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개도국 지위 포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미국정부가 일방적으로 제시한 4가지 조건에 한국이 모두 해당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위를 자국의 의지가 아닌 강대국의 요구에 떠밀려서 그들이 정한 일방적인 기한에 맞추기 위해 서두른다는 것이 너무나 비참하다. 이러한 사태는 한국의 개도국 지위 포기 압박의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지난 7월 26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WTO 개도국 지위 혜택 중단과 관련한 발표 이후 국내에서 나온 반응은 한결같았다. 한국은 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개방농정이 우리 농업·농촌·농민을 옥죄고 있는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 농업개도국 혜택마저 포기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탓에 한국농업은 또다시 희생양이 될 처지에 놓였다.우리나라는 농업부분만 ‘개도국’으로 분류돼 관세감축, 국내보조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개도국은 선진국의 3분의 2만 의무를 이행하면 된다. 관세감축의 경우 1995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결과 개도국은 10년간 평균 24% 관세를 감축하면 되고 세번별로는 최소 10%까지 관세감축 대상 품목이 된다. 반면 선진국은 6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농업 분야에서 개발도상국(개도국) 지위 포기를 요구 받는 우리 정부가 이렇다 할 반박을 내놓지 못하자 농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우리 정부가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결국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의 결단이 임박한 가운데 농민들은 개도국 지위 포기는 곧 우리 농업을 포기하는 길이라며 맞섰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행덕, 농민의길) 소속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전국쌀생산자협회 등 5개 농민단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임영호) 소속 농민단체들로 구성된 ‘공익형직불제관철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지난 3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형직불제 실현을 요구하는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반면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행덕, 농민의길)은 비대위 불참의사를 밝혀 농민단체 간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공익형직불제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직불제 개편 모델이다. 당·정·청이 연내 관철을 위해 한창 채찍질 중인 사안으로, 지난달 26일 몇몇 농민단체들이 돌연 비대위를 꾸려 지지의사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농업정책 전문가라는 점이 되레 비판의 잣대가 됐다. 의원들은 답변 내용에 ‘관료 타성’이 여전하다는 싫은 소리도 덧붙였다.마늘·양파 수급대책 ‘실패’ 책임 물어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양파·마늘값 폭락문제 대해 “지난해 말 이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양파 과잉 식재 통계를 발표했다. 올해 1월 농협에서 양파 과잉문제를 거론하면 산지폐기도 제안했다. 그런데 농식품부에서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이유를 물었다.김현수 후보자는 “양파는 조생종과 중만생종이 잇따라 수확
밤낮으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한다. 안 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웬 열 받는 소리냐고 언짢아 할 소리를 이번 농사일기의 제목으로 뽑아보았다. 누가봐도 보복성 수출규제조치임이 뻔한데 아니라고 잡아떼고,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우기며, 역사적 진실을 망언으로 일삼는 작금의 아베정권의 행태를 접하면서 나는 아베가 옳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그 정도의 수준밖에 안 되는 자의 소행이기 때문이다. 만약 아베가 수준급의 지도자라면 그의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다수의 국민이 열
그간 지역 곳곳을 돌며 현장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단 걸 입증하듯 다소 검게 탄 모습이었지만 이내 보인 환한 미소엔 다소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지난 5일 나주 본사에서 만난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확신에 찬 어조로 공사 운영 전반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전했고, 농어업과 농어촌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데 막힘이 없었다.공사가 농어촌 개발·관리에 힘써온 만큼 보유하고 있는 경험과 전문성에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한 김 사장은 이를 최대한 발휘해 농촌다움을 유지하면서 도시와 상생하는 미래 농어촌의 모습을 꾸리겠단 포부를 내걸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WTO의 개도국 지위 문제를 공박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들이 WTO에서 개도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라”고 했고, 이는 최근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표적이다. 하지만 중국만이 대상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가 ‘억지’ 개도국으로 분류되고 있다.선진국, WTO 개도국 지위 결정방식 비판WTO 개도국 지위 문제는 DDA 출범 때부터 논란이 돼 온 쟁점이
미·중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며 전 세계에 상당한 파급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WTO개발도상국(개도국) 지위 규정 개혁을 요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WTO개도국 지위 규정에 대해 비판, 개정을 요구하며 중국뿐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멕시코, 한국, 터키 등을 부자나라의 예로 들었다. 이에 국내 수많은 언론에서는 우리나라의 개도국 혜택이 박탈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현재 WTO 회원국은 총 164개국으로 이중 약 3분의 2가 개도국이다. 우리나라는 1995년 1월 1일 원회원국으로 가입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와 녹색기술센터(소장 오인환)는 농어촌지역의 가뭄‧폭우 등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9일 정책 발굴 및 지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농어촌지역 수자원 보호 및 농업기반시설 관리 역할을 수행하는 공사와 기후변화 대응기술 정책연구 및 지원을 전담하는 녹색기술센터간 협엽체계가 구축됐으며, 양 기관은 기후변화로 빈번한 자연재해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기술 고도화로 국제적인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양 기관은 앞으로 △기후 친화적 농어촌 건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우바이오(대표 최유현)는 지난 14일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공적개발원조(ODA)에 필요한 채소종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1월 19일 농민 소득 향상과 발전을 위해 농협중앙회와 농촌진흥청이 체결한 상호 협력 및 교류에 관한 협약의 일환이며, 농우바이오는 사업 대상국 연구원에 교육과 견학 기회를 제공하는 협력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농우바이오는 회사가 보유한 F1 채소종자를 KOPIA에 공여하고 KOPIA는 협력 기관 대상의 채소 육종 기반을 농우바이오에 소개하는 등
[기고_ 박경철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여김은 인륜이 있기 때문이며 군신과 부자는 가장 큰 인륜으로 꼽는다. 임금이 어질고 신하가 충직하며 아비가 자애롭고 아들이 효도를 한 뒤에야 국가를 이루어 끝없는 복록을 불러오게 된다.”위의 글은 1894년 3월 20일, 동학의 지도자인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장군이 전라도 무장현에서 선포한 의 첫 구절이다. 우리 역사에서 농민이 부패하고 무능한 조정의 학정과 외세의 침략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찾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자 외친 선언문은 이 포고문이 처음일 것이다.여기서 눈 여겨 볼 점은 이 포고문 서두에 인륜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인권의 문제가 큰 화두가 되고 있지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기아로 고통 받는 나라에 우리 쌀을 지원하게 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농식품부)는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식량원조협약 가입 동의안’이 통과됐다고 4일 밝혔다.식량원조협약(Food Assistance Convention, FAC)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14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목적의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 협약이다. 회원국들은 총 30억달러(2017년 기준) 규모를 약정하고 이에 따른 식량원조를 이행 하고 있다.우리나라 정부는 이 협약 가입을 위해 국회에 가입동의안을 제출했고, 국회 통과에 따라 이후 절차인 FAC 사무국 가입신청서 제출 -> 기존 회원국 승인 -> UN 가입서 기탁
개헌이라는 무거운 주제에도 적지 않은 농민들이 여의도를 찾았다. 토론을 경청하는 농민들의 눈빛은 오히려 종전 어느 토론회보다도 반짝이고 진지했다. “지역 순회 토론회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좀 내 달라”는 김관영 의원의 부탁에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농민들이 광주전남 토론회에 갔는데 인원제한이 있다고 들여보내 주지도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농민권리 신장과 헌법개정’ 토론회는 개헌에 대한 농민들의 열기를 소화할 또 하나의 커다란 분출구로서 마련됐다. 의원들의 기조발표와 해외인사들의 사례발표, 그리고 현장성과 전문성을 두루 선보인 종합토론까지. 개헌 논의를 앞두고 농업계에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될 이날의 토론을 지상중계한다. 주최는 이개호·위성곤(이상 더불어민주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은행(은행장 이경섭)이 미얀마 중앙정부(재무부 MFI 감독위원회)로부터 1호 해외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의 소액대출법인(Micro Finance Institution, MFI) 최종설립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1일 밝혔다.농협은행 최초의 해외 현지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미얀마 경제수도인 양곤주를 거점으로 주로 농민과 서민고객 대상 소액대출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2월초 개점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미얀마 영업에 나설 예정이며 현지 규제여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소액대출업 확장은 물론 은행업 진출까지 계획 중이다.농협은행은 “이번 해외법인 승인은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이라며 “통상 5~6개월이 소요되는 인가기간을 고려할 때 지난 8월 30일 인가신청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상무)가 개발도상국과 협업을 통한 빈곤 해결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은 지난달 29일 “농어촌공사는 농업·농촌개발을 현장에서 직접 추진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개도국 정부와 협업해 식량문제 해결과 빈곤탈피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이날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16 글로벌새마을포럼 기조강연에 나서 이같이 밝히며 개도국 빈곤을 해결하려면 주민들의 의식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개도국의 국민의식 개선 방향으로 △주민조직 구축과 핵심지도자 양성 △농업생산성 향상과 혜택의 공정한 분배 등을 제안했다.한편 이 사장은 앞서 28일엔 포럼 참석차 방한한 옹투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상무)와 NH농협금융지주(회장 김용환)가 해외농업·농촌 개발 사업에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지난 10일 서울 농협금융지주 본점에서 개발사업 추진 및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업무협약 내용은 △해외농업·농촌개발사업 추진 △해외사업 관련 인력 교류, 교육 및 시설 제공, 공동 조사·연구 △해외사업 관련 정보 공유 △해외사회공헌활동 등이다. 앞으로 양 기관은 해외사업 대상지 발굴을 위한 현지 조사를 공동 실시할 예정이다.이상무 사장은 “농업과 금융에 관한 양 기관의 전문성 교류를 통해 개도국의 농업·농촌개발을 위한 보다 폭넒은 협력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현재 우리나라 농업은 농산물 완전 개방의 위기 속에서 존폐 위협에 처한 상황이다. 농산물 시장개방이 어떤 과정 속에서 진행됐는지 세계무역의 흐름 속에서 살펴본다.자유무역의 시작제2차 세계대전 이후 승전국들의 이해에 따라 각 국가의 시장은 열리기 시작했다. 1930년대 국제사회는 경제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폐쇄적인 무역정책을 시행했다. 경기 침체를 벗어나려던 미국과 영국 등은 자유무역을 통한 국제적 공조체제를 찾기 시작했다. 이들은 국제무역기구(ITO)의 대체기구로서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타결시켰다.자유무역의 확대 속에서 농산물은 예외조치를 인정하는 품목이었다. 선진국은 국내 농업 보호가 시급했기
도하개발어젠더(DDA)가 타결될 경우, 국내 쌀값이 80kg당 13만원대까지 폭락할 것이란 정부 보고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한 ‘쌀 관세화 전환과 수입가능성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DDA협상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 지위를 부여받을 경우, 2023년 국내 산지 쌀값을 80kg당 13만8,000원으로 예측했다.이 보고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원장 최세균)이 정부의 쌀관세율 513% 발표를 앞두고 향후 영향을 분석한 것으로, 쌀값을 보장한다는 정부 발표와 달리 쌀값 폭락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DDA는 우루과이라운드(UR)에 이어 새로운 자유무역체계를 갖추기 위해 지난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