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에도 우리의 식목일과 같은 날이 있는데 바로 3월 2일 식수절이 그렇다. 우리 식목일이 4월 5일임에 비춰 북쪽의 식수절은 한 달 정도 빠른 편이다. 24절기로 따지면 우리의 식목일이 봄 밭갈이를 시작한다는 청명에 가깝다면 북쪽의 식수절은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에 가까운 시점이다. 실제 나무를 심기에는 우리의 식목일 보다 북쪽의 식수절이 적절하다는 의견들도 있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는 비전문가인 나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식수절이 되면 북쪽도 여러 부문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북쪽이 올해 식수
“농업부문에서는 과학적 영농방법을 적극 받아들이고 농사일을 책임적으로 하여 올해 알곡고지를 기어이 점령해야 한다.”북의 매체는 당 8차 대회에 이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농업부문의 결정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5개년 경제발전계획의 첫 해인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식량증산을 다그치는 모양새다. 지금 북녘에서는 농업부문에서 생산목표를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각종 궐기가 이어지고 있다.북에서 강조하는 알곡고지란 단순히 식량증산 목표만을 일컫는 것은 아닌 듯하다. 북은 품종개량과 과학농사, 경작지 확충, 관개수로 정비, 재해대비,
북쪽에서의 ‘식량증산’ 문제는 농업 부문 발전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북쪽의 최고지도자들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오고 있는 이 부분은 과거 ‘노동력 투입’에 의존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과학기술을 동원한 ‘과학영농’에 맞춰지고 있다. 북쪽의 매체에서는 농업에도 과학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며 과학농사열풍이 노동당의 정책이라고 지적하는 내용들이 확인되기도 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현재는 과학농사의 시대이며 농업생산은 자연기후 조건이 아니라 농업과학기술에 의해 담보된다”는 표현을 통해 더욱 구체화 된다.북쪽의
북한은 연초 ‘당 8차 대회’를 통해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중심 과업으로 ‘농업의 장성’을 강조했다. ‘농업은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주타격 전방’이라며 농업의 역할과 위상을 또다시 강조했다.북한 내각의 주철규 신임 부총리 겸 농업상은 지난달 18일 북한의 매체를 통해 ‘당 8차 대회’에서 강조한 농업 부문의 성장과 식량 증산을 위한 주요 과제를 발표했다. 그가 발표한 내용은 올해 주요 농업정책으로 집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는 농업성의 국장을 거쳐 황해남도 농촌경리위원장을 지냈던 농업관료로 알려져 있다.농업상의 발표
지난 5일부터 진행됐던 북쪽의 조선노동당 제8차 당대회가 사업총화보고를 앞두고 있다. 대표자 5,000명과 방청자 2,000명을 포함해 총 7,000명의 인원이 참석한 이번 당대회는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되지는 않을까라는 예상을 뒤엎고 대면으로 진행됐다.이렇듯 과감하게 시작된 제8차 당대회는 사업총화보고의 전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경제부문만 보더라도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북쪽의 고민이 여실히 담겨있다.이미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정면돌파전의 주타격 전방’을 맡았던 북한의 농업, 2021년 향배는 어떻게 될까? 국내외 북한전문가들에 따르면 “새해에도 북한에선 농업의 중요성이 특별히 강조될 것”이란 전망이 크게 앞선다. 북한의 농업은 군수산업, 철강금속산업과 함께 경제정책의 핵심 분야로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다.북한 당국은 지난 2018년부터 크게 강화된 대북제재 국면에 맞서 2020년에 ‘정면돌파전’을 선언하면서 ‘자력갱생·자력부강’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북한의 이 같은 경제정책을 모니터링 해온 대북 전문가들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2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북쪽의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할 8차 당대회가 1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당대회는 당-국가 체제인 북쪽의 공식적인 최고 의사결정 기구라 할 수 있다.이 당대회는 과거와 달리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대 들어 정상화 되고 있다. 당대회는 5년에 한 번씩 개최하게 돼 있지만 지켜지지 못했고, 특히 김정일 집권 시기에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즉 1946년 1차 당대회 이후 1980년까지 여섯 차례의 당대회가 열렸고, 그 이후 개최되지 않다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들어선 이후 2016년 5월 7차
지금 북녘의 농촌은 가을걷이를 막 끝낸 상태다. 겉보기에는 여느 해와 다름없는 듯하다. 그렇지만 아직은 일 년 농사를 마무리할 수 없다. 올해는 80일 전투와 맞물려 있다. 수해를 당했던 지역에서는 살림집을 새로 짓고, 영농기반을 복구하느라 구슬땀을 쏟고 있다. 올해는 농업부문이 자력갱생의 최전방을 맡았던 터라 해당 분야별 실적을 평가하는 작업도 한창일 터다.올해 초 북한은 농업부문에 집중키로 하고, 이에 물자를 우선적으로 배분키로 했으며, 물길 제방 등 영농기반을 강화했다. 비료, 농약, 농기계, 식품가공 등 전후방산업도 크게 확
지난 3일 진행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언론은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상대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개표소송 등이 지속되고 있어 정상적인 인수인계 과정이 어렵지 않겠는가라는 예상들도 나오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북쪽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여전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북쪽의 반응과 평가는 명시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2019년 말부터 대외적으로 북쪽이 제시했던 내용들을 보면 북쪽도 장기전을 각오하고 있는 듯하다.즉 미국만 ‘전략적 인내’라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북쪽도 ‘전
지난 2014년 농촌지역 여행에서 두드러지게 눈에 띈 것은 대평야 외에 일반 전답들도 대체적으로 규격화돼 있다는 것이다. 원래부터 내려오던 ‘유전적 평야’와 인위적으로 토지공사를 해서 조성한 ‘경지정리 평야’는 명확히 구분되며 이 두 종류의 평야가 현재 이북 쌀농사의 주축을 이루는 양대 산맥이다. 알려진 대로 해방 이전부터 내려온 무질서한 전답들이 가지런하게 정리되거나 평야로 변모한 것은 1998년부터 시작된 대단위 토지정리 사업 때문이라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8년 5월 최전방 시찰을 위해 강원도 창도군을 지나던 중 서
칼럼 쓰기가 만만찮다. 일상적인 농사야 남북이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개인 영농과 집단영농의 차이다. ‘지금 북녘은’이라는 주제의 짧은 글로 북의 집단영농에 대해 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북의 집단영농에 대해 우리 농민들은 크게 관심이 없다. 그 대신 아직도 북의 비료가 부족하진 않은지, 혹은 ‘농업교류가 자칫 북의 친환경 농업 발전에 질곡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수준이며 이는 지금 북의 농업 실정과 전혀 맞지 않는다. 주변에 통일농업을 주장하는 분들은 많은데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처
북한의 모든 행보는 이제 ‘제8차 당 대회’를 향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김정은 위원장은 당 창건 75주년 행사를 치르자마자 곧장 피해복구 현장으로 향했다. 평양에서는 당초 예정과는 달리 대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이 하루 만에 중단된 듯하다. 북한 당국은 또 이와 관련해 ‘80일 전투’를 선언했다.북한은 지난 8월 19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6차 전원회의를 통해 2021년 1월에 ‘제8차 당 대회’를 소집해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전원회의 결정서를 통해 “대내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