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소 사육 생산비에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풀사료의 수급안정을 위해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올해도 국내산 건초 생산·유통 기반 확대를 계속한다.축산과학원은 수급이 불안정한 외국산 건초를 대체하고 국내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개발·보급에 나서고 있는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을 올해 4개 시도에 추가 조성한다고 밝혔다.수분 함량이 20% 미만인 풀사료를 일컫는 건초는 한우와 젖소 등 반추 가축을 기르는 데 매우 중요하다. 국내 생산 환경에서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 3일 제33회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축산분야 2030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전략’을 발표했다.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940만톤이었으며 2030년엔 1,1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2030년 축산업 온실가스 배출량을 770만톤(전망치 대비 30%, 2018년 대비 18%)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이미 지난해 4월 수립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전략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계획이다.가장 유효한 수단은 가축분뇨 처리방식 개선이다. △퇴
장관이 바뀌었다이번에 바뀐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은 2024년 1월 1일에 맞춰 제법 긴 글을 발표했다. 그중 농업부문의 선제적 기후위기 극복방안은 탄소중립직불금과 스마트팜 정도로 읽힌다.우선 탄소중립직불금은 2024년에 시행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이미 2023년 5월에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제목은 ‘탄소중립직불제 기본구상 연구’이고, 2023년 10월에 제출돼야 할 보고서는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 그런데 연구용역을 발주하면서 농식품부가 ‘왜 이런 사업을 하려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다. 아주 재미있다.농식품부는 탄소중립
윤석열정권의 두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일 취임식을 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장관은 새해 첫날부터 농촌 현장 방문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장관이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곳을 다니며 정책 방향의 메시지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현실에 처한 농민들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현실화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정치권에 충성하는 농식품부 장관보다 농민과 국민이 만족하는 장관이 돼야 한다.이를 위한 몇 가지를 정리해 보면, 첫째 농업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수입쌀 정책 폐기 및 식량안보 강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2015년 세계무역기구(WTO) 10차 각료회의 이후 8년이나 유예됐던 개발도상국 대상 수출물류비 지원 폐지가 본격 시행됐지만, 현장에선 다소 부실한 대책을 지적하며 농산물 수출을 지속·확대하기 위한 추가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수출물류비 폐지 연착륙을 위해 그간 물류비 지원 비율을 단계적으로 감축했고,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지난해 511억원이던 수출물류비 지원 예산을 585억원으로 확대해 농식품 글로벌 성장 패키지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4년 1월 1일 농산물 수출물류비 지원이 전격 폐지됐다. 세계무역기구(WTO) 10차 각료회의의 결과다. 2015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10차 각료회의에서 WTO는 수출보조 철폐(선진국 즉시, 개발도상국 3년 유예-2018년 말까지)와 개발도상국 수출물류비 철폐 8년 유예(2023년 말까지) 등에 합의했고, 당시 개발도상국 지위에 있던 우리나라는 수출물류비 지원 8년 유예라는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지난 1998년부터 진행된 농산물 수출물류비 지원은 우리나라 농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견인하는 데 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 유토피아’. 송미령 신임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재직 시절부터 강조해 온 개념이자, 송 장관이 농경연 연구자들과 함께 2019년에 출간한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도서출판 들녘에서 출판). 송 장관이 본인의 주 전공인 ‘농촌 재생’ 분야에서라도 성과를 냈으면 한다는 현장의 바람이 제기되고 있다.송 장관이 제시한 ‘농촌 유토피아’란 무엇일까? 저서 에서 서술한 데 따르면, 송 장관은 농촌 유토피아 실현을 위해 “(도시·농촌의 문제를) 도-농 연계를 통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식 전부터 현장을 방문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현장의 어려움을 보고 듣는 것보다 책임 있는 대책을 제시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의견이다.송 장관은 지난해 12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청문회 이후 여야 의견이 달라 청문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았지만 12월 29일 대통령실이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첫 여성 농식품부 장관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전북 장수의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현장을 방문했다. 취임식은 다음날인 2일 열렸다. 정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이 2024 농식품 10대 유통이슈를 발표했다. 올해 대표 유통이슈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변동 및 가격 변동성 확대 우려’다.신유통연구원은 언론사를 통해 후보 주제를 선정한 뒤 웹진 독자 대상 온라인 설문을 실시, 매년 10대 유통이슈를 발표하고 있다. 신유통연구원의 농식품 유통이슈 선정·발표는 2007년 시작돼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올해 유통이슈 선정에는 총 220명의 독자가 참여했으며, 설문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 동안 진행됐다.설문 응답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비건&글루텐프리 볶음 고추장’을 만날 수 있게 된다.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 식품진흥원)이 ‘2023년 소스·전통장류 혁신성장 지원사업’에 지원한 ㈜진미식품(대표 송상문)의 ‘비건&글루텐프리 볶음 고추장’이 아마존에 입점한다고 밝혔다.식품진흥원의 ‘소스·전통장류 혁신성장 지원사업’은 소스·전통장류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목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전라북도·익산시가 지원하고 있다.진미식품은 1948년에 설립된 전통 한식 장류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는 지난 2일 스마트팜 입지 규제완화 등을 담은 「농지법」 일부개정안이 공포됐다고 밝혔다.농식품부는 개정내용 중 하위법령이 필요없는 사항은 공포 후 즉시 시행하고 그 외 사항은 하위법령을 만들어 공포 후 6개월 또는 1년 후 시행한다고 전했다. 이에 개정안에서 △전용허가 취소 기산점 명확화 △농지대장 변경신청 대상 조정 등은 즉시 시행되고, 스마트팜 관련 내용이 담긴 △스마트작물재배사(스마트팜) 농지 입지 규제 완화는 올해 7월 3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라 20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해 가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신종 소 전염병 ‘럼피스킨’. 빠른 종식과 더불어 세간의 관심도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발병 초기 무방비로 전염병에 노출돼 소들을 살처분해야만 했던 농가들이다. ‘100% 보상’이란 방침이 무색하게도 피해 농가들 사이에선 현 보상제도의 비현실성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지난 10월 국내에서 처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이래 총 107건의 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나왔다. 불과 보름새 약 400만두분의 백신을 공급해 일제접종까지 마치는 등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정부가 정부양곡 과잉재고 감축 및 쌀값 안정 등을 위해 이달부터 총 40만톤의 정부양곡을 사료용으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부양곡 재고량은 2021년산 및 2022년산 연속적 시장 격리 실시에 따라 2023년 11월 기준 169만톤으로 적정 수준(80~100만톤)을 초과해, 보관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 하반기 시중 유통 중인 쌀과 경합이 없는 사료용도로 정부양곡 7만톤을 처분한 데 이어, 2024년에는 같은 용도 처분물량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축산과학원이 새해 한우 개량을 이끌 보증씨수소 20마리를 새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은 농림축산식품부·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한국종축개량협회의 협업으로 반년에 한번씩 이뤄진다. 이번에 공개된 2023년 하반기 선발 보증씨수소는 총 20마리로, 상반기까지 합쳐 지난해 총 43마리가 보증씨수소로 선발됐다. 이는 2022년 31마리보다 12마리가 더 늘어난 결과로, 그간 보증씨수소는 반기마다 후보 30여마리 중 유전능력 평가 결과가 우수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정부가 축산분야 탄소중립 방안의 일환으로 저메탄사료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원하게 될 ‘메탄저감제 실험기관’ 제1호로 순천대학교가 지정됐다.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2일 순천대학교를 제1호 메탄저감제 실험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메탄저감제 실험기관은 농림축산식품부 고시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8조 1항에 따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호흡대사 챔버(가축이 배출하는 가스를 측정하는 시설)나 이동형 메탄 측정 장치를 보유하고, 이를 통한 동물 사양 시험이
2024년 새해가 밝았다. 2023년을 돌아보면, 정치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2023년 1년간은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언론의 자유’조차 위협받는 한 해였다. 농업과 관련해서도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되는 일이 있었다.대통령의 거부권이 헌법상 보장된 권한이기는 하지만, 쌀값 안정을 위한 다른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12월 15일 기준으로 쌀값은 정부가 약속한 80㎏ 기준 20만원에도 미치지 못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농축산물 무역적자가 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연신 ‘농식품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농축산물 무역 상황은 농민들의 삶을 무겁게 억누르고 있다.농식품부는 근래 몇 년 농식품 수출실적을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수차례 홍보성 보도자료가 배포됐으며 연말을 맞이해 “농식품 수출액 90억달러 돌파(3% 증가)”라는 정리 보도자료가 재차 등장했다.하지만 농식품 수출실적은 늘상 수입농축산물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라면·음료 등)이 견인해왔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축산경제의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이 드디어 한우 출하를 시작했다. 관행 사육방식을 벗어나지 못한 채 사육기간을 늘려가기만 하고 있는 한우산업에 전환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은 농식품부와 농협이 2022년부터 진행 중인 사업이다. 한우 유전형질에 따른 최적 출하월령을 도출해 사육기간을 단축하고 사육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줄여보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사업의 핵심은 농협 안성목장의 소 600마리를 4가지 조건(유전능력·사육기간·영양수준·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해가 갈수록 농업재해가 심해지는 만큼 정부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십분 인지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농업분야 기후위기 대응을 다방면으로 전개하는 중이다. 다만 대응의 상당부분을 농민이 아닌 기업·자본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여 농민·전문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정부는 2018년 기준 2,470만톤이었던 농업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800만톤, 2050년까지 1,540만톤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아직은 계획 단계에 가깝지만 문재인정부 후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계획을
지난해 수확기 첫 산지쌀값인 10월 5일자 쌀값은 80kg 기준 21만7,552원이었다. 산지쌀값은 11월 15일 19만9,280원까지 추락했다. 더 큰 문제는 농민들이 받는 나락값이 전국적으로 40kg에 6만2,000원까지 하락했다는 점이다.2023년산 쌀값 폭락은 정부가 80kg 쌀값의 상한선을 20만원으로 정한 것부터 시작했다. 정부는 쌀 목표값인 20만원을 넘어설 것 같으면 할인행사와 농협을 통해 철저히 관리했다.그러나 2023년산 쌀의 정부 목표가격 20만원은 10년 전인 박근혜 대통령 시절 공언한 목표가격 21만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