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어떤 희망을 품고 살아갈까? 월급의 일부를 모아 유럽여행을 떠날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기도 하고, 조금 더 쾌적한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전세자금을 꼬박꼬박 저축하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꿈은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현실에서 조금은 사치스러운 이상을 꿈꾸게도 한다. 팍팍한 삶만 생각한다면 너무나 우울하기 때문에 우리는 꿈을 위해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살아간다.하지만 먹고사는 현실적인 문제는 달콤한 꿈보다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현실세계로 내몬다. 이동권을 보장받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투쟁하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물가 따라 지속적으로 상승한 자재값도 모자라 인건비까지 최고점을 찍었다. 몇십 년 동안 농사를 지어왔으니 계속하긴 하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 못하겠다.”최근 내린 강우 탓에 마늘·양파 수확기 일정에 대단한 차질을 겪고 있는 경남 일부 시·군 농민들의 전언이다. 아울러 농민들은 “외국 인력 하루 인건비가 18만원까지 치솟아 수확 포기까지 고민 중이다”라고 토로했다.지난달 31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 일원에서 만난 성유경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경남 사무처장은 “인건비가 18만원까지 오른 건 처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가 이상기후로 인한 마늘 피해를 호소하며 정부와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전남 해남군 북평면 일원의 마늘 포전에서 현장 간담회를 추진한 해남군지회는 수확량 감소 및 품질 저하 등의 피해 실정을 알리며 지자체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해남군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마늘 파종 이후의 가뭄과 이상고온, 올해 초 마늘 생육기의 이상저온, 수확기 이전의 폭우 등으로 마늘 생산량 및 품위 저하가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허용식 해남군지회 사무국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열악한 여건 속 햇마늘이 가장 먼저 수확되는 제주에선 농가들이 선제적으로 나서 농협이 계약농가의 비계약 물량까지 전량 수매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를 수탁으로 거래한다는 점과 수탁받은 마늘의 판매 계획 등이 미흡한 점, 가격 하락과 생산량 저하가 충분히 예견됨에도 어떠한 대책도 강구되지 않는다는 점 등에서 농가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농협과 정부, 제주도를 향한 농민들의 분노 또한 거세지는 상황이다.수탁은 농협이 농민의 농산물을 ‘맡아’ 판매하는 개념으로, 농협이 해당 농산물을 판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통장에 들어오는 건 없고, 나가는 것뿐이다. 생산비는 오르고 이상기후로 수확량은 30%가량 줄었는데, 농협 수매가격마저 지난해보다 낮아 수확을 하면서도 한숨밖에 안 나온다.”지난 23일 막바지 수확 작업이 한창인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의 한 마늘밭에서 농민이 허탈함을 털어놨다. 이날 만난 제주 마늘 재배 농민들은 정부의 단편적인 수입 중심 수급대책과 농협의 소극적인 수매가 결정 등을 비판하며, 제주 마늘 산업 사수를 위한 장기적인 시각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대정읍 영락리 일원에서 마늘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양파 수입 확대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나흘 뒤인 15일엔 전남 무안군에 있는 전남서남부채소농협(서남부채소농협) 앞에서 2023년산 양파 적정 수매가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의 양파 생산자들은 생산비가 보장되는 햇양파 적정 수매가로 20kg 한 망 기준 2만원을 요구하고 있다.지난해 서남부채소농협은 양파 20kg 한 망을 1만6,000원에 수매했지만 정부는 양파 수매가를 높게 주는 농협에 불이익을 주겠다며 농협중앙회 경제지주를
유난히 무더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해가 지날수록 전년의 기록을 깨며 폭염과 폭우 또는 극심한 가뭄과 혹한 등 심상치 않은 기후의 변화가 진행 중이다. 이는 특히 날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농업 부문에 치명적이다. 농사는 예부터 하늘과 사람이 함께 짓는 것이라 할 만큼 날씨가 어떤가에 따라 결실이 달라지곤 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사람이 예측 가능한 부분이 많았기에 거기에 순응하며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은 그러한 예측이 무색하다 할 만큼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여기에 적절히 대응하기가 갈수록 어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유례없는 성출하기 양파 수입도 모자라 정부의 저율관세할당물량(TRQ) 확대 정책, 서리피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 우려까지 거듭된 악재가 양파 생산 농가를 덮쳤다. 이에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는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와 △TRQ 양파·마늘 수입 중단 △공공비축 확대를 통한 선제적 수급대책 마련 △주요 채소를 대상으로 한 전략작물 직불제 실시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전남서남부채소농협(서남부채소농협) 앞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17일 제주 대정농협에서 2023년산 마늘 계약재배 단가를 1kg당 3,200원으로 지난해보다 낮게 책정에 농가들이 대책을 촉구하며 나섰다.(사)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는 지난 18일 ‘제주 대정농협의 가격 결정에 우려를 표하며 농림축산식품부의 책임있는 대책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마늘협회는 “단일 품종(남도종)으로 가장 많은 생산량을 차지하는 제주 대정농협에서 가격 결정에 많은 고심을 하였을 것이고, 계약재배 농가의 비계약물량까지 전량 수매하기로 한 결정은 높게 평가한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2일 전남 고흥 녹동농협 공판장에서 주대마늘 첫 경매가 이뤄졌다. 지난해보다 반입량이 줄었지만 경락가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줄어든 물량에도 경락가가 하락한 이유는 저장물량 재고로 상인들의 구매가 쉬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산지 분위기 탓이 크다. 같은 이유로 올해 포전거래 역시 3월 이후 실종된 상태며, 경남 창녕농협 공판장에서는 중매인들의 요구로 올해 풋마늘 경매가 아예 취소된 데 이어 햇마늘 경매 일정도 평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김창수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장은 “지난해 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불과 며칠 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양파 수입 확대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가 15일엔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앞에서 2023년산 양파 적정 수매가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양파협회에 따르면 생산비가 보장되는 올해 양파 적정 수매가는 20kg 한 망에 2만원 이상이다.양파협회가 전서남부채소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유는 서남부채소농협이 양파·마늘을 포함해 노지채소를 취급하는 전국 유일의 품목협동조합이기 때문이다. 양파협회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5월 감자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3%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시설·노지 봄감자 5월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각각 3.1%와 8.4% 증가해 저장 고랭지감자 부족분을 상쇄할 것으로 파악된다.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1~20일 가락시장서 거래된 수미감자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20kg 기준 약 7만9,383원으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18.5%, 43.7% 상승한 상황이다. 농경연 관측센터는 그 원인을 저장감자 부족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생육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조생양파 가격이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생산자단체는 중·만생 양파가격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선제적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가락시장 양파 상품 1kg 평균 도매가격은 723원으로, 한 달 전인 3월 24일 같은 규격 평균 도매가격이던 1,676원 대비 약 57% 떨어졌다. 조생양파 출하 초기 때부터 내비쳤던 생산자단체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실제 양파 도매가격은 4월 내내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양파가격이 한 달 넘게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 물가 안정에만 골몰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쌀 시장격리 의무화 거부, 생산비 폭등 대책 전무, 저관세 농산물 수입 남발, 신동진쌀 퇴출 진행 등 현 농정이 사실상 농업 포기와 농민 말살로 이어지고 있다는 규탄이 폭주하고 있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 소속 8개 농민단체와 전국먹거리연대(상임대표 권옥자), 전국민중행동(상임공동대표 박석운), 전국여성연대(상임대표 한미경), 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조완석) 등 전국 먹거리·소비자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이들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쌀 시장격리 의무화 거부, 생산비 폭등 대책 전무, 저관세 농산물 수입 남발, 신동진쌀 퇴출 진행 등 현 농정이 사실상 농업 포기와 농민 말살로 이어지고 있다는 규탄이 폭주하고 있다.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 소속 8개 농민단체와 전국먹거리연대(공동대표 이세우), 전국민중행동(상임공동대표, 박석운), 전국여성연대(상임대표 한미경), 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조완석) 등 전국 먹거리·소비자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이들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서 최종 부결된 이후 국회에선 또 다른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속속 발의되고, 농촌현장에선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에 ‘대통령 거부, 정권 거부’로 응수하고 있다.주목할 새로운 양곡관리법 개정안국무회의가 열린 지난 4일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같은날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최저가격 보장’을 핵심으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강은미 의원은 “쌀은 국민의 먹거리기본권과 식량안보,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식량이며 쌀가격을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당사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회장 고송자), 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본부장 한봉호)는 ‘생산비가 보장되는 쌀 최저가격제로 양곡관리법 전면개정 요구’ 광주전남농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윤일권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식량주권과 식량안보를 지킬 수 있는 제대로 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제출해야 함에도 누더기 양곡관리법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내년 총선을 의식해서 ‘민주당은 할 만큼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쇼일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지난달 27일 취임한 최창수 신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진흥원) 원장과 함께 지난 5일 광주시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교육관에서 ‘경기도 공공급식 발전 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 자리에는 김상기 경기친농연 회장과 경기친농연 산하 20개 시·군 친농연 회장단 및 주요 임원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진흥원에서는 최 원장과 주요 사업부서 책임자들이 배석했다.간담회에선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사업 과정에서 제기되는 생산자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 건의와 함께, 경기도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지난 2월 전국 인삼농가의 대규모 상경 집회가 열린 뒤 한 달 남짓 만에 정부가 대책안을 내놨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답답하기만 하다”는 반응이다.인삼가격이 지난 3년간 지속 하락한 데다 인삼 비축량까지 감안하면 올가을 수확 물량 출하가 막막하다. 게다가 생산비가 급등해 적자가 막심한 상황에서 농사자금 대출까지 돌려막아야 하는데, 이번 대책으로 과연 급한 불이라도 끌 수 있겠느냐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지난 3월 정부가 내놓은 인삼가격 안정 대책안은 △(단기)소비 확대, 인삼 식재자금을 농업경영 회생자금으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전협노)이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를 규탄하면서 이에 대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우리나라 농업·농민을 대표하는 가장 큰 주체라는 농협중앙회가 최대 농업 이슈에 수수방관인 모습이 썩 이상하긴 하다.추측건대, 이성희 회장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농민들에게 힘이 되는 법 개정인 만큼 찬성 의사를 표하려면 진작에 했을 것이다. 더욱이 상황을 인식하는 이 회장의 관점은 애당초 농민들의 관점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 지난해 쌀값 폭락의 원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