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기도 ‘여성농민 바우처 사업’ 여성농민을 위한 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충북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여성행복복지 문화바우처’사업을 시작했다. 여성농민들에게 병원이나 약국, 미용실, 극장 등 건강증진과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복지제도다.올해는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로 이름을 바꾸고 대상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도도 올해부터 ‘행복바우처 카드’사업을 추진해 경기도내 2,500명의 여성농민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김유리 충북도청 주무관은 “행복바우처 카드 사업은 올해로 3년째 맞이하는 사업으로 여성농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예산을 늘려 확대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강원도 ‘개인 농작업 환경 개선’ 강원도는 지난 2007년부터 ‘여성농업인 개인 농작업 환경개선 사업’을 시행
지방자치 시대가 도래한 지 23년이 지났다. 6번의 광역·시도지사, 광역·기초의원들이 바뀌었지만 여성농민들에 대한 공약이나 정책은 여전히 미흡하다.그나마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촌복지여성과를 두고 여성농민들을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했다. 하지만 도청이나 시청 대부분은 여전히 농업정책, 농촌경영, 친환경농정과에서 여성농민 정책도 함께 다루고 있는 실정이다.이처럼 여성농민을 위한 전담부서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강다복)은 “여성농민 전담부서와 인력을 마련하고 여성농민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을 첫 번째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는 200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1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을 통해 여성농민들의 지위향상, 경영능력 강화, 삶의 질 제고, 여성농민들을 위한
1993년 12월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타결되고 1995년 1월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면서 대부분의 농산물은 관세화에 의해 개방되었다. 그러나 쌀 만큼은 WTO체제가 출범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소비량의 4%인 20만톤을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조건으로 관세화에 의한 개방을 유예하였으며, 그후 10년이 지난 2004년에는 쌀 재협상을 벌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다시 10년간 관세화 개방을 유예하면서 의무수입물량을 40만톤으로 늘려 주었다. 이 의무 수입량 40만톤은 2015년 이후 관세화에 의해 쌀시장이 개방이 되던 현 상태가 유지되던 영원히 사주도록 되어 있다. 관세화 개방이 유예된 1995년 이후 지금까지 근 20여년 동안 쌀 정책의 핵심은 정부의 개
그 날이었는지 몰라라우리에게 넘을 수 없는 무엇이 생긴 것은그 날이었는지 몰라라우리가 우리의 죽은 몸 위에 가시덤불로 피어넘을 수 없는 무엇을 넘기 시작한 것은(김진경 시 ‘우금치의 노래’ 중) 120년 전, 갑오년 초겨울의 그 며칠이 아니었으면 우금티는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공주의 낮은 언덕에 그쳤으리라. 지금은 고개 아래 터널이 뚫리고 고갯마루에는 그 날의 전투를 기념하는 위령탑이 서 있다. 공주는 북으로 금강이 흐르고 나머지 삼면은 험준한 산과 고개로 막혀 굳이 성을 쌓지 않고도 길목만 방비하면 뚫기 어려운 곳이다.이곳에서 동학혁명 전 기간에 걸쳐 가장 치열하고 처절한 전투가 벌어졌다. 수만 농민군의 시체가 들판을 뒤덮고 피가 흘러 개울을 이룬 곳, 그 곳에 말
1. 우리쌀의 현주소2. “대통령직을 걸고 쌀을 지키겠습니다”3. 쌀 정책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4. 쌀을 지켜내야 한다5. 고율관세의 허구6. 국제법으로 본 ‘현상유지’ 왜 가능한가7. 현상유지 가능하다 ○쌀개방의 역사 대통령직을 걸고 지키겠다던 쌀. 우리나라는 78~80년까지 계속된 냉해로 인해 대흉작을 기록하면서 79년부터 3년 연속 외국쌀을 긴급 수입하게 되었다. 특히 81년도에는 필요량의 두배에 가까운 쌀을 미국쌀 가격의 3배를 주고 수입함으로써 이후 쌀 재고 증가와 가격하락의 원인을 제공하였다. 80년대 쌀수입은 수급조절을 위한 긴급 조치였던데 반해 국제무역협상을 통해 의무적으로 쌀시장을 개방하게 된것은 93년 타결된
민족의 혼이요 우리 농업 최후의 보루인 쌀을 어떻게 할 것인가. 쌀을 둘러싼 현황, 쌀 시장개방과 양곡정책 그리고 전면개방 위기 상황의 대안은 무엇인가에 대해 7회 연재로 풀어 본다.2014년 쌀의 위기, 식량주권의 위기1. 우리쌀 의 현주소 2.“대통령직을 걸고 쌀을 지키겠습니다.”3. 쌀 정책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4. 쌀을 지켜야한다.5. 고율관세의 허구6. 국제법으로 본 ‘현상유지’ 왜 가능한가7. 현상유지 가능하다--------------------------------------------------------------------------혼합쌀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미국쌀 95% 기찬진미쌀, 중국산 95% 청아미, 호주산 95% 농부의
발목까지 온통 부둥켜안고 목발 절룩이며 휘청거리며 지친 동학군 쫓겨 가던 길 무리무리 의병들 숨어 넘던 길 그리워 그리워 노래 부르며 언젠가 오지게 오지게 터지고야 말 골짝물도 엎드려 포복하는 길 (이은봉 시 ‘갑사 가는 길’ 중) 정국은 바야흐로 요동치고 있었다. 그토록 막강해보이던 청나라가 너무도 손쉽게 일본에 무릎을 꿇자, 조야는 퍼뜩 놀라고 말았다. 조선이 일본의 사나운 군홧발 아래 놓이게 되었다는 사실이 자명해진 것이다. 대원군은 이미 힘 잃은 청국을 다시 끌어들이고 농민군과 세를 합쳐 일본을 몰아내려 시도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었다. 조선 천지에 일본과 맞서 싸울 세력은 오직 농민군 외엔 없
또 다시 봄은 돌아왔다. 이미 농부들은 분주해지고 있다. 새로 농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감자를 심기 위해 밭을 갈고 거름을 뿌리고 있지만 창고에는 작년에 수확한 감자가 한가득 이다. 그만큼 농민들의 근심도 가득하다.지난 한 해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돌아보면 농사지어서 제값을 받은 작물이 없다. 특히 채소들은 파느니 파묻는 게 나을 지경이다. 양배추·배추·고추·무·감자·마늘·양파 등 어느 것 하나 제값 받은 것이 없다. 이제 양파 수확을 해야 하는데, 그리고 마늘을 캘 때가 돌아오고 있지만 나락으로 떨어진 가격은 오를 기미가 없다.지금 이 순간 농민이 처한 현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30년간의 농업구조조정의 결과다. UR협상의 결과 농산물의
농산물 생산비를 놓고 정부와 농민이 줄다리기를 하는 것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지난해 농민들은 “이미 쌀 생산비가 20만원이 넘은지 오래”라고 외쳤지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결국 쌀 목표가격을 18만8,000원으로 확정지었다.다른 작물이라고 다르지 않다. 계약재배 농민에게 최소한의 생산비를 보장해 주기 위한 최저보장가격제도는 그 의미는 좋을지 몰라도, 실제 생산비용을 반영하지 못해 항상 농민과의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농산물 값이 폭락할 때마다 농민들은 “최저보장가격을 올려라, 현실화하라”고 촉구했지만 최저보장가격은 여전히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다. 농민들의 경영 안정을 위한 ‘안전망’이라는 최저보장가격제도가 농민들의 실제 생산비를 반영하지 못하는데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을까. 이
채소값 폭락이 장기화되면서 농민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배추, 무, 마늘, 고추, 감자 등 대부분의 채소값이 줄지어 폭락하고 월동채소도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본격적으로 농번기에 들어갔지만 채소값은 좀처럼 평년 수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그야말로 헐값에 농산물을 팔 수 밖에 없었던 농민들은 “올해도 설마”하는 마음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번 피해를 본 농민들이 올해 또다시 피해를 입는다면 농가 경영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반의 반값으로 떨어진 채소값, 반등은 언제? 일 년 농사를 지어 한 품목에서 적자를 봤으면 다른 품목에서라도 이익을 많이 내서 손실을 메꿔야 하지만 지난해와 이번 겨울엔 그것도 불가능했다. 거의 모든 채소값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그저 마음이 아퍼. 종자값도 안 나오는 짓인디, 땅을 놀릴 수 없어 계속 농사짓는 것이제.” 진도의 한 마을에서 만난 대파밭은 수확이 한창이었다. 분주하고 빠른 손놀림과는 달리 수확을 하는 할머니들의 입에서는 연신 한탄이 흘러나왔다. 지난해 포전거래로 평당 7,000원에 거래했던 대파밭을 겨우 3,000원에 넘긴 상황에 맥이 풀린다. 대파는 저장하기가 힘든 탓에 여타 작물보다 가격 폭락에 더욱 민감하다. 건조 등 가공을 통해 저장성을 높일 수 있지만 가공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건대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진도지역 농협의 계약수매 비율도 마늘·양파는 20% 정도지만 대파는 5% 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가격이 폭락할 때마다 2년에 한번 꼴로 산지폐기가 이뤄지고 있는 실
강원도 지역은 범지역적인 감자팔기 운동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생산한 감자 재고가 넘치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달 하우스감자 출하 이전에 재고를 소진하겠단 계획이지만 지역 농민들은 가격 안정을 위한 보다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강원도 정선군 임계면은 대표적인 고랭지 감자 주산지다. 이제 감자 파종에 앞서 밭에 거름과 비료를 뿌리고 한해 농사를 준비할 시기다. 하지만 적잖은 지역 농민들이 지난해 감자 재고 때문에 농사 준비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지난해 지역에서 감자농사만 5만평(약 16.5㏊)을 지었다는 최재원씨는 “500톤을 수확했는데 아직 150톤이 남았다”며 “감자 팔아주기 운동이 계속 진행 중이지만 워낙 재고가 많아서 개별 농가에까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최씨가 지난해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