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수해 참사 이후 100일을 지나오며 국회, 감사원,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앞에서 또 청와대 앞에서 ‘여기 불쌍한 국민이 있다’, ‘여기 억울한 피해민이 있다’고 얼마나 호소했는지 모른다. 지난 100일 동안 피가 끓게 외쳐 ‘법 안에서 최대한 해결하고, 법이 없다면 새로운 법이라도 만들어서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지만 폭염을 지나 한파가 다가오는 지금까지 책임자 처벌과 배상은커녕 피해 원인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참사 이후 매일을 눈물 흘리며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우리 피해민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쌀농가 수확량이 평균 30% 이상 감소한 실정이다. 쌀농가의 소득 절대손실은 재해가 원인이고, 수확량 급감으로 현재 재난과 다름없는 상황인 만큼 전남도는 쌀농가에게 쌀재해지원금을 특별 지급하라!”지난달 28일 전남도청 앞에 놓인 콤바인이 나락을 탈곡해 내뿜기 시작했고, 농민들은 지난 7~8월 내내 최장기간 기록을 거듭 갱신한 장마와 세 차례의 태풍, 벼멸구 등 해충 피해로 처참한 농촌의 수확 현장을 강조하며 전라남도(지사 김영록)에 자체 행정조사 실시와 쌀재해지원금 특별 지급을 요구했다.이날 전국농민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대다수 쌀농가 수확량이 평균 30% 이상 감소한 실정이다. 쌀농가의 소득 절대손실은 재해가 원인이고, 수확량 급감으로 현재 재난과 다름없는 상황인 만큼 전남도는 쌀농가에게 쌀재해지원금을 특별 지급하라!"지난 28일 전남도청 앞에 놓인 콤바인이 나락을 탈곡해 내뿜기 시작했고, 농민들은 지난 7~8월 내내 최장기간 기록을 거듭 갱신한 장마와 세 차례의 태풍, 벼멸구 등 해충 피해로 처참한 농촌의 수확 현장을 강조하며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에 자체 행정조사 실시와 쌀재해지원금 특별 지급을 요구했다.이날 전국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4년을 바라본 농사인데 200만원이라니, 말이 돼요?”충청남도 금산군에서 인삼농사를 짓는 김모씨는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지난 20일 김씨는 농사지을 마음이 뚝 떨어진다며 절망감을 토로했다.김씨는 아버지와 함께 8,000평의 인삼밭을 운영해왔다. 지난 8월 초 있었던 용담댐 방류로 이 중 5,000평이 물에 잠겼다. 공들여 키운 ‘알짜’인 3~4년근들이 썩거나 물에 떠내려가 모두 못쓰게 됐다. 김씨는 “삼은 물에 닿기만 해도 쓸 수가 없다”며 “군에서 준 200만원은 위로금 밖에 안된다고 사람들이 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수자원공사가 물을 최대한 가둬놓은 뒤 한꺼번에 방류해 사실상 주민들을 상대로 살수대첩 한 것과 다름없다’는 얘기가 피해주민 간담회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이런 말까지 나올까요. 사장님, 잘못 인정하십니까?”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송옥주, 환노위)가 환경부 산하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선 대부분의 질의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 수공)에 집중됐다. 이날 환노위 의원 대다수는 지난 8월 수해 발생 원인을 파악하는데 집중했고, 부실한 현행 댐 운영관리 매뉴얼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참사의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감사원 감사 즉각 실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전남 구례에서 상경한 주민 40여명이 수해참사 진상 파악 및 배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국회는 국정조사로 수해참사 원인 규명하고,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피해 주민 숟가락 하나까지 전부 배상하라!”지난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개시에 앞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구례 군민들은 지난 8월 댐 방류로 인한 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회는 국정조사로 수해참사 원인을 규명하고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피해 주민의 숟가락 하나까지 전부 배상하라!”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개시에 앞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구례 군민들이 지난 8월 댐 방류로 인한 수해 진상 파악과 배상을 거듭 촉구했다. 섬진강 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상임대표 김창승, 대책본부)와 섬진강 수해참사 피해자 구례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봉용, 비대위)는 이날 국회와 청와대, 감사원 등에서 상경투쟁을 진행하며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울분을 터뜨렸고 즉각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다소 무난했던 지난해와 달리 지난 12일 진행된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 국정감사에는 여야 의원들의 날선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을 지난 1월과 2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기 때문인데, 감사 초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요구로 나주 본사에 있던 투자 관련 관계자 2명이 긴급히 국감장에 참석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이날 야당 의원 대다수는 세 차례에 모두 걸쳐 옵티머스 투자 건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NH투자증권으로부터 제공받은 옵티머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지역 농민들이 물에 떠내려 온 지뢰로 인해 이중고통을 겪고 있다. 침수된 마을과 농경지에서 잇따라 지뢰가 발견돼 언제 어디서 폭발사고와 인명피해가 발생할지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서다. 현재까지 발견된 지뢰만도 150여발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침수된 농경지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다.철원지역은 조생종 벼인 오대벼 주산지로, 추석을 앞둔 지금이 바로 오대벼 수확철이다. 일 년 동안 정성으로 지은 농사를 이제 풍성하게 수확하면 되는 시기인 것이다. 그런데 지뢰가 어디서 발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한 철원군에 물에 떠내려 온 지뢰가 곳곳에서 발견돼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농지의 지뢰탐지 문제도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국방부에 지자체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나 철원군 지뢰대책을 상의했다.박 의장은 “집중호우로 농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 강원도 철원군 농민들은 농작물 피해와 지뢰 문제까지 겹쳐 아주 애를 먹고 있다”고 현장상황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8월 호우로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내 마을에서 지뢰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경작지에도 지뢰가 흘러들었을 확률이 높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뾰족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수확기가 시작되자 일부 농민들은 수확을 강행하기에 이르렀다. 강원도와 철원군 등 관할 지자체는 임시방편으로 대형 농기계를 구비하고 임대를 지원하는 것으로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지만, 지뢰가 있을지도 모르는 논에 농민들이 들어가야 하는 현실은 여전히 그대로다.접경지에서의 수확기 지뢰 피해에 대한 대책 요구가 높아지자 강원도와 철원군
어마무시한 태풍이 10여일 만에 3번이나 반도를 몰아쳤다. 7월말 첫 번째 폭우에 침수된 우리집 비닐하우스에는 탐스런 열매만 매달고 말라버린 멜론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물관리도 못해 이름값조차 무색해진 수자원공사의 잘못으로 드러난 아랫녘 섬진강 근처의 인재(人災)는 우리집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로 인한 농민들의 고통과 아련함의 깊이는 나조차도 알 길이 없다.긴 장마와 태풍으로 경험한 기상이변은 농민들의 일상을 넘어선지 오래고 어쩌면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습격은 민초들의 좌표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강원도 철원군은 지난 8월 폭우로 큰 수해를 입은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접경지 마을들은 지뢰까지 떠밀려와 집단 이주 요구가 나올 정도였다.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남몰래 찾아 선행을 베풀기도 했지만, 당장 수확에 나서야할 농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지뢰 문제는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농민 최종수(52)씨는 지난 8일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에서 중학생 딸과 함께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조생종 벼를 주로 재배하는 철원에선 지난 8월 폭우와 한탄강 범람으로
복숭아나무 하단은 잿빛으로 변한 잎만 남았거나 잎이 모두 떨어졌다. 나무 상단만 푸른 잎과 복숭아가 달려 여기가 복숭아밭인 걸 보여주고 있다. 인근 컨테이너 창고벽엔 사람 키보다 높은 자리에 물이 지나간 흔적만 남았다. 갑자기 불어난 물은 수확 직전의 복숭아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달 8일 수자원공사는 용담댐 하류 지역 이장들에게 방류량을 초당 1,500톤에서 초당 3,200톤으로 늘린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금강과 그 지류하천의 수위는 급격히 올라갔다. 주민들은 미처 손쓸 틈도 없이 마을과 농
집중 폭우와 수해가 심각하다. 남한은 벼 재배면적의 3%가 피해를 입었다는데 피해 농민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북도 3만9,296정보의 농작물이 침수됐으며 살림집 1만6,680여 세대와 공공건물 630여 동이 파괴됐다고 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9일 피해를 크게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를 찾아 전면적이고 신속한 피해복구를 독려하면서 침수된 살림집을 전부 새로 지어주라고 지시했다. 이어 8월 13일 조선로동당 제7기 제16차 정치국 회의를 개최해 집과 가산을 잃고 임시 거처지에 의탁해 생활하는 수재민들의 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달 1일부터 2주 넘게 지속된 호우에 전국이 아직도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24일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38명, 실종 4명, 부상 8명 등으로 집계됐으며, 이재민은 5,551세대 9,834명에 달한다. 시설피해의 경우 4만9,321건으로 잠정 확인됐는데, 공공시설 1만8,566건과 사유시설 3만755건으로 추산될 정도다. 아울러 농업분야 피해는 침수 2만7,633ha와 낙과 308ha, 유실·매몰 1,340ha로 파악됐다.긴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로 역대급 피해가 발생한 만큼 정부는 세 차례에 걸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바빴을 만큼 물이 순식간에 치고 들어오는데 소 챙길 여유가 어디 있겠어. 축사 지붕 바로 밑까지 물이 들어차니까 얘네들도 살려고 헤엄을 치다 마을회관이며 옆집 지붕 위로 올라갔던 거지. 물 빠진 다음 날부턴 볕이 내리쬐고 양철 지붕은 막 달궈지는데 애들을 내릴 방법이 없는 거야. 물 한 모금 멕일 수도 없으니 애들은 탈수해서 막 떨어져 죽고, 다들 그냥 발만 동동 구르다 정신 차리자마자 소 사체부터 치웠다니까.”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주민들은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생생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건고추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정부 비축물량 방출에 관한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비축물량 방출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지만, 농민들은 농가 소득보전과 장기적 수급위기 대비를 위해 방출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건고추 가격은 유례없이 긴 장마와 7월 말~8월 초 집중호우를 계기로 급격한 오름세를 탔다. 직접적인 침수·유실 피해도 있지만 그보다 걷잡을 수 없이 퍼진 병해가 원인이다. 7월까지만 해도 600g당 9,000원대였던 도매가격이 지난달 상순 이후 1만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폭우에 마을이 잠겼다. 논도 밭도 잠겼다. 접경지역 철원엔 더 무서운 피해가 도사리고 있다. 지뢰다.마을 전체가 비에 잠겼던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선 수해 이후 관할부대가 상주하면서 지뢰탐색과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 외곽에서 8개를 발견했다고 알려졌지만, 주민들은 경험상 더 나왔을 거라 짐작하고 있다. 그나마 거주지역은 말 그대로 사람이 살아야 하는 공간이기에 신속하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드넓은 논 앞에선 망연자실할 뿐이다.철원군 통계에 따르면 군내 수해지역 총면적은 300만평이다. 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8월 초부터 보름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침수뿐만 아니라 산사태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산사태는 농지의 매몰이나 유실을 불러와 농민들의 복구 부담이 훨씬 가중된다.그런데 이와 같은 산사태 피해지역 가운데 일부에선 피해의 성격이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에 가깝다며 보상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다.오이 주산지인 충북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는 그런 지역들 가운데 하나다. 월림리는 마을 뒤에 위치한 500m 높이 산지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로 많은 주택과 농지를 잃었다.이곳 피해 농민들은 이번 산