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지난 5~7일 경기도 학교급식 친환경 찰벼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벼·찰벼 적합토양 조성 및 병충해 방제교육이 실시됐다.이번 교육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2022년 친환경 학교급식 생산자 교육의 일환이며, 주관은 올해 공모를 통해 교육위탁기관으로 선정된 (사)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가 맡았다.경기도 학교급식에 참여하고 있는 친환경 찰벼 계약재배 농가는 총 300여명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최대한 인원을 분산하기 위해 권역별로 나눠 4차례 진행한다.고양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5일 교육에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겨우내 창고에 보관해뒀던 빈 모판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일괄 자동 파종기는 빈 모판 위에 쉴 새 없이 상토를 깔고 볍씨를 뿌려댔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농민들이 빈 모판을 나르고, 상토를 붓고, 살균-살충 육묘상처리제와 포대에 담긴 종자용 오대벼를 파종기에 채워 넣었다. 파종기를 거쳐 완성된 모판은 사륜구동의 운반기에 실려 인근의 논으로 옮겨졌다. 농민들은 앞서 봄비로 인해 질퍽거렸던 논을 평평하게 고른 뒤 햇볕과 바람에 이틀 동안 잘 말렸다.바야흐로 봄이다. 올해도 농민은 볍씨를 뿌린다. 만고의 진리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은 전국농민회총연맹 도연맹 신임 의장 인터뷰를 3명씩 988호와 990호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도연맹 신임 의장들은 지난 1월 11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열린 도연맹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어 선출됐다. 앞으로 2년간 도연맹을 이끌어갈 새 수장들의 목소리를 통해 산재한 농촌 지역 문제를 드러내고, 이와 함께 당찬 각오를 지면에 기록했다. 신임 의장으로서 가장 먼저 하고자 하는 활동은?우선 전농 부산경남연맹(부경연맹) 조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이와 관련해 현장 실사(實査)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 다랑논(다랑이논)을 영원히 ‘농사짓는 공간’으로 남게 만들려는 지역 농민·시민과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하병필)의 노력이 주목된다. 이들의 노력에 발맞춰 국가도 다랑논 보전정책을 본격화해야 할 때다.문화재청의 ‘2011년 유형별 전국 명승자원 조사’에 따르면, 경남도엔 21개의 다랑논 지역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농촌 고령화 및 농촌지역에서의 전원주택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적지 않은 다랑논이 방치되거나 사라지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지난해 모심과살림연구소의 ‘2021 한살림 생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전국의 크고 작은 이슈는 대통령선거 소식에 모두 묻혀버렸다. 오죽하면 국내 최대 감염자수를 갱신한 코로나19 현황 소식조차 대통령선거 관련 뉴스 뒤에 소개될 정도다. 과열된 대선전은 대통령만 새로 ‘잘’ 뽑으면 쌓여있는 온갖 문제가 한 방에 해결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하지만 시선을 현장으로 돌려보면 뉴스와는 딴판인 세상을 맞닥뜨리게 된다. 관심은 높으나 기대치는 낮은 이중의 시선이다.5년 전 적폐정부를 몰아내고 촛불시민들이 선택한 것은 문재인정부였다. 다른 분야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지상과제로 떠오른 ‘탄소중립’. 이 의제에 농정당국도 지나치게 매몰돼, 정작 대안농업 실현을 위해 놓치면 안 되는 의제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지난 24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주최로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 ‘제1차 유기농업 기술혁신과 가치 확산을 위한 현장토론회’는 사실상 ‘놓치고 있는 의제’를 재점검하는 자리였다. 이날 이야기된 ‘놓치고 있는 의제’는 무엇이었을까?유기농업 주체는 지역에 사는 농민첫째, ‘유기농업의 주체는 지역에 사는 농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첫째는 잉여량은 100% 다 격리를 해야 한다는 의무규정이 있어야 할 것이며 또한 추수 이전에 격리를 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선행되지 않고는 쌀값이 하락했을 때 반등시킬 안전장치가 없습니다.”2019년 11월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 3차 회의에 올라온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김종회 전 의원이 김현권 전 의원의 ‘자동시장격리’에 동의하며 수차례 강조했던 내용이다. 매우 안타깝게도, 우려는 법안 통과 이후 불과 두 번째 수확기 만에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나타
벼 타작을 할 때마다 논 모서리 벼를 베지 말라고 남편은 내게 당부한다. 그깟 것 몇 푼이나 되냐고.벼 타작할 때는 새벽 5시쯤 집을 나서서 일을 시작해도 밤 10시가 넘도록 시간이 빠듯하다. 전날 건조기에 말려 놓은 나락을 꺼내면서 콤바인 청소를 한다. 콤바인 청소는 남편의 영역이지만 같이 거들어야 빨리 끝낼 수 있다. 이슬이 내리지 않았으면 콤바인 기름칠을 하자마자 나락 꺼내는 일은 중단하고 곧바로 논으로 달린다. 9시 전에 남편이 콤바인을 끌고 논으로 들어간다. 타작을 일찍 시작했으니 밤 10시 전에는 집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도심 한복판에도 나락이 노랗게 익었다.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난달 25일 농협 농업박물관 앞 야외체험농장에서 전통 방식 벼 가을걷이 행사를 진행했다.농협은 농업박물관 앞의 작은 땅을 야외체험농장으로 활용해 매년 벼농사를 짓고 있다. 5월 손 모내기와 허수아비 세우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공유하고, 인근 초등학교와 연계해 교육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이날 가을걷이 행사는 이성희 회장과 올해 입사한 범농협 신규직원 8명이 함께했다. 낫을 사용해 벼를 베고 탈곡기를 사용해
[한국농정신문 윤병구·강석헌 기자]연천 통일경작지가 전국농민회총연맹·경기도 등의 합작품이라면, 전국엔 각 시·군 농민회들이 매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통일경작지들이 있다. 가을 수확철을 맞아 평화통일 염원이 담긴 이들 각 지역의 통일쌀 역시 수확이 한창이다.지난달 21일엔 영광군농민회 대마면 통일경작지에서 통일쌀 추수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엔 민점기 6.15공동선언실천 전남지역본부 본부장, 오미화 진보당 영광지역위원장, 각 기관장 및 영광군농민회 회원들이 참석했다.배무환 영광군농민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6월 15일 남북공동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아이들에게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전남 담양군 창평면 주민들의 노력이 눈에 띈다.창평면 주민들은 지역 내 창평초등학교(교장 김선치)와의 협업으로 ‘볍씨학교’라는 마을 학교를 구성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업·농촌 관련 현장학습 및 교과과정 협업 수업을 진행 중이다. 볍씨학교의 프로그램으로, 현재 ‘쌀 한 톨의 우주’라는 주제하에 학생들이 1년간의 벼농사 과정을 체험하는 교육 과정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벼를 주제로 한 이론수업부터 손모내기 등의 현장체험 학습, 쌀을 이용한 쌀엿 만들기 체험,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철원군농민회(회장 이호반)는 지난 2일 통일쌀 경작지에서 벼베기 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인원을 최소로 줄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철원군협의회,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철원군농민회원 일부만이 참석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벼베기가 이뤄졌다.천경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철원군협의회(민주평통) 부회장은 “농민을 위한 농업정책수립에 불철주야 노력하는 농민회가 통일을 위한 활동까지 하는 것을 보니 감사할 따름”이라 격려했다. 김진선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사무처장은 “도시농부로서 식량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파주시민들이 민간인출입통제구역 안쪽(민북지역) 출입 농민들에 대한 육군 1사단(소장 강호필)의 ‘갑질행위’ 근절을 촉구했다.파주 민북지역 출입 농민들이 결성한 ‘민북출입영농인 군갑질 피해근절 대책위원회(준)(회장 김용성, 대책위)’는 지난달 28일 아침 파주 통일대교 앞에서 ‘민북지역 출입영농인 군갑질 중단 촉구 1인 기자회견’ 및 농기계 저속운행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참가한 농민들은 모두 1사단으로부터 영농인출입증을 받아 정해진 시간(주로 해뜨고 지는 시각에 맞춰 정해짐) 동안 영농행위를 해왔는데
대통령이 되려면 만능 철학자여야 할까? 정치 철학, 예술 철학, 과학 철학 등 모든 부문에서 철학을 갖춰야 할까?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름지기 농민들은 최소한의 농정 철학을 갖춘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란다. 농정 철학은 철학자들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인이나 행정가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농업은 우리 사회 내 한계산업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다. 그래서 대통령조차 관심을 갖지 않으면 누구도 관심이 없다. 지방에서도 시장, 군수가 관심 없는 사안은 관료들도 신경 쓰지 않는다. 때문에 대통령의 농정 철학이 빈곤하거나 부재하면 이때부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25일, 대마리 조경하씨를 비롯한 5개 농가에서 강원도 철원에선 처음으로 벼베기가 이뤄졌다. 품종은 2011년도부터 철원군농업기술센터가 오대벼 대체종으로 개발해온 ‘철기 50호’로, 올해가 공식적인 첫 수확이다.철원의 대표품종인 오대벼가 있음에도 농업기술센터가 ‘철기 50호’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데엔 이유가 있다. 그동안 철원 농부들은 추석맞이 햅쌀로 오대쌀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일찍 심고 일찍 베는 방법을 택해왔다. 그러나 등숙이 덜 돼 미질이 떨어지거나 장기보관이 쉽지 않다는 소비자 반응이 들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생태농업의 중요성 및 실천방안에 대한 논의가 만개하고 있다.생태농업은 무엇일까? 친환경농업 방식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하고, 사실상 친환경농업 또는 유기농업과 같은 의미로 거론되기도 한다. 농촌진흥청 농업용어사전에선 “자연의 억제세력인 길항미생물(병원균을 막는 미생물), 공영식물(함께 자랄 시 다른 식물의 생육에 도움을 주는 식물), 생물농약(천적)을 활용하는 농업”이라 규정한다.이러한 규정은 생태농업의 역할과 가치를 한정적으로 보는 규정으로, 전통농법·농생태학·생물다양성 중시 농법 등 생태농업의 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무안군(군수 김산)은 지난 10일 무안군 청계면 서호리에서 올해 무안군 첫 벼 수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이날 수확한 벼는 국내 육성품종인 ‘진옥벼’다. 3월 초에 파종하고 4월 9일 이앙한 것으로, 이앙 후 124일 만에 수확을 맞았다. 수확량은 10a당 500kg으로 예상된다. 이 논은 곧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의 ‘조명1호’ 품종으로 다시 모내기에 들어가 오는 11월 다시 한 번 수확을 할 예정이다.무안군은 최근 벼 재배면적 축소와 잦은 기상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벼 2기작 재배에 주목하고 있다. 2기작이
보리타작을 하고 서둘러 모내기를 끝내자마자 뒷정리는 미뤄두고 호미를 들고 대파밭으로 갔다.잦은 비에 답례하느라고 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오메! 징한 것들이다. 모내기 시작하면 한동안 밭에 올 수 없을 것을 예상하고 떡잎이 벌어지고 있는 풀까지 없앴는데 그 며칠 사이에 풀들이 도둑처럼 대파밭을 점령하고 있었다.아침 5시에 집을 나서서 오후 8시까지 대파밭을 걷다 보면 하루에 몇 km를 걷게 되는지 측정해 보지 않았지만 그냥 피곤하다. 만사가 귀찮다. 핸드폰이 울리는 소리도 반갑지가 않다. 오후 6시쯤에 친구가 전화를 했다. 모내기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지난 19일 전남 강진지역의 농민회원, 기관·단체 대표들과 군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 기념 ‘강진군민 통일기원제’가 개최됐다.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자주적인 통일을 이루는 데 강진군민의 의지를 모으고자 강진군농민회(회장 양오길)가 준비한 행사다.강진군농민회 통일쌀 경작지(성전면 영풍리 소재)에서 열린 이번 기원제는 강진풍물패연합의 길놀이와 통일을 기원하는 기원제, 모내기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양오길 강진군농민회장은 개회사에서 “3년 전 통일트랙터 모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광주시농민회(회장 오종원)는 지난 19일 광주광역시 서창동 통일쌀 경작지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 기념 통일쌀 모내기를 진행했다.행사에는 광주시농민회원들과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김명열 서창농협 조합장, 장헌권 목사(6·15 광주본부 광산구지부 대표), 김재옥 전교조 광주지부장,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대표,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대표, 조동옥 진보당 광주서구을 위원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오종원 광주시농민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남북 관계가 다소 교착 상태에 놓여 있고 대북제재로 인해 교류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