 조합장 및 RPC 대표들이 참석했다. 강도순 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농산물 소비위축으로 가격이 폭락해 어렵고 매우 힘든 시기다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 가톨릭농민회 춘천교구,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 강원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전국쌀생산자협회 강원본부 등 6개 단체가 ‘강원 농민의길’을 출범했다.이들 단체는 지난달 29일 커먼즈필드 춘천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임원을 선출하고 사업계획을 확정했으며, 강원지역 농민단체간의 연대를 활성화하고 식량주권 실현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창립총회에선 이준기 가톨릭농민회 춘천교구 회장을 초대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감사는 박영학 강원친환경농업인엽합회 사업단장과 선애진
일전에 모임이 있어서 한 언니를 태워서 약속장소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귀농한 지 8년 남짓 된 언니, 중년 언니들의 로망인 연금을 타는 남편과 사는데도, 어찌나 농사일을 열심히 하는지 주위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귀농하면서 택한 작목이 고사리입니다. 새싹이 눈을 틔우는 이른 봄부터 늦봄까지 고사리를 꺾는데, 고사리를 꺾는 시간보다 사이사이의 풀을 매는 시간이 더 많기도 합니다. 그렇게 첫 정을 들인 고사리 농사는 아무리 힘들어도 마냥 사랑스럽기만 하다며 애지중지 농사를 짓습니다.그렇다고 고사리 농사만 짓는 것은 아닙니
2학기 접어들면서 곡성 한울고등학교의 ‘한울텃밭정원프로젝트’ 팀은 연일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방학동안 아이들의 손이 가지 못한 생태텃밭은 그야말로 밀림이다. 개구리참외와 뒤엉킨 바랭이를 뽑아내고, 갓끈동부보다 더 힘차게 세를 불리는 환삼덩쿨을 걷어내고, 배추밭을 만들어 구억배추와 무릉배추 모종을 옮겨심고 쥐꼬리무를 점뿌림했다.오늘은 뿔시금치랑 아욱을 파종하기 위해 옥수수 밭을 정리하는데 수업 첫 시간도 지나지 않아 아이들은 기진맥진해 있다.“아~ 그냥 확 제초제 뿌려요 쌤~!”“맞아! 풀 뽑다 죽으나 농약 중독으로 죽으나 매한가
최근 전북 남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코로나19 환자를 접촉한 2학년생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전체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남원시보건소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 고향을 방문한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감염이 지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고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국내 초·중·고 학생의 코로나19 발생률은 고등학교, 중학생, 초등학생 순으로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경향
이 아름다움을 본다.나도 이 아름다운 토종벼 농사를 지은 지 6년은 훌쩍 지났다.나도 올해에는 이 아름다운 농사로 인해 50억원을 벌 수 있겠지.난 기대가 잔뜩 된다.
안녕하세요. 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의 한의사 나영철이라고 합니다.얼마 전, 출근하는 길에 붉은 이파리가 보여 자세히 들여다보니 붉은 깻잎이 자라나고 있더군요.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한약재인 자소엽(紫蘇葉)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자소엽은 일명 차조기라고 불립니다. 자소엽과 깻잎은 외양이 거의 유사합니다. 다른 점은 자소엽의 경우, 뒷면이 붉은빛을 띤다는 점입니다.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이름에 紫(자줏빛 자)라는 한자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나 막힌 기운으로부터 깨어날 수 있게 하는 효능이
강화도 석모도에서 배를 띄워 황해도 연백으로 건너갔던 사람들이 모두 소금을 ‘팔러’ 갔던 것만은 아니었다. 6.25 전쟁이 터지자 석모도로 피란 내려온 연백 사람들은, 며칠 동안 난리를 피했다 돌아갈 양으로 별 준비 없이 단출하게 내려왔던 것인데, 예상과 달리 전황은 점점 더 격한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렇게 되자 호구지책이 막막했다.-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은 막혀버렸고…그렇다고 이대로 굶어 죽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이남에서 굶어 죽으나 이북에 올라갔다가 잡혀 죽으나 매일반 아니갔어. 고향 마을에 숨어 들어가서 뭣이든 가지고 나옵시
오는 5일부터 2021년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국정감사는 지난 1년간 정부가 펼쳐온 정책에 대한 평가의 자리다.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핵심으로, 국정감사는 국회의 꽃이라고 할 만큼 국회의원뿐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도 높다.올해 국정감사는 문재인정부 마지막 국정감사라는 점에서 더 뜻깊다. 지난 4년 문재인정부를 냉정히 평가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특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 대한 전국 농민들의 기대와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4년 문재인정부의 농정은 시대적 요구와 농민들의 기대에 실망을 안겼다.
5년마다 농림어가의 구조변화를 조사하는 농림어업총조사 결과가 확정됐다. 우리나라 농림어가는 118만5,000가구로 2015년 123만7,000가구에 비해 5만2,000가구(-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에 대한 농림어가 비중은 6.5%에서 5.7%로 농어업 인구 비중은 이제 6%대가 무너졌다.농어업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실제 농어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절실히 실감하고 있는 바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빈집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1995년 16만호였던 빈집의 수는 더욱더 늘어나며 마을
나의 작은 사과 과수원은 6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지난해 심은 어린 나무를 키우고 있을 뿐 열매가 없다.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수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수확이 없으니 올해 한 해를 그냥 적당히 넘겼겠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는 않다. 과수 농사는 내년을 위해서 올해 해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나무가 내년에 열매를 맺으려면 5~6월경 이미 꽃눈이 형성·분화되기 시작해야 한다. 꽃눈은 적당한 영양과 햇빛과 날씨가 맞아야 형성된다. 그래서 내년을 위해서는 올해 나무를 돌보지 않고 방치해서는 안된다. 방제도
전환의 시대다.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사회구조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는 시대인 것이다. 이러한 전환을 재촉하는, 기후위기로 인한 1차적이고 직접적인 피해는 농업분야에서 가장 빨리 나타나고 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먹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로 발생한 이동제한에 따른 새로운 양상의 식량위기가 대표적인 사례다.기후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농업은 사양 산업이라는 이유로 방치되고 있다. 그리고 어차피 농사지어서는 먹고 살기 어려우니 에너지 농사를 지으라고 권하고 있고 농촌과 농지에는 태양광
어머니는 해마다 추석이 코앞일 때 물고추를 사러 다니셨다. 두물과 세물 고추를 사야 한다는 의지가 대단하셔서 적어도 도시와 산골 오지를 찾아다니실 만큼의 힘이 있는 동안에는 늘 그러셨다. 시장에도 가고 여기저기 많이 다니셨지만 나중에는 괴산의 한 농가를 주로 다니셨다. 결혼을 하고 나도 고추가 필요했으므로 몇 해 동안은 어머니를 따라다녔고 또 몇 해인가는 어머니를 모시고도 다녔다. 물고추는 사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번 씻어 꼭지를 떼고 길이로 반을 갈라 말려야 했다. 비를 맞아서도 안 되고 날이 궂어 곰팡이가 나도 안 되는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지난 14일 전라남도의회 초의실에서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 대안포럼’ 주최로 ‘지역 양극화 해소와 전남의 미래전략’ 최종 보고서 발표회가 진행됐다.박형대 장흥군농민회 부회장은 ‘지역 양극화 원인과 문제점, 전남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4대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지역 양극화 원인으로 농업포기, 농촌사회 붕괴, 농민이탈, 도시화, 산업화 맹신, 수도권 중심 정치, 대학 서열화, 학벌주의, 사회 공공성 약화를 꼽으며 이는 국가 균형발전 파괴, 도시문제 악화, 농촌사회 비정상화, 식량주권 위기,
“엄마는 왜 주말에도 일해!?”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까지 내처 일하려 하니 아이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이 입장에서는 토요일을 양보하여 일하는 엄마 옆에서 기다려 주었으니 일요일은 같이 놀아주겠지 했는데, 엄마는 간만에 비가 멈추었으니 밭 정리할 일이 시급하여 자기 마음을 몰라주니 따져 묻는 것이었다. ‘농사짓는데 주말이 어딨냐’ 타이르고 싶지만, 이렇게 엄마와 같이 놀고 싶어하는 어린 시절도 한 때 아닌가 하여 일하려던 마음을 접었다.그래도 콩대가 길어 나자빠진 물레콩과 연일 습하여 곰팡이의 밥이 되어 버린 붉은어금니동부콩
아버지는 평생 물려받은 땅(농지)없이 유채농사와 고구마농사 지어 땅(농지)을 사서 1996년에 4형제에게 골고루 물려주시고 돌아가셨다. 4형제는 어릴 때 가난과 힘든 농사일에 ‘농부는 결코 되지 않겠다’며 농촌을 떠났다. 누이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부산 신발공장에 취직했고 동생들도 학교를 마치자마자 시내에 있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 필자만 학생운동을 한 뒤 농민운동을 결심하고 농촌으로 돌아왔다.아버지는 평생의 노동으로 1980년도에 평당 2,000원 땅(농지)을 3,000평 샀지만, 2000년도에 아들은 평당 2,000원에 평생
추석 대목 장날~~방앗간이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