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관리 차원에서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농산물가격 억제에 나서고 있어 농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쌀값을 떨어뜨리기 위해 정부 양곡을 대량 방출한 것이나 최근 한바탕 홍역을 겪은 우유사태도 정부의 농산물가격 억제가 배후에 있다.이러한 정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하나는 농산물을 물가관리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소비자인 국민과 생산자인 농민을 대립시켜 상호간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다.농산물값 널뛰기 누구도 바라지 않아우리 국민들은 농산물의 가격폭등을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농민들을 파탄으로 내모는 가격폭락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농산물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농민도 마찬가지이다. 국민들
한도숙당신의 부음을 듣고 처음엔 농담으로 생각했습니다 절대 돌아가실 분이 아니니까요 두 번째 돌아가셨다는 소식엔 가슴이 서늘했습니다 정말 돌아가셨냐고 되묻는 나의 말이 떨리는데 희미하게 들려오는 전화기 저 쪽 목소리도 가늘게 떨리기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당신이 돌아가시다니요 웬 날 벼락입니까 엊그제도 장난기 어린 얼굴로 마주했던 당신께서 이제 영영 볼 수 없는 곳으로 가시다니 하늘이 무너짐이요 당이 갈라짐입니다 다만 정신이 혼미하여 눈물만 앞을 가릴 뿐입니다 생각하니 너무나 큰 산이었던 당신께서 이렇게 짧은 생에 당신의 뜻이 아직 바람에 흔들리는데 이제 당신은 가고 없다니 허전한 자리를 쓰다듬으며 당신과 함께한 날들을 기억 합니다 가난한 농촌 잘려진 조국에서 태어나 난마처럼 얽혀버린 이 땅의 모순
특별기고 - 임은주 전여농 정책위원장어제는 아침부터 마음이 바빴다. 평소도 집을 나설 때마다 미처 처리하지 못한 일들이 삐죽빼죽 튀어나와 급히 이일 저일 해치우다 차 시동 걸 때는 지각을 할 까봐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는데 어제 아침은 여러 가지 겹친 일과 상주나들이로 더욱 바쁜 마음이었다. 여주에는 며칠 전 내린 눈이 담벼락 밑에 아직도 남아 있는데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연둣빛 나무줄기와 노란 빛 꽃들로 완연한 봄이어서 봄 소풍 떠나는 들뜬 마음이 들어 함께 모시고 간 여주여성농민회 회장님과 새들처럼 재잘거렸다.상주의 봉강마을에서는 전국 9개 지역 언니네 텃밭 꾸러미 생산자 80여분이 모여 “얼굴 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언니네 텃밭 2011년 꾸러미 공동체
지난달 20~22일 양일간에 걸쳐 일본 고베에서 전 세계 CSA 활동가들이 모여 열린 URGENCI 고베CSA 심포지엄과 총회(KOBE Conference 2010 Community Supported Food & Farming)에 참가했다. 20일은 제5회 ‘농이야말로 커뮤니티’ 라는 제목으로 일본의 전국유기농업추진협의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였다. 먼저 카네코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농림수산성 벳쇼 과장과 효고현 부지사 등의 축사가 있었고, 각계의 축전이 소개됐다.야스다 교수로부터 유기농업운동의 발자취와 도달점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내용 중에 일본유기농업이 시작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특징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반공해, 반시장주의, 신협동조합주의, 자기비판의 사상을 담고 있다는 이야기가
1990년대, 전국농민회총연맹에서 3년간 일하다 한눈에 보기에도 딱 건강한 농민회 총각을 만나 전남고흥으로 온 지 10년이 훌쩍 지났다. 그 사이 커브를 틀어 임용고시를 보았고, 교사가 되었다. 내가 사는 면 단위 조그만 종합고등학교에서 4년을 전부 보내고, 올해는 읍내 고등학교로 옮겼다. 가정방문을 다녀온 담임선생님들께서는 작년보다 아이들의 가정형편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같은 군 단위에서 읍내와 면 단위의 가정형편이 이렇게 차이가 날까 싶었다. 읍내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기에 단정했고, 무엇보다 밝고 환하게 잘 웃었다. ‘천사’ 같은 아이들이라고 선생님들께서 칭찬하신다. 나는 지난 4년간 지독히도 마음을 쏟았던 아이들 얼굴이 겹쳐졌다. 그 아이들에게 ‘돌대가리’ 라며 서슴치 않고 모욕을 주었던 선
▶과민성대장 증후군 증상과 원인 = 전체 인구 중 7∼15% 정도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특정 질환 없이 식사, 스트레스를 받은 후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등의 소화기 증상이 반복,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을 가져오는 만성적인 질환을 일컫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은 밝혀진 것은 없으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과민성 대장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증상으로는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가 대부분입니다. 복통이 심하나 배변 후에는 복통이 호전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변에 끈끈한 액이 함께 나온다거나, 복부팽만, 트림, 방귀, 전신피로, 두통, 불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수년간 지속
청와대 뒷산 어디쯤에서 황금들녘을 바라보며 “올해도 대풍이구나”라고 느끼십니까!! 농민들의 풍년가 소리를 듣고 계시나요? 기억은 하시나요? 물가상승을 억제하겠노라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던 농산물 품목을?통곡소리 멈추지 않는 농촌그 속에 포함된 농축산물 16개 품목은 가격이 전부 반 토막 되어 폐기되고 있다는 사실을? 풍년가가 아니라 농민들의 통곡소리가 삼천리강산에 울려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통곡소리가 멈추고 있습니다.쌀 직불금 문제! 부당하다는 것을 알고 신고했던 농민들이 땅을 빼앗기고 직불금도 돌려받지 못했다는 것을, 또한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28만의 농가에서 수령을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개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분노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불법수령자 명단을 즉각 공개하고 법의
지난 9일, 축산물 HACCP 인증기관의 법정법인화로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이 사단법인에서 법정법인으로 새로 출범하는 창립행사가 열렸다. 그동안 기준원의 강화된 위상만큼이나 축산물 HACCP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기관의 안전성이 강화되었고 사업추진의 안전성이 확보되었으며, 무엇보다 안전한 축산물 구매선호에 따른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안전 축산물 선호 소비자 급증하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축산현장에서는 아직도 초기투자비용 대비 기대효과를 두고 농장 도입을 고심하고 있는 농민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2006년부터 농장에서 식탁까지 축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하여 축산물 생산의 시작단계인 사육단계에서부터
GM작물이 보통 작물 또는 잡초 등과 교잡을 통해 확산되는 유전자 오염이 생명·생태·환경에 이르는 총체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인 스타링크(상품명: StarLink) 사건을 살펴보도록 하자. 2000년 MNC 아벤티스(현재 바이엘크롭사이언스)가 개발한 유해성이 지적된 Bt(살충성) 옥수수가 일본의 식품과 사료에서 검출되었다는 내용이 GMO 반대운동을 하는 일본의 NGO에 의해 폭로되었다.이는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으며 유전자 오염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 사건이었다. 스타링크는 USA에서도 식품으로서는 승인되지 않았으며 사료로서만 인가되어서, 재배면적도 전체 옥수수 재배면적의 0.4%정도였다. 그러나 일본 농림부가 항구에서 체크한 결과, 15개 검사체 중에서 10개의 검사체에서 발견되었고, 화
IFOAM세계유기농대회(이하 세계유기농대회)가 2011년 9월 경기도 남양주 및 팔당지역에서 개최된다.지난달 6월24일 이태리 모데나시(비놀라)에 열린 IFOAM 총회에서 회원단체의 투표 결과 압도적인 표 차이로(한국 191, 대만 49, 필리핀 44, 총 344표) 우리나라가 차기 세계유기농대회 개최지로 결정됐다. 대회에 촛불문화제 영상 등장이번 유치성공은 우리나라의 모든 친환경유기농업 생산 소비단체들과 경기도 및 남양주시, 농진청 등 행정기관들이 참여하는 거국적인 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활동을 벌인 노력의 결과이다.2011년의 세계유기농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며 우리나라 유기농업의 발전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2011년까지의 집행부를 구성하는 세계이사
필자는 지난 5월28일부터 5월30일까지 2박3일간 대북 민간단체인 (사)월드비젼의 ‘북한씨감자 사업’에 농기계대표단인(주)그린맥스 김창준 대표, 신흥공업사 윤태욱 대표, (주)LS전선 강진모 교육담당, 익산농기계 강재동 상무 등과 함께 참석했다. 새정부 출범이후 경색된 남북관계와 농업교류현장을 지켜보면서 느낀 소감을 정리하였다.▶북쪽사람들의 굳어진 얼굴들=평양공항에 내려서 지난해 만났던 북쪽담당자들을 만났다. 우리는 반가워 악수했지만 그들의 굳어진 얼굴은 앞으로의 농업교류사업이 순탄치 않겠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지금 북쪽엔 모내기가 어느 정도 진척되어 있지요?” 물었을 때 “대략 80%는 되었겠지요”라고 답했다.▶식량에 대한 중요성 대두=해마다 남쪽에서 받아왔던 비닐방막, 비료, 쌀 등을
지난 6월7일 양국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9일에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정부대표단과 한나라당 의원단 대표들이 미국으로 향했고, 13일에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추가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합니다.그런데 문제는 지금 정부와 한나라당은 협정문은 단 한획도 고칠 수 없고, 민간업자들끼리 수출자율규제를 하고 이를 정부가 보증하는 방식에 대해서만 협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결국 꺼지지 않는 촛불민심에 화들짝 놀라 벌이고 있는 ‘정치 쇼’라고 밖에 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간 수출입업자들끼리 합의를 통해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수출도 수입도 하지 않겠다는 ‘수출자율규제’는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포기하는 선언에 다름 아닙니다.민간업자들끼리의 합의이므로 구속력도 없고, 이같은 선언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