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해가 갈수록 ‘정말 농사짓기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산물가의 상승, 수급조절 실패로 인한 가격부진 등의 문제도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올해 농사를 끝낸 지금 가장 널리 이야기되는 화두는 역시 ‘기후위기’다. 통상 노지 과수를 중심으로 몇 해에 한 번 꼴로 발생하던 농작물 피해가 이제는 거의 모든 형태의 농사에서, 그것도 매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이 부분을 가장 확실하게 드러내는 지표는 역시 농작물재해보험의 지급보험금 추이다. 지급액 규모의 상승률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할 정도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북 예천군 은풍면에서 25년째 사과를 키우고 있는 박성훈씨는 지난해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듯 농사를 지었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날씨로 인한 피해가 연중 계속됐기 때문이다. 4월이 다 지나갈 무렵 때 아닌 한파가 등장하고, 우박은 6월과 10월 두 번이나 쏟아져 박씨의 사과들을 수시로 괴롭혔다. 지역에 산사태까지 부른 여름철 집중호우조차 이제는 그저 연중 일어나는 사례들 가운데 ‘하나’로 치부해야 할 정도가 됐다.“아직 추워야 할 3월 중반에 날씨가 이미 따뜻해져버려요. 그러니 잎이 나오려고 막 폼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의결을 통해 국회 상임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던 양곡관리법 등 농업계 쟁점 법안들이 결국 상임위를 한 번에 지나지 못하고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에 묶이게 됐다. 여야는 모두 각기 상대방이 찬성하는 법안을 대상으로 안조위 구성을 요구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44개 안건을 심의했다. 안건 대부분은 앞서 20일 더불어민주당의 단독의결로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6개 법안으로, 당시 민주당은 여당과 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농산물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유명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과 힘을 모은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 11번가(대표이사 하형일·안정은), 지마켓(대표이사 전항일), 티몬(대표이사 류광진)과 농산물 온라인 판매자(마케터) 양성 및 국산 농산물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농식품부는 지난 1월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한돈미래연구소(소장 김성훈)는 지난 21일 서울 aT센터에서 ‘2023년 전국 한돈농가 한돈팜스 전산성적 및 수급전망 발표회’를 열었다.‘한돈팜스’는 대한한돈협회가 운영하는 한돈농가 전산경영관리프로그램으로,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그 데이터를 토대로 농가들의 지난 경영성적을 분석하고 내년 수급을 전망하는 발표회를 매년 열어왔다. 올해 발표회에선 2022년 한돈팜스에 데이터를 등록한 4,076 농가 중 2,913호·모돈 85만7,000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20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수출 기반 새로 다진 한우업계... 내년엔 괄목할 성과 낼수 있을까생산비 상승의 여파로 모든 농가들이 어려웠던 한 해였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고심이 깊은 이들은 역시 한우농가들일 것이다. 생산비 상승·홍수 출하 이중고로 인한 고통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한우업계는 수출활성화에 본격적으로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가격 파동이 기정사실화돼가던 지난해 전국한우협회는 이미 홍콩시장을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내수시장만을 대상으로 한 수급 조절의 한계가 명확하단 점은 그간 여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한우법’이 국회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라는 첫번째 문턱을 넘은 가운데, 이 법의 제정운동에 앞장섰던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가 법안의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지난 2022년 국회에선 한우농가들의 요구를 토대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전환을 위한 지원법안’을, 홍문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한우산업기본법안’을 각각 발의한 바 있다. 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두 법안을 ‘한우산업전환법’으로 병합해 의결했다. 의결은 더불어민주당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돼지고기 등급제의 실효성이 지속적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에 생산자들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한돈미래연구소를 중심으로 고품질 한돈 판별을 위한 지표 마련을 추진 중인데, 육색의 밝고 어두움 즉 ‘명도’를 실용 가능한 측정기준으로 보고 설득력을 쌓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한돈자조금 산하 한돈미래연구소는 지난해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한돈 고급화 전략 수립을 위한 유통 및 소비친화적 품질 등 개선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지난 3월 결과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서강석 순천대학교 교수는 소비자 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가 지난 19일 2023년 제5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11대 회장·부회장·감사 선거,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등 총 3건의 안건을 상정·원안 의결했다. 현직 10대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로, 제11대 임원 중 회장·부회장 3인은 이듬해 3월부터 3년간, 감사 2인은 2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한우협회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박영철 강원도지회장·정윤섭 전북도지회장·한기웅 경남도지회장을 위원으로 선임했으며, 조만간 선관위를 통해 선거일을 공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관리위원장 이동활, 한우자조금)가 소비홍보다각화·한우수출활성화·소비자축산물인식제고에 중점을 둔 2024년 사업계획을 소개했다.한우자조금은 지난 15일 한우자조금 관계자·전문지 기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내용을 돌아보는 한편 이를 토대로 2024년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이동활 한우자조금 관리위원장은 “내년 한우 도축두수 전망(농경연)이 105만두에서 97만두로 하향 조정된 만큼 일말의 희망을 갖고 수출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보다 물량을 좀 더 늘리는 데 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국내 한우업계가 각국 현지 한우 유통에 관심 있는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한우의 매력을 알리고, 국내 한우산업의 우수성을 다방면으로 소개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동활, 한우자조금)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와 함께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홍콩·말레이시아·캄보디아·싱가포르·몽골 5개국 바이어 30여명을 초청해 ‘2023 한우 바이어 초청행사’를 진행하고, 한우 관련 기관 및 한우 생산·유통 현장을 소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그간 한우가 세계 각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위성환, 방역본부)가 기관 정상화 노력 지속·고유 업무활동 강화를 통해 ‘K-가축방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방역본부는 지난 12일 위성환 본부장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간의 성과와 남은 과제를 설명하고 향후 기관 운영 방향을 조명했다.위 본부장의 임기는 지난 2022년 1월 기관 최초로 발생한 전면파업 직전에 시작됐다. 1년 전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했던 간담회에서 ‘기관 정상화’를 전면에 내세웠던 위 본부장은 기관장 상임화·인력 증원·단독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매년 열리는 ‘축산물품질평가대상’은 우리나라에서 한우·한돈 등을 가장 잘 키운 농가들이 누구이고, 또 그들이 어떤 노력을 통해 성과를 이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대상에선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한돈 농가가 등장해 특히 눈길을 끈다.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14일 개최한 ‘2023 축산유통대전’의 일환으로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식을 비롯한 축산유통대전의 모든 일정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정부 방역당국과 생산자들, 현장수의사와 연구자들까지. 돼지 가축전염병에 맞서는 모든 관계자들이 모여 소모성 질병 대책까지 아우를 ‘민·관·학 합동 방역대책위원회(합동방역대책위)’를 구성했다. 방역당국은 이 거버넌스 체계가 ‘형식적인’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방역정책을 실질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수차례 확신했고, 이에 위촉 위원들도 첫 회의부터 구체적인 제안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합동방역대책위는 지난 8일 제1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앞서 합동방역대책위는 위촉 위원들을 각각의 특기에 맞춰
우리는 발효과정 대신 염산으로 단백질을 분해한 ‘아미노산액’을 간장으로 부른지 오래다. 여기에 미량의 양조간장만 섞으면 제품명에 ‘진간장’을 붙일 수 있고, ‘발효명가’와 같이 혼란을 부를만한 브랜드 표어를 공통으로 덧입히는 데도 전혀 제약이 없다. 혼합간장이라는 대분류 아래 적시하는 성분표에서도 산분해 ‘간장’으로 표기된다.우리 콩으로 제대로 만든 발효간장도 수입 콩 아미노산 분해액도 잘 모르는 소비자가 보기에는 그저 똑같은 간장이다. 차이는 성분표에 적힌 매우 작은 글씨로나 확인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어떤 이유로 ‘혼합간장’,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식물성 재료를 통해 인공적인 방법으로 축산물을 모방·구현한 ‘대체식품’의 제품 표기방식을 두고 오랜 논쟁이 이어진 끝에 정부의 공식 지침이 나왔다. 축산업계의 큰 반발을 불렀던 ‘대체육’·‘대체유’ 등의 표현을 포함, ‘고기(육)’, ‘우유(유)’와 같은 1차 축산물의 명칭이 포함된 제품명은 원칙적으로 쓸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우회적으로 기존의 의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여전히 남아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식약처)는 지난 8월 관련 고시 개정을 통해 식물성 원료 등을 사용해 동물성 식품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한돈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맞춤형 도움을 줄 수 있는 돼지 유전능력 평가체계 실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한돈협회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소재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한돈 농가별 맞춤형 종돈 공급체계 실증사업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지난 2017년 돼지 가축 등록기관으로 지정된 대한한돈협회는 원원종돈(GGP)-원종돈(GP)-종축(PS) 농장 데이터를 통합해 각 농장의 사육 및 생산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비육농장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이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남 고흥에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고병원성 AI) 농장 확진 사례가 나왔다. 방역당국이 가금농장 대상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등 긴장 상태에 돌입한 가운데, 확진 사례가 추가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남 고흥군 육용 오리농장(2만2,000여수)에서 올겨울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이틀 뒤인 6일에는 전남 무안군의 또 다른 육용 오리농장(1만6,000여수)에서도 확진됐는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 축산과학원은 소위 ‘유전자 가위’로 널리 알려진 ‘캐스나인(Cas9, CRISPR associated protein 9)’ 단백질을 몸속에서 발현하는 돼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살아있는 돼지가 국내에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적으로는 중국(2017, 2023)과 독일(2021), 덴마크(2022)에 이어 네 번째다. 축산과학원은 유전자 기능 연구에 있어 돼지를 활용한 유전자 편집 동물 제작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한돈자조금)와 (사)대한한돈협회가 김장철을 맞아 올해도 국회와 함께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향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했다.지난 1일 국회 생생텃밭에서는 2023년 김장나눔행사가 열렸다. 올해 행사는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우상호 국회의원(국회 생생텃밭 회장), 신정훈·엄태영(국회 생생텃밭 간사) 국회의원,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농협중앙회 이재식 부회장, 구경본 대한한돈협회 수석부회장(한돈자조금 관리위원) 등 여야 국회의원 및 유관 단체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참석자들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