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행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모두 해제되면서 실로 오랜만에 거리에 활기가 넘쳤다. 향기로운 봄 손님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고 사람들은 일상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농번기가 시작된 농촌에는 변화된 사회 분위기를 만끽할 여유도 없이 수많은 난관에 직면해 있다. 농업·농촌을 챙기지 않았던 결과는 쌓이고 쌓여 농민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바쁜 시기 함께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도 문제지만 일할 사람을 구해도 감당하기 어렵게 상승한 인건비가 가로막는다. 지난 2년 동안 입국하지 못했던 외국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강진에서 오랫동안 농민운동을 해 왔다. 어떤 것들인가.25년 동안 농민운동을 하면서 강진에서 최초로 농민수당을 만들었고 전국 최초로 벼경영안정자금을 주민조례로 만들었다. 또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여성농민을 위해 한글학교를 설립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법과 제도로 할 수 있다. 농민들의 힘을 믿고 동원해서 이런 정책들을 현실화해냈지만 이제 정치 영역에서 실현해야 한다. 농민운동가 출신 정치인이 대거 도의회·국회에 들어가서 활동해야 농민들의 삶이 근본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슬로건이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민들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앞에서 새로 출범할 정부를 향해 제대로 된 농산물 수급정책을 요구하고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양옥희), 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이은만), 전국어민회총연맹(회장 주해군)으로 구성된 ‘CPTPP 가입반대 전국농어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가 인수위 사무실 인근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날 열린 기자회견에는 비대위 외에도 전국한우협회·한국버섯생산자연합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고액 보수·이해 충돌 등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농민단체가 성명을 내고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개방론자로 분류되는 한덕수 후보자가 국무총리에 임명되면 초대형 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이 현실화되고, 이는 농업·농촌·농민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은 지난 7일 성명에서 “신자유주의 개방을 통해 한국경제를 철저히 투기자본의 놀이터
농사철을 맞은 북녘은 바쁘고 분주하며, 다소 요란스럽기까지 하다. 최근 북의 매체는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100대의 트랙터와 연결차, 밀·보리 파종기 등을 정비했다고 보도했다. 또 황해도에선 청년동맹위원회를 주축으로 170km에 달하는 물길확장 공사와 20km 길이의 하천 정비를 비롯해 제방 보수 공사를 했다는 관련 보도를 이어 갔다.지난해 연말 북녘의 최고지도자는 당중앙위 전원회의를 통해 농업부문에 관한 ‘특별한 보고’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농업성을 ‘농업위원회’로 격상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또 지난달에는 ‘농촌건설중앙지휘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업 예산, 다시 3% 넘을까‘직불금과 예산 확대를 통한 중소가족농 지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농정공약의 가장 앞머리에 섰다. 선진국에 비해 직불금 예산 비중이 매우 낮은 점·제도 미비로 실제 경작자가 지급대상에서 제외되는 점 등의 폐해를 인지하고 있다며, 직불금 예산을 5조원으로 약 두 배 확충하는 한편 고령중소농 대상 ‘농지이양 은퇴직불금(월 50만원)’, ‘청년농직불’, ‘식량안보 직불’, ‘탄소중립 직불’, ‘조건불리 직불’ 등 다양한 선택형 직불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직불금을 받지
대통령 선거가 목전이다. 온 나라가 대통령 선거의 아수라장에 빠져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보지 않고 외면할래야 도리가 없는 시절을 살며 연일 쏟아져 나오는 정보나 소식은 역대의 어느 선거보다 피로도가 높고 분노까지 일게 한다. 대선 후보나 선거운동원인 정치인들, 지지자들의 입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공약과 약속, 유세, 사회관계망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나도는 내용을 보며 이렇게 무력해지고 허공이 뱅글뱅글 도는 어지럼증까지 느껴지는 것은 또 처음이다 싶다.민생은 어디로 간 것일까? 저들에게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 이슈 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한우준 기자]쌀과 양파는 각각 한 해 농사의 끝과 시작을 상징하는 우리나라의 주요 농산물이다. 하지만 2021년산 쌀과 2022년산 양파가 모두 수급불안에 처했음에도 정부의 수급정책은 일관되게 농민을 등지고 있다. 정부의 농업홀대 기조,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의 정체성 상실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다.쌀 시장격리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농업계 최대 이슈다. 2020년 개정된 「양곡관리법」은 △쌀 초과생산량이 신곡수요량의 3% 이상인 경우 △수확기 가격이 평년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시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일 시행한 쌀 시장격리 조치 결과가 9일 발표된 가운데 농민단체와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이번 조치 결과를 쌀 수급안정대책 실패로 규정하고 정부에 쌀 시장격리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사)전국쌀생산자협회,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5개 농민단체들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앞에 대형 포대(800kg)로 나락 450포를 쌓아두고 “정부의 역공매 입찰 방식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본격적인 설 명절 연휴를 닷새 앞둔 지난 24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에 위치한 서귀포안성우체국 앞은 인근 농가에서 가져다 놓은 수백여 개의 택배 상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노동조건 개선,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전면 파업에 나선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의 파업이 해를 넘겨 이어지며 한라봉과 레드향, 천혜향 등 만감류 출하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자 설 대목을 앞둔 농민들이 우체국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택배노동자들의 파업에, 설 명절 출하 물량까지 일시에 몰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농수축산 생산자단체들은 범농어민단체를 구성해 국내 농어업에 닥칠 피해에 공동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정부는 올해 4월 중 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발표해 농수축산 생산자단체의 우려와 반발을 사고 있다. CPTPP는 일본과 캐나다,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11개 국가가 2018년 12월 출범시킨 협의체로 회원국 간의 농축산물 개방률이 96.3%에 달해 국내 농수축산업계 타격이 불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쌀 생산자단체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사)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영동)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값폭락을 방조하고 있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김영동 전국쌀생산자협회 회장은 “이 정부는 쌀 가격이 일정 정도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시장격리를 시켜 쌀 가격을 지지하겠다고 했는데, 쌀 가격이 하루가 멀다 하고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 농가들을 보호해야 할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그 직무를 제대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내년도 상품 판매 계획이 채 발표되기 전이지만 농작물재해보험을 비롯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 NH농협손해보험(대표이사 최창수, NH손보) 등 관계기관을 향한 농민들의 비판이 작지 않게 터져 나오고 있다.품목 특성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보험 약관 개정을 수년간 요구해온 떫은감 재배 농민들은 미미한 수준의 개선안을 큰 혜택이라도 되는 듯 제시한 농금원과 NH손보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이상기후로 파종이 늦어져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난지형 마늘 재배 농가들의 추가 가입 요구 역시 받
요즘 농민들은 요소수 대란으로 비료 가격이 세배 이상 급등한 데다 농기계마저 멈출까 걱정이 많다. 농산물을 생산해도 물류 차량이 멈춰 팔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농업은 한번 생산기반이 망가지면 회복하기가 어렵고, 생산량이 감소하면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심한 타격을 가하며, 이들을 더욱 빈곤층으로 밀려나게 하는 영향을 준다. 그렇기에 중국 수출제한으로 요소 등 원자재 공급량이 급감해 발생한 이번 대란은 우리나라 식량안보 산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흉년으로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광주전남농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김명기, 광전농단협)는 8일 전남도청 앞에서 ‘국민 건강권 포기, 농업 포기 선언인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논의 당장 중단하라!’라는 구호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정부가 CPTPP 가입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한 반발이다.김명기 광전농단협 상임대표는 여는 말에서 “CPTPP 가입은 농업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문재인정부는 CPTPP 가입 논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갑성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장기간 이어진 호주와의 외교 갈등에 이어 국제 석탄 가격 상승 여파까지 겹치자 석탄 수급에 큰 차질을 겪고 있는 중국이 최근 비료 및 요소 수출제한이라는 강력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향후 국내 화학비료(무기질비료) 공급에 큰 차질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재빨리 수립·이행돼야 한다는 게 농업계의 주장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중국 해관총서는 비료 품목 29종에 대한 수출 검역 관리방식 변경을 공고했다. 이로 인해 별도의 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영광군보다 한발 앞서 나주시에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 한난)의 광주전남 SRF 열병합발전소(나주SRF열병합발전소) 건설·운영 문제를 두고 이미 긴 시간 갈등을 겪어 왔다. 여주시와 원주시, 대구시 등 다른 지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진 않다.나주SRF열병합발전소는 2017년 준공 이후 환경오염물질 배출 등을 우려하는 주민 반대에 부딪혀 가동에만 3년 넘는 시간을 흘려보냈다. 나주SRF열병합발전소는 광주 SRF를 가동 원료로 하는데, 이는 시민들의 가장 큰 반대 이유 중 하나였다.발전소는 지난 5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과 농어민 공익수당 조례개정 주민청구 전북운동본부가 지난 6일 전라북도의회 임시회 개회에 맞춰 ‘농민과 도민이 요구하는 농민수당 조례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전농 전북도연맹은 “지난 6월 28일 조례 개정안 청구인 명부를 전라북도에 제출했지만 전라북도청과 전라북도의회가 여전히 예산 등의 이유로 처리 집행을 미루고 있다”고 규탄하며 “앞으로 15일간 진행될 임시회 회의를 통해 도민과 농민들을 대변하는 의회의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하며 농민수당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코로나19와 주요국 내수 확대 및 수출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철강분야 원자재가격이 그칠 기미 없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업계 전반에 걸친 수급 변동도 요동치는 철강 가격에 적잖은 여파를 주고 있으며 그에 따라 농업계에도 시설하우스 및 축사 설치·개보수 등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e-나라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통관기준 철광석 국내수입평균가격은 1톤당 91달러였으나, 2020년 하반기엔 126달러로 약 38.5%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엔 1톤 기준 182달러를 기록했는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품목 특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농작물재해보험의 불합리성이 개선될 여지를 보이지 않자 대봉감 재배 농민들의 불만이 점점 극한으로 치닫는 모양새다.지난 8월 25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울 여의도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을 찾은 전라남도 영암군 금정면에서 대봉감을 재배 중인 농민 약 10명은 각 기관 관계자와 NH농협손해보험 농업보험개발팀 담당자를 만나 보험 개정을 거듭 촉구한 바 있다.당시 금정면대봉감대책위원회(금정대봉감작목회·영암군농민회 금정면지회·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금정면협의회) 대표 등은 NH손보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