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가 코로나19 확산 이후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대면 대의원 정기총회를 열고, 소값 파동으로 인한 위기상황 속 대응태세를 확인했다. 한우 농가 대표자들은 이날 함께 진행한 ‘한우 암소 자율감축 결의대회’를 통해 자구노력 실천을 다짐하는 한편, 정부 및 농협과의 협력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 정책 수립을 강조했다.전국한우협회는 지난달 27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2023년 대의원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축산에 입문하고서 30년이 좀 넘는 시간 동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협회)가 올해 ‘친환경 공공급식 확대’와 ‘친환경농산물 소비 회복’, ‘친환경인증제 혁신’ 등을 위해 나설 계획이다.친환경협회는 지난달 27일 세종시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 국제회의장에서 2023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는 기후위기와 코로나19, 불합리한 친환경농업 제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농민들의 지난 한 해를 총결산하고 2023년 사업계획을 확정짓는 자리였다.지난해 친환경협회는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른 계약농가 피해 발생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개학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교 급식노동자들이 겪어온 폐암 등의 산업재해를 올해에야말로 끝장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7일 국회 제2세미나실에서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본부장 이윤희),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위원장 박미향, 학비노조) 및 강득구·강민정·김민석·도종환·문정복 국회의원,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 눈’ 공동주최로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암 산업재해 문제 해법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오는 15일 교육부가 학교 급식노동자 대상 저선량 폐 CT 검진 최종집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상남도(지사 박완수)가 최근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 등 식생활의 소비패턴 변화에 발맞춰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가정간편식(HMR) 제조·가공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가정간편식은 바로 또는 간단히 섭취할 수 있도록 가정 외에서 판매되는 가정식 스타일의 완전·반조리 형태의 제품을 의미한다.경남도는 “코로나19 장기 유행과 지속되는 고물가 현상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나 요리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아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지금이 바로 어려운 농업 여건 개선과 바쁜 직장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올해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조직·정책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자 한다.경기친농연은 지난 24일 광주시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교육관에서 2023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지난해 사업을 평가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총회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래 3년만에 열린 ‘대면 총회’였다.코로나19와 기후위기 등 온갖 악조건 속에서 지난해 5,010명이었던 경기도 내 친환경농민(인증 농민 기준) 수는 올해 4,700여명으로 줄어드는 등 지난해 경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 산하 각 도연맹이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활동 방향과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21~24일까지 이어진 대의원대회에서 전농 충북·경기·강원·충남도연맹은 윤석열정부의 공안탄압을 일제히 규탄하고 농민 생존권을 위한 반윤투쟁을 선포했다.김기형 신임 충북도연맹 의장, “농민회 깃발 다시금 펄럭이도록 끝까지 함께 하자”전농 충북도연맹(의장 김기형)이 지난 21일 충북 청원군에 있는 충북 농업인회관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김기형 진천군농민회 회장을 20기 충북도연맹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은 정봉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먹거리돌봄사업으로 지역공동체 연결망 복원 및 취약계층 건강성 회복 노력을 기울인 한살림제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사장 한애경, 한살림제주)의 사례가 눈길을 끈다.한살림제주는 지난 14일 제주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한살림제주 먹거리돌봄사업 관련 보고회 겸 토론회 ‘건강한 먹거리를 ○○하며 서로를 돌봅니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지난해 한살림제주가 추진한 ‘먹거리돌봄 전달체계 구축 지원사업(먹거리돌봄사업)’의 경과보고 및 성과, 향후 과제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2020년 코로나19 창궐 이래 정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토종씨드림(대표 변현단)이 올해도 토종작물 재배특성 조사를 통해 각 지역 농민들이 토종작물을 더 잘 재배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토종씨드림은 지난 11~12일 경북 영주시 순흥면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정기모임 ‘씨앗, 너는 나다’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전국 각지의 농민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정기모임은 사실상 토종작물 재배농민들의 대축제에 가까웠다. 행사 첫날엔 토종씨앗 증식농가 및 우수활동지역에 대한 시상식 및 공연놀이 한마당인 ‘씨농제’가 열렸고, 둘째 날엔 농민들이 갖고 온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노지감귤 240명, 만감류 240명 등 480명을 대상으로 ‘2023년 감귤류 재배기술 교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제주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년 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네이버 밴드’를 활용한 비대면 교육을 진행해왔다. 올해부터는 대면 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의 궁금증을 현장에서 즉각 해결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실시한 ‘찾아가는 영농기술 교육’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접근성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생산비 폭등으로 생존 위기에 내몰린 전국 인삼농가들이 정부와 국회에 대책을 촉구하며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북·전북·충북·충남에서 올라온 인삼 재배 농민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당국에 3대 요구인 △대출자금(인삼식재자금) 상환 유예 △정부 인삼독립기관 설치 △인삼 비축자금제도 등을 촉구했다.전국 인삼농업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홍철, 비대위)는 이날 호소문에서 “현재 인삼농업은 기타 작물들보다 낮은 수익구조임에도 정부는 아무런
2023년 1월 30일부터 정부 지침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됩니다. 3년 동안 마스크를 쓰며 답답함이 컸기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상쾌한 기분이 드는 소식입니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불편함은 많았지만 시민들의 건강에 유익한 점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덕분에 겨울철이나 환절기에 툭하면 걸리던 감기에 걸리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소아나 청소년들이 학교에도 안 가고 마스크도 열심히 쓰고 다니니 감기에 걸리지 않아 2020~2021년에는 소아청소년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한 모든 농정당국이 귀농을 꿈꾸는 이들에게 ‘스마트팜 농사’부터 권유하는 시대지만, 귀농을 꿈꾸는 대다수 시민들은 여전히 땅을 기반으로 한 생태농업으로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들을 위해 올해도 전국귀농운동본부(상임대표 차광주, 귀농운동본부)가 나선다.귀농운동본부는 지난 3일 경기도 군포시 가양주작에서 열린 2023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지었다. 코로나19로부터의 ‘심리적 해방’이 본격화되는 올해, 귀농운동본부는 생태농업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교육·지원사업 불용예산을 ‘수익’으로 남기는 일부 지역농협의 결산 방식에 문제가 제기됐다. 회계상으론 문제될 게 없지만, 일종의 눈속임으로서 조합의 과실을 숨기고 조합원들의 이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전남 고흥 팔영농협(조합장 이재후)은 2022년도 회계결산에서 약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조합원 출자배당·이용고배당에 4억원을 사용했다. 문제는 6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3억8,000만원가량이 2022년도 교육·지원사업 불용예산이라는 것이다.농협 교육·지원사업은 조합원 생산증진·공동출하·생활개선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 화훼사업센터가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춘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일 경남 합천군에서 한국춘란 지역순회 경매를 실시했다.한국춘란은 농업 분야 신성장 동력을 갖춘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aT에 따르면 한국춘란은 지난 2014년 aT 경매 개장 이후 217억원의 누적 경매실적을 달성 중이며, 이번 지역순회 경매는 평소 수도권 경매 참여가 어려웠던 소장가와 유통인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으로 현지 호평을 얻었다.지난 8일 경매는 250여명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합천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꽹과리, 장구, 징 소리가 신나게 어우러지며 농악대의 흥겨운 풍물놀이가 시작되자 고요하기만 했던 텅 빈 들녘 위에 높다랗게 세운 달집 주위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들녘 곳곳을 누비며 길놀이하는 농악대의 구성진 가락과 함께 ‘농자천하지대본’이 새겨진 농기가 석양을 받으며 바람에 펄럭이자 올 한 해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농민들과 면민들은 달집에 제각각 소원지를 엮고는 두 손을 모으고 예를 갖춘다.‘풍년을 기원합니다’ ‘손자 손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되게 해주세요’ ‘소원성취’ ‘온 세상에 평화가 가득하
2023년 북녘의 농업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는 듯하다. 기존의 방침과 정책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일 것이다. 북녘 체제의 특성상 우리가 그들의 정책적 의도와 의지를 바르게 읽기란 쉽지 않다. 아쉽게도 북에 관한 정보와 통계는 신뢰하기 어렵고, 검증할 수도 없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지금은 더더욱 그렇다. 북녘의 농업·농촌에 관한 밑그림이라도 보려면 그들이 공식적으로 밝힌 주요 정책을 살펴볼 수밖에 없다.북은 올해 ‘당 중앙위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인민경제 부문별 경제지표와 ‘12개 중점고지’를 강조했다. 12개 중점고지에는 ①알곡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민은 기후위기 시대, 가장 약자이자 피해자 중 하나지만 농업은 지원은 고사하고 탄소배출 요인으로 공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업의 가치 제고와 농민권리 향상을 위해 필요한 논의는 무엇인지를 묻는 자리가 마련됐다.지난달 30일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포럼)이 주관하고 위성곤·강은미·윤미향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기후위기와 농민권리’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정열 포럼 대표(비아캄페시나 국제조정위원)를 비롯해 송원규 농업농민정책연구소녀름 부소장·김현인 농민·김현우 탈성장과 대안연구소 소장이 발표자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 신유통연)이 2023년 10대 농식품 유통이슈를 선정·발표했다.신유통연은 2007년부터 매년 10대 유통이슈를 발표하고 있다. 신유통연 웹진 독자들과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주관식 설문 집계 방식이다. 표본이 많지 않은 데다 실제 농업·유통 현장과도 다소 괴리돼 있지만, 학계 및 유관기관·단체의 시각을 중심으로 한해 농식품 유통부문 판도를 가늠하고 연도별 이슈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표석이 된다.올해 가장 많은 응답이 모인 주제는 ‘생산·유통의 스마트화’다. 기후
야마시타 유스케의 이라는 책에서는 “소멸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은 대규모 집단 인간은 바람직하고 살아갈 가치가 있지만 소규모 집단은 부적절하고 살아갈 가치가 없다는 것이니 이제 대규모에 비용을 쓰자는 논리”라고 지적한다. 적확한 표현이다.보수정부가 들어서며 교육정책은 급속도로 역행하기 시작했고, 농촌 지역에서도 전직 지자체장과 교육감들의 업적을 지우며 효율성 학습권을 앞세워 통폐합을 추진하려 한다.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 공론화 위원회를 두고 서서히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결국엔 면 단위 작은학교의 권역별 통폐합
올해도 눈 쌓인 천왕봉을 바라볼 수 있고 중산리 계곡물과 대원사 계곡물이 만나 이루는 덕천강이 내려다보이는 산천재에서 내 방식의 나 홀로 새해 시무식을 했다. 4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천왕봉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산천재 앞마당의 남명매가 그 증인인 셈이다.새해엔 ‘선택과 집중’을 화두로 내 능력 밖의 일들은 내려놓기로 했다. 닭을 보살피는 농장 일과 ‘있는 그대로의 지리산’을 위해 길동무들과 함께 지리산을 걷는 초록걸음이야 변함이 없겠지만 지난 연말부터 이런저런 자리들을 내려놓았으니 2023년엔 좀 더 홀가분하게 닭과 지리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