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수 년 동안 공들여 과수를 키운 농민들이 로열티 문제에 부딪혀 과실을 팔지 못하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 감귤 신품종인 ‘미하야’와 ‘아수미’ 얘기다. 제주에 울려퍼진 ‘종자전쟁’의 총성이 감귤농가들의 숨통을 바짝 옥죄고 있다.미하야와 아수미는 일본의 국가연구기관인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가 개발한 품종이다.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아 일본에서도 유망품종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4~5년 전부터 이를 들여와 하나둘 식재·접붙이기를 시작했고 지난 겨울 첫 출하를 거쳐 올 겨울 본격 출하를 시작할 참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미하야’·‘아수미’ 감귤 품종 사태에서 모든 농민들이 결백하고 억울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태의 원인을 따지자면 소수 몇몇 농민의 일탈보다도 다른 주체들의 책임이 더 명확하게 부각된다.문제의 1차적인 원인은 종묘업자들의 품종 거래 과정에 있다. 국내 6개 종묘업체들은 일본에서 미하야·아수미를 사들여 2014년과 2015년 국립종자원으로부터 수입판매 허가를 받았다. 그로부터 몇 년 뒤인 2017년과 2018년 일본은 우리나라 국립종자원에 미하야·아수미 품종보호를 출원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목화씨를 붓대에 숨겨 들여온) 문익점 선생의 얼을 하나도 모른다. 그 얼을 받았으면 농민을 도둑으로 몰진 않았을 것이다.”미하야, 아수미 일본 감귤 품종보호 사태를 겪은 제주 감귤 농민들의 목소리다. 큰돈을 들여 정상적으로 들여온 품종에 대해 정부가 보호는 못해줄망정 도둑으로 몰고 있다는 하소연 속에 나온 얘기다.일본에서 감귤 품종을 들여오는 일은 과거라면 문제가 되지도 않고, 오히려 칭송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다. 실제로 제주도 감귤류의 90% 이상이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이고, 그 과정에서 한라봉이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미하야’와 ‘아수미’ 등 일본에서 들여온 감귤 품종에 대한 일본의 품종보호 출원으로 일종의 특허권 논란이 일며 이를 재배하던 제주 감귤농가들의 11월 수확기 출하가 막히는 사태가 발생했다. 법적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판단 속에 제주 지역농협들이 출하를 중단하며 사단이 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농림축산식품부가 품종보호 출원 공개일인 지난해 1월 15일 이전에 식재한 나무에서 수확한 감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가운데 농협에서도 출하로 가닥을 잡으며 급한 불은 꺼진 상태다.지난해 12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국립종자원(원장 최병국, 종자원)이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2019년도 사업 추진 방향을 밝혔다.이날 사업 소개에 나선 조정래 운영기획과장은 “종자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정책목표로 삼고 △보급종 생산·공급 △식물 신품종 보호제도 운영 △종자유통조사 △국내 종자산업 지원 △종자검정 서비스 및 연구개발 등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종자원은 안정적 식량생산을 위해 벼·보리·밀·콩 등 주요 식량작물에 대한 보급종 생산·공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민의 삶은 2018년에도 쉽지 않았다. 공공급식 상 판로 확대에도 농민들의 삶은 근본적으로 나아지진 않았고, 인증제는 여전히 친환경농업 발전의 방편보다는 ‘족쇄’로 작용했다. 올 한 해 친환경농업계를 되돌아본다.확대되는 공공급식 판로그나마 공공급식 확대는 친환경농민들에게 일말의 희망을 줬다. 서울시는 도농상생 공공급식 프로그램의 확대를 통해 서울-지방지자체 간 먹거리 교류체계를 강화하고자 노력 중이다. 2018년 현재 서울시 9개 구가 지방 기초지자체와 상생협약을 맺어 지역친환경먹거리를 서울 공공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17일 대전시 유성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및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정부 당국 관계자와 ‘바이러스연구회’ 소속 교수진이 모여 ‘식물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 기획회의’를 개최했다.이날 참석자들은 축산에 비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물 바이러스 질병의 연구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선 다양한 의견이 오갔으나 연구 로드맵 설정 및 구성원 확정 등을 위해 내달 4일 다시 모여 협의체 발족을 계획했다.학계 측 관계자로 회의에 참석한 주호종 전북대학교 교수는 “그동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립종자원(원장 최병국)은 1977년 제정된 「종자검사요령」의 검사방법 등을 선진화하고 과도하게 엄격해 지키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현실화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전면 개정할 계획이다.특히 종자원은 여건상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아 규정을 준수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종자 생산지 검사’를 중점 개정 대상으로 삼았다.종자원에 따르면 현재 종자 생산지 검사는 1차 검사 후 2차에서 불합격하는 사례가 거의 없고 2차의 경우 식물체별로 일일이 정밀 검사를 해야 하므로 과도한 부분이 있는 실정이다. 이에 규정을 현실화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보급종 생산을 위한 국립종자원(원장 최병국, 종자원)과 채종 농가의 수매 계약이 사실상 대기업 갑질과 다를 바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벼·보리·밀·콩 등 보급종을 공급하는 종자원에선 대량생산을 위해 채종적지의 농가와 생산대행 계약을 맺는다. 종자원 검증을 받은 종자는 농민에게 다시 판매되는 만큼 철저한 관리와 검사를 거쳐 생산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종자가 규격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부담은 전부 농민이 지게 돼 있다.전라남도 나주시 문평면에서 밀을 재배하는 농민 이행기(57)씨는 해당 지역이 종자원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가을걷이가 끝난 강원도 철원의 들판, 휑한 자리 곳곳에 두루미가 모여 있다. 올해도 철원두루미협의체는 오대벼 수확이 끝나자마자 논에 물을 채우기 시작했다. 논에 물이 차면 땅 속으로 숨어들었던 우렁이와 미꾸라지 등이 다시 나온다.“두루미에겐 아주 적절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번식지인 북쪽에서 철원까지 오려면 에너지를 거의 다 쓴다. 여기 도착하자마자 필요한 건 물과 단백질, 편히 쉴 곳이다. 바로 무논이다. 올해엔 약 10만평 정도 무논을 조성할 계획이다.” 철원두루미협의체 최종수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남북정상회담의 감격에 온 나라가 들썩이던 지난달 27일, 일부지역에선 유전자조작생물체(LMO, 이하 GMO로 표현 통일) 유채가 다시금 꿈틀댔다. 지난달 11일 GMO 완전표시제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20만명을 넘기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된지 2주일 남짓 지난 시점이었다. 시민사회는 다시금 GMO 완전표시제 시행 및 GMO 유채 확대 방지를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충청남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정상진, 충남친농연)와 한살림연합 천안아산생협은 지난달 27일 충남 홍성·예산군 일대에서 GMO 유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전자조작생물체(LMO, 이하 GMO로 표현 통일) 여부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유채가 또 발견됐다. 해당 유채가 발견된 장소는 지난해 4월 29일 GMO 유채가 발견됐던 곳들이라, GMO 종자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절실하다.충청남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정상진, 충남친농연)와 한살림연합 천안아산생협은 지난 27일 충남 홍성·예산군 일대에서 GMO 유채 조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조사활동은 지난해 GMO 유채가 발견돼 경운작업이 이뤄졌던 장소들을 재방문해, 그곳에서 자라난 유채꽃 및 싹 일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